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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뜻하지 않게 이상형의 남자를 만나신 분 계세요?

어리버리 조회수 : 1,925
작성일 : 2010-03-07 17:40:15
저는 30대 끝자락의 노처녀에요.
남자 복이 없는지 연애운이 없는지
정말 지금까지 저랑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 남자를 만난 적이 없거든요.
그동안 했던 세 번의 연애도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결혼할 만한 남자를 만나는 것은 포기하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아주 괜찮은 사람을 알게 되었어요.

그 쪽에서 호감을 표시해서 사귀게 되었는데요.
딱히 이상형의 남자를 이전에 그려본 적이 없는데...
이 사람의 외모, 언행, 성격, 직업, 종교를 보면 마치 제 이상형 같습니다.
(저는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서적을 즐겨보는 무교인데,
이 사람은 절에 다니지는 않지만 불교신자에요.)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매력의 소유자는 아닌데
얼굴을 처음 딱 보았을 때 이전부터 잘 알던 사람같이 느껴졌어요.
노력하거나 잔머리를 굴리거나 골치를 앓을 필요도 없이 만나는 것이 정말 편안해요.
뭐가 마음에 좀 안들어서 켕기거나, 튕겨야 할 필요를 느끼거나 그런 것이 전혀 없이요.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되리라고 기대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사람을 만나고 보니 제가 오랬동안 기다려왔던 것이 바로 이런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지?
몹시 행복하고 가슴이 뛰는 그런 기분은 아니구요...
너무 신기해서 반신반의하게 되고,
소중한 인연이 잘못될까봐 불안하기도 하구요.

여러분도 이런 경험을 하신 적이 있나요?
그래서 결혼하시게 되었나요?
이런 경험을 하고도 잘 안 될 수가 있을까요?
저 정말 이 사람이 제 인연이었으면 좋겠어요...
IP : 121.175.xxx.17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줌마
    '10.3.7 5:46 PM (121.166.xxx.1)

    축하합니다. 글만 읽어도 행복감에 제 가슴이 다 노골노골해지네요 ㅎㅎ
    초치려는 말이 아니라, 세상을 살다보니 '반드시'라는 것은 드물기에,
    그런 신기하고 야릇한 경험을 하고서도 그 사람과 물론 깨질 수도 있고, 살다가 힘들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도 다 지나가는 '과정'이랍니다. '실패', 라던가 '잘못된것' 이 아니라요..
    한눈에 반해서 사귀다가 결혼하고 실망하고 미워하고 또다시 좋아지고.. 뭐 그렇더라구요.
    저도 제 남편을 처음 본 느낌, 그리고 연애할 때의 느낌, 다 잊지 못해요.
    소개팅으로 만나기 전부터 느낌이 이상해서 이 사람과 결혼하려나? 싶었는데 너무너무 눈이 선한 사람이 앉아있더군요.
    딱 제 이상형.. 저는 남편에게 공주였구요..
    연애과정 말해무엇합니까.. 뽕맞은 기분으로 살았네요..
    결혼까지 그어떤 장애물도 다 작게여겨지고 금방 뛰어넘어버리게 되더군요.

    하지만 결혼생활이 쉬운것만은 아니네요. ㅎㅎ 정말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이 다가오더군요. 경제적인 것을 떠나..
    좋은 사람과의 인연이란, 마법처럼 다 잘되는 건 아닌듯해요.. 좋은 사람을 만나, 더 좋게 이끌어가는 것이지,,
    마법은, 노력안에 있는듯해요..

    좋은 인연 만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 2. 올드미스
    '10.3.7 5:47 PM (121.131.xxx.107)

    저도 비슷한연령인지라 댓글다네요.
    잘되시길 바래요~~~

  • 3. ^^
    '10.3.7 5:50 PM (218.38.xxx.130)

    불교에 관심 있다 하시니
    아마 그 분과 전생에 좋은 인연이었던 것이 아닐까요
    조심스럽게, 또 노력하면서 좋은 관계 만들어가시길 빌게요
    첫댓글님처럼 마법은 노력 안에.. ^^ 좋은 말씀입니다.

  • 4.
    '10.3.7 5:51 PM (98.110.xxx.158)

    바라던 이상형의 사람 만날수 있다 생각해요.
    하지만 그게 결혼까지 연결되지 않을수도 있고요.
    결혼전 만났던 사람이 그런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도, 저도 좋은 배우자 만나 살고 있지만 가끔은 그 사람과 인연이었으면 어땠을까?,,생각도 해 봅니다.
    소식은 한다리 건너 간간이 듣습니다, 행복하게 살고 있어 가심이 쓰릴때가 솔직이 있지만요.

  • 5. 좋은
    '10.3.7 5:53 PM (119.192.xxx.155)

    인연인지 판단은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셨군요.
    연애기간이라 몸 사려서 그런건지
    원래 성품이 그런건지 잘 보시고...

    좋은 사람 자체를 만난다는 것이 보통 행운이 아니니
    잘 되셨으면 좋겠어요.^^

  • 6. 저도
    '10.3.7 6:28 PM (124.55.xxx.238)

    다른 노처녀일때 다른 남자랑은 자꾸 만나면 결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결혼이 너무 답답하고 어두운 동굴로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는데 저희 신랑은 너무 편하고 그런 부담감이 안 느껴지더군요. 자연스럽게 결혼 했어요. 그렇다고 결혼후 계속 좋거나 편하지는 않았지만 이것이 인생이구나 인생이 만만치 않음도 겪어가며 아이들 낳고 미운정고운정 쌓아가며 살고 있네요.

    잘 되길 바랍니다.

  • 7. .`
    '10.3.7 6:29 PM (125.139.xxx.10)

    전 남편을 처음 봤을때(소개받거나 한것도 아니고 여럿 가운데 한사람이었어요) 저 남자가 나랑
    깊은 사이가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사랑하게 되었는데요. 살면서 드는 생각!!! 별남자 없다~ 그놈이 그놈이다 입니다
    그래도 참 좋은 것은 비오는날 차 마시러 데려가 주고, 어쩌다 다정하고....

  • 8. 인연을
    '10.3.8 1:24 AM (122.38.xxx.223)

    만나신것 같네요. 저도 남편이 이상형이 아니였는데도 그렇게 만나서 결혼했어요.
    그냥 내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운명이랑 결혼한다고 잘 산다는 보장은 없네요.

  • 9. 그게
    '10.3.8 2:51 AM (59.13.xxx.149)

    바로 인연을 만났다 뭐 그런식으로 표현되는 상황이 맞으시네요.
    축하합니다^^
    상대방도 비슷하신 감정이시면 결국 결혼으로 연결되더라구요.

  • 10.
    '10.3.9 1:07 PM (61.73.xxx.42)

    축하드려요! 저도 30대 후반이라 넘넘 부럽네요.
    결혼을 위한 결혼이 아니라, 정말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만나고픈데 쉽지 않네요 ^^
    예쁜 사랑 키워가시고 결혼까지 잘 풀리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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