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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말 100프로 다 믿지 마세요...

요즘 애들 조회수 : 1,698
작성일 : 2010-03-07 15:52:35
예전에 기회가 있어서 몇개월간 중학교에서 근무한적이 있었는데요...

생각만큼 교사란 직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 전에 증권사에서 근무한적도 있었기 때문에

어느게 더 힘들다 우열을 가릴수 없을정도로 각각 애로사항이 많았는데요...

저도 엄마가 교사이셨기 때문에 예전에 엄마가 교사 힘들다고 하면

다른건 더 힘들다고 무심하게 말한적 있었는데 직접 해보니

남 직업 가지고 함부로 말할게 못되더군요...

사람들은 수업 준비가 교사의 가장 대부분 업무라 생각하는데

실상 이일 저일 하다 보면 수업 준비가 가장 쉬었단 생각이 드네요...

암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요...

저 밑에 어떤 어머님이요...

1,2학년 아이들도 알건 다 안다고

선생님 자질이 부족하면 다 안다고 하시는데

애들을 좀 과대평가 하시네요...

제가 맡았던 중학교 1,2학년 애들을 토대로 봤을때는요

애들은 자기들 유리할대로만 이야기합니다...

저 나름대로는 공정하게 한다고 해도

애들은 조금만 자기가 못마땅하다 생각하면

차별한다고 생각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거짓말 잘 합니다...

분명 제가 떠들지 말라고 몇번 경고했음에도

떠들어서 그 아이를 지목하면요...

요즘 애들은 말이죠...

눈하나 깜빡않고 왜요?라고 묻습니다...

정말 어처구니 없었죠...

본인도 분명 잘못한거 있음에도 끝까지 시치미 떼는거 기본이고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왜요?왜 나만 갖고 그래요?입니다...

그 학교 학생들  부모 상당수가 대부분 전문직인 그런 학교였는데요

(어떤 분께서 일전에 잘산 애들이 인성도 바르다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는데

그말 정말 황당한거 아시죠?)

요즘 애들은 말이죠...그리고 본인들이 잘못했을때 혼자만 당하지 않습니다...

쟤도 떠들고 쟤도 어쩌는데 왜 저 아이는 안 혼내냐며 같이 걸고 넘어가죠...

물론 제가 같이 목격했다면 같이 혼내는게 맞습니다만

40명 넘는 학생들이 여기저기서 선생님 눈을 피해 이런 저런 행동 하다 보면

다 지적을 할 수 없는데 요즘 애들은 고발 정신이 투철해서 잘도 이르더군요...

자기 혼자만 당할수 없다는듯이죠...

그리고 분명 두 학생이 같은 상황이 아닌데도

내 잘못이나 저 아이 잘못이나 마찬가지 아니냐고 따지는 경우도

허다했구요...

그리고 자신들이 당한건 억울하다는게 대부분이에요...

스스로 잘못을 시인한 학생들은 정말 보기 드물정도로요...

오죽하면 폭력 가해 학생 부모들이 학생말만 믿고 학교에 와서 큰 소리

치고 교사한테 이래라 저래라 난리치겠습니까?

다들 각자 가정에서 귀한 자식으로 자라서 그런지 조금만 자기 생각에

불리하다 생각되면 차별 이런말 해대는데 집에가서는 뭐라고 할지

눈에 안봐도 훤하죠...

여기 게시는 학부모들도 그렇고 어머니들도 해당되겠지만

자기 자녀가 한없이 예쁘고 착한 천사인건 알겠는데요...

그래도 애들말만 100프로 믿고 교사가 어쩌니 촌지를 안줘서 그렀네 하지 말라는거에요...

교사 인성 운운하시는분들이 왜 자녀들 가정교육은 그렇게 해서

애들 인성을 망치는지 좀 안타까웠습니다...

아마 이런글 읽으면 부모입장으로 기분이 좋지 않으실테죠...

여기뿐 아니라 상당수의 엄마들이 예전부터 느낀건데 자녀들 불리한 소리 하면

그건 외면한다는거죠...

저도 아이 엄마 되면 어찌될지 모르지만 제발 그 객관적인 눈으로

자녀들도 보셨음 합니다...
IP : 116.40.xxx.20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0.3.7 4:00 PM (124.54.xxx.18)

    저도 애들 가르치다가 학부모한테 따귀 맞을 뻔 했습니다.
    그 학부모는 다른 학원, 학원장이더군요.
    자기 자식의 말만 듣고 상대방을 폄하해서 난리치는 그런 스타일의 학부모님들,
    반성합시다.
    어리건 크건 애들은 집이랑 밖이랑 생활 다른 경우 많습니다.
    자기에게 유리하게 말하는 거 맞습니다.
    설사 자기 자식이 그랬다 치더라도, 상대방 말도 들어봐야는데 대부분 안 그렇죠.

    저도 안 그러려고 노력 많이 합니다.
    전 그때 만삭에 따귀 맞을 뻔 했는데(자기 애 혼냈다고) 다른 학생들이 절 위로해줬어요.
    애들한테도 문제 많은 아이고, 제가 수업 시간에 잘못을 지적했을 뿐인데
    자기 기분이 뒤틀렸는지 오버해서 부모한테 거짓말 한거거든요.
    초등학생이 운전 기사분을 자기 하인 부리듯 반말이나 해대고 안 봐도 뻔하더라구요.

    또, 제 친구 지인 아들은 교육쪽에 있는 학부모한테 따귀 맞아서 중이염 걸렸습니다.
    한참 어린 자기 아들이 형한테 반말하고 속된 말로 깝죽거리다가 형이 하지 말라고,저리가라고
    했을 뿐인데 그 애가 자기 엄마한테 또 거짓으로 말하고 흥분한 나머지
    그 애 엄마가 얘를 찾아와서 뺨 때리고..
    정작 본인도 애들 가르치면서 왜 그런지 몰라요.

  • 2. 친구엄마
    '10.3.7 4:07 PM (125.177.xxx.5)

    가 저희 아이 포함 학교에서 혼나고 왔다더군요..
    저희 아이에게 물어보니 그 아이는 여러 잘못을 해서 혼날 만하더라 평하더군요..
    자기 엄마한텐 불리한 것 쏙 빼고 얘기했다고...
    너는 어떠하냐 물었더니...자긴 억울하답니다..
    이 얘기 저 얘기 들어볼 일입니다..

  • 3. 공감..
    '10.3.7 4:09 PM (115.161.xxx.222)

    저도 초등학교 아이 둘을 두고 있어요.
    요즘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저도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두녀석 다 좋은 선생님 만나서 다행이다 안도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매학기초 드는 생각은요.
    엄마들끼리 벌써 선생님에 대한 평이 동일하다는거에요.
    하루이틀 수업받았는데 아는엄마가 그 선생님이 무섭다 하던데 그말이 맞더라. 같은것이요.
    선입견이 제일 안 좋다고 봐요.
    아는엄마들의 경험담이 건너건너져서 다 그런것처럼 선생님을 평하는것은 별로
    듣기 좋지는 않더라구요.

    그 한해 선생님과 연이 맞아 아이도 좋아하고 부모도 좋아했다면 정말 만점이겠지만
    선생님과 유난히 맞지 않았다면 더욱더 가정에서 신경써야겠지요.
    아이가 부정적이기보다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게요..

    시크릿이나 무지개원리같은 책들을 보면 긍정의 힘이 얼마나 좋은 에너지를 불러들일 수
    있는지가 나와 있지요...
    저희집은 학기초가 되면 우리선생님이 제일 이쁘시고 칭찬도 많이 하시고, 잘 가르쳐 주시고..
    등등 아이들이 자랑하기 바쁩니다. 저는 선생님 뵈니 그럴 줄 알았다고 맞장구 치구요.

    물론 저도 제 글에 제가 안 겪어봐서 그렇다라고 답글들이 달릴거라는것은 알 수 있지만요 ^^;;

    그래도 아직 많이 겪어보지 않은 학기초에 촌지걱정에 담임선생님 걱정에 괜히
    안 좋은 에너지를 쓰고 계시진 않을까 싶어 글 올립니다.

  • 4. 과대평가 하기는요
    '10.3.7 7:23 PM (202.156.xxx.103)

    지 불리하면 불리한 얘기는 안하는게 사람이겠지만, 선생 자질도 판단 못하는
    한심한 애들만 있는건 아니겠지요.
    그리고 님. 스티커 받는 중학년 1,2학년도 있나요?
    그 글의 1,2학년은 초등학생을 말합니다.
    물론 초등 1,2도 거짓말 합니다만, 눈에 딱 드러납니다.
    그리고 물어보면 본인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순순히 불지요.
    그런 1,2 애들은 모를까요?
    압니다. 자기 감상을 얘기하기보다는 있는 정황을 말함으로써 그 상황을 알려주죠.

    그리고 원글님이 말하신 중학1,2는 여기 자게에서도 가장 무서운? 나이 아니던가요.
    아마 눈 깜빡 안하고 왜요? 충분히 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집에가서 자기가 부당함을 거짓말도 했을 수 있겠죠.
    그래도 그런 아이들도 선생이 어떤지는 판단은 합니다.
    교과목을 잘 가르치는지.. 공부 가르치는건 별로지만 인성이 좋은 분이셔서
    이로운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지.. 공부는 잘 가르치지만 성격은 말도 못하게
    안좋다는 둥, 둘다 너무너무 아니어서 힘들다는 둥.
    그들도 압니다. 자식을 키워보면 아이들의 판단이 정확할때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내 자신의 어린시절을 생각해보면 답이 딱 나오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징그러웠던 초등1학년 담임도,
    수줍은 성격이셨지만, 다정하셨던 2학년 선생님도 너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정말 그* 이라고 부르고 싶은 선생도 떠오르는가 하면
    아직도 적어주신 글 귀 한자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스승님도 계시구요.

    어느 쪽에 서든지 모두 할 말은 다들 있겠습니다만.
    그게 모두 한쪽에서만 바라보고 적은 생각들이죠.
    중요한건 어느쪽이든 그런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닌 사람들도 있고, 그런거라는걸
    글 쓰면서는 자꾸 잊어버리죠. 상대편엔 모두 비난할 대상만 있는듯이요.
    그리고 이렇게 엉뚱하게 인용되면 당황스럽구요.
    님글이 엉뚱한것은 아니지만, 그 앞뒤 상황은 다 빼먹고, 달랑 1,2학년 애들, 것도
    중학생으로 탈바꿈 되어 과대평가 말라하니.. 할말이 없어집니다.
    님글의 내용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는건 위에 이미 언급한 바구요.

    모든 부모가 촌지를 주는것이 아니듯이, 모두 객관성을 잃고 정신없이 살지는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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