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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 빈티글에 달린 댓글을 읽고

모아니면도 조회수 : 1,760
작성일 : 2010-02-26 11:23:03
우선 원글분 전혀! 빈티안납니다.
저도 닯고싶어하는 라이프스타일입니다.
(북유럽 사람들은 서로 하루에 돈을 얼마나 절약했느냐로 자랑한다죠 ^^)

저는 원글에 달린 댓글을 보고 평소느낀 바를 한 번 이야기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82레벨8등급ㅋㅋ)

댓글들을 살펴보니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저또한 지지합니다. 솔직히 유니클로 보다 질좋은 보세를 구입하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유니클로 베이직한 디자인은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보세도 보세나름이잖아요. ^^

그런데, 이곳 82는 대체적으로 고학력의 3-40대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런지 정말 책을 많이들 읽으시더라구요. 저도 집에 책 무지무지 많아서 방 하나를 서재로 만들어 책장 짜넣을 정도로 있습니다.

다만, 책을 사고 읽는 행위가 그렇게 모든 소비행위 중에서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낯서네요. 독서라는 것은 다분히 자기 만족을 위한 것이지 않나요?

책을 많이 읽는다고 고상하다거나 우아하다고 여기는 것은 아닌듯 합니다.

책을 한 줄 읽는 시간에 자신을 꾸미느냐 아니냐는 부분도 있었는데, 자신을 잘 꾸미면서도 책을 읽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이고 명품을 산다고 해서 책을 안산다는 것도 아니니까요.

저는 마이클럽 원년부터 쭉 게시판에서 동고동락했는데, 주기적으로 화장하고 꾸미는 것과 책 읽는 것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답니다.

제한된 예산안에서 가방이나 책이냐 중에 한 가지만 고르라고 했을때, 책을 골랐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대단한가요? 상황에 따라, 본인의 생각에 따라 다른 것이지 그것이 지적이고 생각있는 것으로 칭찬받을 일은 아니라고 봐요.
IP : 203.234.xxx.12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0.2.26 11:28 AM (211.193.xxx.133)

    내가 하는 여러가지 유희중에서 책읽는게 가장 재미있어서 하는것이지
    그게 뭐 크게 대단한일인가요. 난 독서많이 하니깐 지적이고 수준높다고 착각하는것들도
    많지 본지라--;;

  • 2. 책을
    '10.2.26 11:33 AM (119.196.xxx.239)

    많이 읽는 사람들은 평소에는 다르긴 다르더라구요.
    그런데 타이타닉이라든지 아이티 지진 같은 극한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에 따라 품격이 달라지는 거 같아요.
    교양이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명품 사는 거 보다 책 한권 사는게 훨 낫지요.

  • 3. 각자
    '10.2.26 11:36 AM (58.227.xxx.91)

    자기만족에 의해서 사는건데 그게 겉으로 드러나면 꼴불견이죠
    난 안꾸미고 소박하게 살아도 남들보다 이쁘고 멋져~~
    이런 자기애가 넘치는 생각이요
    아 그 원글님은 그런분이 아니셨구 다만 댓글중에 그런글이 보여서
    좀 웃겼어요

  • 4. 오십으로질주
    '10.2.26 11:38 AM (203.247.xxx.210)

    저는 하루 조금씩 읽지만... 한달, 한 해 수년 꾸준히 책을 봅니다..
    항상 머릿속에는 읽고 있는 책을 생각하며 살고
    한 권 책을 읽기 전과 후의 뇌지도가 달라집니다...
    네, 몸치장 보다는 뇌치장에서 쾌감을 느낍니다

    그런데,
    성감대가 어디 있느냐로...우열을 말할 수는 없지않으려나요...

  • 5. 저도
    '10.2.26 11:50 AM (116.39.xxx.42)

    댓글 단 사람중에 한명인데요...책얘기를 한 적은 있지만 책과 명품 중에 어느 것에 우열을 두어 생각하진 않아요.
    제한된 돈으로 치장을 해서 기쁨을 누리건, 책을 사서 기쁨을 누리건...말씀대로 똑같이 자기만족이고, 그저 취향과 소비방식이 다를 뿐이죠. 공들여 치장하고 멋진 가방 든 사람을 보면 저도 보기좋고 절로 멋있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그 앞에서 절 비교해서 기죽지도, 책 읽는다고 더 우월의식을 느끼지도 않고 딱 그만큼 느끼고 표현해요.

    원글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이해돼요. 그건 아마 오랜 사회분위기 - 화려하게 꾸미고 소비하는 걸 죄악시하는 - 도 작용한 것 같아요.

  • 6. 저는
    '10.2.26 11:52 AM (115.136.xxx.172)

    책도 좋아하고 글도 너무 잘 쓰는 사람이....인간성이 황당한 경우를보고.

    정말 보이는것이 다가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 7. 근데...
    '10.2.26 11:59 AM (61.109.xxx.180)

    우리나라 여자들 지나치게 외모꾸미는데 신경쓰지 않나요?
    책이나 음악... 여행등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남에게 보이기위한 과시욕은 아니잖아요

  • 8. ..
    '10.2.26 12:08 PM (24.85.xxx.43)

    책장 가득 꽂아둔 책을 보면서 스스로 무지 만족해하며 사는 사람들을 아는데....
    사다 모아놓은 책일 뿐,
    그 책들을 지성면에서나 감성면에서나 별로 내면화 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한데,
    본인은 마치 책 구입해서 소장하는 정도를 책을 소화하는 능력과 동일시 하는듯 해서 너무 별로더라구요.
    고상한 취미일 뿐 고상한 지성은 아니던데....^^;
    책 많이 사는것과 책 많이 읽는 것도 비례가 아니고,
    책 많이 읽는것과 지식과 교양을 쌓아가는 것도 비례가 아니더라구요.
    '책 사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는게 매우 바람직한 삶의 태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좀 있는거 같은데,
    책 사는데도 역시 돈을 아끼고, 이웃과 세상의 필요에는 대범하게 나누는 사람이
    개인적으로 더 우러러 보이더군요.
    전 윗님 말씀과는 반대로 책에 투자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지적 허영이나 과시욕인 경우도 많다고 생각듭니다.

  • 9. ...
    '10.2.26 12:32 PM (115.95.xxx.139)

    전 책을 쌓아놓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책 읽는 건 기본이지 그 자체를 자랑삼을 일은 아니라는 생각을 던지시는
    원글님도 참 생각이 앞서있ㄴ느 멋진 분 같네요, 첫 글 다신 36세 빈티글 쓰신 분도 멋진 분이란 생각. 82에는 주변의 어떤 분들보다 각별한 분들이 많으시군요.

  • 10. 제가
    '10.2.26 12:41 PM (118.222.xxx.229)

    좋아하는 말 중에서
    '행동하지 않는 지성은 지성이 아니다.'란 말이 있어요.
    백 권을 읽고, 그 내용을 읊어가며 은근히 자랑만 하는 사람보다는
    한 권을 읽었어도 그 내용을 말없이 실천하는 사람이 더 지성적이겠지요.

    책이든 화장품이든 가방이든,,,
    자기 분수(경제적인 부분)에 맞게 소비하고 또 그것을 즐기고 행복해하는 사람은 나쁘지 않아보여요. 친구한테 빌린 돈은 갚지 않으면서도 책값으로 매달 십만원 넘게 쓰는 사람도 봤는데...절대 지성인으로 보이지 않더군요.

  • 11.
    '10.2.26 12:48 PM (119.196.xxx.57)

    전 여고생들 가르치면서 자주 강조해요. 책 봐라. 책 봐서 나라 흥하게 한 여성들은 많아도 자기 사치하다 나라 구한 여성은 절대 없다...
    역사적으로 여성 인물 전을 읽어보세요. 긍정적이고 역사 발전에 도움이 된 여성은 여성에게 글을 가르치지 않던 시대에서 글을 배우고 남자보다 학식이 뛰어난 경우가 많아요. 반면 아무 생각없이 치장하고 꾸미느라 애쓴 여자는 경국지색..
    책을 사든 빌려보든 책을 통해 인생을 배우는 자라면 자기 반성이 가능하고 정도에 대해 기본은 알게 되죠. 인간의 시간이 무한대가 아닐진대 하나를 즐기면 다른 하나를 할 시간은 줄어드는 법, 극단적인 예 말고 대체적인 모양새가 책 쪽이 긍정적인 것 같네요.

  • 12. 전..
    '10.2.27 1:07 AM (122.40.xxx.30)

    36살 빈티글은 아직 못봤는데요...
    한달에 일정부분 제가 볼책을 꼭 사서 보고.. 책 좋아해요... 뜸할때도 있지만...
    책읽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느낄때가 있지요...^^
    하지만... 화장품... 그릇... 때로는 가방..등등...다 관심 많고...
    옮겨 다니긴 하지만... 꾸준히 사는 편인데요...

    자신을 꾸미는데 인색하고.. 책을 사는것에 너그럽다고.. 그게 정도는 아니라 생각해요.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걸 할뿐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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