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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온 사과로 기분상하는 며느리

치사해서 조회수 : 2,397
작성일 : 2010-02-18 11:38:42
결혼하고 항상 명절만 되면 신랑 직장에 들어온 선물세트는 시댁으로 그대로 가져갑니다.

자영업쪽이라 올해는 경기가 안좋아 별로 못 받았지만 많이 들어올 때는 꽤 많습니다.
올해는 사과 몇박스 배 한박스가 과일로는 다 이네요.
물론 떡과 홍삼액, 꿀, 굴비 등 다른 것도 있습니다.

사과 몇박스가 미리 들어왔다며 신랑이 밤에 직장에 실으러 가잡니다.
남자들 공짜로 들어온 물건에 무심하지만 구두쇠 시댁 영향 받은 남편, 썩을까봐 잘 챙기는 편입니다.
두박스 중 하나는 친정으로 보내드리자며 또 하나는 시댁으로 보낸다고 챙기더라구요.
또 한박스는 시숙네 드린답니다.

저는 과일 중 사과를 제일로 좋아하는 막달 임산부이거든요.  나머지 다 어차피 시댁에 갈거고 평소 별로 선물에 큰 관심은 없습니다.(공짜로 받는 건 부담인지라...)
그래도 막달이고 집에 과일하나 있는 거 없는데 먹어볼래 소리 없는 거 섭하더라구요
나도 사과 먹고 싶은데...라니 '그러게'하면서도 집에 가져가잔 소린 없더라구요. 그러려니했어요. 올해 선물이 너무 없어 시어머니 혹시 제가 빼돌렸나 의심하실까봐(예전에 한번 챙기시더라구요. 굴비세트가 하나 없다고;;)

명절 때 보니 시댁에 형님네서 가져왔던 사과 박스에 들어온 사과에 사과는 넘치더라구요.
시댁은 시부모님 두분 사셔서 들어온 음식은 넘치실테고...
저더러 사과 한 박스는 들고가라시던 시어머님.. 전 임신해서 많이 챙겨주시나보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정신없이 집에와서 보니 사과 다섯개를 넣어주셨더라구요.  뭐 저희 둘이 사니까 그러려니..
그리고 막상 깎아 먹어보는데 이번에 왔던 사과들은 다 새사과여서 꿀사과였거든요.
근데 퍽퍽한 묵은 사과만 있더라구요. 하나가 섞였나하고 다른 걸보니 또 똑같고...

저 결혼하면서 열살 많은 신랑 벌어놓은 돈 시댁 집사는데 다 드린것도 알구요. 집사며 나온 빚도 떠안아라 하시고, 거기서 나온 월세는 다 두분이 쓰시면서(몇백은 됩니다)
저희는 한푼없이 대출로 시작했구요.
그래도 용돈 오십만원 드리고 생신 때 삼십만원과 선물, 명절비 삼십만원... 공과금도 내 드리고 있어요.
저희 친정에서 철철히 비싼 송이버섯에 한우에 이번에는 가래떡 한상자와 흑마늘도 왔는데
답례는 항상 없으시거나 직접 담은 술, 이번엔 들어온 굴비세트 그냥 가져가라..정도

아이 낳는 다고 친정엄마가 돈을 백오십 보내주시고 친정아버지 캠코더 사주시고 사양해도 그러시는데,
시댁에서는 이사 겸해서 오십만원 주시고 말 듯.. 이것도 처음이라 너무 놀랐었다지요.
세뱃돈 오천원 주셨었거든요.
결혼 초 그러고도 시골에 땅사달라 전원주택 사놓으면 돈 되니 사달라 소리 하실 때 저 정말 그러시면 이혼하려 했거든요.

여태 돈문제는 별말 없이 제가 경제력 별로 없으니 신랑하자는대로 다 참는데,
친정에서 오는 거랑 시댁 하시는 거 생각나면 속이 끓네요.

갑자기 싸주신 퍽퍽한 사과 먹으며 끓어오르는 며느리 생각입니다...어휴




IP : 122.37.xxx.18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을 잡으셔야
    '10.2.18 11:53 AM (122.100.xxx.27)

    시댁에 섭섭하기에 앞서
    아내가 임신해서 아니 임신이 아니라 하더라도
    아내가 사과가 먹고싶다 하는데 그걸 다 다른데 주는거는 뭔가 싶네요.
    님이 좀더 강력하게 본인 먹을걸 챙기세요.

  • 2. ..
    '10.2.18 11:55 AM (210.94.xxx.1)

    앞으로 선물 들어오면 이거는 내 좋아하는거니 우리가 두고 먹자고 하세요. 그리고 세배돈 안주시는 부모님 많아요. 거의 결혼한 자식이 드리지. 이사하고 애놓고 해도 들여다 봐주시는걸로 전 만족합니다. 해주시면 고마운거고 안주셔도 너무 서운해 하시진 마셔요.

  • 3. 남편
    '10.2.18 12:00 PM (121.190.xxx.10)

    사과 한박스 찜해서 요거 내 사과~ 내꺼~ 이래보시지.. 설마 남편인데..
    남자들은 정말 직접적으로 말해야 아는것 같더라구요..

  • 4. 원글
    '10.2.18 12:00 PM (122.37.xxx.181)

    친정에 한박스 드리니 그걸로 됐다 했을 거에요 남편은;;; 대신 친정부모님 용돈 좀 더 드리려 했는데(평소 못드려서) 친정에서 세뱃돈 이십만원씩 주셔서 또 별로 드린것도 아니네요. 평소엔 먹고 싶은거 잘 사주니 그냥 넘어갔어요. 시부모님께 세배돈은 별로 바라진 않아요-.- 단지 평소 시댁에 나가는 돈이 너무 많으니 그리고 고맙단 소리는 커녕 당연하다에 그러면서 사돈댁 무시에다;;; 쌓인 게 많아 가끔 속이 상해요.

  • 5. 원글
    '10.2.18 12:01 PM (122.37.xxx.181)

    실은 사과 나도 먹고 싶은데, 다음 말로 내 건 없어? 라고 했는데 그러게... 라면서 시댁에 한박스는 해야한다 생각했나봐요. 뭐 제 직장에 들어온 선물도 아닌데 그러니 할말 없더라구요;;

  • 6. 이제 슬슬
    '10.2.18 12:09 PM (115.140.xxx.199)

    명절에 들어오는 선물은 본인이 나누세요. 저도 처음엔 몽땅 시모 앞으로... 였는데요.
    (시집살아서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비누 하나까지 얄짤없이 챙기시더군요.)
    분가하고, 몇년동안 차근차근 들어오는 것 중에 가져갈 것 남길 것을 제가 챙겼어요.
    (자영업이라 원글님 말씀대로 사서 보내야 하는 것도 많고, 들어오는 것도 들쭉날쭉이잖아요.)
    과일 박스보면, 이건 가져가자~ 어! 이거 내가 좋아하는 거니까 먹어야겠다!!
    이 샴푸 쓰고 싶었는데.. 어 딱 식용유가 떨어졌는데..
    스팸이나 참치가 있으면 든든하더라구... 하면서 챙겨놓으세요.
    소심하게 '나도 먹고싶은데..' 이런 소리는 마시구요. 이거랑 이건 내가 먹을거야! 하고
    큰소리로 말씀하셔야 해요. 몇년 지나면, 들어온 선물관리는 아내가 하는 거려니~ 합니다.

    이젠 친정 선물도 끊으라고 하시구요. 오고가는 것도 한두해 지나면 부담스럽구요.
    시집에서 하시는 걸 보니 그만 해도 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님도... 시집에 바라는게 좀.. 있으시군요. 과하게 시집에 하지마시고,
    이사나 출산에 인사정도만 받아도 좋다~ 이정도만 기대하세요. 어쨋든 생각해서 챙겨주는 건
    고마운 일입니다.

  • 7. 새치미
    '10.2.18 12:13 PM (116.40.xxx.205)

    저는 저희집에 들어온 선물은 제가 다 써요...그리고 시댁과 친정은 똑같이 용돈 드리고요...선물 나누다 보면 머리도 아프고 공정히 못하면 기분도 안 좋고 해서요...선물은 글쓴님 권한으로 하세요...아무리 남편 직장에서 들어온거래도 집안의 안주인이 글쓴님인데 그정도 권한은 충분히 있다고 보는데요...

  • 8.
    '10.2.18 12:16 PM (121.138.xxx.162)

    님이 아직 신혼이라 남편이 아직 친가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나보네요.
    남편도 내용연수가 좀 되면 본인 아프고 힘들때 옆에서 물이라도 떠다 줄 사람은 아내밖에 없다는걸 알거에요.
    저희도 첨에도 들어온 선물 다 싸다가 시댁 식구들 친지들 나눠줬었는데
    지금은 저희꺼 다 챙기고 딱 가져갈것만 챙깁니다.
    저도 임신 막달에 사과 먹고싶어 깎았더니 시어머니가 저는 어제 먹다남아서 싸놓은 배 먹고
    새로 깎은 사과는 아들 주랍니다.^^;

  • 9. 원글
    '10.2.18 12:18 PM (122.37.xxx.181)

    에고... 뭐 선물세트야 나중에라도 그리 될 수 있고 상관없구요..;; 요번엔 임신했는데 신랑이 그리하니 좀 서운하더라구요. 친정은 보내지 말라고 제가 아무리 화내도 말안들으셔서 싸우다 지쳐 가만있는거에요. 제가 신랑시켜 인사치레 좀 더 하는데 그보다 더 저희한테 돌려보내는 성미이신지라.... 그리고 진심으로 저 시집에 바라는 거 없어요. 물려받고 싶은 것도 없고 제발 그냥 저희 살도록 내버려두시는게 제 소원입니다.. 오십만원 받은건 너무 놀라 명절비도 더 드렸어요. 안받는게 마음이 더 편하구요.

  • 10. 원글
    '10.2.18 12:30 PM (122.37.xxx.181)

    아 그리고 자꾸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 제가 선물을 챙기지 않는 건 남편과 시숙이 동업을 하시는데 큰형님이 선물을 안챙기시거든요(사정이 있어 따로 사시는지라) 뭐 그런 이유에서도 그냥 다 시댁에 가져다 드려도 된다고 생각해요. 어머님이 들어오는 선물에 저보다 더 관심이 많으시기도 하구요.. 제가 시댁에 서운한건 저희집에서 가는 선물에 답례도 너무 없으시고 언급조차 없으신 것도 있고 평소 감정이 나와서도 있어요;; 시댁에서 결혼전 남편 월급통장 관리하시고 뭐 그래서 다 쓰셨던 것도 있고 돈문제와 독립이 아직 안된게 있어요 결혼하고 그나마 많이 나아진거라서요. 제가 다 얽혀서 싸우고 하자니 구정물에서 뒹구는 것 같아 지금 사는 집하고 그 후에 들어오는 월급만 제가 관리하면 만족하자 주의에요.

  • 11. 저는
    '10.2.18 12:39 PM (220.117.xxx.153)

    선물 들어온거 몽땅 시댁 가져갓는데 몇년동안 한과한개를 안 주시네요,,
    아이가 한과 한번 먹어보고 맛있다 그러니까 시누이 줘야 된다고 숨깁디다...
    저도 그 다음부터 안 줘요 ㅠㅠ

  • 12. 완전
    '10.2.18 12:52 PM (211.219.xxx.62)

    경우 없는 시모네요

    부부에게 들어온 선물을 마치 자기 것인양;;;

    앞으로는 원글님께서 챙기시고요
    좋은 거 잘 반반씩 나누어서 친정과 시댁에 보내세요
    왜 시댁으로 몽땅 가져가세요 절대 그러지 마시고요

    친정부모님께 시댁에 선물도 보내지 마시라 하세요
    아니 원글님이 무슨 몸종도 아니고 하녀도 아닌데 왜 시댁에
    굽신거리면서 친정부모님께서 그런 대접 받게 하십니까
    절대 그러지 마세요!!!!!!!!!!!!!

  • 13. 그냥
    '10.2.18 1:11 PM (122.42.xxx.19)

    좋은 사과를 사드세요..그 퍽퍽한 사과는 남편 깎아드리세요..
    그리고 시댁에 가시면 저번에 사주신 사과 남편이 잘 먹더라구요..한마디만 하세요..

  • 14. 나도
    '10.2.18 1:33 PM (122.34.xxx.201)

    그냥님 의견에 동감

  • 15. 헐..
    '10.2.18 2:24 PM (203.196.xxx.13)

    시모가 없이 생활하셨나 봅니다....그래서욕심이 많은듯...

  • 16. 저번에
    '10.2.18 6:12 PM (110.10.xxx.216)

    주신 사과 남편이 맛없다고 안먹던데요...
    냉장고에 그냥 있어서요 하면서 도로 갖다주세요

  • 17. 동업
    '10.2.19 4:12 PM (180.69.xxx.155)

    시숙과 남편이 동업을 하신다면 뭐 그깟 명절 선물..
    암것도 가져오지 마세요. 사실 년수 오래된 남편이라도, 혹은 아내라도
    형과 동업하는데 들어온 명절 선물을 뒤로 빼돌리는건 좀 그래보여요.
    형과 형수는 생각이 없어서 본인들이 안챙기는거 아니고 ...
    또 말이 좋아 동업이죠.
    대충 봐도, 형 밑에서 일하는 동생인데요.
    선물받은 사과 3박스로 시댁1.친정1.형님네 1 이정도 가져갔으면 준수한겁니다.
    사과 한박스
    아내에게 덥썩 주고 싶은데, 못주는 남편 심정도 헤아릴줄 아는 아내가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사과 한박스 집에 안놔둔다고 해서 남편에게 서운할일이 아니란거죠.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거란 말이 있습니다.
    원글님은 상황판단력이 떨어지시는듯 싶고요. 징징거리고 투덜대는것만이
    아내가 할 일은 아니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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