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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남자애 대화법 어떻게해야 하나요?
저도 나름 사춘기라도 잘 너머갈 너그러운(?) 마음 자세가 되 있었다고 생각 하는데
오늘 아침부터 불 붙은게 한마디 한마디 바락바락 대들고 나가네요.
오늘아침) - 반편성 고사 보는 날.
- 반편성고사 문제집 채점 했니? -
(문제집을 풀면 채점을 잘 안합니다. ㅠㅠ 제가 해주던 습관이 있어서 요즘 혼자 스스로 채점하고
틀린거 풀어 보라고 시키는 중 )
- 답안지가 없어졌어요
- 아니 그제부터 풀었으면서 답안지가 없어진 지 어제 알았니? 에휴
- 네
- 그럼 뭐하러 풀었니? 도데체 시간 낭비만 하고 에휴
- 그제껜 있었는데 어제는 없어졌거든요.
- 야, 그제껜 있던게 어젠 어떻게 없어지니. 말이 되니?
- 말이 되는데요? 엄마만 못아라 들으시는데요
- 뭐 내말을 제대로 알아들으시는게 있으시긴 한지 모르겠어요.
- 무슨 마술도 아니고 제대로 설명해 봐, 답안지가 세장인데 두장이 없어진거란 거야 ?
- ......
- 정확해 설명을 해야 알아듣지.
- ......
- 너 매사에 설명을 제대로 해야 오해가 없고 이해가 쉬운 법이야. 설명을 있는대로 제대로 해야지
그래서 학교생활은 어떻해 하니 도데체 ( 언성 높아 졌습니다. )
- 말을 해도 못알아 들이시잖아요.
- 에휴
- 뭐가 에휴예요?
- 됐어
- 뭐가요.
- 가라
- 가고 있거든요. 제일 제가 알아서 좀 하거든요.
---------------------------------------------------------------
우리 사이엔 뭐가 문젤까요.
제가 좀 쎈 엄마긴 합니다만 이런식의 대화는 처음이네요.
같은편이고 싶은데 슬슬 대치 상황이 나오네요.
1. .
'10.2.18 8:57 AM (61.38.xxx.69)문제지 답지가 없어졌는데 학교생활 어떻게 하냐는 비약이지요.
우리가 볼 때 허술해 보여도 아이들 나름 사회생활, 교우관계, 학교생활 무난하게 해 내고 있습니다. 전혀 문제 못 느끼고요. 그런 애들에게 학교생활 어떻게 하니 하시면 울 엄만 뭘 몰라가 되고요.
대화법이 어머니께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맘 깊이 새기세요. 내가 아이를 이기려고 키우느냐, 잘 키우려고 하느냐.
잘 키우려면 결과를 생각하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원글님 너그러운 마음자세 앞으로 많이 가지셔야 합니다.
오늘 희망수첩에 있는 속담이 맞지요.
부모 맘엔 부처가, 자식맘엔 앙칼이 있답니다.
내 몸이 사리탑이 되어야 아이가 사춘기를 잘 지나갑니다.2. 어젯밤
'10.2.18 9:56 AM (222.237.xxx.83)6학년 아들과 한판한 엄마도 새겨 듣겠나이다.
3. 잘 안되지만
'10.2.18 10:05 AM (210.103.xxx.29)노력해요.
지금은 중 3, 엄마가 말 한마디 실수하면 그것 가지고 우려먹는 아들입니다.
원글님과 아들의 대화처럼 저도 자주해요.
처음엔 같이 으르렁거리다 이젠 그럴 기미가 보이면 제가 멈춥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아이도 언제 그랬냐는 듯 순한 아들로 돌아오죠.
<아이와 눈높이를 맞혀라>
아이 낳고 키우며 아이가 어릴 때 무수히 많이 들었던 이 말이
사춘기에 접어든, 키가 장대만한 아이를 보면서 더 많이 피부에 와닿더라구요.
진정 그 말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4. 네
'10.2.18 10:18 AM (121.160.xxx.58)그런데 엄마 맘엔 앙칼이 있고 애 맘엔 부처가 있으니 어쩜 좋아요.
기죽어 살던 부처가 곱배기로 앙칼져 버렸어요.5. ....
'10.2.18 10:23 AM (59.13.xxx.54)아들...화성에서 온 남자..이지요
남편이야 서로 접고 들어가는 부분이 있지만
아들은 정말 다른 남자 같아요
아들과 친하게 지내는 엄마...부러워요6. ㅁㅁ
'10.2.18 10:31 AM (111.103.xxx.124)객관적으로 봤을때 아들은 정상이고요 어머니는 회사에서 밑에 직원 들들볶는 상사같은 타입이시네요. 전 이제 나이 서른이지만 저희엄마도 성격이 많이 세셨는데 저런식으로 나오시면 정말 짜증났었어요. 집 나가고 싶은정도로...답안지 없어질수도 있고 자기자식이라 화도 나시겠지만 (저도 울남편이 뭐 잃어버리면 이상하게 화가 나더군요) 너무 비약이 심한 대화법이고 엄마가 아닌 타인이면 정말 쳐다도 보기 싫을거 같아요
7. ㅁㅁ
'10.2.18 10:34 AM (111.103.xxx.124)그리고 어머니 대화법보면 계속 한숨 쉬시네요...자식이 아니라 직장 밑에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세요...너 이거 왜 이랬니 에휴...이런 식이에요..물론 밥 벌어먹고 사는 직장이라면 원글님이 에휴 에휴 이래도 네 시정하겠습니다 이러겠지만 (요즘 젊은사람은 이것도 힘들어하죠) 부모 자식이잖아요..자식이 부모한테 무턱대고 네 잘못했습니다..하고 바라는거 자체가 잘못된거 같네요..그것도 일부러 한것도 아닌걸 가지고 엄마가 저리 따져물으면..진짜 입 닫고 싶어질거 같아요
8. 에휴
'10.2.18 10:41 AM (220.87.xxx.144)아이가 사춘기라서 그렇다기 보다 어머니가 더 많이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상태같아요.
저같음 답안지가 없다 그럼 같이 찾아보자,
마지막으로 어디서 봤니? 물어보고 같이 찾아볼거 같아요.9. ㅁㅁ
'10.2.18 10:42 AM (111.103.xxx.124)그리고 저도 좀 쎈엄마 밑에서 자라서 계속 절 꼭두각시처럼 조정하려든다는 그런 느낌?때문에 정말 갑갑해서 죽을뻔했는데...물론 원글님 가정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아드님도 저보단 대찬거 같고..제가 봤을때 남자애가 엄마의 화법에 저정도도 반응 안하고 네네..한다면 그건 완전 마마보이에 얌생이에요...저건 아주 정상적인 반응중에서도 순한거구요. 전 여자라서 딱히 풀지 못하고 대인관계에 지장까지 왔었어요. 심리상담도 받았는데 저 이렇게 된거? 거의 엄마때문이라더군요.. - -; 늘 매사에 남의 눈치보고....의사가 저보고 마마걸이라더군요...아무튼..아들좀 너무 볶지 마세요.. 아들 마마보이 만들고 싶지 않으면요
10. 저
'10.2.18 10:59 AM (122.36.xxx.11)사춘기 지난 아들 엄마.
위의 글이 대화를 정확하게 옮기신 것이라 걸 전제로,
그제부터 풀었으면서 답안지 없어진 거 어제 알았니...
요 부분에서 살짝 삐딱선을 타기 시작해서( 비난 하는 거 같아서)
그럼 뭐하러 풀었니 시간만 낭비하고...
여기서부터 결정적으로 대화 불가능해 지기 시작했다고 보여집니다.
아들 입장에서는 더 이상 말해도 소용없다, 내 말을 못알아 듣는다,는
말이 나오지요.
물론 ( "문제 풀 때는 답안지 다 있는지 일일이 확인 안하는 경우가
더 많으니 ...문제 다 풀고 났는데 답안지 없는 경우도 있지 않겠느냐?
나도 힘들게 풀었는데 답안지 없어서 황당했다. 열심히 찾고 있으니
곧 나올거다. 정 못찾으면 친구꺼 빌려서라도 채점하겠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한데, 이 정도 일은 내 스스로 알아서 하겠으니 조금만 더 지켜보시다가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요렇게 말하지 않는 아들 역시 잘못한 점이 있으나 (^^)
걔는 아직 애들이고 .....
원글님 위 대화를 읽어 보시니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하시지 않겠는지요
아마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그냥 나온 말이겠지만
듣는 애 입장에서는 소용없는 비난, 반복, 반복....으로 생각되지 않겠는지요
그저껜 있었는데 어제는 없는 경우도 .....사실 많잖아요
우리도 '방금까지 여기 있었는데 어디갔지?' 하면서
찾아다니는 일이 한 두번 인가요?
이쯤되면 엄마는 내 말을 듣는 게 아니라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거기다가 대고 없어진게 한장인가 두장인가...자세히 설명하라면
얼마나 기운빠지겠어요?
그냥 잔소리 듣고 끝내겠다 생각이 저절로 들겠지요.
.
.
.
저 역시 대화가 잘 안돼서 가슴 쿵쿵칠 때가 많지만
그리고 저 역시 원글님 처럼 무심코 대화하는 때가 많지만
일단 글을 읽고 나니 대화법의 문제가 잘 보이는 군요.
원글님 글을 명쾌하게 잘 쓰셔서 그런 거 같아요
앞으로도 대화를 글로 옮기셔서 곰곰 생각해 보세요
스스로 발견하고 고치실 수 있을 거 같아요11. 원글)
'10.2.18 11:16 AM (121.168.xxx.57)네. 제가 오랜 직장 생활을 하긴 했습니다. 저도 쓰면서 문제가 정리는 돼가는데 ,
에휴 ~ 는 1분 정도 하고 싶은말의 준말 입니다. ㅠㅠ 나름 그러게요. 제가 봐도 아들은 그럴 수 있는 애 인 반면에 제가 좀 너무 하는 군요.12. 평범
'10.2.18 11:21 AM (119.196.xxx.245)보통의 대화 아닌가요?
제 생각에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않아요.
우리 아이에게도 읽어보라고 하니
"뭐 이정도를 가지고. 요즘 애들 다 저래. 더 심한 애들도 많을걸.별 거 아니네."..이러네요.
저도 저런 경우에
제 아이가 "엄마가 지금 못알아들잖아."라고 말하면
"어, 그래? 그럼 엄마가 알아듣게 말을 해줘야지~".. 하고 그냥 넘어가요.
만약 아이가
"가고 있거든요. 제일 제가 알아서 좀 하거든요" 라고 말을 한다면
아마 저는
"좋겠다~. 니 일은 니가 알아서 하니. 잘났어 잘났어. 우리 귀한 아들넘"..하고 궁뎅이 팡팡 할 것같아요.
대화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아마 그때의 분위기나 기분에서 원글님이 속이 상하셨나봐요.
혹시 아이가 사춘기니 반항이 시작될 것이라는
원글님 스스로의 예민함이 미리 있는 것은 아닐지요.
엄마의 마음이 바다처럼 넓어져야할 것같아요. (저도 그렇게 되도록 수련 중입니다..ㅋ)
저도 아이의 사춘기에 대해 걱정하고있었는데
우리 아이가 그러더군요.
-엄마는 모든 아이가 사춘기에 이상해진다는편견을 버려야돼.
그건 어른들이 만들어낸 공식이고
난 그냥 슬쩍만 흉내내고 지나갈테니까 엄마 걱정하지 마.
다 그러는 건 아냐.
엄마가 너무 걱정하면 내가 부담이 되니까 그냥 날 믿어줘.13. 에휴..
'10.2.18 3:53 PM (119.67.xxx.83)딱 울 아들놈이랑 똑같은 어투네요.
전 그냥 그러려니 ..대학이나 가면 좀 나아지겠지 하고 넘긴답니다.
저 시기엔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하는것도 짜증이 나는가봐요.
대화가 한쪽이 우세(엄마)해지면 더이상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어느땐 이나이에 아들놈 눈친자 봐야 하는가 속이 터지지만 어쩌겠어요.
사춘기인걸요..
마음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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