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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대체 뭘 이해 못한다는 건가요?

내가 더 답답해 조회수 : 2,171
작성일 : 2010-02-18 01:48:30
오늘 아이에게 언성을 좀 높이게 되었습니다.
수학문제집을 풀리다가 제가 좀 울컥했습니다.

아이에게 제가 언성을 높일때
남편은 늘 공부 잘한다고 행복하게 사는건 아니다... 라는 공자님 말씀만 했지요.
오늘도 역시...
사실 울 남편 그리 말하면서도 아이가 학교에서 시험본 날이면
아이 도착시간 맞춰서 전화합니다.
몇점 받았어?

오늘은 저도 열이 좀 받아서 당신은 언행 불일치야
공부 하기 싫어하면 시키지 말라면서 시험점수는 젤 먼저 물어보잖어?
그랬더니 울 아이가 100점을 받으면 스스로를 얼마나 대견하게 생각하겠냐고,
자기는 그런 느낌을 느끼게 해주려고 점수를 물어 본거라네요.
울 아이가 100점을 받았으면 아빠에게 자랑하느라
당신이 전화하기전에 전화 했을거라고 했더니
자기를 그런 점수벌레 취급했다고 하면서
어떻게 자기를 그렇게 생각할수 있냐면서 급 흥분하면서 화를 내네요.
자기를 겨우 그정도로 밖에 생각 못했냐고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수 있는지 제 뇌구조가 이해가 안된다고 하네요.

제가 도대체 뭘 이해 못한다는 건가요?
결국 자기도 나처럼 아이에 대해 욕심이 있었던거 아닌가요?
IP : 222.108.xxx.24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18 2:11 AM (68.37.xxx.181)

    당연히 남편분도 아이에대해 욕심이 있겠지요.아버지잖아요.
    정곡을 찔리니까 ^^;; 흥분하면서 화내는 거지요.
    다음에도 원글님 뇌구조가 이해가 안된다고 하시면
    시험때마다 전화하는 머리로는 내(원글님)뇌구조를 이해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하세요(불에 기름붓는 격이지만;;;)

  • 2. 내가 더 답답해
    '10.2.18 2:23 AM (222.108.xxx.244)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기 위해 점수를 물어본다는게 이해가 되시나요?
    그것도 자기는 전~~~혀 점수에 관심이 없다네요.
    그게 왜 이해가 안되냐고 하는데 전 정말 이해가 안되거든요.

    저 좀 이해시켜 주실분 안계신가요?

  • 3. 남자들
    '10.2.18 2:33 AM (123.111.xxx.19)

    시샘 말도 못해요. 남자들 동창 모임에서 자식 공부 잘하는 친구앞에선 지위도 벌이도 다 뒷순위래요. 공부 잘하는 자식 갖은 친구가 장땡이라고 하더군요. 울남편도 친구 자식들 나이도 심지어 몇명인지도 모르면서(참이상한게 남자들은 그렇게 오랜 세월 만나고 술마시면 날밤도 샐 기세일 정도로 진을 빼며 어울리면서도 그들의 가정생활에 대해선 잘 모른다는 것!), 아이가 전교1등을 했는지 아이비리그 어딜 갔는지 스카이 어느 대학을 갔는지...이런 것은 잘 알고 다니면서 그런 얘긴 꼭 집에와서 화제거리를 만들어요. 무지 부러워하고..자기 아들들도 그렇게 되길 바라는...
    결론은 남자들은 타고나길 경쟁의식이 강하고 권위적인 질서에 약하기에 절대 암시렁않게 넘어가는 속성이 아예 유전자부터 없단 겁니다. 자식들 성적이나 성취에 대해 무지 예민하고 기대합니다.

  • 4. 뭘 이해?
    '10.2.18 2:36 AM (110.8.xxx.19)

    남편분이 좀 치사하네요..덤태기 씌우기에도 능하시고..
    좀 솔직해지라 하세요. 혼자 고고한 척 하지말고..

  • 5.
    '10.2.18 2:40 AM (125.181.xxx.215)

    부부간에 '뇌구조가 이해안간다'고 말하는건 싸우자는건가요? 별거 아닌걸로 상대방을 모욕하는 발언같아요.

  • 6. 신랑
    '10.2.18 2:49 AM (125.177.xxx.48)

    악역은 나만 시켜요. 자기는 애들앞에서 좋은 아빠되려고 시험에 대해서 말한마디도
    안하는데... 밤에 잠자리에 누워서 나한테 그러죠. 고삐를 더 죄라고요.
    근데 제가 언성높이면 가만히는 있더라구요. 나중에 애들방에 가서 아이 위로하고 말이죠.

  • 7. 귀여우신듯
    '10.2.18 2:54 AM (110.8.xxx.19)

    고삐를 더 죄라고요.ㅋㅋㅋㅋㅋㅋ

  • 8. ㅎㅎㅎ
    '10.2.18 2:54 AM (123.111.xxx.19)

    남편분 관리 잘하시네요...^^

  • 9. ...
    '10.2.18 3:23 AM (121.136.xxx.59)

    어머... 어쩜 우리 남편이랑 이리도 똑같나요.
    애랑 공부로 싸우면 공부량이 많은 거 아니냐, 억지로 해서 되는 거 아니다,
    지가 알아서 해야지.... 등등등을 쏟아놓는 사람이
    시험날, 아이 하교 시간 맞춰서 전화합니다.
    시험 잘 봤느냐고요. 그 전화에 저는 숨이 막혀 옵니다.

    아침에 밥 하려고 일어나려면 못 일어나게 합니다.
    같이 누워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자고요.
    그래서 정답게 실컷 얘기하고 나면,
    드드득 일어나면서 밥줘... 그럽니다.
    완전 뒷통수 치는 거 아닌가요?

    저기 위에 신랑님.... 악역은 엄마만 시킨다는...
    제가 딱 원하는 아빠스타일입니다.
    내가 악쓰면 아빠는 나중에 토닥거려주는...
    근데 우리 남편은 내가 악쓰면 한 술 더 뜨면서 아이한테 빈정대고 그래요.

  • 10. ^^*
    '10.2.18 4:00 AM (221.139.xxx.17)

    원글님 남편분 성격이 저희 신랑 친구분 성격과 아주 많이 비슷합니다
    그집은 올해 아이가 대학 들어가는데
    어려서 애엄마가 아이 잡고 공부 가르치다가 언성 높이면 아이가 건강하면 그만이지 그깟 공부 가지고 아이 잡냐고 난리더랍니다
    자기는 아이 성적 상관없다고 바르게만 자라면 된다고;; 도덕 교과서를 읊으시더니 아이가 학교 들어가서 중학교 고등학교때 시험 끝나고 나면 반에서 몇등이냐 전체 몇등이냐 등급은 얼마냐 등등 꼬치꼬치 잘도 묻더랍니다
    친구 아들 보다 조금 더 못한 대학 갔다고 이제는 원망을 그렇게 한답니다 나는 밖에서 돈 벌어다 줬는데 너는 집에서 뭐했냐고 아이 잡고 화만 냈지 제대로 공부 안 시켰다고;;
    도덕 교과서는 어느 개골창에 빠뜨렸는지 읽지도 않더랍니다

  • 11. ㅋㅋ
    '10.2.18 7:42 AM (119.64.xxx.228)

    그런 남편분들 주변에 정말 많으세요 ㅎㅎㅎㅎㅎㅎ
    제남편도 그렇구요 ㅋㅋ
    제주위에서 정말 많이 본답니다 ^^

  • 12. 우리
    '10.2.18 10:44 AM (112.164.xxx.109)

    제가 아이하고 한바탕 난리 치고나면 아이한테 가서 그럽니다
    공부 못해도되...아빠도 초등때는 못했어
    울남편도 말은 이렇게 하면서 아이가 시험 잘 보앗다고 하면 무지 좋아합니다.
    입이 헤 벌어지지요
    그러면서 자기는 공부잘하는거 다 소용없다고...
    그럼제가 그러지요
    공부하는 학생이 공부잘하는거 소용없으면 그럼 뭘 하냐고, 춤추고 노래잘해야 하냐고
    제발 본분에 충실하고 살으라고 소리빽 지릅니다.
    그럼 남편하고 아이 조용해집니다

  • 13. 동감동감
    '10.2.18 10:46 AM (211.36.xxx.184)

    제 아이 이번에 대학가요.
    초등학교때는 다행이 부부 둘다 너무 공부 공부 하지 않는 분위기였고
    남편은 그런 주위 이웃들 비웃고 했었죠.
    그런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무언의 압력으로
    저를 쪼더군요ㅠㅠ, 저만요.
    엄마의 정보력이라는데 당신은 뭐하는 거야! 하구요.
    아이한테는 더없이 좋은 아빠노릇하려고 하고...
    그러면서 아이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제가 아무리 현실을 얘기해도 혼자 꿈꾸고 살더니
    이번에 한양대 들어갔는데( 그래도 동네에서 인사 받는데 ㅠㅠ)
    집 가까운 Y대 떨어졌다고 아주 낙담을 합니다...
    이젠 저한테만이 아니라
    애한테도 대놓고 서운한 티를 내네요.ㅠㅠ

  • 14. 그러게요..
    '10.2.18 11:08 AM (59.11.xxx.142)

    잘되면 다 자기가 잘나서 그런줄알고 잘못되면 다 남탓...
    그것도 죄다 엄마탓...

  • 15.
    '10.2.18 11:19 AM (222.98.xxx.189)

    정곡을 찔려서 외려 더 화내고 원글님께 덤태기 씌우는거에요.
    치사하게 굴지말고 자기자신에게 솔직해지라고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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