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4년만에 저도 비자금이란걸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결혼당시 남편 3000만원 가져와
내가 1000만원 자기가 1000만원 대출받아 5000만원 전세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년후 제가 직장들어가자 마자 부은 적금 5000만원 만기되어 집장만을 할 수 있었죠...
그 당시로는 집장만이 최대의 목표였기에 니돈 내돈 따지지 못했어요.
자동차도 필요하다해서 제 돈으로 자동차까지 사줬네요.( 그때당시 전 면허가 없었어요)
그 후 남편은 직장 1년만에 그만두고 이직을 하고 싶다기에
아이 없고 제가 직장 생활하고 있었던 터라
1년만 고생해보라며 독려 했습니다.
물론 친정에는 비밀로 하고...
그후로 13년동안 아이둘 키우며 직장생활하며 미친*처럼 30대를 보내고
회사 그만둘때 퇴직금으로(약8000천만원) 평수 넓혀 이사한 집 남은 대출금 갚고
중형차 새로 뽑고 남편통장으로 모두 넘겼어요...
그때 당시엔 제가 월급을 관리했기에 비자금이란 걸 만들 필요가 없었지요...
제가 사치가 있거나 과소비를 하는 타입이 절대 아닙니다.
달마다 가계부 적어서 남편에게 보여줬고 어디에 얼마를 썼다....말해줬습니다...
그래도 뭔가를 찜찜해 하는 것 같더니
결국은 돈관리 자기가 하겠다고 통장을 모두 가져가더군요...
뭐 이래저래 골치아프니 잘됬다 싶기도했지만
물밀듯이 찾아드는 배신감...이기분은 뭘까요??
차도 처음엔 같이 타자고 뽑은 건데 제가 몇번 긁었다고 차키까지 빼았아 버리네요....
결국은 통장도 자기가 관리해...
자동차도 자기 소유...
그동안 전 왜 산걸까요???
이글을 쓰면서도 서러워서 눈물이 나네요....
이래저래 자투리돈 모아보니 70만원정도 모입디다...
이 돈을 시작으로 악착같이 비자금 만들랍니다...
내가 미쳤지....퇴직금이며 적금이며 고스란히 다 내놓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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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의 세계로 들어서다...
비참함 조회수 : 1,404
작성일 : 2010-02-17 20:06:14
IP : 125.177.xxx.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닥토닥
'10.2.17 8:11 PM (218.148.xxx.184)님의 남편께서 너무하시는군요.
뭐라고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집도 남편 명의로 돼있나요??
공동으로하자고 해보시구요.
그리고 당당히 말씀하세요.
응원합니다.2. 글쎄요
'10.2.17 8:13 PM (116.123.xxx.178)글만 읽어서는 크게 이상한 것도 없는데...
집 넓히는데 돈 들이거 집값에 다 들어가 있고
명의는 공동명의 하시면 되고요.
차야 주로 이용하는 사람이 명의로 해놓거나 안하거나 별 차이 없을 듯 하고.
어차피 보험이고 뭐고 잘 관리되어 있을테니.
지금 원글님은 남편이 돈관리 해보겠다고 가져가니까
게다가 차키도 안주고 하니까 좀 기분 그러신거 같은데
사실 남자들 차 애지중지 하는 사람은 불안해서 잘 못맡기더라구요.
돈관리야 그간 원글님이 열심히 해오셨는데 그거 안해보면 남자들
돈이 그냥 모이는 줄 착각하고요.
남편이 돈관리 해보면 아차! 싶겠지요.
오래 못갈거에요.3. 서운
'10.2.17 8:56 PM (59.31.xxx.183)서운하시겠어요. 열심히 별고 모으고 사느라 정신 없으셨는데 정작 직장 그만 두니 남편이 그리 나오시니 저라도 서운하겠어요. 너무 잘해주면 쉽게들 보는 거 같아요. 같이 운전하겠다고 하시고 차야 타다보면 기스도 나는거지 차가 상전도 아니고. 돈관리하는거 가계부도 쓰고 보여달라고 하세요. 비자금도 모으시구요.
4. 뭔가 찜찜해 한다면
'10.2.17 9:47 PM (221.138.xxx.112)저라도 상당히 기분 나쁘겠습니다.
비자금 만들기가 쉽지는 않을텐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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