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며느리에요..
4년전부터 저희집에서 제사를 지내요. 시아버님 몸이 안좋으시다고 제사물려주시자마자 추석앞두고 돌아가셨죠.
그전까진 시댁에서 어머님이 밥하고 국 끓이시면 나머지는 제가 다해서 가져갔어요.
동서를 보고나서는 나물하고 과일을 동서가 가져오는데 동서는 시댁하고 한동네 살아서 나물거리사서 시댁에
갖다놓으면 시어머니가 하셨죠.
이제는 저희집에서 지내는데 첨에 음식 몇가지를 맡겨보니 튀김을 시키면 속재료보다 튀김옷이 훨씬 두껍고 나물은 작은 락앤락2통이 다고 과일을 사오면 정말 딱 3개씩만 사오니 식구들 먹을건 제가따로 준비해야되드라고요.
그리고 맨날 너무너무 바쁘다고 (학원해요) 하고 서울사는 시누이가 명절에오면 친정이 불편하니까 한동네사는
동서네서 하루자는데 손님치루는거 너무 신경쓰인다고 대청소했다는둥 이불빨래했다는둥 그거 말리느라 혼났다는둥... 명절에 오면 어찌나 힘들었다고 왁자하게 구는지 몇날며칠 혼자 장봐서 음식해놓은 나는 거저 논것같다니까요. 그래도 그래그래 수고했네하면서 대꾸를 해줍니다. 혼자 일해서 동서 미안할까봐..(으이구~ 나 그렇게 착한 사람 아닌데 그냥 대놓고는 뭔 말을 못하는 성격이라)
그치만, 솔직히 혼자서 일 다하는데 제사비는 나눠서 부담해야할거 아닙니까?
매번 달랑 10만원 이네요.제사도 10만원 명절도10만원 추석엔 시아버님제사가 사흘전이니까 제사 두번인 셈이잖아요. 그래도 뭉뚱그려10만원..
아니 음력8월에 시아버님 제사지낸음식을 추석에 도로 씁니까?
오는 친척없는 제사도 한번 지내려면 20만원은 드는데 명절엔 시누2명이 가족과 같이오는데 8명입니다.
당연히 음식도 더해야되고 명절엔 제사음식말고도 음식장만을 더하잖아요.
그리고 치사하지만 양념이나 가스 전기 내노동력은 어쩔건가요.
이번설도 생각나는것만해도 35만원은 족히 넘는구만 달랑10만원이라니..
하긴 예전에는 혼자 장봐서 음식해놓으니 형님 얼마 들었어요? 영수증좀 보여주세요.합디다.
아니, 마트서나 영수증주지 재래시장에서 영수증주나요?
생선이나 나물 어묵같은건 재래시장에서 사는데 또 시장은 한번만 가나요?
수산시장 동네시장 마트 적어도 4번은 가게돼요.대중교통이용하니 하루에 몰아서 하지도 못해요.
근데 참 희한한게 동서가 좀 얌체같아서 그렇긴 하지만 일하는게 싫거나 억울하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몸이 좀 달려서 그렇지..
이번설도 지나고 보니까 힘이들어도 좀더 많이 해서 시누들이랑 동서네랑 이것 저것 갖추어서 싸주고싶어요.
제가 만든 음식 맛있다고 좋아하거든요. 우리동서도 립서비스는 잘하니까 나중에 생각하면 좀 얄미운건 있는데
그렇게 밉지는 않아요. 저는 천상 무수리과인가봐요.
그래서....
이번설 지나고 결심한게 담번에 동서한테 명절엔 비용이 많이 드니 더부담을 해라하고 얘길하려고요.
안그러고 드넓은 마음으로 맏며느리답게 내가 다 안고 가면 좋겠지만 그러면 내가 너무 불만이 쌓일것 같으니까
차라리 애길하려고요. 그리고 음식은 좀 더 준비해서 시누들이랑 동서네 시어머니한테 예쁘게 싸서 안기려구요.
큰시누네가 둘짼데 그쪽 형님이 이혼하게돼서 이번에 절에 제사모시느라 명절음식 구경을 못한다네요.
그래서 담부터 큰올케인 제가 챙겨주려구요.
음~ 그냥 설지내고 이런저런 넉두리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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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좀 넓게 가져야하나.
.. 조회수 : 457
작성일 : 2010-02-16 23:04:47
IP : 125.184.xxx.16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이구
'10.2.16 11:18 PM (220.117.xxx.153)저희집은 설 다음날이 어머니 제사인데 시누이가 우리엄마 과일값은 내가 낼게,,하면서 10만원 주네요,,
어머님은 설날 명절 차례상에 과일 안 드신답니까..
정말 말들이나 말지 ㅠㅠㅠ
마음이 정말 곱게 안 써지잖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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