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6학년 올라가는데요,
4학년때 제일 친했던 친구가 지*인데
4학년 말에 그 애가 먼저 우리 둘은 베프는 안 되겠다고 해서
그냥 멀어졌어요.
그리고 5학년 내내 전혀 왕래가 없었고
학교에서도 둘이 만난 일은 없대요.
4학년 때 처음 만나고 몇 달 동안은 걔도 전학생이고 저희 애도 전학생이라
둘이 아주 친해져서 저희가 놀이공원도 데려가
입장료 내주고 먹이고 기념품도 사주고 했고,
그집 엄마도 답례한다고 저희 애를 수원화성에 데려가고
고기 사주고 했구요.
저희 집에 무척 많이 놀러왔었고
번갈아 잠옷파티도 했는데,
그 집 갔을 때 아이들을 따로 재웠다고 해서 좀 특이한 엄마라 생각했었어요.
잠옷파티를 하러 갔는데 다른 방에 재우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
떠들어서 따로 떼어놓은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따로 재우고 방 사이에 엄마가 지키고 있었대요.
그러다가 그 애가 먼저 베프하지 말자고 해서 멀어졌고
크게 싸우거나 그러지는 않았다는데
그 엄마가 그 이후로 아이들이 지나다 인사해도
저희 애 인사만 모른 척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잘 못 보셨겠지 하고 아이를 다독였는데요.
이번에 6학년 반배정 받았는데 그 애는 몇 반인지 궁금했나봐요.
사이는 멀어졌어도 같은 반이면 좋겠다구요.
그래서 친하지도 않은데 같은 반이면 좋겠니 하고 물었더니
좋겠대요. 맘 한 구석에는 그리운 맘이 조금 있었나봐요.
오늘 제가 없을 때 그 지*이한테 전화했는데
그 엄마가 받아서는 왜 전화했냐고 그래서
저희 애가 몇 반인가 궁금해서 전화했다 했더니
냉랭한 말투로 니가 그런 것 신경쓸 것 없고,
이제 전학간다, 그러더래요.
그래서 저희 애가 할 말이 없어서 네 했더니 끊었다네요.
그 말을 저녁 먹기 전에야 하는데
아이가 전화 끊고 속상해서 울었나봐요.
저도 화가 나는 걸 억지로 누르고
전화해서 전학가냐, 아이가 싸워서 헤어진 것도 아니고
궁금해서 전화했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면 아이가 무안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하려 했더니
아이가 됐다고 오히려 저를 말리네요.
6학년 되기까지 별별 엄마 다 봤지만
이런 엄마는 애들 일로 자기가 더 흥분해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속상해서 글로나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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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엄마 그러는 거 아니야
참 조회수 : 1,768
작성일 : 2010-02-16 22:40:29
IP : 220.120.xxx.1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뭔가..
'10.2.16 10:48 PM (125.178.xxx.182)다른게 있는거 아닐가요??
그정도 일로..아이한테까지..그리 대햇다면..
그엄마야말로...13살아이에..정신연령을 가진거구요~
아이들도..친구 엄마에 말한마디에..
상처받을수 있다는걸..왜 모를까요..2. 한숨;;
'10.2.16 10:52 PM (221.139.xxx.17)세상에는 참 특이하신 분 많아요 ㅠ_ㅠ
아이들이 싸우고 헤어졌대도 친구애가 전화해서 **이 몇반 되었냐고 묻는대도 저렇게 하지 못할것 같은데 ;;
그 엄마 기준에는 내 딸 친구는 이래야 한다는 뭔가가 있나 봅니다 내버려 두시고 그냥 좋은 인연 만나라고 마음 속으로 빌어주세요
원글님 따님도 올 한해 좋은 친구 많이 만나기를 빌겠습니다3. 원글
'10.2.16 10:53 PM (220.120.xxx.196)그게 짐작가는 게 없어요.
애들 사이의 일을 그 집 아이가 자기 엄마한테
뭐라 얘기했을지는 모르지만
저는 서로 싸워서 친구 사이가 아니라 하더라도
1년도 더 지난 후에 상대 아이가 안부가 궁금해 전화했을 때
그렇게 하진 않을 것 같거든요.4. 감사해요
'10.2.16 10:58 PM (220.120.xxx.196)한숨님:; 감사해요,
사실 그 얘기 듣고 맘이 좀 많이 안 좋았는데
위로가 되네요.
그리고 예리하시네요.
그 집이 아빠가 의사고 엄마가 전직 승무원인데
지*이도 그걸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긴 의사 된다고 말하고 다녔어요.
다감한 시기라서 정말 6학년 올라가서 좋은 친구 만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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