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헤어짐에 대한 보고..또한번 찌질이했어요

술이 왠수... 조회수 : 1,042
작성일 : 2010-02-16 22:37:49
두번정도 실연에 대한 글을 올린적이 있어요
남의 연애사 관심없으신 분이나...듣기 싫으신 분들은 패스~~감사합니다.

헤어지고 여자가 프로포즈 해도 되냐고 여쭈어봤었어요
말리셨지요......
헤어지고나서의 상황을 돌이켜보니 주변에서 하지말란건 다했고
대다수가 아니라고 하는것을 혼자 기라고 생각하고 했더라구요

그런데 결과는...역시 하지말란것에는 이유가 있었고
대다수가 아니라고 하는것은 그런것이더라구요

그런데 그 사람의 생일이 지나고...잘 참고 있다가 설연휴가 되자
연휴핑계 삼아 술마시고 진상짓을 다시 한번 했어요
헤롱헤롱한 상태에서 무슨 연애소설 쓰듯이
존댓말도 안쓰던 사이인데 존댓말까지 써가면서 메일을 썼더랬죠
아주 감상에 젖어서....기억나는 한가지 사건을 나름 미화하면서
생일도 발렌타인데이도 챙겨주고 싶었는데 왜 내 맘을 모르냐며~~ 허허....
보고싶다고
미안하고 고맙다고

뭐 요약하자면 이러한데 대충 어떤 뉘앙스인지 짐작이 가시지요?

왜!!!!!!!!!!!! 발송취소가 안되는겁니까 ㅠㅠ

그 사람이 주로 회사메일을 사용하기때문에 아직 수신확인 전이더라구요
혹 아니면...제 메일 그냥 쓰레기통에 쳐넣었을수도 있겠네요 읽기싫어서요...

제가 잘 울기는 해도 감상에 젖어서 그러는여자 이미지는 아닌데요
그 남자..이 메일 읽으면서 헛웃음짓고 우습게 여기고 콧방귀 뀔까봐 정말 ...벌써 얼굴이 달아올라요
어쩜 좋아요 어쩜 좋아요

아...후회해도 소용없는것이겠지요

땅을 쳐보아도 소리를 질러보아도 어쩔 수 없어서 포기상태이긴한데
수신확인이 안되어서 계속 조마조마해요

제가 일잘하고 똑부러지고 부지런하고 현명하고 그런 이미지인데...
연애만은 바보같이 하고있는 제가 너무 싫어요
저같은 맘 이신분......계실까요?
어디가도 인정받고 제자리 잘 찾아서 궁댕이 들이미는 사람인데요 연애는 바보에요 바보
하...적은 나이도 아니고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도....찌질이 진상짓을 해보는데까지 해보고 나니...이제 눈물이 덜 나네요?
집에 오면서 한달을 내내 울면서 퇴근하고 아침에 눈뜨면 울었는데
어째 이틀째 눈물이 안흐르고 있어요
잘되고 있는건가요?

여러분....용기들 질책이든..당부든..부탁드립니다.
연애 찌질이궁상 처자 벗어날 수 있게요

감사합니다..
IP : 121.162.xxx.1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10.2.16 10:39 PM (222.108.xxx.143)

    꼼꼼히 읽진 않았지만 대충 저도 생각하고있는부분인데
    남자나, 친구관계나 다 아무것도 아니라는것..
    저는 친구라는 이유로 참아왔던 시간이 너무 후회돼요..
    시간 지나보니 그년 아무것도 아닌데
    마음같아선 패버리고싶어요.
    담에 만나면 한바탕 싸우고싶어요.

  • 2. ...
    '10.2.16 11:04 PM (121.150.xxx.212)

    제 경우도 쿨하게 헤어지기 힘든더군요.
    남들이 말리는 이유..각종 징조들..다 알지만, 머리로는 알지만
    마음이 받아들이지를 못해서 아닐거야..그래도..혹시..이렇게 생각하게 되는것 같아요.

    좀 민망하면 어때요..
    얼굴 좀 화끈거리면 어때요..

    자신을 위해서도, 미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상처를 충~분히 받고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 회복이 그나마 빠르다고 생각합니다.
    잘 하셨어요.

    이제 홀가분하게 잘 버티시기만 하면 됩니다.
    저도 지금 버티는 중입니다.^^;;

  • 3. 연애도
    '10.2.17 12:14 AM (121.175.xxx.177)

    공부해야 되요.
    실전 경험이 부족하면 이론으로라도 배워야 되요.
    왠지 동질감을 느껴져서 추천합니다.
    다음 승리를 위하여

    제가 읽었던 최고의 연애전략서

    '인어공주는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를 꼭 읽어보세요.
    (후속편 '인어공주가 다른 남자를 만났더라면'도 괜찮아요.)

    그리고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도 읽어보세요.

    저는 책 장사 아니구요.
    여자 나이 18세가 되면 이 책 두권을 꼭 읽혀서 남자를 만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여자는 도도하게 나가야 합니다.
    여자는 자기를 위해 마련된 꽃길이 아니면 걸어가질 말아야 합니다.

  • 4.
    '10.2.17 1:51 AM (125.181.xxx.215)

    전에 쓰신 사연은 모르지만, 저는 헤어지는 마당에 체면은 필요없다는 주의라서요. 어짜피 다시 안볼사이, 상대방이 나를 찌질하게 기억하든 멋지게 기억하든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하고 더이상 미련없이 잊을수 있다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헤어지는 마당에 이미지 관리는 별로 소용없다는 주의~ 그렇다고 막하자는건 아니고 그냥 솔직한 심정을 전한만큼 오케이~ 끝~

  • 5. 저도 이별여행중
    '10.2.17 9:02 AM (180.67.xxx.75)

    헤어짐을 이미 받아들이신분같은데...
    할만큼 다해야 미련도 없답니다..
    다타서 재가될때까지 다 모든감정 불살라 버리세여...
    나중엔 한번 웃고 지나갈 작은 에피소드가 될꺼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7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74
68227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68
68227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66
68227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830
68226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92
68226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521
682267 꼬꼬면 1 /// 2011/08/21 28,290
68226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57
68226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005
68226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53
68226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53
68226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50
68226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335
68226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91
68225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43
68225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23
68225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78
68225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98
68225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03
68225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43
68225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60
68225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70
68225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67
68225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83
68224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37
68224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23
68224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25
68224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19
68224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209
68224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4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