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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첫 명절: 낯선 시댁문화 적응하기 & 시어머님과 친해지기
지난 추석때까지만해도 엄마랑 영화보고 집에서 뒹굴뒹굴 저녁엔 친구랑 술한잔 했었는데
어찌어찌 후딱후딱 결혼해서 첫명정을 보냈네요.
남편은 아직 미혼 누님 계시고
아버님은 사형제중 둘째. 아흔 가까이 되시는 시할아버님, 시할머님 계십니다.
둘다 금요일 월차내고 아침일찍 기차에 몸을 싣고 10시쯤 부산 시댁에 도착했네요.
신혼여행 다녀와서 인사드리러 갔을 땐 사정상 당일로 다녀오느라 엉덩이 붙일새도 없어서
2박3일 첫차 타고 가 막차 타고 오기로 했어요.
도착하자마자... 시어머님께서 집청소 안했다고 걸레 쥐어주셔서 3시간 가량 대청소하고
제가 점심 준비하고, 설거지하고... 커피 한 잔 할 시간없이
바로 시장보러 갔습니다. 이바지 음식 대신에 첫 명절 상차리라 하셔서
식구 많아 200만원으로도 부족하다 하셨는데 어찌어찌해서 100만원 드렸습니다.
저희 친정은 경기도이고 엄마, 아빠 뿐 아니라 집안 어른들도 다 기독교이셔서 저도 자연스레 모태신앙.
식구들 먹을거만 간단히 준비하고 제사를 지내본 적이 없어서 공부 많이 하고 내려갔지요.
큰어머님, 어머님과 함께 큰 카트 끌고 가서 50만원 정도의 어마어마한 양의 장을 봐왔네요.
큰어어님 댁에 장 본거 두고 저희 어머님 댁으로 와서 저녁 준비했네요.
설거지 마치자마자 냉장고 활짝 여시고 이것저것 냉장고 청소 시키시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곳, 분리수거 하는 곳 알려주시고 저는 지시대로 일 하니 11시가 되네요.
>=== 남편은 부산에 가자마자 아버님 가게에 가게되서 밤에야 만났고요...
모든 일을 가족이 함께 하는 분위기에 남편이 처음 저희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갔을 때 많이 놀랐다고 했습니다.
할머니께서 물한컵도 부엌에 가 떠먹지 못하게 하셔서 집에 내려가면 하고싶어도 할 수가 없는 분위기였기에
함께 밥상 차리고 밥 먹은 후 본인 밥그릇과 수저는 싱크대 물에 담가 두는 걸
아버지가 설거지 하시고, 어머니가 과일 깎고, 제가 커피 타고, 남동생이 행주로 식탁 치우는
이 모든 분위기가 6년 전 처음 울 부모님 뵈러 갔을 때 나름 '문화충격' 이었다고 했었어요.
남편도 10년 이상 자취생활 했기에 청소, 빨래, 밥하고 설거지하는 등...
기본적인 일 잘 하고 남녀 할 것 없이 누구나 다 해야하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시댁 가기 전에 집안 분위기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고, 제게 놀라지 말라고 수 차례 얘기했습니다.
저도 부산 출신이나 그쪽으로 시집 간 친구들에게 묻기도 하고
나름 명절 음식이나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내려갔지요 ===<
아버님과 남편이 가게 닫고 회 떠서 맥주 사들고 들어오시니
어머님 내일 일하려면 일찍 자야한다며 제게 4시에 일어나라 하시며 들어가 주무시고...
아버님, 남편, 저... 1시 정도까지 두런두런 얘기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친정 부모님 생각에 잠이 오질 않더라고요.
남편은 그저 고맙다고... 고생이 많다고... 어깨 두드려주고 손 잡아주니 제가 뭘 더 바라겠어요.
저희 부모님께서도 시부모님께 잘 하라고.
상견례 때 남편이 제 얼굴보며 생글생글 하니 시어머님께서 되려 저보고 신랑 얼굴 그만 좀 보라고 하시고...
결혼식때도 신랑이 이벤트를 준비해서 모두 신나게 웃는데 시어머님께서 아이고~ 하시며 대성통곡하셔서
정말 난리도 아니었거든요. 저랑은 사진도 안 찍으시고... 제가 잘 해드리려고 노력하는데 잘 안받아주세요.
폐백할때도 내 아들 뺐기기 싫다고 하시고...
모든 사진이 "00 0 0" 이런 모양새로 어머님이 아들 팔짱 끼시고 좀 심하시긴 했어요.
어머님-남편-저-아버님
저도 첫 명절이기에 어머님과 거리를 좀 좁히고, 제가 30년간 자라온 환경과는 다르지만
내가 선택한 사람이기에. 피하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기에. 기본적으로 해야할 도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150만원 받는 월급에서 100만원 챙겨 드리고, KTX 20만원에... 큰 댁에 선물 사가고... 월차 내서 갔는데
이거 해라, 저거 해라, 왜 이리 못 하냐, 바보 아니냐... 이번에는 보고 배우고 쉬다 가는 거니까
다음 명절부터는 난 앉아있을거다... 이런 말씀밖에 안하시네요.
제가 결혼식때, 신혼여행때, 남편과의 소소한 생활 속 얘기들 등등 어머님과 얘기 나누려해도
도통 마음을 안 여시니 명절 때 일 하면서라도 벽이라도 허물고 싶었는데 맘같지가 않았어요.
저 거의 밤에 잠 못자고 명절 첫 날 5시에 샤워하고, 화장도 다 하고 어머님 일어나시길 기다렸죠.
쌀도 씻어두고. 혹여 제가 행동 잘 못하면 저희 부모님 욕하실까봐 뭐든 조심하고요.
아침 차려 먹고 설거지하는데...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났어요.
부모님을 위해 내가 얼마나 잘 했나. 결혼식 준비하면서 가슴 아려온 것보다 백만배는 더 짠했어요.
그래서 지금 이 마음으로 잘 사는 모습 보여드리고 더 잘 하면서 살아야겠다.
내 부모님과 남편의 부모님께. 자랑스럽고 든든한 자식이 되야겠다... 생각했어요.
설거지 마치자마자 커피 한 잔 마실 새 없이 큰댁으로 갔어요.
시할아버님과 시할머님께서는 제가 첫 손주며느리이기에 무척 이뻐해주세요.
저랑 손주 계속 옆에 앉히시고 얼굴 쓰다듬어주시고 손 꼭 잡고 계시거든요.
시댁 식구들이 좀 까만 편이라 제 얼굴 뽀얗다고 계속 좋네~ 좋네~ 하시고
저희 엄마가 지나가다 뒤돌아 다시 볼 정도로 미인이세요.
그래서 시할아버님과 시할머님께서도 예쁘다고 엄청 좋아하실 정도이신데
안부 물으시길래 어찌어찌 저 일하는 사이에 남편이 영상통화를 했나봐요.
어른들 서로서로 인사하시고 분위기 좋았는데 갑자기 저희 어머님께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셨어요.
팔불출짓 그만하라고 하시고 남편에게 심부름을 시키셔서 일단락이 났지요...
정말정말정말 상상 이상으로 일이 많았어요.
어떻게 이리 많이 음식 준비를 할 수 있을까. 점심에 밥 먹고 또 장을 봐와서 음식 준비를 했어요.
음식 준비를 하고 저녁 상을 또 차리고 또 음식 준비를 하고 밤 9시에 끝이 났어요.
손끝이 갈라지고 온 몸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일이 많더라고요.
모두 모이니 스물 세 명...
어머님 세 분이 저희 어머님께 일 부릴 사람 생겨서 좋네~
그래도 첫 해이니 보고 많이 배우고, 내년부터는 죽을때까지 할꺼니까 맘 편히 쉬라고.
내년부터는 우리는 손하나 까딱 안하고 편히 쉬어야지~
동서는 좋겠네~ 형님은 좋겠네요~
울 어머님 사흘 내내 침묵하시며 제게 눈길 한번 안주시고...
저는 계속 어머님 졸졸 쫓아다니며 시키실 일 없냐고. 제가 하겠다고 하고...
정말... 남자들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여자들만 죽어나는 아니... 어머님들과 저만 일하는...
그 분위기가 저는 정말 죽을 맛 이었네요.
쇼파에 남자어른들과 형님, 아가씨들 쫘~~~~~~~~~악 앉아 TV 보며 놀고
매번 제가 큰 상 펴고 수저 놓고... 밥 먹고 상에 아무렇게나 버린 생선 뼈다귀며 찌끄러기들 치우는데
얼굴이 화끈거리더라고요.
밥 먹자마자 시금치 다듬으라고 현관 앞에 신문이 깔아주시는 어머님 덕에 단단히 체하고요.
남편은 내내 좌불안석. 부엌에서 같이 보초서고 상차릴 때 제 일 도와준다며 컵에 물 따르다
어머님께서 뭐라뭐라 하셔서 제가 그냥 아버님 옆에 가 있으라 했네요.
설 당일에도 이런 풍경은 계속 되었고... 화장실 갈 짬도 없이 어찌어찌 연휴 마지막 날 새벽에 집에 왔네요.
기차 타자마자 남편이 고생했다고. 고맙다고... 하는데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소화가 너무 안 된다고 하니 맥주 마시자고 해서 둘이 열캔이나 마시며 올라왔네요.
이런저런 얘기 안하고 '지금은 나도 문화충격 꽤 큰데. 자기 집에 적응하고자 노력중이야'
이 한마디 했네요. 정말 하고싶은 말 많았지만 남편에게 화풀이하고 싶지는 않았네요.
근데 지금껏 어떻게 어디서부터 얘기해야하는건가 고민중이기는해요. 마음이 좋진 않거든요.
물론 남편도 본인 집이기에 집안 분위기에 일부분 머리로는 싫지만 평생 그리 살았으니
적극적으로 바꾸려 노력하지는 않고 그냥저냥 따라가는 거 겠지요.
집에와 미친듯이 자고 어제 친정가서 부모님이랑 영화도 보고, 실컷 놀다 왔네요.
별 말씀 안드렸는데 부모님은 제 얼굴만 봐도 아시나봐요.
'시어른들이 잘 해주시지?' 이 한마디 밖에 안 물어보시네요.
저도 사랑 많이 받고 왔다고만 말씀드렸고요.
시부모님댁 나설 때 아버님께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드려서 시어머님께 알뜰하지 못하고 헛돈 쓴다고 혼났는데
쫌 전에 2주 후에 있는 시할머님 생신 어떻게 준비할거냐며 전화주셨네요.
어머님 하시는대로 따라가겠다고 했는데...
남편 퇴근하고 오면 상의해서 말씀드리겠다했는데 지금 당장 답하라고 하시네요.
아이고~ 어머님! 지난달에 어머님 며느리 결혼하고 첫 생일이었습니다요!
저는 시어머님과 친해지려고... 진짜 조잘조잘 질문도 많이 하고 나름 노력한다고 하는데
어머님 마음에는 영 안차시나봐요. 어머님! 제게도 마음을 좀 열어주세요.
저 어머님 아들과 결혼한 며느리 입니다. 제게도 좀 기회를 주세요♡!
저 오늘까지 휴가인데 남편 출근시키고 대낮부터 맥주 한잔 하고 있는데요
내려와서 고생 많았다는 시아버님 전화 덕에 명절 스트레스 화~악 날려버립니다.
다음 추석에는요. 어머님! 저랑 눈 좀 마주쳐주세요~ 예쁜 며느리 되고 싶어요!!!
1. ㅡㅡ;;
'10.2.16 12:42 PM (116.43.xxx.100)글 끝까지 다 읽음서... 손이 부들부들....컥!!
원글님...정말 대단하시고 수고 고생 많이 하셨어여~~님이 장하십니다요...--;;어쩜~2. 댓글
'10.2.16 12:42 PM (114.206.xxx.213)달려고 로긴햇어요 -.-
그 시어머님 복덩이 며느리 얻으셧네요.
이렇게 마음씀씀이가 좋은 며느리 얻으셧는데 어찌 그리하시는지...
제가 친정엄마가 아닌데도 너무 안스럽네요...
너무 수고 많으셧고,..시어머님도 꼭 마음을 열으셧음 좋겟어요...3. 복장터져
'10.2.16 12:45 PM (58.120.xxx.68)착한 며느리 컴플렉스는 개나 줘버려욧!!
읽는 내가 다 화가 나네요.. 무슨 파출부 들였답니까? 완전 심술맞은 시엄씨네요..
너무 잘할려고 맘에 들려고 아둥바둥 하지 마세요.. 그래봤자 좋은 소리도 못 듣습니다.
남편만 확실히 내 편으로 해놓고 여우짓 하는게 나중을 위해서도 좋을 듯..4. 처음이 중요해요
'10.2.16 12:49 PM (118.176.xxx.87)원글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다음부터는 그렇게까지 하지는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식구들 모두 너무 합니다.
며느리가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그리 정신없이 일을 시킬까요.
너무 착한 며느리로 살지는 마세요.
점점 힘들어져요.5. 에구
'10.2.16 12:51 PM (125.178.xxx.192)앞으로 절대 그러지마세요
팔자는 자기가 만드는겁니다.
점점 더할 시모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6. 냥냥냥
'10.2.16 12:53 PM (24.215.xxx.78)어휴.. 정말 수고하셨어요
7. .
'10.2.16 12:56 PM (61.74.xxx.63)내가 다 울컥하는 글입니다.
이건 원글님이 잘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네요.
남편이 나서든가 해야지 무슨 종살이합니까...8. 그런데
'10.2.16 12:59 PM (118.176.xxx.87)지역과 가족 관계를 너무 자세히 언급하신 것 같아요.
세상이 생각보다 좁답니다.9. ,
'10.2.16 1:01 PM (110.14.xxx.110)너무 열심히 하지마세요
앞으론 적당히 하고 남편도 시키고 그러세요
시어머니 보니 님이 잘한다고 좋아하실거 같지 않아요10. ~
'10.2.16 1:21 PM (218.153.xxx.20)저도.. 댓글 달려고 로긴했어요. 마음이 참 예쁘신.. (요즘 보기드문??) 새댁이시네요.
그런데 결혼때의 시모 행동을 보니.. 정말 상식 밖이시라.. 저도 이젠 결혼년차가 늘다보니
이렇게 문화가 다른 결혼생활이 생각보다 얼마나 힘이 든지를 뼈저리게 압니다. 처음이시고
예쁨도 받고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시겠지만, 너무나 진빼지는 마세요. 적당히 거리를 두시고
하는것이 본인의 마음에도 좋을것 같아요. 시어머니 정말 심하십니다.. 남편이 착하시다니
남편을 편으로 잘 만드시구요.. 며느리보면 일꾼온듯이 웃는 그 분위기! 저도 당해본지라
정말 짜증나네요! 명절 이야기들 중에서.. 새댁의 얘기가 가장 맘이 아픕니다. 푹 쉬세요~!!!11. 행복
'10.2.16 1:30 PM (121.190.xxx.10)무섭네요... 저도 첫 명절 보낸 새댁인데요.. 전혀 모르던 타인에서 갑자기 가족이 되었는데..게다가 아들 빼앗겼다 생각하시는데 그 맘이 단시간에 열릴까요? 최선을 다하시되 너무 마음 끓으시지 마셔요..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천천히 시간이 해결해 줄 것 같아요.
어머님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시겠죠.. 남편이 그런 부인맘을 알아주고 사랑해준다면 어머니도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이실 때가 오지 않을까요..12. 아마도..
'10.2.16 1:35 PM (203.244.xxx.254)아들 며느리한테 뺏긴듯한 마음이 들어서 더 심술? 부리시나보네요 ㅎㅎ
누구나 그런마음이 조금씩은 있는거 같아요..전혀 안그럴거 같던 우리 엄마도 솔직히 그런마음이 든다고 고백하시던걸요...그런데 요즘 보기드믄? 시어머니시네요...ㅡ.ㅡ13. 님아
'10.2.16 1:37 PM (110.14.xxx.75)님 참 착하고 심성고운 분이시네요.
근데요, 너무 남한테 맞추려고 하지마세요.
님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하세요.
그래야지 님이 노력한 행복을 위한 길이 남도 님도 행복하게 되는 길입니다.
결국 님이 죽도록 노력해서 시어머니가 만족하게 되셔도 님의 마음이 지옥이면 그 행복 거짓이며 가짜입니다.
그리고 맞추려고 님이 다하셔서 나중에 무슨일이 나셔도 그게 100% 시어머니 잘못은 아닌겁니다. 님이 동의하셔서 하신거니까요.
남의 집일에 저도 잘 모르지만, 님의 삶의 기준에서 님이 빠진것 같아서 로그인해서 적었습니다. 몸이 힘들도, 어려워도 결국 님이 행복하다고 느끼셨다면 그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님이 불행하면서 남이 행복하기를 바라면 그것도 위선적인 거짓인생으로가는 길입니다.14. 우와
'10.2.16 1:37 PM (168.131.xxx.91)읽는내내 제 가슴이 조마조마하네요. 정말 드라마같은 일들이 현실에도 있군요. ㅠㅠ
저도 시댁이 부산이라 다녀왔는데 전혀 저런 분위기 아니거든요. 이런거 보면 결혼도 뽑기 일까요?15. 허~~
'10.2.16 1:38 PM (163.152.xxx.46)원글님 별로 칭찬 안하고 싶어요.
예쁨 받으시려는 마음 이해합니다만... 적당껏 하세요.
님 시어머니, 애저녁에 텃네요.. 결혼식장에서 대성통곡.. 거기서 부터 시작입니다. -_-16. 쁘닝**
'10.2.16 1:50 PM (110.11.xxx.186)시어머니 심술이 장난이 아니시네여. 좋아 지기는 커녕 앞으로 점점 나빠질 일만 남았네여. 울 시어머니는 몇년 전제가 살을 많이 뺐더니 다시 시집가고 싶어서 그러니 저쩌니 하시면서 생트집을 잡고 온통 난리 였어여ㅎㅎㅎ 아이가 태어나 바로 하늘나라로 갔는데 절보고 눈도 안 마주치고 말도 안 시켰어여. 친정에서 일주일동안 몸조리 하다 갔는데 주방 걸레질 시키더군요. 근데 중요한건 다른 사람들한테는 잘해여 ㅎㅎㅎ 정말 아이러니 하지여?
17. 씁쓸
'10.2.16 1:54 PM (112.155.xxx.50)원글님은 열심히 일하고 시어머니한테 맞추면 눈도 맞추어 주시고 예뻐 해 주시리라고 생각하시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럴 수록 일만 늘어납니다. 시어머니 쪽에서는 원글님이 뭘 해도 밉습니다. 할머니 생신도 일이나 다른 걸로 핑계 대어서 손 떼시고 가끔 반항(?)도 확실하게 하세요. 그래서 밉지만 저 애를 함부로 건드리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난다 정도로 인식을 하게 만드는 건만이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제대로 유지하면서 원글님이 sanity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18. 하아~
'10.2.16 2:02 PM (125.131.xxx.11)읽는중에 뒷목이 뻣뻣......
전 원글님 바보같아요
이쁨받고싶으신마음 백번 이해는 됩니다
저도 이번이 결혼 후 첫 설이었어요
우리 신랑 나보구 맨날 되도않는 페미니스트네~ 자격지심이네~ 그러지만
자기자리는 자기가 만드는 거에요
원글님은 시댁에 일하러 시집가셨나 봅니다
아들만 셋키우신 울 시어머니 올해엔 울신랑 장가갔다고 태어나 처음으로 도라지까라며 주십디다
저한텐 니살림이 아니어서 어렵지 그러며 저 내쫓기 바쁘십니다
원글님께선 설에 정작 본인을 낳아주신 친정부모님께 떡국 한그릇 끓여 드리셨나요?
적당히 균형을 맞추며 사는게 참으로 어렵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님께서 나중에 지치지 않으시려면 지금부터 조절을 좀 하셔야할것 같아요19. .
'10.2.16 2:51 PM (115.93.xxx.69)원글님 그렇게 입안에 혀처럼 군다고 시어머니가 이뻐해 주지 않습니다.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 버리세요.
그렇게 살지 마세요.
몸살로 쓰러졌다고 쇼도 하고 반항도 하면서 일을 나눠서 해야지..
종살이하려 결혼하셨어요?
예쁜 며느리 되고 싶다는 원글님 말 들으니 복장 터집니다. 답답답답답답....20. 휴
'10.2.16 3:00 PM (218.38.xxx.130)원글님 참 착하고 곱게 자란 분인데요 ..
미안하지만
님이 예쁜 며느리 되고 싶다는 마음과
시집 사람들이 예쁜 며느리 삼아야지 하는 그 개념 자체가 다릅니다.
님의 예쁜 며느리 개념 "다정하게 대화하고 서로 존중하는 가족"
님네 시집의 예쁜 며느리 개념 "삼박 사일 죽기 직전까지 일하되 병은 나지 않는 튼튼한 하녀"
아시겠어요?
이 간극은 절대로 좁힐 수 없습니다.
남편이 눈치는 본다고요? 다행이네요..
일단 화내고 짜증내며 터뜨리지 않은 것은 잘하셨어요.
이제 남편과의 대화를 준비하세요. 하나하나 적어가면서 차분히 논리적으로 하세요.
삼박 사일간 있었던 일들을 죽 적고, 팩트 대로 적고,
용납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나누고,
당황했던 시어머니의 멘트를 가급적 건조하게 적고,
남편의 의견을 물어보세요.
절대 다그치거나 비난조가 되어선 안돼요. 잘 하시겠지만..
맞벌이하는 새며느리를 그렇게 미친 듯 부리다니 그 시집 단단히 미쳤군요.
앞으론 절대로 월차 내고 시댁 행사 가지 마세요.
평생 직장일 놓지 않을 각오로 시댁을 회사보다 앞에 놓지 마세요. (초상만 예외)
한마디만 더 할게요.
님이 그 집 예쁜 며느리가 되어주는 순간
친정은 예쁘게 곱게 키운 딸이 무급 파출부되는 꼴을 보게 되는 겁니다.21. 헐...
'10.2.16 3:03 PM (211.210.xxx.30)예쁜 며느리는 못되도 착한 며느리는 되겠어요.
대중매체의 영향이 얼마나 큰지는 원글님의 글을 보면 답이 나오겠어요.
적당히... 그져, 쬐끔만 적당히 하세요. 윗글에도 컴다운이라고 하던데 말 그대로 컴다운...22. 친정엄니
'10.2.16 3:28 PM (68.4.xxx.111)저, 시어머니 나이쯤된 오랜아짐이랍니다.
지나친것은 모자람만 못 한거예요. (커피3/4와 한잔그득넘어 4/3을 상상하면 쉽죠)
잘 할려고 하지마시고 오래오래 똑같은 맘으로 하세요.
첨엔 안그러더니 점점 말버릇이 나쁘다 혹은 꾀를 부린다 혹은 버르장머리가 없다는 평을 나중에 듣지 않으시기 위해서는 위치를 분명히 하셔야합니다. 그러는길이 친정부모 욕 안먹이는길이예요.
사랑받고 사랑하고의 문제를 떠나서...
분명 어리벙벙 이건아닌것 같은데 하는 맘이 드시걸랑 어떻게하는것이 현명한지를 미리 생각하세요 가시기 전에....
남편분이 맘은 미안하고 안쓰럽지만 잘못된 생활을 고치려는 의도는 없어보이시는데요. 단지 니가 참고 일년에 겨우 며칠이니 잘 지내자 이정도.... 손 잡아주면 다 끝날일이 아니것 같아 보여요. 시간이 지나면 그러는 남편도 미운 시간이 오고 시어머니 꼴도 보기싫다는 맘이 생길까봐 미리 말씀드리고 싶네요.
제가 근 30년전에 잘 키운아들 장가보내면서 평평우시던 시어머님을 보고 내가 잘해 드리고 갚아드려아지 하고 생각했었던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새댁이었어요.
불평말 않고 잘 하니까 남편이 또 저에게 잘 하고요. 그러면 시어머님께서 남편에게 공공연히 지여편네에 엎어져서는 어쩌고 저쩌고...하시고 절 이리저리 미워하시고........뭐 작은 실수에도 내 너 그럴 줄 알았다하시고.... 얘기는 많지만..... 점점 어머님이 싫어지고 맘의 문을 닫게 되었어요.
지금 이리 나도 친정엄마가 되어가는데 (아직은 아니지만) 첫시작보다 시어머님 싫은맘 많이 생겨버렸네요. 시어머님과 진짜 좋은 관계가 되기가 이리어려운지 몰랐어요.
그래서 제가 조만간 시어머니가 되면 어찌해야할까도 걱정도 되어요.
맘이 고운것만이 늘 좋은것은 아닌것 같네요. 할말을 해야할때 분명히 하고 어머님이 싸가지 없다고 하시더래도 저의 생각을 떨어냈었더라면 지금보다는 덜 멀리하고 덜 미움이 있고 그러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저의 남편도 절대 해결사 노릇은 하지 않더라고요. 등만 다독거렸지요. 첨엔 등한번 다독거리는것에 다 녹는것 같더니 나중엔 그것도 밉더만요.
글을 읽고 맘이 쩐하고 날 보는듯해서 부질없이 댓글답니다.
수고 많이 하셨네요. 그런데 한해가르치고 내년부터 손놓고 안하시겠다는 어른들의 심뽀가 밉다23. 여기에
'10.2.16 3:41 PM (220.75.xxx.204)댓글 다는 선배 주부들이
원래부터 사납고 못된 사람들이어서
원글님께 적당히 하라는 것은 아닌 거 아시지요?
원글님 글을 읽으니
새색시적의 우리 모습을 보는 듯해서...
예쁨 받으려 노력하고
노력하면 서로 마음이 통하고
내 맘도 알아주시겠지..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는 고부간이 되겠지..
다들 시작은 그렇게 했는데 나중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저도 원글님 올 해 애쓰셨구요.
담부터는 그렇게까지 하시지는 말라고 하고 싶네요.
자중자애 하세요..24. ㅋ
'10.2.16 4:29 PM (58.122.xxx.139)시어머니와 친해져서 뭐하게요?
평생 노예 생활 하려구요?
ㅎㅎ 위 댓글처럼... 착한 며느리 컴플렉스는 개에게나 줘버려욧!!25. 아이고
'10.2.16 4:42 PM (110.68.xxx.145)리플 달려고 로그인했네요
미련하게 굴지 마세요
평생 식모로 사시겠어요?
적당히 하고 사세요
그리고 님 시모 정말 싸이코에요-_-;;;;;;26. 휴
'10.2.16 6:09 PM (115.139.xxx.185)저도 시어머니 불편하고 서운하거 많지만
갑자기 이글을 읽고나니 시어머니가 고맙게 느껴지는건 뭐죠?
남편분이 왜 원글님을 좋아하는지 알것 같네요.
남자들이 바라는대로만 해주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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