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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 다가오니..
그런데 그 다음날 큰아주버님이.. 큰아주버님이 저희 아빠 또래세요.. 촌수로는 저희 신랑이 바로 아래고요.. 어머니가 다른.. 아무튼.. 서울에서 힘들게 왔다며 회를 사주셨네요. 평소에 정치적인 말씀을 한번도 않하셨던 분이.. 갑자기 노무현이 잘 죽었어.. 아주 잘 죽었어(박수까지 치며).. 그렇지요.. 제 눈을 보며 대답을 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닌데요.. 했더니 갑자기 목소리가 커지더니 여기 사람들 다들 잘 디졌다고 난리났소. 그게 디져버리니까 얼마나 조용해졌노. 잘 디졌지예 다시한번 눈까지 맞추며 확인.. 그래서 저 아닌데요.. 어허 노사모구마.. 어허 여기도 노사모 있었네.. 해서 저 노사모 아닌데요.. 정치에 대해서 관심도 없었고 이제서야 조금 알아가고 있지만 아닌건 아니죠.. 했더니 노사모랑은 할말도 없으시다고 난리.. 울 신랑은 아주버님한테 뭐라뭐라 비위 맞추느라 진땀빼고.. 그 소란한 와중에 제 옆에 계셨던 음식점 사장님하고 잠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그래도 아주버님하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건 아신다며 저를 다독여 주시더라고요..
형님은 명박이가 기독교라 싫으시다며 박근혜가 불교라 다음번 여자대통령을 한번 만들어줘야 한다고 하길래..
전 그 여자 대통령은 박근혜가 아닌 다른 사람이예요 했더랬어요..
아무튼 잠시후 아주버님은 이제 집으로 가라고 하시고.. 울신랑도 목소리 커져서는 정치란 답이 없다 그리 말씀하시면 섭하다 계속 그러고 형님은 아주버님 성격 아니까 그냥 쳐다만 보시면서 아무말씀도 못하시고 결국 나왔어요. 같이 식당에 있었던 도련님은 그냥 네 하지 형 성격 알면서.. 그러시고..그래서 저도 아닌건 아닌거다.. 잠깐 서서 이런저런 얘길하다가 도련님이 한나라당 당원 이라고 하더군요.. 얼떨결에 가입이 됐는데.. 자기는 박근혜 찍었다고 그래서 박근혜 또 찍을 거냐고 하니까 그건 알수없죠 하길래.. 다른 사람 찍어주면 안돼겠냐고 했어요.. 그리고 책을 잘 읽는다기에 노무현대통령과 관련된 책 좀 읽어보라고 책 보내준다고 명함까지 받아왔네요. 갑자기 제가 투사가 된 기분이네요.. 휴
그렇게 악몽같던 설연휴가 갔네요..
1. .
'10.2.16 12:15 PM (122.32.xxx.193)원글님네 시댁식구들뿐 아니라 정치색과 관련 없이 대책없는 사람들 주변에서 보고 있자면 저도 숨이 턱턱 막히더이다
노무현 전대통령님 돌아가셨을때도 잘죽었다고 망말하는것들 보면서 숨이 턱턱 막히더니...
논리나 이성과는 무관한 사이비교에 빠진 광신도들도 아니고 딴나라당 무조건 찍어대질 않나 돌아가신 대통령님 묘소에 불을 지르질 않나, 억울하게 돌아가신분에게 잘죽었다는 망말을 하질 않나...2. 웃음조각*^^*
'10.2.16 1:17 PM (125.252.xxx.9)휴.. 그래도 원글님 차분하게 잘 참아 넘기셨네요.
마음고생 하셨겠어요..3. 사랑이여
'10.2.16 2:17 PM (222.106.xxx.150)굳세어라 님.
님의 그 마음....충분히 아니 50000000000000000000000%이해합니다.
논리나 이성은 저들과는 거리가 멀다고 봅니다.
고목나무에서도 꽃을 피우려는 그 심보...쓰레기통에서도 장미꽃이 왜 나지 않는가하고 화를 낼 사람들입니다.
박종철 아버님 이야기를 해주고 싶군요: 박종철 열사가 서울대 재적 당시 그는 부산 상수도 공사 말단 공무원이었는데 데모나 시위를 하는 시민들을 모두 빨갱이취급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자신의 아이가 불의의 권력에 죽임을 당하자 진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제 생각과 전혀 다른 인간들에게 자주 그런 이야기를 해줍니다.4. 아직도
'10.2.16 6:07 PM (123.214.xxx.123)뭘 모르고 사는 사람들 어떻게 해야 뼛속 깊이 깨닫게 될까요
같은 국민이니 '오월동주'라고 우리도 당할테지만 어려운 지경을 당해봤으면 해요.
특히 정신차려야할 그들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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