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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너 뭐니? 2

정리해야할까요 조회수 : 1,576
작성일 : 2010-02-16 04:55:51
이어서요.........


이혼을 한 언니가 있어요.
올해로 50이되었죠.
이혼한지는 꽤 되었는데 재혼은 안하겠다하고
하더라도 나이들어서  하겠다고해서 그런가부다 했어요.
자랑은 아니니 친한 친구한테 조차 말한적이 없었는데 몇년전 이친구가 이혼을 하게 되었고,딱 제언니 나이때에 그랬어요.
너무 힘들어 하고 주변에 이혼한사람은 자기밖에 없다고 너무 우울해 하길래 제 언니얘길 해 주었죠.
요즘은 아무것도 아니다.
10년전만해도 이렇지 않았다.지금은 이혼한게 이상해보이는 시대가 아니라는둥...위로해주었어요.
언니가 이혼하고 창피하다고 예전친구들을 멀리 하고 자신감 없어 하던게 생각나 저는 오히려 이친구와 그 이후로 급속도로 가까워졌네요.
그러다보니 이혼해서 힘든점 같은걸 나한테는 다 털어 놓을 수 있었고 전 언니가 친구들을 그리워하던걸 알기에 다른친구보다 더 친하게 대해  주었고 제일 친한친구가 되었어요.
그런데 가끔 자기는 이혼녀들중 동급최강이라며 재혼은 정말 잘할거다...초혼에 실패했으니 재혼은 더 따져서 골르고 골라 할것이다...하기도 하고.
어떤때는 왜 아무도 주변에서 소개가 안들어 오는지 모르겠다는둥하기도하고....(저두 소개해줄 사람이 없어요)
그런데 작년에 어디서 알았는지....재혼전문 싸이트를 알고 정보회사에 가입해서 계속 소개를 받기 시작했어요.

결국 맘에 드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정말 축하해줄 일이지요.

근데 어제 버스를 너무 오래타다보니 문득 언니생각이 나면서 언니도 이제 좋은사람 만났으면 좋겠는거예요.
물론 세월이 기니 그동안 남자친구도 있었을거고하지만 이렇게 재혼정보회사 생각은 못했거든요.
TV에서 가끔보면 사기를 당한다길래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요즘은 믿을만하다고도 하고...
그래서 지금이라도 내가 나서볼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언니가 외모나 학벌 경제력이 뒤지지는 않구요.)

근데 친구랑 복도를 걷다가 나 버스타고 오면서 이러이러한 생각을 했다 .친정엄마가 계셨다면 벌써 언니를 가만 두지 않았을텐데 나는 그런걸 생각도 못했고 오빠들도 아무생각 못했을거다.그러니 지금이라도 내가 언니를 정보회사에 가입시켜볼까? 했더니....
야 니네 언니 올해 몇살이지?     응 딱 50이야.(말하고 보니 언제 이렇게됐지?하는생각이....)
야 내가 지금 하는 말 절대로 니네 언니한테 얘기하면 안돼!!!!하길래....
뭔데????했어요.
야 내가 가입해서 이것저것 알아보니까 재혼도 나잇값이란게 있는데 딱 50이 되면 똥값도 아니고 개값이야.개값!등록할 생각도 하지마. 40대 남자들은 40대 여자를 여자로 보는데 여자가 50이되면 아무리 예쁘고 돈많아도 아무도 거들떠도 안본데...
늙은 남자들은 더 어린여자 좋아하고 같은나이대 좋아하는건 40대가 끝이래..
(친구 40대초반에 한살많은 남자 만나고 있어요)

제가 정색을 하고 말했어요.그건 아니지...50이 되어서 40대남자랑 만나자고 할것도 아니고 서너살 위인 남자  못만날 이유 없다 했어요.
그렇게 나이먹은 50대남자가 어린여자 좋다고 해고 10살 20살 어린여자가 오히려 좋다 하겠냐구....
그리구 너두 지금 40대구 나이 먹는다구...지금 10대나 20대들은 우리보고 할머닌줄 아는 애들도 있을거라고...
우리도 금방 50되고 60될텐데 그렇게 얘기하지마....했어요.
그랬더니 그래 55살이나 56살쯤 된 남자는 만날수도 있겠다...하는데 .

저 너무 화나서 평소에 트러블 싫어하는데도 정말 싸우고 싶어지는데...배땡긴다고해서....환자니까 참았어요.

그 이후로 별말 안하고 정말 표정관리 안되어서 집에 가야겠다하니 도착해서 전화해라 하길래 안할거야 했어요.
그냥 잘간줄 알라고....자기가 건다고 하더군요.(그러거나 말거나...)
대충 인사하고 나오는데 집에 갈때는 어제보다 나을거야 안막힐걸?하고.. .알아서 갈게하고 오는데....
집에오는 내내 나 뭐하는앤가 싶고...

정말로 너밖에 없다고 간쓸개 다 줄듯하다가도 가끔 정떨어지게 하는거 이제 그만 서로가 정리해야 할듯해요.
그 친구도 제가 뭐가 못마땅하니까 그러겠지요.

연말에 황당하게 한일 제 친구에게 물어보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요.
또 말할까 말까 하다가 말았거든요....

연말 휴일에 남편이 서울에 일이 있다해서 오랜만에 서울가자 하고 애랑 따라 나섰다가 그냥 내려오기 뭐해 친구에게 전화했더니 보자해서 친구집 근처에서 만나게 되었어요.
손에 우리애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놨었다며 책을 5권을 쇼핑백에 담아서 가져왔어요.
우리애가 아직 어려요 5살요.제가 늦게 애를 낳았어요.
우리애를 위해서 특별히 고르고 고른책이다 .이책은 글밥이 작아도 소장가치가 있는 아주 좋은 책이니 애가 커도 절대로 다른사람 물려주지 말고 꼭 갖고 있어라.(뭘 줄땐 좀 생색내는 스타일인거 같아요.)
남편도 있는데서 몇번을 강조하고 강조하더라구요.

근데 좀 이상한거예요.언뜻 꺼내서 보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하고....
새책같아 보이지도 않고....
단행본도 아니고....

반갑게 막 얘기하는데 자세히 책만 볼수도 없고.....
그래서 중고같아보이는 새책도 있겠거니하고 집에와서 보다가 남편보기 민망해 죽을것같았어요.
책번호가 있더라구요.93,94,95,96,97
전집의 일부같아 보이는데 작가가 모두 같길래 유명작가책 전집중에 저렇게도 파나보다하고 한권씩보다가....

깨끗하게 붙여있고 찍혀있는 책 한권....

**동 **아파트 도서관
일련번호
바코드

앞뒷장으로   **아파트  도서관 도장

친구가 예전에 살던 아파트 입니다.

어 이게뭐야????????
했더니 .....남편왈    넌 받을때부터  딱보고 새책 아닌거 몰랐냐?하더군요.

순간 그애가 중고책 중에서 고르고 골랐다고 한건가 했어요.

며칠을 고민했지요 ...의도가 뭘까?하구요.

엄청 우리애를 생각하며 골럈다길래 살짝 감동도 먹었거든요.
친구는 자기애를 전남편에게 주고 이혼했기에 남의애 챙기는게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구요.
친구아이는 그당시 지금 우리애보다도 컸지요.
지금 쓰다보니 친구아이가 보던 책중에서 고르고 골랐단 뜻인가 보네요.
근데 고르고 골라서 특별히 샀다고 했는데.....

불쾌하고 화나고해서 그 이전에도 잊을만하면 황당하게 하고 거짓말도 좀 하는걸 나중에 알고 싫었던 적이 많아서 연말에 절교할까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이나이에 사람사귀는거 쉽지않은데   큰피해 주는것도 아니고 좋은점도 많으니 그냥 웃고 넘기자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정이 똑 떨어집니다.


결론은요.................
힘들게 일해서 힘든 몸을 이끌고 쉬지도 못하고
이쁜이 수술까지 해서 아프다는 친구의 병문안을
도시락까지 싸들고 문열은 약국 힘들게  찾아서
겨우 철분인 성분의 약을 심각한 약인줄로만 아는애에게
내돈 들여가며 어렵고 수고스럽게 사서
가족도 안오는 명절 당일에 1박2일로 가서
너희언니는 개값이다라는 모욕을 받고
환자이기에 싸우지도 못하고 온
이야기 입니다.


이미 정리해야겠다고 마음정리는 했지만 어디다 얘기하기도 못하고 답답해서 적었습니다.
한마디는 하고 안봐야겠지요?

너는 개값되기 전에 어서어서 서둘러라!!!!
세월이 점점더 빨리 가더구나........
















IP : 115.140.xxx.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미맘
    '10.2.16 6:36 AM (96.42.xxx.54)

    저 같으면 한 번 정떨어진 사람 억지로 다시 보지 않습니다. 아직 나이가 많지 않지만 제 아까운 시간 정말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싶어요. 한 살씩 먹어갈수록 시간이 정말 화살같이 지나간다고 느끼는데 쓸데없이 낭비하고 싶진 않거든요.

  • 2.
    '10.2.16 7:19 AM (125.181.xxx.215)

    다른건 그렇다쳐도.. 책선물은 정말 깨네요. 말을 좀 함부로 하는거야 성격이라 쳐도, 거짓말하는건 정말 싫어요.

  • 3. ....
    '10.2.16 8:02 AM (115.136.xxx.205)

    미친년이네. 결국 아파트 도서관 책을 훔쳐서 님 아이에게 선물한거 아니에요? 그런년 애초에 잘랐어야죠. 친구도 아니네요. 차라리 고독하게 사는게 나아요.

  • 4. ..
    '10.2.16 8:45 AM (124.54.xxx.122)

    딴건 몰라도 그건 좀 심했네요.한가지를 보면 열가지를 안다고 그 한가지 보니 양심불량에도 말하는 태도도 불량이네요....

  • 5. 새벽
    '10.2.16 9:00 AM (59.11.xxx.31)

    1편에 이어 2편잘읽었어요. 님이 결론내린 대목에서 왜 이리 웃음이 나는지....
    친구라고 이름 붙이기도 뭐한 여자네요. 저런 여자를 위해 도시락가지싸들고 병간호하시다니..핸드폰 수신거부해놓고 이런저런말마시고 상대히지마세요.

  • 6. 시간이 아까워..
    '10.2.16 10:27 AM (58.236.xxx.68)

    몰염치한 사람이네요.
    내 인생에서 없는 사람이라고 취급하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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