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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를 정리할때
헌데 언제부터인가 아이로 인해 알게된 학부모 모임은 뒤끝이 좀 있더군요
친구 말이 같은 회사 동료와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하던데...
같은 논리가 학부모 사이에도 적용되는것 같아요
이제 아이가 고3이 되니 더더구나 산만한 주변 인간관계들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대다수 제가 한두번 문자 씹으면 다시 연락하지 않을 사람들이긴 한데...
딱 한 명이 저랑 엄청 친하다고 착각하는 이가 있어서
수시로 전화하고 문자하고...(심지어는 일요일에도 전화를 해요 물어볼 게 있으면)
발도 넓어서 제 아이 근황을 샅샅이도 들어서 알고 있고
좋은 일 있으면 축하한다며 한턱 내라하고...(거의 들어줬죠)
그러다보니 만나면 거의 제가 밥을 하고 그쪽은 어쩌다 차를 한 잔 사는 정도...
하여간 저도 도움을 조금은 받은 면이 있지만
일방적으로 너무 퍼주고 있는듯한 억울한 느낌이 들어서
마침 고삼을 핑계로 멀리하고 싶네요
올 한해는 말 수를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친한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고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데
그 밖의 사람들과는 한두시간 대화를 하고 나면 머리가 아파요
집에 와서는 가슴 한구석이 휑 하니 뚫린것 같기도 하고...
별로 건강한 소통이 아니라는 반증이겠죠
게다가 이번에 그집 아이가 저희 아이 학교에 배정을 받았답니다
앞으로는 거의 이틀이 머다하고 전화해댈게 명약관화해요
제 성격상 대놓고 모질게 굴지는 못해서 뭔가를 묻는 전화 받으면
아는 만큼 미주알고주알 다 이야기해줄테고
심지어는 도움이 필요하면 발벗고 달려가줄테니
이쯤에서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겠다는 결심은 섰는데
문제는 의사표시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에요
어쨌든 십년 가까이 왕래가 있었던 사이이고(아직은 서로 존댓말쓰네요 제가 남과 쉽게 말 트는 사람이 아니라서)
최근 1,2 년 사이 상대방은 저랑 엄청 친한걸로 오해하고
가끔 오바하기도 했으니까
제가 잘 처신하지 않으면 배신감을 느낄지도 몰라서요
서두가 장황해져서 죄송합니다만....ㅠㅠ
이런 의사를 어떻게 전달하는게 좋을까요?
한번 만나자해서 진지하게 제 생각을 말할까요?
아니면 어영부영 전화 안받고 문자씹고... 무성의한 대처로 대응할까요...?
새삼 이제와서 아이 학업 뒷바라지에만 전념할테니 연락하지 말라면
이상한가요??
지혜를 좀 빌려주세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1. .
'10.2.14 6:34 PM (112.104.xxx.190)사람이 어디서 어떻게 무슨일로 또 만나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칼같이 멀어지는 이유를 말해주고 정 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전화 받지 마시고...어쩌다 받으시면 좀 바쁜척 하시면서 짧게 끊으시고..
그러다 보면 서서히 멀어지겠죠.2. ^^
'10.2.14 7:27 PM (183.97.xxx.60)근데 일요일에 전화하는게 나쁜건가요;;
3. 칼같이
'10.2.14 8:16 PM (110.10.xxx.117)정리
당해본 입장이라....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나려 하네요.4. 정리
'10.2.14 8:36 PM (211.255.xxx.213)글을 읽다가 드는 느낌이
칼같이 정리를 하지 않아도
자연히 정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만...5. **
'10.2.14 9:29 PM (213.46.xxx.254)사람들 모임에서 자의타의 만날때 이상하게 스트레스 주는 사람이 생겨요,
전 제 신경을 자극하는 느낌을 받으면 내 상대는 아니구나하며 멀리해요
그분들 아니여도 지인들은 소멸하고 생성하는 과정을 계속하니까요,,
조금 필을 땡겨주신다면 그쪽도 알아서 텔레파시를 받을듯하니 크게 걱정안하셔도 될듯합니다6. ...
'10.2.14 9:33 PM (123.109.xxx.48)^^님
학교엄마로 만나 '엄마'입장에서 만난 경우에는
남편이나 가족이 전부 모이는 휴일이나 저녁시간에는 전화하지 않는게
암묵적 약속이에요. (예외도 있겠지만요..)
가족끼리 쉬고있을시간에 전화하는건 방해라고 생각해서요.7. 주주
'10.2.14 10:47 PM (120.142.xxx.105)그리게...그냥 사소하게 대인관계를 하세요...
너무 신경 쓰지도 말고...
너무 무신경 하지도 말고...
그러다보면...자기가 알아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도 있드라구요...
참 대인관계는 어려워~~8. 영양가 없는 모임
'10.2.14 10:56 PM (110.9.xxx.223)학교 엄마들하고 관계는 내 아이때문에 만나게 되는 이해 관계이기때문에 결코 가까워지지 않더라구요. 적당한 선에서 정보 교환 수준에서 만나고 절대 개인적인 이야기 깊게 않나누는게 나중에 골치 않아프죠. 그냥 바쁜척. 집안일 때문에 신경쓸일이 많아서라는 핑계로 정당히 하심이 좋을듯.. 아이 엄마들하고 엎어져라 친하게 지냈다가 뒤통수 맞고 충격받고 한동안 우울 하게 지내다가 이제서야 마음의 안정 찾았거든요. 학교 엄마들하고 않만나니까 요즘은 맘도 편하고 살거 같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가 학교 생활 잘하고 공부잘하니까 엄마들 만날 필요도 없구요.. 엄마들 만나서 한다는 소리는 거의 도움도 않되는 주어들은 소리고 내 아이랑 아무 상관 없는 정보라 몰려 다니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쌓이더라구요. 학교 엄마들하고 관계는사상 누각입니다..
9. 줄리
'10.2.14 11:02 PM (211.200.xxx.48)전화번호가 뜨는 이유를 모르시나요?
떠야만 하니까 뜨는겁니다. 뜨니까 안받으셔도 되구요.
나중에 뭐라하면 못받았다하세요. 요즘은 말안해도 인간관계 정리하기 참 쉽습니다.10. 나는나요
'10.2.14 11:16 PM (112.156.xxx.154)쫌 뭐한 방법이긴 하지만.... 음... 진짜로 끊고싶거든요.... 하하하~
그분이 전화올때마다 돈 빌려달라고 하세요.
뭐가 어떻고 어떻고 핑계거리 미리 만들어놨다가 전화오면 무조건 돈 좀 빌려달라고 해요.
그러면 그 사람이 알아서 전화 안할겁니다.
액수를 쩜 크게 부르시구요. 몇십단위 말고요 대략 이삼천 단위로다가... 하하하~~
이거 진짜 확실한 방법입니다. 자기가 알아서 떨어집띠다. 나도 해봤거든요.
근데... 만약에 이 돈을 빌려주겠다고 빌려준다면... 그 분 계속 사귀십시오.
님을 진짜로 좋아하기도 하거니와 돈 보다는 인정으로 사람을 만나는 분이니까..
사실 돈 빌리고 빌려준다는거 이거 진짜 어렵거든요. 잘 아시죠.?
근데 그분은 자기가 님과 무척 가깝다고 생각한다니까 이 방법을 써보세요.
만약 통하면 그분은 진짜 괜찮은 분입니다.
님을 생각하는게 진심이기도 하구요... 진짜 진국을 곁에 두는거 좋지 않습니까.?
님도 그분께 성심을 다해 맺으시구요... 여튼 이 방법 한번 해보십시오.
저도 이 방법으로 끊을놈 끊고 맺을놈 맺었습니다.
필요없는 인간관계가 무척 피곤하고 우울하던 어느날 제가 생각했던 방법이죠.
돈으로 하는게 좀 그렇긴했지만 현실에서 금전을 무시하기도 힘드니까..
돈이 개입됐을때 상대방의 진심이 보입띠다.
한 서른댓명 실험결과.... 아...쓰바.... 딱 한놈 건졌답니다.
지금 저는 그 한사람에게 제 모든것을 다 걸다시피 정성으로 상대합니다.
저도 그분이 어려움에 빠진다면 집을 담보해서라도 도와줄 마음 분명하니까요..
어쨌든 빌렸던 돈 5천만원 두달만에 갚는척 하면서 갚았습니다.
은행에 넣어놨었거든요 빌려서...
물론 그 친구는 제가 이런 방법을 썼다는걸 전혀 모르죠... 만약 안다면 어땠을런지.. 하하하~
그렇게 관계 정리하고나니까 우울증도 낫더라구요.
제가 일부러 안해도 돈빌려달라고 두세번정도 전화올때나 아니면 제가 일부러 전화해서
말했더니만 지들이 알아서 외면해줍띠다.
나중에 저 만나면 살짝 미안해하는 인간들도 있구요.. 제 실험이었는줄 모르고서..
하하하하~~~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쫌 우습고 그럽니다.
여튼 님아 이 방법도 한번 고려해보셈~~~~11. ...
'10.2.14 11:43 PM (220.118.xxx.199)저는 수시로 정리를 잘 하는데요. 성격상...
휴대폰 저장한 이름을 지워요.
그러면 얼마 안가서 자연스럽게 정리되고 잊혀져요12. ...
'10.2.15 12:06 AM (211.207.xxx.237)이번 학교배정으로 님의 아이의 후배가 되겠네요. 님은 앞으로 상대방에게 이런저런 문의들에 앞서간 선배로서 알고 있는 것들을 일방적으로 전해야 할 상황이군요. 다른 것들도 이유이겠으나 아마도 그러기가 귀찮고, 받을 정보는 없이 그저 주기만 해야 할 상황인 것이 손해다, 하는 생각이 드는가 보네요. 그래서 끊고 싶다구요. 10여년을 알아온, 그것도 그쪽에서는 님과 꽤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요. 어떻게 해도 결국은 정리하고야 말겠지만, 상대방이 딱하네요. 아마도 많이 힘드실 거예요. 왜 그랬을지 이유를 모르는 채 온갖 상상을 해가면서 힘들어 하실 겁니다. 처음엔 자신이 뭔가 실수를 했나 찾아보려 들테고, 다음엔 님께 무슨 일이 생겼는지 궁금하고 걱정하고 할테고,...그러다가 결국 그 이유를 차츰 깨닫게 되고, 아...이런 식으로 되어 버리는 아무 것도 아닌 관계에 너무도 많은 시간을 보냈구나 후회하겠지요. 하지만, 인간사 모르는 겁니다. 현재는 님께서 아쉬울 것 없는 관계라고 정리하신 이 관계에 대해 후회하실 수도 있어요......지난 10월에 30여년 다되는 친구로부터 비슷한 정리를 당한 경험입니다. 죄송하지만, 괜시리 감정이입이 되어 저는 님이 다소 이기적이거나 목적의식에만 철저한 냉정한 사람으로 느껴지네요.
13. 저도윗님과..
'10.2.15 1:04 AM (58.239.xxx.244)이번 학교배정으로 님의 아이의 후배가 되겠네요.
님은 앞으로 상대방에게 이런저런 문의들에 앞서간 선배로서
알고 있는 것들을 일방적으로 전해야 할 상황이군요.
다른 것들도 이유이겠으나 아마도 그러기가 귀찮고, 받을 정보는 없이
그저 주기만 해야 할 상황인 것이 손해다, 하는 생각이 드는가 보네요.
그래서 끊고 싶다구요.
10여년을 알아온, 그것도 그쪽에서는 님과 꽤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요.
어떻게 해도 결국은 정리하고야 말겠지만, 상대방이 딱하네요.
아마도 많이 힘드실 거예요.
왜 그랬을지 이유를 모르는 채 온갖 상상을 해가면서 힘들어 하실 겁니다.
처음엔 자신이 뭔가 실수를 했나 찾아보려 들테고,
다음엔 님께 무슨 일이 생겼는지 궁금하고 걱정하고 할테고,...
그러다가 결국 그 이유를 차츰 깨닫게 되고,
아...이런 식으로 되어 버리는 아무 것도 아닌 관계에 너무도 많은 시간을 보냈구나
후회하겠지요.
하지만, 인간사 모르는 겁니다.
현재는 님께서 아쉬울 것 없는 관계라고 정리하신 이 관계에 대해
후회하실 수도 있어요......22222222
끊고 싶어하는 그 사람이 진정으로 님을 대하는지 아닌지는 너무 잘 알고 계실텐데...
아주 친할 걸로 착각하고 있다면 님이 그리 착각하게 대하신 결과겠지요..그쵸??
약간은 얻고 일방적으로 퍼준다...
그래서 손해 보는 느낌이 드시나보네요...
씁슬합니다..
인간관계가 그런 손익으로만 따질수 있는 것이던가...싶어서요.
님이 어떤 결론을 내리던간에
님의 속내를 모른채 전전긍긍할 그 정리대상자가 측은할 뿐입니다.14. 어쩐지
'10.2.15 1:15 AM (122.35.xxx.14)가만히 계셔도 그쪽에서 먼저 정리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드는데요
15. ...윗 댓글님들
'10.2.15 1:22 AM (222.232.xxx.194)제가 잘못 읽은은 건가요?
어디 선배라고 써있나요?
같은 학교 배정 받았다고 써 있지 않나요?
원글님 관계라는 건 잘 주고받기 위해서 있는거예요....
마음을 잘 주고 받기가 안돼면 그 관계는 지속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서서히 멀어지세요.16. 글쎄...
'10.2.15 1:36 AM (58.78.xxx.73)제가 그 엄마 같은 입장이였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리당한거 같습니다.ㅋ~
직장내 선배언니와의 관계였는데 노처녀가 많은 직장 특성상 아이 키우는 경험을 나눌 동료가 그 언니밖에 없었고 저보다 3년 빨리 아이를 키우고 있는 선배언니를 많이 좋아하고 따랐어요.
단순히 육아정보나 교육정보가 아쉬워서가 아니라 아이 엄마로서의 정서를 같이 나눈다는게 참 좋았고 적어도 직장내에서는 유일한 사람이였거든요.
뭐 냉정히 따진다면 저도 제가 줄건 별로 없고 그 언니 입장에서는 손해보는 장사였나보죠.
그렇다고 시도 때도 없이 집요하게 시시콜콜 어쩐것도 아니고 기껏 점심때 가끔 따로 보고 안부도 묻고 궁금한건 물어도 보고 같은 직장맘으로서 보고 본받기도하고.. 그랬죠.
다른 부서지만 몇번 점심 같이 먹자고 했는데 미뤄지고 미뤄지고 바쁜거 같아 언니 시간되면 연락주세요... 했는데 미적지근... 결국 연락없고 그녀가 그리 계산을 했구나... 싶었어요.
단순히 연락이 없다는 한가지로 결론이 난건 아니고 그녀의 말투, 태도, 눈빛.. 등등..
그냥 마음에서 조용히 접었습니다.
그렇게 계산하는 사람이였구나... 나름 따랐던 내가 바보구나..
지금은 그냥 회사 전체 모임에서 그냥 의례적 인사만 해요.
님이 그 사람을 정리할수는 있겠죠.
하지만 님도 그 사람에게 정리될수 있답니다.
누가 먼저 했냐가 중요할까요?
다음에 그녀가 나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 온다면 직장동료 이상으로는 못대할거같아요.
그런데 그게 누군가에게 정리당해서는 아닐거 같아요.
그로 인해 그녀가 어떤 생각으로 사람을 대하는지 알아서이지..
그분이 님에게 상식이상의 해를 끼치지 않았다면... 정리고 뭐고 그냥 무심히 먼저 연락은 안하는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17. 그냥
'10.2.15 1:45 AM (124.56.xxx.127)슬프네요................
18. 음
'10.2.15 2:45 AM (121.151.xxx.154)사람과 사람사이에 뭐땜에 관계를 맺을까요
그냥 서로 편해서 좋아서 일까요
꼭 누구랑 같이 있으면 좋아서 얻을것이 많아서는 아닌것같은데요
정리하시겠다는 이유가
전화가 많이와서 귀찮아서 인것같은데
지금 그분이 귀찮겠지만 나중에 님이 필요할때가 있을수도있는것이
바로 인생사아닌가싶네요
맞아요 님 인생에서 그사람만 있는것은 아니니까
그때 다른 인연에게 부탁하면 되겠지만
님이 느끼는 그런 느낌을 님이 부탁하는 그사람이 느끼겠지요
그게 다 인생사 아닌가싶습니다
서로 나쁜것도없고 서로 아닌것도 아닌데
그저 자신이 더 퍼주는것같은 사이라서
정리하고싶은것 이해는 합니다만 씁쓸하네요19. 원글이
'10.2.15 8:56 AM (124.51.xxx.199)댓글들 읽다보니...
저 자신이 냉정한 사람으로 인식되는군요
일부 맞는 분석이십니다
저 마냥 착한 사람 아니거든요
다만 스스로 자신하는 한 가지 장점은 확실하게 의리있는 사람이란 겁니다
누군가 나에게 얼만큼 베푼다면 그건 목숨걸고 갚습니다
상대가 나에게 잘해준 거 절대로 잊지 않고 두고두고 새기죠
주변 사람들보면 이런 단순한 주고받음을 잘 실행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더군요
그러다보니 전 제가 받은거 갚느라 항상 헉헉거립니다
핑계처럼 들릴런지도 모르지만 그 와중에 남에게 마냥 퍼주기만 할 겨를이 없네요
결국 남과의 관계에 가장 기본적으로 드는 게 시간인데
제 친구와 몇 안되는 친한 선배들과도 짬짬이 소통하고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데
문제는 저 위에 언급한 '아는 엄마'가 과도하게 제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한다는 점이죠
급하다해서 평일 저녁 시간을 내 만나주면
동네 엄마들과 얽힌 자기 고민 늘어놓기 바쁘고
저녁밥 하느라 바쁜데 전화해서는
이런저런 학원 정보 물어보고...
그런데 웃기는 건 저한테 열 가지 정도 물어보면 참고하는 건 하나도 없더라구요
심지어 물어본 내용을 두세차례 다시 물어보는 걸 봐서는
제가 조언해준걸 전혀 귀담아듣지 않는 거에요
그런 영양가없는 이야기를 해주느라 몇 시간씩 전화통화하고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 한 게 어찌나 허무한지...
저라면 그렇게 안하거든요
당장 급하게 알아야할 내용도 아니고
좀 궁금해도 참았다가 자연스레 만날 기회가 됐을때 물어보겠어요
소소하게 열거하자면
최근 일년 동안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어요
처음부터 이런 면을 보았다면 절대 이만큼 진도가 나가지도 않았을 겁니다
제 성격은 초면에도 뜸을 들이고 조심하지만
친해지고 나면 더 조심하고 예의를 지키고 엄청 의리를 발휘하는 성격이에요
그런데 어느 정도 친해졌다 싶으면
기본적인 예의조차 안 지키는 사람 참 많더군요
아마 그런 감때문에 십여년을 알고 지내면서 그 사람과 말을 트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아무리 탐색기가 길어도
몇 년 지나면 말을 트니까요
그렇게 한 번 말을 튼 상대들이 지금 제 주변에 있는 몇 사람들입니다
짧게는 십오년, 길게는 삼십년 정도(중학교때부터 친구)
되었네요
그 이후로 그나마 좀 애정을 들인 상대인데 이렇게 되어서 저도 참 서운해요
하지만 이 사람 때문에 그 앞에 쌓아둔 인간관계가 소원해지는건 막으려 합니다
솔직한 조언 주신 윗님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20. ...
'10.2.15 10:49 AM (115.140.xxx.28)다른 사람들 만나고 나서 집에 와서 그렇게 허하다는 느낌이라면....
글쎄, 뭔가, 상대의 어떤 점을 의식하고 말해야 하거나
나 자신의 어떤 점을 다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사람들을 만날 때
그런 느낌을 받지 않나요.
평소에 편하게,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법을 익혀보세요.
감정을 위장하거나 불편함을 말하지 않거나 하시지 말고요.
저 지금 바쁜데 어쩌죠?, 오늘 식사는 더치 페이로 해요,
어머 저는 그런 거 싫더라구요, 지난 번에 제가 조언 드린 일은 어떻게 된 거에요?
등등 그때그때 표현을 하게 되면
원글님 표현대로 '정리'될 상대면 정리될 테고 그럴테죠.
상대방을 그런 '착각'에 빠지게 하신 죄^^도 있으니 '정리'는 살살 기분 나쁘지 않게.21. ...
'10.2.15 12:15 PM (211.208.xxx.161)일욜일날 친구들끼리도 급한일이나 그런일아니면 서로 안해요. 전 정리한적도 당한적도 있는데 그냥 잘 맞지 않는사람들은 안맞나는게 본인에게 스트레스가 안가요. 그리고 왜 그런지 설명할필요는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성격이 틀려서 이해하지도 못하도 오히려 더 서운하게 되니까요. 서서히 연락을 끊으시는게 나을듯-
원글님 냉정하신분 아니시라는거 알아요. 주고받고 이런것들이 서로 통해야 인간관계도 이루어집니다. 정말 말도안되는 부탁하는 친구 (차라리 돈빌려달라는게 나을정도로) 아니면 늘 샘많고 부정적인 친구, 친구라도 다 이해할수 없는 상황들이 있어요. 그렇다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기분만 나쁘고 상대방은 이해하지 못해요. 그냥 편한 사람들과 만나세요.22. ,./
'10.2.15 1:07 PM (125.130.xxx.47)10 년이나 만났던 사람을 안만나려 할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든간에 직적접인 표현보다는
우회적인 태도가 좋을 거 같아요.
여지껏 만났던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한다면
원글님이나 당사자나 마음이 많이 불편 할 거에요.
전화오면 현관벨 소리를 내던가해서 끊고 연락 안하고
지금 막 어디 나가려는 중 이라던가
뭐 하는 중인데 나중에 전화 한다던가 하시는 건 어떨까요?
나이 먹을수록 인간관계에 대한 피곤함에서 벗어나고 싶긴 하더군요.
고3 자녀가 있다는 것만해도 신경 쓰이는데
다른 사람까지 신경 써야 한다면 많이 힘들어지죠.
통상 고3 자녀 있을 때는 친한 사람도 전화통화하는 거 자제하던데
늘 받기만 하던 사람은 그런 배려 전혀 안하더군요.
원글님 지인의 자제가 자녀 학교 후배이니 전화 많이 할 거 같네요.
원글님보다 더 좋은 소식통(?)이 있거나 지인의 자제가 아주 월등하다면 원글님께 연락하는 건 좀 덜할 수도 있겠지요. 만약 이런 관계라면 정말 씁쓸하지요.
저 위의 돈 빌려달라고 하라는 덧글 막상 말하긴 힘들 거 같지만 괜찮네요.
고 3 수능보고 원서 쓰고 발표 기다릴 때 끈질기게 전화 하는 사람들 꼭 있어요.
별로 알리고 싶지 않을 때 돈 때문에 고민하면서 빌려달라고 ;;;;;23. 오버하신거
'10.2.15 2:20 PM (210.217.xxx.88)원글님이 좀 오버하신거 같아요.
상대는 그냥 하소연 하거나 말동무가 필요해서 원글님에게 연락하거나, 원글님이 잘 받아주니 계속 연락하고..
그때마다 원글님은 넘 진지하게 상대를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대하신거 아닌가 싶습니다.
제 눈에도 그 정도면 둘이 친한거 맞다 싶어요. 왜 내키지도 않은 관계를 계속 유지해오셨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원글과 댓글 읽고 난 느낌은 원글님이 넘 복잡하고 예민하게 사신다는 생각입니다.
그냥 상대에게 연락오면 바쁘다고 끊고, 학원 아냐구 물으면 모른다고 대답하시면 되고요.
상대의 콜에 무성의하게 대하면 자연스럽게 그쪽에서 더 이상 기대를 안하겠죠. 그쪽에서는 뭔가 기대하는게 있으니 계속 연락하는거죠. 두드렸더니 열리더라..당연히 계속 두드리죠.
연락오면 그냥 피하세요. 바쁘다고 하고 할일있다고 하고..그럼 되죠..24. 다시 원글이
'10.2.15 2:43 PM (124.51.xxx.199)입니다
역시 82 님들의 통찰은 예리하군요^^
제가 워낙 소심하다보니 어떤 결론에 이를 때 무척 고민하고 전전긍긍하는거 맞습니다
그리고 이나이 먹도록 제가 먼저 인간관계 정리한적 없습니다
제게 가까이 오는 사람을 굳이 멀리한 적도 없었고요
솔직히 위에 언급한 사람과는 앞으로 같이 잘 늙어갈 관계가 될 수 있으리라는 착각에
최근 1,2 년 들어 소통 횟수가 빈발한 게 사실입니다
거의 매번 저는 연락을 받는 입장이었지만...
그런데 좀 멀찍이 떨어져있을때(지난 8 년여간) 이웃으로 지내는 동안에는 잘 몰랐던
의외의 면이 최근들어 일목요연하게 파악이 되었답니다
제가 이미 친한, 앞으로 친하고 싶은 사람들과 너무 상반된 특징들을 보여줘서요
조언해주신 분들 의견대로
그냥 서서히 자연스레 멀어지도록
더 이상 진지한 대응을 하지 않는 게 좋을것 같네요
타인과의 관계에 상당한 에너지를 쏟는 제 단점도 좀 되돌아봐야 할것 같고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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