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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라도 산책을 빠져서는 안되는 my dog.

진돌씨 조회수 : 940
작성일 : 2010-02-12 08:08:51
진돗개예요.
약 6,7개월부터 매일 산책을 나갔더니
그 뒤부터는 베란다에 가리던 똥오줌을 집에는 절대 안 싸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남편과 저의 수고로움은 시작되었습니다.
진돗개 특유의 비사회성과 사냥개 성질로 인하여 작은 개들은 안 그런데
큰 개들과 만나면 쌈질을 하려 해서 산책을 나갈때마다 조마조마 합니다.
요즘은 개들이 들끓는 시간은 애써 피합니다.
한 번은 로트와일러, 아시죠? 그 무서운 개.
그 개한테 으르렁 거린겁니다. 우리 개보다 두 배나 큰 로트와일러,
황당했던지 화가 났던지 확 덤벼들더군요. 전 비명을 질렀고.
로트와일러 주인이 멀리서 달려와 수습, 제 손을 대신 약간 물렸지요.

다음은 엄청나개 큰 딱 봐도 무지 무지 사납게 생긴 개였어요.
젊은 남자 둘이랑 산책을 가더라고요. 잠시 풀린 진돌씨
잽싸게 쌈질을 하더군요. 저는 그 남자들에게 소리 소리 질렀죠.
제발 그 개 좀 잡아 주세요. 엉엉...그 남자들은 큰 개를 잡았고
진돌이는 잽싸게 제손을 피하고 그 개 등을 물었구요.
그 개는 엄청 열받았는지 주인들에게 화를 버럭 버럭 냅디다.
그 표정이 마치 "주인, 이거 안 놔. 내 저 자식을 그냥. 이거 놔란 말이야.
왜 나만 물려야 해''라는 표정으로 분을 참지 못하더군요.
저는 진돌이와 잽싸게 튀고 걔한테 "얘야, 온유한 개가 땅을 차지한단다''라고
타일렀지요.

예, 그래서 몇 번 산책을 안나갈까도 했는데 이 놈이 절대 안에다 쉬도 안하고
응가도 안하고 그야말로 사력을 다해 배변을 참더라고요.
그래서 두손 두발 다 들고 다시 산책을 시작.
하루 30분~1시간은 오롯이 이 놈과의 산책에 배정됐습니다.
지금은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를 고려 중이랍니다.

배변을 밖에 하니 좋은 점은 집안에 개냄새가 안 밴다는 거예요.
단점은 여행도 가기 어렵고 꼭 누군가에가 부탁해야 합니다. 그것도 산책까지 포함해서.
그리고 폭우가 쏟아져도 우산을 쓰고라도 돌아야 한다는 거지요.
개 키우는 거 절대 장난 아니네요. 사람 못지 않게 손가고 힘들고.
개는 사랑보다는 책임감으로 키우는 거라는 어느 분의 말 동감해요.
내가 아니면 이 개를 누가 거둬줄까 하는 그런 마음이죠.
IP : 201.231.xxx.1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침부터
    '10.2.12 8:27 AM (220.73.xxx.190)

    ㅎㅎ...글을 참 재밉게 쓰시네요. 덕분에 아침부터 제 기분도 업되는군요.^^

  • 2. .
    '10.2.12 8:57 AM (58.227.xxx.121)

    개 덕분에 주인도 운동 많이하겠어요..^^
    그런데 목줄 꼭 잡고 안다니시나요? 다른개한테 덤벼들때 얼른 목줄 잡아당기면 위험한 사태는 막을 수 있을텐데..
    그나마 큰개한테 덤벼드는건 내 개 위험하지.. 진돗개들은 작은개 물어죽이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조심하세요..잠시라도 목줄 풀지 마시구요.. 그래도 지금까진 운이 좋았네요..ㅠㅠ

  • 3. .
    '10.2.12 9:12 AM (125.183.xxx.53)

    진돗개는 원래 배변을 집에서 절대 안한다고 들었어요.. 저는 개 너무 좋아하지만 아파트라 키울 엄두를 못내고 있어서.. 님이 부럽네요..

  • 4. ..
    '10.2.12 9:51 AM (180.71.xxx.167)

    그런데요 배변은 수거 해옵니까???

  • 5. 진돌씨
    '10.2.12 10:13 AM (201.231.xxx.151)

    저요. 제가 수거하지요.

  • 6. 말티즈도..
    '10.2.12 10:13 AM (59.5.xxx.98)

    진도개뿐만 아니라 말티즈도 마당에서 볼일 보던 아이들은 집안에서 볼일 안보려고 하더라구요... 저희집 막둥이 말티즈도 전에 저희집이 단독이라 마당에서 볼일 봤었거든요. 지가 급하면 현관문을 막 긁어요. ^^ 그러다가 아파트로 이사왔는데... 배변판 놓고 아무리 타일러도 그냥 무턱대고 참더라구요... ㅋㅋ

  • 7. .
    '10.2.12 10:16 AM (122.32.xxx.26)

    쥔장님이 수고가 많으세요.
    울 강쥐도 밖에서만 해서 제가 그 수고로움을 십분 이해해요, 토닥토닥. 저도 폭풍이 와도 나가요.

    근데 그거아세요?
    동물병원에 개에게 물려서 오는 사람+동물은 대부분 진돗개에게 물려서 온대요 ㅎㅎ
    쥔장만 좋아라 하지, 남들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모두 적이죠.
    전 그런 까칠함이 맘에 들지만, 당하는 인.견은 그게 아니겠죠.
    심지어 다른 개를 벼랑에 밀어 떨어뜨리는 진돗개도 있었다고.. 눈에 불이 번쩍번쩍 했다나 ㅋ

    꼭 튼튼하게 묶고 다니시고, 애들 근처에 절대절대 가지 마시길.

    그리고 윗님 당연히 쥔장들이 수거해서 버립니다. 안그런 무개념 인간들이 문제지만.

  • 8. 입마개
    '10.2.12 1:26 PM (118.222.xxx.229)

    하나 사서 산책갈 때 채우세요. 습관 들이면 됩니다. 아는 집 개도,,,나갈 때마다 입마개 하는 것을 버릇들였더니,,,나가고 싶으면 입마개 물고 주인한테 가져온다는...ㅋㅋㅋ

  • 9. 저도 진돗개
    '10.2.12 2:04 PM (211.107.xxx.166)

    전 마당있는 전원주택에서 진돗개 3넘 키우고 있는 데...요넘들 때문에 1박이상 하는 여행은 꿈도 못꿉니다. 원글님은 더군다나 아파트 사시고 실외배변하신다니....

  • 10. ..
    '10.2.12 3:20 PM (110.14.xxx.156)

    목줄 잘 잡고 다니세요 다른개들도 생각해줘야죠
    싸움나면 곤란하니
    원래 개들은 하루 1-2번 산책 꼭 해야한대요 특히 큰개들은요
    그래서 외국경우보면 비가 오나 눈이오나 데리고 나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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