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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고 하는 말에 기분이 괴로워지는 나는..

농담인데 조회수 : 2,568
작성일 : 2010-02-11 02:21:58
이제는 익숙해질 때도 되었는데,
아직도 한번씩 시동생이 하는 농담을 들으면 불쾌해집니다.

시동생은 남의 단점을 흠잡아 농담하는 사람이거든요.
저한테만 그러면 악감정이 있겠거니 생각할텐데
오래 두고 보니 자기 주변 사람에게는 다 그런 식으로 농담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매사 거드름 피우고, 아는 척도 좀 많이 하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시동생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런데 오래 지내면서 두고 보니
두뇌 회전도 빠르고 얼굴도 탤런트처럼 멀끔하니 잘생겼고,
대기업 번듯하게 취직하고, 상냥한 예쁜 처와 함께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더군요.
생각보다 장점이 많은 사람인 것을 알았습니다.

장점이 있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 불쾌한 농담을 듣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지 않습니다.
다른 가족들은 웃으면서 잘 넘기는데
저 혼자 웃지 못하는 걸 보면 제가 아직도 수양이 부족한가 싶기도 합니다.
안 만날 때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만나고만 나면 기분이 나빠지고 그 장점들을 다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저 같이 있는 자리를 최대한 피하는 게 방법일까요?
아니면 그런 농담 앞에서 속없이 웃어줘야하는 걸까요?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정말 만나는 동안은 좋게 시간을 보내고 싶고,
이왕이면 잘 지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시동생을 만나고 돌아오면 기분이 정말 씁쓸합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IP : 125.176.xxx.131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11 2:27 AM (110.8.xxx.19)

    예를 들어 어떤 농담인지 알아야..

  • 2. 그런사람있어요
    '10.2.11 2:40 AM (125.180.xxx.29)

    농담이랍시고하는건데 남의약점이나 들쳐내거나 남의속 뒤집는사람...
    화를 내자니 사람우수워보이고 웃고넘기자니 은근 기분나쁘고
    원글님시동생이 어떤사람인지 감이 잡히네요
    원글님이 시동생이랑 안만날순없고 말을 섞지마시고멀리하세요

  • 3. 자전거
    '10.2.11 2:58 AM (116.42.xxx.17)

    안봐도 되는 사람이라면 아무 말없이 안봐버려도 되겠지만..시동생이시라니 난감하시겠네요
    저라면, 그런 말 들으면 기분이 안좋다. 앞으로 조심해달라,고 이야기 할 것 같은데요..

  • 4. 어떤
    '10.2.11 3:01 AM (118.220.xxx.19)

    농담인지 알아야
    시동생이 4가지 바가지인지,,님이 수양이 덜 되었는지 말씀드리겠는데..
    맞 받아치시면 안될까요?
    아니면 그래 맞다..어째그리 잘아냐는 식으로 대처하기..

  • 5. ....
    '10.2.11 3:12 AM (112.149.xxx.210)

    연예인 중에도 웃기는 소재가 그렇게 남 끌어내리면서 비하하는 것 위주인 사람들이 있지만,
    원글님이나 저처럼 듣기조차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에 재미있어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어요.
    원글님 시동생은 가족들이 주로 재미있어하는 편이니까 저런 감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거겠죠.
    여기서 원글님이 시동생한테 네 유머감각은 내게는 너무 불쾌하니까 조심해 달라고 얘기하면 원글님만 새 되는거예요.
    나서지 마시구, 그냥 피하세요.

  • 6. ...
    '10.2.11 3:14 AM (66.25.xxx.119)

    "당사자가 들어서 기분 좋은 농담을 해주세요.
    전 00삼촌이 하는 농담을 들으면 기분이 나쁘네요." 하고
    얘기하세요.
    사실 싫은 사람에게 이런 얘기 하는것 조차 입이 안떨어지지만 본인을 위해서 해야지 어쩌겠어요.
    거울 보고 연습하세요.

  • 7. 그런 사람
    '10.2.11 3:42 AM (98.166.xxx.186)

    살아가면서 종종 만나죠;;;;
    저는 그런 사람들을 피합니다.
    맞받아치는 것도 어느 정도고 ,,,,,
    차라리 네 잘나셨습니다, 그러고 마세요.
    그런 사람한테서 신경 끄고 맘 편하게 사세요. ^^

  • 8. .
    '10.2.11 4:05 AM (119.203.xxx.149)

    그게 상대방이 기분 나쁜지도 모르고 하는 사람도 많아요.
    자기도 모르게 그런 대화법이 몸에 익은거죠.
    제 주변에도 항상 빈정거리는 말투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기분나쁘다고 말해도 그사람은 인지를 못합니다.
    지금은 다른 사람들이 원래 그사람 대화법이 그렇다고
    그냥 인정하고 마음에 담아두지 않습니다.
    가족이니까 가능한거죠. 남이면 안보면 그만인데...^;;

  • 9. 제남편
    '10.2.11 6:04 AM (119.64.xxx.228)

    어떤 농담인지 알겠어요
    제남편이 그래요
    자기친구 형제 형수 동서 (동서들은 좀 덜하게 하네요)
    저!! 우리집 아이들 등등
    항상 비아냥대며 비꼬듯 말하죠
    자신은 농담이라고 하지만 제가 듣기엔 비아냥+비꼼이던데요
    말투가 항상 그래요
    저의 경우 그럴땐 나중에라도 정말 기분나빴다고 정색하고 말해요
    하지말라고
    당신에게 내가 이러저러해서 저렇다고 농담하면 자기는 기분좋겠냐고
    농담이라도 기분좋은걸 해야지 꼭 사람 단점을 꼬집어내서 하면 좋겠냐고 말합니다

    상담사말로는 하도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이라 미리 자신이 그런식으로 공격(?)해야 상처를 덜받기에 그런다네요.
    보니까 자기보다 좀더 쎈사람에게는 확실히 덜하던데요
    저는 남편에게 하도 지롤했더니 저에겐 덜하네요 -_-;

  • 10. ..
    '10.2.11 7:48 AM (219.251.xxx.108)

    농담을 농담처럼 하라고 슬쩍 이야기하면 안 될까요?
    전 그러거든요.
    농담을 진담처럼 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서
    농담을 진담처럼 하면 믿는다고 한번 정색을 했더니 그다음부터는 괜찮아지던데요

  • 11. ....
    '10.2.11 8:00 AM (222.98.xxx.189)

    어떤 농담인지 알아야
    시동생이 4가지 바가지인지,,님이 수양이 덜 되었는지 말씀드리겠는데.. 22222

    제가 주변에선 유머있다고 농담도 재미있게 잘한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남편앞에선 단 한마디도 못합니다.
    제 남편은 웃자고 하는 농담에 죽자고 달려드는 사람인데다가 말끝 한마디를 그냥 넘기는 법이 없습니다.
    나중에라도 그게 무슨 뜻이었냐고 물어보고 자기는 기분 나쁘다고 합니다.
    가끔 싸이코인지 머리가 나쁜건지 생각해봤지만....이제는 아예 농담을 안건네요.

  • 12. 우리 시누이..
    '10.2.11 8:35 AM (112.148.xxx.28)

    농담인 듯 진담인 듯 뭉뚱그려 말하는데 미칩니다.
    무슨 말하면 '전엔 어쨌다더니 말이 왜 바꼈어?'식으로 말하는데 콱!!패주고 싶습니다.
    저런 사람들 사람맹글어 나오는 거 뭐시냐, 삼청교육대 같은 곳 있었으면 좋겠어요.
    님...어떤 기분일지 이해합니다.
    그냥 미친개야 짖어라...하세요.

  • 13. 개콘
    '10.2.11 8:41 AM (219.250.xxx.121)

    보면서도 저게 왜 웃긴지 모르겠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걸 흉내내면서 괜히 그랬어. 막 이래도 그걸보고 썰렁해하며 표정관리 못하는 사람도 있구요.
    그래서 전 그 농담 내용이 뭔지 알아야 할것 같아요.

  • 14. 가로수
    '10.2.11 9:04 AM (221.148.xxx.248)

    우리 오빠중에 그런 사람이 있어요
    어릴때는 저를 대상으로 그렇게 하더니 지금은 자기 딸들이 대상인데
    그아이들이 엄청나게 상처를 받아요
    딸들이 항의해도 인정하지 않더니 한번은 제가 말했더니 알아듣더군요
    더없이 좋은 사람인데 아마도 그게 상대방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 알지 못하더군요
    그걸 말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말하고나니 시원했어요
    가능하시다면 내 감정이 그랬다는.내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야기해 보심이 어떨지..
    그런데 그런 사람일수록 그런 지적에 펄펄 뛰고 인정하지 못하더군요
    아마도 안보이는 벽이 생길수도 있지만 그래도 원글님 상처보다 그편이 나은거 아닐까요?
    자기말에 다른 사람이 어떤 상처를 받는지도 모른다면 너무 억울하잖아요
    본인도 남의 단점으로 농담의 소재를 담는다니 본인도 그정도의 이야기는 들어주어야 할듯해요

  • 15. 저질유머
    '10.2.11 9:17 AM (210.221.xxx.66)

    울 신랑이 웃자고 하는 농담이 남앞에서 절 깍아 내리는거였어요.
    싫다고 해도 이해를 못하는지...
    하나 잠깐 희생하고 전체가 웃으면 좋은게 좋은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유머도 격이 있는거라고...
    남 깍아내리면서 얻는 웃음이 제일 저질유머라고 했더니
    나름 충격적이었는지 다음부터는 입조심 하는것 같더라구요.

  • 16. ..
    '10.2.11 9:35 AM (110.15.xxx.165)

    삼촌! 남 깍아내리는 저질유머 좀 그만하세요.
    저는 그런 유머 싫어요.
    (웃으면서)

  • 17. 연예인
    '10.2.11 9:40 AM (121.130.xxx.42)

    명절에 시댁식구들 모이면 별다른 공통 화제도 없고 그냥 티비 틀어 놓고 보는 집도 많잖아요.
    혹시 티비 보는 중에 유재석 나오면 칭찬 좀 해주세요.
    난 저런 겸손한 유머가 좋더라. 항상 자신을 낮추고 남을 띄워주니 뒤끝도 상쾌해서 좋다.
    반면 ***는 꼭 남을 헐뜯고 깎아내리는 스타일이라 웃기지도 않고 기분도 나쁘더라.
    그러니 유재석이 롱런한다. 사람 심리는 다 같은건데 남을 즐겁게 해주니 인기 많은 거다.
    ***는 저런 스타일을 못고치면 계속 인기는 하락할 수 밖에 없다.
    ***보면 기분 나빠지는 건 모든 사람의 공통된 심리니까. 머리가 나쁜건지, 그게 웃기는 줄 아는지 정말 안됐다.

    대충 이런 식으로 연예인을 빗대 씹어주세요.
    머리 안나쁘다니 좀 찔리는 게 있겠죠.
    그래도 너무 못알아들으면 나중에 슬쩍 ***랑 시동생이 닮았다고 해보시던지요. ㅋ~
    어머 ~!! 그러고보니 서방님 ***랑 너무 닮았어요. 얼굴은 아닌데 뭐랄까..느낌이 참..
    방실방실 웃으며 농담 한마디 툭 건네보세요. 웃는 낯에 침 뱉겠어요?

  • 18. 저희집에도
    '10.2.11 9:51 AM (222.234.xxx.168)

    블랙코메디를 하는분이 계십니다.
    개그맨시험도 보려고했다더군요.
    떨어졌다던가.....
    저에게는 주로 '형수님 계시는 xxx지역은 뭐가 그렇담서요? '(주로 안좋은 이야기를 웃어가며)
    저희친정형제의 직업을 들먹거리며 '그게 뭐 그렇다면서요?'역시 안좋은 내용..
    사실인 이야기를 해도 기분나쁠판에 카더라이야기를 들어서 개콘의 '어두워~'하는 절망이처럼 이야기하는 스탈입니다.
    가끔 진지하게 받아서 그 위에서 누르는식으로 이야기했더니 저에게는 이제 조심합니다.

  • 19. ^^
    '10.2.11 9:53 AM (221.159.xxx.93)

    제 남동생이 꼭 사람 속을 뒤집는 말을 잘해요
    근데 저한테만 그러는게 아니라 그냥 참고 넘겼는데 이젠 동생집에 안갑니다
    피하는게 상책이더만요

  • 20. 존중을
    '10.2.11 3:05 PM (211.44.xxx.167)

    기분 나쁘게 하는 말 듣고 기분 나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거죠.
    웃기지도 않은 걸 따라 웃을 필요는 없습니다.
    스스스의 감정을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세요.
    그 감정에는 타인에 대한 존경심, 배려 등등이 깔려 있을 겁니다.
    시동생과 웃으면 잘 지내고 싶다는 마음 자체를 버리시면 고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시시껄렁한 농담에 꼭 함께 장단 맞춰줘야 할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자기만의 취향이 있는 것이므로
    시동생의 농담 취향에 억지로 스스로를 맞추려고 하시지 마세요.
    위 댓글 말씀처럼 대놓고 누르는 식으로 지적을 해주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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