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만 하더라도 한집에 살면서도 눈도 안마주치고 서로의 그림자며,체취도 싫고, 말소리도 싫어서
한식탁에 앉아서 밥도 같이 안먹고 왠수처럼 지냈던 우리사인데,
12월달 회사에서 돈나왔다고 백만원이 넘는돈을 , (월급외에 이돈들은 그동안 저한테 한번도 온적이 없는 돈들입니다)
닌텐도 노랠 부르던 큰아이한테 돈 입금했으니 닌텐도 사라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돈으로 맛난거 사먹고, 닌텐도도 사주고, 칩도 사주고, 애들 가방들도 다 비싼거로 바꾸고 ,옷도 사주고,
신발들도 다 바꾸었어요.
그러다 보니 돈이 다 떨어져서 제거는 한개도 못샀어요.
그리고 돈 다 쓰고 생각해보니 왠수처럼 살아도 애들한테 큰돈을 쓰더라고요.
가뭄에 콩나듯 일년에 한번이라도요.
그리고 지금까지 외식을 돈들어가는거 아까워서 그런지 잘 안했고, 하더라도 먹고나서는 꼭 꼬투리로
큰 싸움을 하곤해서 속 편하게 그사람 빼놓고 우리끼리 먹은적이 더 많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두달 내내 일주일에 두번 또는 이주일에 한번이라도 예전같음 돈아까워서 안먹었을 외식을 매번 5만원이나 쓰는 겁니다.
찜질방도 자기돈으로 내고(일년에 서너번 가는 그 비용 제손에서 꼭 나갔습니다 그것도 일년전 부터는 서로가 왠수라 안가고 말았지만요) 배고파서 그안에서 먹는 식혜니 구운계란이니 이런것도 돈 아끼지 않고,
밖으로 나와서는 배고프다고 숯불갈비까지 쏘고,,,,,,
제가 쓰지 않음 전혀 못얻어 먹고 제돈으로 먹고 나서도 늘 불만이었던 남편한테 돼지갈비도 몇번 얻어먹고,
저렴한 분식집에서도 20,000원 되는 돈 자기가 쓰고, 전 애들하고 몸만 나가면 되니 얼씨구나 좋다 가긴 갑니다만,
한편으로는 찝찝한겁니다. 저사람이 저렇게 우리한테 공을 들이는건 다른 이유가 있는데, 그이유란,,게
바로 낼모래로 다가온 설때문이랍니다.
저번주 부터 계속 메스컴에서는 귀경길 차랑에 대한것과 설물가 방송하느라고 재래시장 이런곳 텔레비젼만
틀으면 주구장창 나오잖아요. (증말 누가 궁금해 한다고 저런걸 방송하는지 참 한심하다 하면서 보기 싫어도
나오니 어쩔 수가 없이 보지만요) 그것만 보면 좀 우울해 뵈기도 하고말이죠.
몇일전에는 느닷없이 갈곳이 있답니다. 그래서 전 갈곳이 어디냐고 물으니 저의집이랍니다.
자긴 설때 못쉴거 같으니 저하고 같이 먼저 내려가자는데 (남편은 못쉬어도 자기집은 시간내서 꼭 내려갔거든요. 그래서 못쉰다는게 울집에 못들리고 자기집만 들렸다가 올라와야 해서 그런건지), 제가 치질이 있어서 어느집이든 하루이상은 못잡니다.
피볼까봐 넘 두렵고 무서워서요. 이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껍질을 발르라느니 이런 소리나 하는데
겪어본 사람은 절대로 저런 소리 못합니다. 하루 하루가 고통이고 암것도 못하는데요.
그래서 난 치질 때문에 못가 이러고 있으니 하룻밤 자고 오자고 계속 그러길래 안간다 하니 외식이나 하자
해서 또 순대국밥에 순대 한접시 시켜서 잘먹고는 왔는데,, 제가 힘들땐 나몰라라 내가 알게 뭐냐 이랬던 사람인데 두달이지만,,,설거지도 가끔해주고, 빨래도 이따금씩 한번 개주고, 청소기도 가끔 돌려주고
그렇게 입으로 노랠 불렀건만 알게 뭐냔 식이던 사람이 애덜하고도 놀아줄려 하고, 애가 책을 받아오는 날이라
무겁겠네. 아마 부모들이 책가방 무거워서 오늘같이 책이 나오는 날에는 차가지고 학교앞에 있을거야 하니
한번 잠들면 깨워도 안일어나는 사람이 꼭 깨워달라고 하질않나? 애가 학교에서 파해서 무거운거 낑낑대고
들고오니 애처러워서 난리이고, 학습준비물도 손수 챙기고 눈물나게 노력을 합니다만.......?
자꾸만 자꾸만 저의 마음에 큰 부담이 오는 겁니다. 자긴 못쉰다고 하는데 전 그것관 상관없이 지금도
모른척 하고 싶고 모르고만 싶어요.
시어머니와 시누들이랑 사이가 무쟈게 안좋아서 서로 외면하고 살거든요.
도리고 뭐고 저한텐 다 귀찮을 뿐! 정말 이번엔 어찌해야 할가가 고민인겁니다. 남편이 저와 애들한테
안들이던 공을 너무나 들여서 제가 안가면 눈에 불을 뿜고 펄쩍펄쩍 미칠게 뻔하니까요.
남편의 기대에 부응하자니 시댁의 그 만행에 용서가 안디고, 그렇다고 말자니 가정의 평화가 위험하고
지금 이대로 쭉 나갔으면 내가 좋겠는데 이번 설이...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주 친절한 남편
흠 조회수 : 722
작성일 : 2010-02-10 08:41:13
IP : 124.54.xxx.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서로
'10.2.10 10:58 AM (121.158.xxx.253)부부사이도 기브앤테이크 어느정도 있더라구요..
고생되시더라도 치질에 좋은 거 챙겨서 최대한 안아프게
(마음을 릴렉스하시는게 우선이겠네요..)
남편분, 소원 한번 들어주세요~~2. 윗글이어
'10.2.10 11:01 AM (121.158.xxx.253)저번에 티비에서 봤는데,
시댁에 잘하는 아내상이 1위네요..
돈잘버는 아내, 섹시한 아내, 요리잘하는 아내를
다 물리치던데요^^3. ㅎㅎ
'10.2.10 11:54 AM (121.135.xxx.144)정말 마음에 갈등이 쌓이시겠어요.
저라도 부담백배에 갈등 백배......
그래도 이번엔 처음이시니
한번이라도 남편 뜻에 맞춰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원글님이 노력을 했는데,
시댁에서 안좋게 대해주셔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면
그건 그쪽 잘못이 되는 거구요.
당신이 고마워서 정말 나도 노력하는 거라는 제스춰를 보여주시면
남편도 고마워할 것이고, 계속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시댁 가셔서 마음에 상처를 받으시면
돌아오셔서 아무말 마시고 그냥 상심해서 눈물도 좀 흘리시고.....
노력했는데 마음에 상처만 받으니 어쩔 줄을 모르겠다고 해주시면
뭔가 다른 쪽으로 해결방안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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