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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안가는 남자

왜그러니 조회수 : 699
작성일 : 2010-02-09 20:16:09
제 남편은 72년생이에요.
저랑 6살 차이가 나요.

정말 아픈데가 많아요.
치아도 안좋구요.
치질도 있구요.
간도 안좋구요.
혈압도 높구요.


그런데도 몸관리 안하고
주말이면.. 5일근무하는데 토요일, 일요일 이틀을 거의 누워서 티비와 보내요.

가족들이 다 같이 보는 프로그램도 아니고.
스포츠, 격투기, 간간이 본인이 좋아하는 쇼프로..
그런거 틀어놓은채로 보다..자다..먹다..자다..보고..


잠도 항상 저보다 빨리자요.
집안일에.. 저녁마다 1시간~2시간씩 목아프도록 아이 책 읽어주고 재우고.
겨우 제 시간.. 그때부터 인터넷도 좀 보고.
다음날 반찬거리도 좀 다듬어놓고. 책도보고. 십자수도 하고..
그러다보면 1~2시에 자는데요.
남편은 11시면 코골아요.


그런데 맨날 코피터져서 코피난데요.
병원가봐라. 하면 안가요.
얄미워서 콧구멍 후비지 말아라. 그러면 남편 아픈데 싸가지 없게 말한다고 성질내고.

한동안은 화장실가서 큰일볼때마다 혈변을봐서.
치질이겠거니.. 하면서도 병원을 안가는데.
치질아니라 다른걸수도 있으니까 병원가봐라. 그럼 또 안가고.

맨날 누워서 왼쪽 어깨가 너무 아프다고해서.
오십견이나 운동부족일 수 있으니까 토요일날 같이 한의원에가서 침맞던지 피빼던지 하자.
절대 안가네요.

요즘은 또 혓바닥이 다 갈라졌다나..
6살 아이하고 저한테 맨날 혓바닥 보여주면서..
같이 밥먹는데 맨날 맵다고 헥~헥~ 거리면서 괴로워하는데. 병원을 안가네요.
자기가 의사고 자기가 약사에요.
피곤해서 그렇다나.
물론 나가서 돈벌어오기 힘들잖아요.
신경도 쓸거고.. 스트레스도 받을거고.
그런데 저 또한 시집살이도 아니고 정말..할짓이 못되네요.
집안일, 아이돌보는거 다 전적으로 제가 맡아서하는데도 맞벌이 안한다고 욕먹구요.

정말 주말내내 밥먹는시간 빼고는 씻지도 않고 누워서 뭉개니..
보는것도 속터지고..
그만큼쉬면 일주일에 5일일하고..
이틀을 그렇게 시체놀이하면 왜 피곤할까 싶고..
운동부족이라고 말하면.. 너나 잘하라고 독설만 쏟아내고.

저러다 건강문제 생기면 정말 도망가고싶어요.

오늘도 오징어 볶음 하려고 오징어랑 야채 손질해놓고
미역국 끓이고..
방금 전화해서 집에 도착하기 10분전에 전화하면 오징어볶음 해놓겠다 했더니,
엉뚱하게도 저한테 성질내면서 혓바닥 아파서 오징어볶음 못먹는다고
대충 국에다 말아먹을테니. 하지 말라고 끊어버립니다.

아~ 열받아요.


막상 제가 아프면 아프던가 말던가~
IP : 115.140.xxx.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2.9 8:21 PM (125.181.xxx.215)

    보험.. 들어놓으세요..

  • 2. 그런 인간...
    '10.2.9 8:29 PM (119.67.xxx.204)

    울 집에도 하나 있지여.....똑같아여..

    근데...신랑분 예민하고 겁 많지 않은가여?
    무서워서 그러는거에여....병원 가는거 자체가 너무 두렵고 그러니까 화를 내져....
    정말 그렇게 내 말 안듣고 병 키우다 나중에 아프면 확 갖다 버리고 싶단 생각 들 정도로 짜증나여...

    그런 예민함 자체가 병을 키우기도 하구여....맘에 안들어.....--;;;;

  • 3. 원글
    '10.2.9 8:44 PM (115.140.xxx.63)

    예민한건 모르겠는데.
    겁은 좀 많아요. ㅠ.ㅠ

  • 4. 저같으면
    '10.2.9 9:11 PM (125.180.xxx.29)

    토요일날 남편 살살구슬러서 내과부터 데리고가겠네요
    간하고 혈압부터 체크하고 그다음엔 치아 그리고 치질...
    체질적으로 몸이 약한사람이 있어요
    젊은분이 벌써부터 여기저기 아프면 불안하지않나요?
    얼른치료해주고 건강식품이나 보약이라도 꾸준히 먹이세요
    젊어서 몸에좋은 보약을먹어두어야 나이먹어서도 버팁니다

  • 5. 줄리
    '10.2.9 9:41 PM (211.200.xxx.48)

    워낙 타고난 허약체질은 개선이 잘 안되더라구요. 잘먹고 잘운동하고 그러면 좀 나아지긴해도 또 다시 그래요. 남편 걱정 그만하시고 본인 스트레스 안받으시도록 잘 지내세요. 저도 그러다가 내가 막 아파지더라구요. 인명은 재천입니다. 그렇다고 꼭 병나는것도 아니더라구요.

  • 6. ^^;;
    '10.2.9 10:23 PM (125.178.xxx.140)

    보험들으시라고 쓸려고 했는데, 첫번째 댓글로 올라와있군요.

  • 7. 에구
    '10.2.9 10:35 PM (98.166.xxx.186)

    동지를 만났,,
    제 남편도 병원 안 갑니다.
    남자들은 몸이 안 좋거나 아프면 남자답지 못 하다고 생각하나요?
    병원이 무서워서는 아닐테고,,,,저도 그게 불만입니다.

  • 8. *^^*
    '10.2.9 10:47 PM (121.144.xxx.198)

    티비 - 스타부부쇼 자기야 ~ 보면 조영구 부부 나오는데~~
    많은 나이차..남편의 부실,저질체력에 대해 하는얘기 들어보면 정말 웃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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