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건지 좀 봐주세요

[...]

동네 엄마들끼리 얘기하다 한 엄마가 저희 남편 대학 어디나왔냐고 물어서  저는 뭐 그런걸 물어보냐구 했더니 주변에 엄마들이 왜 하면 안돼 지방대 나와서 그래 하더군요..다 저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래서 뻘쭘해서 어디 나왔다고 말은 했는데 집에 오니 기분이 몹시 상하네요. 저번에 월급 얼마냐구 꼬치꼬치 캐묻고 다들 서로 말하는 분위기인지 저만 이상한 사람 취급하더군요. 남의 월급이나 대학이 어디 나왔는지 그게 왜 궁금한지 모르겠는데 제가 이상한가요?

[...]

헉!
그걸 그렇게 대놓고 물어보나요?
이해불가 ㅠㅠㅠ

[음]

당연히 동네 엄마들이 이상하단건 아시죠?
그런 사람들 참 무례하고 어이없다고 봐요. 왜요. 지방대 나오면 뭐가 어때서요.
지방대 나온게 죄인가요. 씩씩(열받은 지방대 출신 1人)

[몰상식]

본인입으로 말하지않는데 묻는건 실례죠.

참 몰상식한 아줌마들이니 거기선 원글님이 이상해진거네요.

[나 원]

십년 가까이 알고 지내는 엄마들일지라도 절대 남편 학벌이나 연봉, 집안에 대해 먼저
묻지 않았어요. 지금껏 먼저 얘기 안 하면 모르는 채로 지내는데 불편하지 않던데요.
그걸 왜 알려고 하는지도 의문이고...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아줌마들도 참 이해 안돼요.
남의 일에 간섭 많이 하는 사람 치고 끝이 좋은 경우 별로 본 적이 없네요.
학벌 좋은 게 나쁠 건 없지만 좀 그 부분이 약해도 그 사람 사생활인데 착실하게 남의
시댁 험담이나 애들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 걸고 뒷담화 하는 사람들 솔직히 우스워요.

[원글이]

그렇죠 . 말하기 싫어하니 어찌나 이상하게 쳐다들보던지 저희 신랑 지방 국립대 나왔어요. 어디 나왔다고 말했더니 다들 갑자기 아무말 안하더군요. 나름 인서울 좋은 대학 나왔다고 생각했나봐요. 저는 대학의 대자도 비추지 않았는데 서로 그리 생각한건지 별루네 하는 표정들 있잖아요. 집에 와서 바보같이 말하기 싫다고 말 못하고 말해주고 온 저한테도 열받고 진짜 기분 안좋았어요.ㅠㅠ

[.]

까마귀 노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했죠.
사십중반까지 살아도 그런 사람 못 만났는데
제 친구는 그런 사람 있다더구만요.
그냥 대학 안나왔다 하고 마시지요.

[얼른나오세요]

숫자라는 게 무서워요.
이상한 사람들끼리 모여있는 데 가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건 시간문제죠.
혹시 주변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다고 해도 그들과 어울리지 마세요.
비슷한 경우를 당하고 내가 이상한 건가 수차례 반문하다가
이제 돌아온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