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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제사는 누가?

작은집인데 제사 조회수 : 723
작성일 : 2010-02-08 20:50:13

저는 2년차 되는 큰며느리, 그리고 아랫동서가 한 명 있어요.

저희 시댁은 큰집은 아닌데, (신랑의) 큰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저희 시어머님이 10년 넘게  제사를 지내고 있어요...

큰집에는 아들만 둘인데 둘다 결혼해서 각각 아이가 둘셋 씩 있구요...평소에는 왕래가 거의 없어요.

시할아버지, 할머니 제사 때도 아무도 참석 안하구요.

저희 시어머님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 제사를 억지로 지내시지만

워낙 손이 크시고 살림에 올인하는 스타일이라 음식 장만하는 일이 보통이 아니에요.

저와 동서는 전날부터 가서 돕지만, 거의 시어머님이 많이 하시는 편이고 힘들어하세요.



아무튼 이래저래 각종 제사와 차례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시동생과 동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사를 큰집에 넘겨주자고 하고 있어요....그리고 명절에 같이 여행가자면서.

어머님도 솔깃하셔서 큰어머님한테 한번 말씀하셨는데,

큰어머님(역시 독실한 크리스찬)은 별로 관심 없어하시면서 본인 아들들한테 직접 말하라고 하시고...

그 이후로 명절 때마다 어머님이 아버님께 조카한테 얘기꺼내보라고 말씀하셨는데 아버님은 묵묵부답.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동서와 어머님의 주장은 그 집은 어차피 본인 아버지(큰아버지) 제사를 지내니, 나머지 제사도 가져가면

좋지 않겠냐는 것이죠...그런데 명절에야 한꺼번에 지내면 되지만 제사는 또 따로 가져가는 거니 그집에서도

부담은 부담이겠죠.


반면, 저는 본인 부모님 제사를 조카들에게 가져가라고 먼저 말 꺼내기 어려워하시는 아버님 입장도 이해가 가요.

게다가 큰아버님이 병으로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사업 실패로 자살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지금은 자식들이 전부 자리잡고 잘 살고 있지만, 저희 아버님 입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아버지를 잃은

조카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기가 쉽진 않으시겠죠.



아무튼 명절 때마다 이 문제로 시댁서 시끌벅쩍한데,

저야 뭐 며느리된 입장에서 나설 건 아니지만,

보통 다른 집들은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는지는 궁금합니다.


IP : 61.255.xxx.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8 9:06 PM (219.248.xxx.169)

    원래대로라면 당연히 큰집에서 가져가야 하겠지만,,그쪽 집에선 싫은듯하군요,,그렇다고 안하

    시기엔 원글님 시아버님이 너무 섭섭하구요,,억지로 떠안기기도 쉽지 않고,,어렵군요,,,어떤 집

    은 기제사라고 한꺼번에 모아서 일년에 한번 지내기도 하더군요,,그렇다고 명절을 안지내는

    건 아니구요,,어르신들 기제사 따로,,명절따로정도구요,,정 어려우시면 아무도 안오는 제사

    같은돈으로 최고급으로 양적게,,간단히 가짓수를 줄이시면 어떨까요?,,가짓수 적어 섭섭할 시아

    버지께 그대신 내용은 최상급이라고 잘 설득하세요,,,친정엄마 손 무지크신데요,,,,자식들 설득]

    에 결국 양을 많이 줄이시고 바리 바리 싸주시는거 이제는 안하세요,,그럼 좀 할만하구요,,

  • 2. 작은집인데 제사
    '10.2.8 9:21 PM (61.255.xxx.49)

    큰집에서 가져가는게 당연한거군요...동서랑 어머님의 주장이 타당한 거네요..
    그러게 이 상황에서는 일거리를 줄이는 수밖에 없겠네요. 하지만 매번 얘기해도 결국 이사람 저사람 가져갈 것 생각해서 왕창 만드시는 우리 시어머님...ㅠ 바리바리 싸주셔서 집에오면 질려서 잘 먹지도 않는 것을...ㅠ 올해는 하나도 안싸가져오겠다고 선포해야겠네요.

  • 3. ....
    '10.2.8 11:06 PM (119.71.xxx.144)

    제사모시는 방법(?)은 각 집안마다 다르기 때문에 ... ^^;;
    집안에 따라서 큰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살아계신 작은아버지 순서로 내려간대요
    할아버지께는 자식이 손자보다는 가까우니까요... 자식들... 작은아버지들이 돌아가신다음엔
    큰집손자가 모시구요... 저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얼굴도 모르는 손자며느리보다는
    직계인 작은아들 ,며느리가 가깝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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