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애 배아프라고 일부러 아구배 주는 7살 여자애...

무서워 조회수 : 900
작성일 : 2010-02-08 16:48:27
아이가 영유 다니는데 거기 선생님 말로 유난히 우리 아이를 샘내는 아이가 있었어요.
다른 것 보다 저희 아이가 붙임성이 과해서 외국 선생님들이 예뻐하시거든요.

여자애가 반에 딱 네명이였는데 제가 일도 있고 엄마들하고 안 어울리는 사람이라 엄마들끼리 친한 아이들끼리
더 친하긴 해도 다들 잘 지내는 분위기였어요...그런데 그 아이가 자꾸 우리 아이를 따를 시킨다는 거예요. 자기랑 베프인 애랑 놀면서 우리 딸 베프한테 너도 우리랑 같이 놀거면 우리 딸이랑 놀지 말라고.
학기 초부터 그랬다는데도 우리 딸이 말을 안하고 참기만 해서 몰랐어요.

제가 우리 아이 미술시간에 에이프런을 하면 소매에 묻고 하길래 일본애들 입는 미술가운을 산리오 천으로 만들어 줬는데 미술 시간에도 그걸 가지고 놀려대고, 스쿨버스에서 내려서 집까지 혼자 걸어오는 딸 뒤에서 ' 울어라! 울어라! 울어라! 이러구여...먹을 걸 가져와서는 보란듯이 저희 아이만 쏙 빼고 나눠 주구여. 제가 견디다 못해서 남편이랑 학교에 가서 울면서 얘길 했어요. 애가 너무 못되게 괴롭히니 반을 바꿔달라구여. 그런 일 막상 당하니까 몸이 부들부들 떨리더라구여. 그때는 좀 있다 배치고사보고 반편성을 하면 학력차이가 있어서 저절로 갈려질거라고 해서 겨우 넘어 갔어요. 반 바뀌고는 우리 아이도 즐겁게 학교 잘 다녔구여.

그러고 얼마 있다가, 우리 딸이 학교에 다녀와서는 왠일로 그 애가 우리 딸한테만 아구배라고 하는 열매를 주면서 꼭 너 혼자 먹으라고 했다는 거예요. (같은 셔틀 타는 건 못 막았어요...- -)
우리 딸이 하는 말이 XX가 준거라 엄마한테 물어보려고 안 먹고 가져왔어...저도 미심쩍어서 검색해보니 아구배가 먹으면 아구아구 배아파 한다고 해서 아구배래요... - - 술담가 먹는 열매라는 거지요...나무에서 따는 열매이니 애가 어디서 땄을리도 없고 아마 집에서 술 담가 먹고 먹으면 배아프다고 엄마가 말하는거 듣고 우리 딸더러 먹으라고 준거 같았어요...아구배라는 이름도 알려주더래요. 전 처음에 정말 어린애가 그 정도로 못될 수가 있을까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우리 남편은 화가 나서 펄펄 뛰고, 결국 우리는 저희 아이를 앉혀놓고 XX이가 주는건 절대 아무것도 먹지 말라고 당부 할 수 밖에 없었어요.  그 엄마 나중에 만났는데, 제가 인사하니 오히려 인사도 제대로 안 받네요...애가 왜 그런지 알거 같았어요.




IP : 121.130.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8 5:32 PM (203.226.xxx.21)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아이키우면서 가장 걱정되는게 그런 상황이랍니다.
    어찌 할 방법이 없는것 같아요..
    특히나 아이가 심약한 경우엔 더더욱...
    그냥 태연하게 별로 상관안하고 아무렇지도 않은척 할 수 있는 강인함이 필요한데....
    그렇게 하는게 뭐 부모가 도와주기도 어렵고...

    정말 당사자와 그 부모 외에는 아무도 그 맘 모를거 같아요..

    더욱더 괴로운건 그런 가해 아이들이 다른 애들마저 몰아가는 상황이 되면 정말 최악의 경우인 것 같아요..

    못된 아이가 하는 짓 보면서 자기도 당할까봐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들 같이 괴롭히게 되고...
    그게 바로 이지메, 왕따가 되는 거 같아요...
    선생님이 나서 줄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순간에 지나지 않고....
    괜히 선생님 때문에 더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고...

    정말 억울하지만...
    굴하지 않고 본인 할 일만 열심히 해서 몇년 후 (아이들 ,,, 생각에는 끝없는 악몽의 시간이지만 지나고 보면 그 시간 금방 지나갈거예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하고 훌륭한 사람 되는 것이 복수(??) 가 되지 않을까요...

    미국 드라마에서도 보면.. 고등학교 시절을 끔찍하게 보내는 아이들이 많더군요.. 그래도 당하는 아이들은 잘 버텨내고 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잖아요..

    강하게 맘 먹으세요... 금방 지나가리라 생각하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8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588
682287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25
682286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22
682285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12
682284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26
682283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375
682282 꼬꼬면 1 /// 2011/08/21 28,218
682281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545
682280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899
682279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566
682278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779
682277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066
682276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39
682275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16
682274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073
682273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555
682272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504
682271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21
682270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54
682269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092
682268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05
682267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22
682266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883
682265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20
682264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481
682263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565
682262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475
682261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573
682260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34
682259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57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