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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진학 여쭈어요...

진로고민 조회수 : 1,180
작성일 : 2010-02-08 09:54:33
올해 서른 채운 직장인입니다.  전공은 생물이고 같은 업종으로 취직하였습니다.
올해 4년 접어들었는데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선 결혼은 늦어도 올 해안에 할 예정이고요 만난지 오래되었습니다.
살 집, 혼수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합의가 된 상태이고 매우 매우 간소하게 할 생각입니다.
아이는 안 가지기로 마찬가지 양가 어른들도 대충 아시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벌어놓은 돈은 약 4-5천 만원 정도 있습니다(연봉이 좀 낮은 직군이에요;;)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이니 만큼  결혼과 출산에 대해 말씀을 드려야
읽는 분들께서 조언을 해주시기 편할 거 같아서 염치 무릅쓰고 주저리 주저리 떠들었네요;;;;;

제 성향은 저돌적으로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고(사람과의 접촉이 없을 때 에너지를 얻는 편)
인간관계도 일대일에 강합니다. 한의학, 대체의학을 신뢰하고 제 몸의 상태에 대해서도 민감하구요
한의원 치료에서 효과 많이 보는 편이에요. 근본적인 원인을 긴 호흡을 통해서 다스려야 한다는 생각에
매우 동의하죠.

만약 한의대에 진학을 한다면(수능을 다시 보게 될 확률이 높을 것 같아요)
졸업하고 일하기 어떨까요? 보수는 별로 바라지 않고요 길게 차분히 일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커요
이왕이면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출퇴근 하고 싶은데요 가능할까요?
또 월급의사로 일하기 괜찮을까요? 대부분 자격증은 개업을 하였을 때 빛을 발한다고들 하시는데
제가 보는 시야가 좁아서인지 개업하는 게 수월하지도 않을 거 같고 학비도 반절은 대출받아야 할 상황인데
개업은 좀 무리인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마흔 중반 이후의 한의사로서 삶에 대하여 감이 잘 없구요..
한 십 몇 년 후에 개업을 한다면 어떨지...

마치 붙은 것 처럼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우습게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시뮬레이션을 잘 해야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에 마찬가지로 염치 무릅쓰고 글 올립니다.

결정적으로 이런 고민을 하게 된 이유는 현재 출퇴근에 대한 육체적인 부담이 너무 커서에요
언제까지 이런 상태로 다닐 수 있을지 확신이 안서요 ㅜ.ㅜ
어차피 한번은 옮겨야 한다면 무리수 한 번 두어보자는 생각이 있습니다.
요즘 한의원이 한 물 갔다고는 하나 그 직종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있다면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쪽에 대해 아시는 분들 꼭 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220.72.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의사 잘되는데는
    '10.2.8 10:45 AM (58.29.xxx.66)

    엄청나지만 제 주변 한의사들은 직장인하고 수입은 크게 차이가 없더군요.
    한의사로 잘하려면 영업력, 친절 ,대인관계 이런게 매우 중요하고 개업한 친구보니 오히려 출퇴근 더 정확히 지키고 일요일,명절이외엔 무조건 문열더라구요.경쟁이 너무 심해서 단골 뺏긴다고 .직장인인 저희보다 근무시간은 훨씬 더 길고 각종 운영에 대한 부담감도 상당하더라구요.

  • 2. 취직을 원하시면
    '10.2.8 10:49 AM (58.29.xxx.66)

    지금 직장생활과 별반 차이 없을테고 오히려 적은 기업에 속해 복리후생 이런거 훨씬 안좋을수도...실질적으로 40대졸업이면 취직도 쉽지 않을듯해요.아주큰 한방병원 아닌다음에는 2년씩 재계약하는데 젊은 한의사들 쏟아져나오는데 막연히 오래 다닐수있다는것도 환상일듯해요.
    주변에 졸업한의사들한테 직접 들어보면 더 현실적인 조언 얻을수 있을듯합니다.

  • 3. .
    '10.2.8 10:50 AM (218.144.xxx.107)

    한의학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있다면 한의사 당연히 좋은 직업입니다.
    여자라면 자기 일을 그렇게 길게 할 수 있는 직종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하죠.
    단, 돈버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요.
    하지만 학비도 절반을 대출받아야 할 상황이고, 개업할 여유도 없다면
    돈버는 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겠네요.
    한의대 준비하고 졸업하면 마흔살 가까이 된다는 얘기인데..
    페이 닥터는 자리도 많이 없지만 그나이엔 들어가기 힘들어요.
    어차피 개원해야 된다는 얘기인데, 기본 자금이 없으면 은행대출 받아서 할 수는 있지만
    빚더미에서 시작하면 아주 인생 피곤해지는 거죠.
    학비랑 개원자금 합해서 5억정도? 그정도가 준비되어 있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 길게 할 수 있기때문에 늦게 시작해도 좋지만
    원글님의 경우엔 힘들겠네요.
    그리고, 현재 출퇴근에 대한 육체적인 부담때문에 고민한다고 하셨는데..
    그런 각오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 4. 곰곰
    '10.2.8 11:04 AM (112.153.xxx.43)

    결정적으로 이런 고민을 하게 된 이유는 현재 출퇴근에 대한 육체적인 부담이 너무 커서에요

    => 이런 이유로 한의사를 생각하신다면 크게 잘 못알고 있으신것같아요.
    한의사들도 서서 진료보는 곳 많습니다. 하루종일 환자 보고 나면
    파김치 됩니다.
    잘 아는 사람이 한의사라 짧게나마 아는 체 해봅니다.

  • 5. 원글
    '10.2.8 11:04 AM (220.72.xxx.1)

    우선 길고 장황한 글 읽어주시고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결정적으로 페이닥터를 하려고 하더라도 나이때문에 자리 구하기 힘들거라곤 생각 못했어요
    주위에 의대,치대 다시 간 친구들 무수히 많지요.. 한의대도 좀 있긴 한데 다들 아직 다니는 중이라....
    출퇴근에 대한 부담감은 제가 좀 특수한 상황이어서요
    길게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여기까지 말하면 알아보는 사람있을까봐;;
    여튼 주위에 이야기 하면 일단 감탄부터 한 번 하고 대단하다고들 하셔요;;;
    침 맞고 물리치료해가며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으려고 하는 거구요....
    근데 이런 마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일까요?

    조언 매우 감사합니다. 꼭 참고하겠습니다.

  • 6. 차라리
    '10.2.8 11:59 AM (121.170.xxx.84)

    대체의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시는 건 어떨까요?
    뭔가 남과는 다른 블루오션을 찾으셔야 나이 극복이 되지 않을까요?
    답이 너무 막연하죠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 7. ...
    '10.2.8 2:20 PM (119.64.xxx.151)

    대체의학이라는 거 공부해 봐야 나라에서 인정해 주지 않으면 영원히 돌팔이 일 뿐이지요.
    뭐하러 돈 들이고 시간 들여서 그런 공부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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