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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때문에 속상하네요...

여직원 조회수 : 864
작성일 : 2010-02-05 14:54:39
명절 일주일 앞두고 있는데
다들 명절 준비는 잘하고 계신가요?

종종 글 올리는 여직원입니다.
오늘은 사무실 분위기가 좀 그래서 (그렇다고 일도 안하고 놀고 있는 건 아니구요.^^;)
답답하여 글쓰게 되었네요.


흠...
오늘 사장님 기분이 상당히 안좋으십니다.
저희가 하는 일에 문제가 생겼거든요.
그 문제라는 것이  저희때문에 발생된 일이면 당연히
어떻게든 처리를 하고 해결을 할텐데
중간에 끼인 한 계약자로 인해서  모든 일 자체가 아주 엉망이 된 상황입니다.


사실 저는,
사람을 잘 알지도 못하지만
이상하게 잘 안맞는 사람들은 느껴지는 이미지가 있는건지
처음에 일할때  중간에 일 시키려고 사장님이 아는 사람인 이 사람을
사무실에서 만나고 그럴때 별로 마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긴.  첫인상을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건 대단히 어려운 문제이긴 한데
이사람 말고도  그전에  직원을 뽑을때   사장님이 선택한 사람이
저는 별로였거든요.


희안하게도  두사람다  회사에 피해만 주고
처음 직원으로 뽑아서 일했던 사람은  진짜 급여는 (경력직이라고) 높게 받으면서
일은 너무 허술하게 했고  그사람이 해야 하는 일도 제가 하는 게 많았지요.
그땐 해주고 싶지 않아도 회사때문에 제가 더 할 수 밖에 없었지만요.
이번에 문제가 된 이사람은  직원은 아니지만  저희랑 계약을 하고
일을 하는 상태였는데  이사람의 잘못된 일처리로 인하여
회사에 큰 피해가 생겼어요.


저희는 일하면서 대금은 대금대로 다 지불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일은 제대로 안됀 상황에다  이런저런 고소까지 들어와버린 상황이라
사장님 기분이 지금 말이 아닙니다.


처음 이사람과 같이 일하신다고 하실때  저는 참 맘에 안들었는데
그렇다고 그저 직원인 제가  또 사람을 잘 알지도 못하는제가 건방지게
이렇네 저렇네 뒷말 할 수도 없고  그냥 묵묵히 제 일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중간 중간 이사람때문에 일이 자꾸 꼬일때  사장님은 결단 내려서
더이상 일을 같이 안하신다고 하시다가도  또 한번   또 한번 믿어보자  하시면서
기다려주고 하셨지요.


저는 첫인상 때문에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안됄 일이지만
그사람의 언행에 문제가 계속 될때는 끝고 맺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장님이 너무 넘겨주셔서  결국은  회사 입장도  사장님도 너무 곤란해져 버렸지요.


오늘 이런 일로 인해서  사장님은 점심도 안드시고 일찍 낮술을 한잔 하시고 오셨어요.
평소때도 어쩌다 한번씩 좀 이른 낮에 (한5시 정도.)  가끔 기분좋게 술 한잔
하실때가 있으셨지만  오늘처럼 너무 안좋은 일에  이른 시간에 낮술은 처음인 듯 해요.
참.  뭐라 드릴 말씀도 없고...


사무실에 들어오셔서는  친구분인지 통화를 하시는데  마음이 얼마나 힘드시면 참...
은행업무 지시를 시키시기에  전표 입력해서 도장 날인 받으러 사장님실에 들어가니
사장님 안색이 너무 안좋으시네요.   게다가  마음이 너무 힘드셔서 그런지 눈물도
나신 것 같고...
평소에 고집도 좀 세신 편이고  자기 주장도 강한 편이시긴 한데
사람과의 관계에서  너무 너무 관대할때가 많다 느꼈는데  결국 이렇게 일터지고.


사장님이  0대리  미안하다.   하시면서   일 해서 다들 잘먹고 잘 살게 하자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왜그렇게 안돼는지 모르겠다며 힘들게 말씀하시는데
제가 참  쓸데없이 조심스러운 편이라  뭐라 말씀을 드려야 할지도 몰라
사장님 하시는 말씀만 듣다 나왔는데   참 답답하네요.


그와중에 사장님은 명절 보너스 직원들거 다 처리하라고 하는데
그마저도 좋지 않고  걱정이 되고.
오지랖은 넓어서  사장님이 뭐 하라고 할때마다  회사 자금 생각하고
괜히 계산기부터 두드리는 저.
앞전에도 술자리에서 분위기에 취하셔서 직원들 복지 좀 챙기자! 하시면서
내일 당장 00하라고 하시는거    일개 직원인 저는 또 사장님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할 것이지  괜히 회사 자금 생각하고 있고   인터넷으로 이래저래 검색은 했어도
따로 말씀 드리지 않았었어요.


가끔 사장님이 술기분에 취해서 오버하실 때가 종종 있던지라.
근데 앞전에 저녁을 먹는데 사장님이  0대리는 00알아보라고 했더니
감감무소식이라고..ㅎㅎ  알아보긴 했는데  회사 자금도 그렇고 이러저러해서
말씀 못드렸다고 하니  그건 사장이 알아서 걱정할테니까 나서서 걱정 하지 말라는...ㅎㅎ
그러게요 사장님.  저도  그냥 하는 업무나 하고  사장님이 시키는대로 바로 바로
처리하면서  속편히 하고 싶은데
이눔의 성격이 이모양이라서  괜히 나서서 걱정하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처럼  이런저런 안좋은 상황도 생기고
사장님은 사장님대로 정말 몇년 일해온 이래 이렇게  힘들어 하시는 적이 없던 터였는데
사람 하나 때문에 일이 너무 꼬이고 나니 ...
술드시고  마음이 복잡한 상태에서 또 술기운에 너무 일처리를 빨리 시키는게 아니신지.
직원들 명절 상여금 처리 하라고 하셨는데
어찌해야 하나.   이러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몇 안돼고...  평상시엔 이렇게 빨리 처리한 적 없는데.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고..


명절 보너스가 문제가 아닌듯 한데  보너스 지급하란 소리에도
별로 즐겁지도 않고  이래저래 걱정이네요.


사장님은 사람 만나러 나가신다고 나가시는데
다시 사무실에 들어오실지는 모르겠고.
원래 내일 쉬는 토요일인데  사장님이  미안한데 내일 사무실에 나오라고
명절 전이라..하시는데
저야 특별한 일 없으니 나오면 된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참 사무실 분위기가 이렇습니다.

술드시고 사람 만나러 가신다기에
약주 하셨으니 조심하시라고  대리운전으로 가시라고
말씀 드렸는데...

택시타고 가셨나..
한번 내다봐야 겠네요.


에휴.
IP : 61.77.xxx.15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0.2.5 3:04 PM (61.38.xxx.69)

    울 남편 사무실 식구들도 원글님 같으면 너무 감사하겠어요.
    보너스 챙기시고, 명절 잘 보내세요.
    봄 되면 더 좋은 일 있을겁니다.

  • 2. 무늬만
    '10.2.5 3:07 PM (122.42.xxx.97)

    가끔 원글님 글 읽고 반성해요
    우리도 참한 여직원 있었으면 하는데....

    에구 요새 경기가 말이 아니라서 무늬만 여직원인 제가 여직원 행세하며
    사장님 나빠요이래가며 일하는데 반성 반성
    나가서 영업하는 분들 이래저래 힘든 요즘입니다.
    그래도 사무실에서 그자리 지키고 걱정 해 주니 고맙네요

  • 3. 원글
    '10.2.5 3:08 PM (61.77.xxx.153)

    에휴. 업무는 처리할 거 다 한터라 지금 시간이 좀 자유스럽긴 한데
    보너스는 아직 처리 못했어요.
    심란하네요. 사장님 차가 안보이는데 어찌 하신건지...
    그냥 일이 잘 안풀리고 더딘 상황이라면 괜찮겠는데
    고소가 접수된 상태라 사장님이 참 힘드신 거같아요.
    제가 윗분들한테는 말을 많이 아끼는 편이라 말을 많이 안하는데
    그게 때때로 답답할 때도 많으네요.
    뭐라 말씀도 못드리고...

  • 4. 흠.
    '10.2.5 3:10 PM (222.112.xxx.67)

    늘 느끼는거지만 저희 사무실로 모시고 싶습니다요~
    안좋은일은 원만히 처리되길 바라겠습니다.

  • 5. 헤로롱
    '10.2.5 3:16 PM (59.14.xxx.51)

    여직원님 나중에 거기 그만두시면 우리 사무실로 오세요. 안산이어요. 님같은 분이 직원이라면 얼만 행복할까요?^^

  • 6. .
    '10.2.5 3:33 PM (211.245.xxx.135)

    제목만 보고는 나쁜사장님때문에 화나신건가했는데...

    원글님 마음 참 이쁘세요
    저도 직장생활 징하게 하고있는데
    회사일을 내일처럼 하면 회사도 잘되고 나도 잘되는건데
    그리고 그걸 알아주는 오너로 인해 다시 베풀어지고...
    잘 해결되기를 바래요...

  • 7. 원글
    '10.2.5 3:40 PM (61.77.xxx.153)

    .님 그렇네요. 딱 그렇게 보이겠어요.^^;
    저희 회사도 사장님도 진짜 일부러 대금 안주고 하는 분도 아니고
    자기 주장이 강하시고 고집이 있긴 하시지만 나쁜 분도 아닌데
    사람때문에 일이 꼬이니 그 어떤 것보다 지독한 거 같아요.
    정말 잘 해결되어야 하는데 오늘 사장님 마음이 얼마나 그러하실 지...

    흠님. 헤로롱님 저도 나태해질때도 있고 버벅댈때도 있답니다.^^;
    항상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힘이 들때는 설렁설렁 할때도 있어요.
    일을 대충 하는게 아니고 쉬엄쉬엄..^^;

    직원 구하실때 회사 근처에 사는 사람을 기준으로 구하는게 서로에게 참 좋은거 같아요.
    저도 지금 회사가 집근처라 걸어다니는 거고 입사당시 급여가 작아도
    교통비 안들고 식대는 회사에서 대주니까 열심히 살자고 열심히 다닌거고요.^^
    또 집근처가 회사면 부담이 없다보니까 마음이 그만큼 여유로워져요.
    토요일날 갑작스럽게 일하게 되어도 중요한 일 없으면 흔쾌히 나오기도 하고
    일 많으면 스스로 야근해도 집 가까우니까 부담없고요.

    아.. 단점은 회사와 집이 가까우면 회사 돌보는거에 좀 많이 개인 시간을 할애하긴 해도.
    예를들어 일요일날 늦잠자고 있는데 폭우가 쏟아져 혹시 회사에 빗물이 새나..
    (저희 회사가 비 많이 올때 빗물이 샐때가 있었거든요.) 확인좀 해달라고 사장님이
    전화하시면 머리도 안감고 후다닥 다녀오기도 하고요.ㅎㅎ

    여튼 회사에도 본인에게도 회사와 집이 가까우면 서로 서로가 좋은거 같아요.

  • 8. ^^
    '10.2.5 3:43 PM (61.251.xxx.232)

    직원만 잘해서 애사심이 생기는건 절대 아닌거같아요..
    오너도 내가족처럼 생각해줘야 직원들이 뭐 하나라도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거죠.
    어려운 시기에 보너스 지급하라고 하신 사장님을 보니 좋으신분 같은데
    꼭 잘 해결되길 저도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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