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질)텔레비전 중독 어떻게 고쳐야할까요?

[남아]

오늘이 그 고칠 D-DAY인거 같아 급히 여쭙니다. 뾰족한 방법이 없을까요?

오늘 작던 텔레비전을 큰 벽걸이 액정으로 바꾼 날이거든요. 거실 중앙에 배치....
(남들은 애가 중독이면 없애도 시원찮을 판에 왜 큰 액정으로 또 들이냐 하시겠지만... 남편이 또 너무 좋아합니다. 애 숙제봐주는 걸 부탁해도 켜놓고, 숙제 시킬 정도예요.
저희도 텔레비전을... 안방으로 옮겨도보고, 건너방으로 옮겨도 보고 했지만.... 다 소용이 없네요)
시간제한을 엄격하게 둬야할거 같은데,....
설치기사가  아이 있을때 왔으면 1시간 넘게 보면 와서 도로 가져간다고 엄포 놔달라고 살짝 귀띔하려했는데..
아침일찍 오셔서... 애가 곧 돌아오면

어제만 해도  유치원 끝나고, 1시간 보고, 겨우 잔소리하고하고 또하고,  큰소리내서 끄고,  저녁때 (본인이 좋아하는 야구만화본다고) 켰다가 또 한시간....
친구가 있을땐 안보고, 친구 가려고 신발신을때, 또 학습지 셈 가려고 현관에 있을때 티브이 전원버튼을 누르는
정도예요..... 자기를 시시각각 아주 재미있게 안해주면 텔레비전이 낙이예요. 좀 유전인듯.... 할머니..아빠.. 아이..이렇게....... 신기한건 저는 텔레비전을 아예 안봐요. 친탁했나봐요 ㅎㅎ

2시간갖고 뭘 그렇게 심각히 여기냐 하시겠지만,....2시간밖에 안본거는 어제 처음이고요.
어제 두시간만 보여주기 위해.. 저는 너무 지쳤답니다.
싸우고, 큰소리내고, 제가 제일 싫어하는 잔소리 계속.... 책 계속 읽어주고...... 같이 카드게임해주고.... (제가 스트레스 엄청 받네요)_ 오전에 제 시간 갖기 위해 나갔다와서(뭐 배워요) 애가 오는 동시에 청소하고 살림하느라
이렇게 되었다면 되었던건데...이제 다 때려치고, 오전에 청소랑 살림하고, 애만 재밌게 놀아줘야겠어요.
공부하든가..... 휴....

[..]

아빠 올때까지 전원을 뽑아버리세요.

[아빠가 문제]

아들 숙제봐주는데 티비 틀어놓고 숙제 봐주는 정도라면, 애보고 뭐라 못하지 않나요?
나는 바담풍할테니, 너는 바람풍해라~ 이런 것도 아니고...
남편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봅니다^^

[.]

남편분이 용단을 내리셔야겠네요
줄이는거 서로 어렵구요..
없애는게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