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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처음에는 울면서 다니나요?

어쩌나 조회수 : 1,613
작성일 : 2010-02-04 01:44:16
다니기 시작한지 이제 사흘되었네요...
저랑 같이 들어가 제가 30분쯤 앉았다 나오는데... 매번 자기도 따라간다고 울어요
우는 강도가 점점  세지는데... (오늘은 완전 실성할것처럼 뒤집어지며 울더라구요
엄마~ 엄마~ 싫어~ 나도 갈거야~~~ 하며 제 옷을 안놓치려고 꼭 잡고
선생님이 아이 안고 들어가시고.. ㅠㅠ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요? )

울 아이가 울기전에 방학을 끝내고 온 다른 아이 (원래 다니던) 도 와서 한바탕 자지러지며 울엇는데 (6살)
엄마가 나가자 바로 잠잠.. 멀쩡한 얼굴로 금새 차분해져서 선생님이랑 놀더라구요
선생님말씀으론 울아이도 저런다고 하시고...

하긴 매번 하원길에 가보면 완전 햇살같은 얼굴로 재밌었따고
내일 또 올거라고 씩씩하게 말하곤하니.... --;;
자기가 그토록 원해서 다니게 하긴 했는데... 아침마다 아이를 잡는거 같아 참 마음이 안좋아요
다니다 말면 나중에 다시 가려고 해도 적응하기 어렵다고들 하니..  이래저래 고민입니다
아이는 39개월 5세에요.. 두돌무렵부터 간다고 우는걸 다독여서
36개월 넘기면 보내준다고 .. 이제야 보낸건데... 너무 일렀던 걸까요?

왜 유치원에 갈때랑 나올때 아이 상태가 이렇게 다른건지...
어떻게 해주는게 최선의 선택일까요...

주변에선 원래 일주일 이상.. 몇개월까지도 울면서 다닌다고도 하는데
전 (아침엔)이렇게까지 해서 보내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다가도.. (오후에)아이 반응을 보면 저도 헷갈려요;;

IP : 112.170.xxx.250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0.2.4 1:55 AM (70.111.xxx.77)

    괜찮을 거에요. 이제 며칠 되었으니 30분씩 앉아있지 말고 아이를 놓고 바로 나오세요. 아이와 함께 그 곳에 있을수록 더 미련을 갖는 것 같아요. 유치원에 가면 바로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고, 선생님과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라고 알게 하는 것이 좋아요.

    아이가 하교할 때에 웃는 얼굴이라고 하니 걱정하지 마세요. ^^ 금세 적응할 거에요.

  • 2. 기다려보세요
    '10.2.4 2:04 AM (119.66.xxx.12)

    엄마가 단호하게 행동하셔야 해요.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아이상태에 반응하다가는 서로 더 힘들어질 뿐이고요. 울 아이도 맨처음에는 별별일때문에 울고 시작하고 약간 힘든 일도 있었는데
    시간이 약이에요. 지금은 안가는 날이면 목놓아 웁니다. 가고 싶다고~
    이런 날 안올거같죠? 정말 옵니다!!! 지금은 인내할 때입니다~

  • 3. 원글
    '10.2.4 2:09 AM (112.170.xxx.250)

    아... 그러게요...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요
    아이랑 약속했거든요 ..내일은 울지 않고
    엄마랑 빠빠이 하자고... 내일 바로 해봐야겠네요

    ㅎㅎㅎ
    정말 제게도 그런 날이 올까요?
    너무너무 기다려져요ㅠㅠ

  • 4. ...
    '10.2.4 2:53 AM (121.187.xxx.138)

    저는 초등학교 교사예요.
    1학년 담임 주로 맡아서 그런 아이들 심심치 않게 보았어요.
    나이 들면, 시간 지나면 괜찮을거 같지요? 학교가면 좋아질거 같으시지요?
    아이들이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엄마가 단호하지 않으면 학교가서도 3월달에 엄마끌고 학교 다녀요.
    엄마가 창문에서 보고 서 있어야 하고..수업 시간 내내 창문밖의 엄마 얼굴만 쳐다보구요.
    그게 나이가 좀 지나면 무리없이 적응을 하는게 아니라..
    결국은 그 울고 불고 난리치는걸 한번은 겪어야 하더라구요.
    엄마가 큰 맘 먹고....단호하게 나가셔야 해요.
    결국엔 학교 입학하고 난뒤에 그 과정을 처음부터 도로 겪으셔야 해요.
    유치원도 못가고 3월에 입학해서 할머니 엄마 끌고 학교 오고..엄마 사라지면 울고 자지러지는 애들이 매년 꼭 몇명씩은 있어요.

  • 5. ^^
    '10.2.4 4:55 AM (124.216.xxx.190)

    원글님 맘 너무 아프셨겠어요. 하루종일 아이 생각에 마치고 돌아올때까지 아무일도 못하고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네요. 저희 아이가 한달 넘게 울고불고 난리였어요.
    차라리 안보내고말지... 하면서 갈등이 얼마나 심했는지요?
    그때 유치원 선생님께서 맘이 아프지만 절대로 아이 옆에 오지 말라고 신신 당부하셔서
    전,근처도 못가고 애만 태웠었는데 한달이 지나서야 조금씩 적응을 하더래요.
    .
    그 뒤론 정말 친구들도 잘 사귀면서 재미있게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 아이가 어느 덧 자라서
    군대에 장교로 가있답니다. 원글님 맘을 느긋하게 가지시고 한발짝 물러서서 지켜봐주세요.
    곧 익숙해지면서 아이도 그 상황을 잘 받아들일거에요.

  • 6. 점세개님
    '10.2.4 7:41 AM (119.64.xxx.228)

    말씀이 맞아요
    이왕 보내기로 결심하셨으면 하늘이 무너져도 계속 보내야겠다!란 맘으로 보내세요
    보내다가 아이가 안쓰러워서,불쌍해서,애가 아파서 등등으로 안보냈다가 보냈다가 하면 울면서 가는 날수가 점점 더늘어나요
    제아들은 한달은 울고 다녔네요
    제가 엄청 단호했는데도요
    암튼 그 한달동안 힘들었지만 한달 지나고 나니 아주 잘가서 얼마나 편하고 행복하다고요~~^^

  • 7. 그리고
    '10.2.4 7:43 AM (119.64.xxx.228)

    기다려보세요님 ㅋㅋ
    저희집 아이들은 둘다 어린이집 학교 가는거 싫어하던데요 ㅋㅋㅋ
    가기 싫어도 할수 없이 둘다 꾹 참고 가는거랍니다 ㅋㅋㅋㅋ

  • 8. ㅎㅎ
    '10.2.4 7:59 AM (115.94.xxx.10)

    저 5살때부터 유치원 다녔는데
    안갈라고 해서 엄마가 일년동안 업고 다니셨데요 --;
    끝날때까지 놀이터에서 시간 보내시고 저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시고

  • 9. .
    '10.2.4 8:57 AM (125.139.xxx.10)

    제가 유치원에 근무하면서 느낀건데요
    처음에 적응 잘하고 빠이빠이 했던 녀석들이 어느날부터 죽어라고 울고
    날마다 울고 들어온 녀석들은 적응기만 끝나면 괜찮더라구요
    신입생이 오면 선생님들이 더 염려하는 아이는 안울고 엄마에게 손 흔드는 경우예요
    이 녀석들은 제 맘대로 다해보고 안되면 그때부터 안간다고 떼를 쓰고 울거든요
    울던 아이들은 우는 기간에 유치원에 나름 적응하고요.
    내일부터는 엄마가 네가 울어도 그냥 나올거야, 네가 잡아도 엄마는 기다릴 수가 없어
    왜냐면 네가 울면 친구들에게도 선생님에게도 방해가 되거든.
    다른 사람들에게 네가 울어서 피해가 되면 엄마도 정말 미안하단다...라고 말해주셔요
    그리고 끝날때 데리러 가겠다고 약속도 해주시구요

  • 10. ....
    '10.2.4 9:14 AM (221.139.xxx.247)

    시간이 되시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이렇게 검색어 넣어서 검색을 한번 해 보세요...
    글중에 어린이집 갈때 우는걸로 해서 글 들 꽤 보여요...
    저는 작년에 딱 39개월때 아이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매일 매일 울었던건 열흘이였구요...
    그리곤 좀 징징 거리면서 한달 반 정도 걸렸어요..
    완벽하게 웃으며 어린이집 가는데요....
    처음 열흘은 정말 아침에 7시에 눈 뜨자 마자 울기 시작해서 한시간 반을 얼집 차 탈때까지 울었습니다...
    그렇게 열흘 울고 나니 울지 않고 가더라구요...
    그러다 중간 중간 가기 싫다가 하긴 했지만 이때는 좀 이유가 있는 거였구요..(밥 먹는것을 힘들어 했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 뱃골 키운다고 밥양이 상당히 많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밥 먹는것이 아이는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가기 싫다고 그랬는데 이건 제가 선생님과 상의 해서 양좀 줄여 달라고 부탁 드리니 정말 그 다음부터는 아이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바로 밝아 지면서 자기가 먼저 즐기면서 가는것이 지금까지 일년 이예요...

    저도 처음에 한시간을 반을 울고...
    마지막에는 안간다고 신던 양말을 집어 던지고 저를 때리고 그런식으로 해서..
    정말 이러다 내가 애 잡겠구나 싶어 여기서 도움을 청했고 선배맘들이 그때 이런 저런 말씀 많이 해 주셨어요...

    절대 이런 울음에 신경질적으로 반응 하지 말고 단호하지만 부드럽게 계속 말로 설명 해 주고....
    언제 가서 언제 꼭 엄마 데리러 온다고 약속을 철저하게 지키고....(저도 적응 하는 두달 동안은 철저하게 약속 지키고 절대 하원 시간에 안 늦게 다른 약속 일절 안했습니다.. 무조건 하원 시간이 되면 일정하게 갔어요...)
    지금은 제가 볼일 보다가 십분 이십분 늦어도 잘 기다리구요...

    그리고 다녀 와서는 최대한 아이 기분 풀어 줄려고 노력 했구요..(초반에 기관을 처음 시작하면 아이 나름대로 스트레스 엄청 심해요.. 떼도 많이 늘구요.. 그냥 그 때 다 받아 주라는거 아니라 아이 기분을 풀어 줄 수 있게 아이가 좋아 하는거 해 주면서 그랬구요..)

    윗분들 말씀대로 초반에 그냥 이렇게 폭풍 같이 울다가 적응하면 오히려 더 빨리 적응하고 더 나은것 같구요..
    초반에 적응 잘 하다가 중간에 틀어진 아이들이 더 힘든것 같더라구요..
    이왕 기관에 보내시기로 마음 먹으셨고...
    그 기관이 괜찮은 곳이면 그냥 이번에 단단히 맘 먹고 보내셔요....
    그렇게 적응 기간 끝나면 아이도 엄마도 솔직히..정말 편합니다..
    오후에 5시간 저 혼나 여유있게 보낼 수 있다라는거..
    안 해 본 사람은 몰라요..(저도 만 3년을 애한테 매달려 있다가 기관에 보내고... 기뻐서.... 여기에 글도 썼지 싶네요..어린이집 보내고 커피 마시면서 노래들으니 세상을 다 가진것 같아서....^^;;)
    그리고 저는 그냥 있다가 나오지 마시고...
    바로 아이 문앞에서 인사하고 언제 엄마가 꼭 데리러 오겠다 잘 지내고 있으렴 하면서 이야기 하고...
    뒤돌아 보지 않고 단호하게 나오는것이 아이도 엄마도 적응하는데 더 낫다고 봐요...

  • 11. 처음엔..
    '10.2.4 9:19 AM (125.246.xxx.62)

    저희 아이들도 인생이 즐거운 녀석들인데 처음 보내고 2주일은 내내 그랬네요.
    내려놓고 출근길 울면서 운전하고 가던 날도 많았어요. 하지만 선생님 말씀으로는 곧 진정되고 언제그랬냐는듯 친구들과 잘 놀았다고 하시니 믿고 보냈어요.
    언젠가는 어린이집 아님 유치원을 가지 않을수 없으니 통과의례라고 맘 굳게 먹고 보내세요. 36개월만 지나도 엄마와 둘만 있기 보다는 또래와의 경험도 필요하잖아요.

  • 12. 울애가
    '10.2.4 10:10 AM (119.64.xxx.179)

    3년을 그랬어요
    첨 1년과 2년은 좀 심했구요
    지금 초등생인데 그때 가기싫은유치원을 왜 보냈느냐고 그래요
    재미도없구 친구들도 다이상하구.. 자기랑 놀아준 친구가 없었데요
    다른유치원보내든지 아님 집에서 놀아도 되었을텐데하면서 막 저한테 그러네요
    저도 참 미안했어요
    다들 유치원보낸다고 집에있음 심심하다고 잘한다고 보냈었는데
    안갈려구하는애 그냥 집에서 놀리구 피아노나 미술학원이나 하나 보낼걸 후회되더라구요
    애들마다 다 틀리니 ... 울애가 이상한거겠죠

  • 13. ..
    '10.2.4 10:11 AM (119.64.xxx.179)

    위에글쓴인데요 ...
    사회성이니뭐니 하면서 애가 굳이가기싫어하는데 매일보냈으니 ...그렇게 가기싫어하면
    일주일에 세번만 보내심안되요
    울아이 유치원다닐적에 말도없고 친구들과못어울리고 매일 울면서 갔는데
    지금 학교가 넘 재밋대요
    유치원은 너무 재미없었데요 ....

  • 14. 우리애가
    '10.2.4 10:49 AM (220.86.xxx.176)

    5살에 처음 간 어린이집에서 많이 울어서(한 5일) 다른 어린이집으로 바꿨는데 한 3일에서 4일 울다가 바로 적응하더라구요 .
    적응 하게 된 이유가 많이 사랑해주고 예뻐해 주는 곳으로 바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어린이집을 제가 잘못 선택 (이웃이 보내서)한 경향이 있다고 느껴요
    바꾸게 된 동기는 다른 엄마들이 울면 하루종일도 선생님이 업어주고 그런다고 하던데
    울애한테 물어보니 그냥 차 타는 바로 그 순간만 안아주고 ..암튼 애한테 관심을 많이 안주는 곳이어서 (원생도 많고)...

    지금 다니는 유치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 15.
    '10.2.4 11:40 AM (218.238.xxx.146)

    유치원 처음엔 울면서 다니나고 물으셨는대요..
    제 아이 유치원의 경우 (5세때) 못떨어져 울던 아니는 반에서 한,둘이었어요.
    다 울면서 다니는건 아니에요, 일단 윗님들이 조언하신대로 단호한 태도 보이시고 한달여 지켜보시다가 그래도 안되면 궂이 보내지마세요.
    요즘 5세부터 유치원보내는게 유행처럼 되었는데, 엄마가 전업이시면 5세까지 데리고 있으면서 소소히 함께 시간 보내고, 이것저것 가르치고 하면 시간 금방가요..
    그리고 사회성 어쩌고하는 말도 있지만, 제가 보니 특히 남자아이들이 무리지어 노는 것은 5세 후반이나 되야 가능하더라구요.
    여자 아이들은 좀 빠른애들이 주도해서 자기들끼리 그룹지어 놀기도 하던데, 5세 초반 남자아이들은 각자각자, 단짝이라는 개념도 없고, 친구를 잘 못 만들더라구요.(어디까지나 아이 유치원에서 느낀점이고 다 그런건 아니겠죠.)
    또 이 나이때는 같은 나이라도 생일이 빠르냐 늦는냐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구요..

  • 16. 제조카
    '10.2.4 2:11 PM (112.148.xxx.17)

    도 그랬는데 적응하니 괜찮더라구요.. 함 지켜보세요 아직 3일째라시니..

  • 17.
    '10.2.4 3:05 PM (221.147.xxx.143)

    전 항상 이해가 안되는 게, 왜 어린 아이들을 그렇게 울면서 싫다는데도
    억지로 못떼어 놔서 안달을 하며 기관에 보내시는가 입니다.

    물론 맞벌이 등 피치못할 사정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신 경우라면 모를까,
    때 되면 알아서 부모 품 벗어나고 자기 준비 마치면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적응하는데,
    너무 일찍 보내고, 아무런 정신적 준비도 없이 떼어 놓으려니 그 난리를 피는 거죠.

    시간 지나서 조용해지면 그게 좋은 건가요?
    아니라고 보는데요.
    결국엔 그렇게 억지로 떼임 당했던 기억이(상처가) 평생 머리속에 남아 있을 겁니다.
    무의식 중이든 의식 중이든 말이죠.

    그것도요, 한번 그렇게 분리불안 생긴 애들은, 유치원때 어찌저찌 적응해서 다녔다가도,
    다른 새로운 환경 (그것이 학원이든 학교든)을 다시 접하게 되면 똑같은 반응을 또 보인다는 거죠.

    유치원때 안우니까 적응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아이 마음을 살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저기 위에 초등 교사님 말씀하시는 거 보니 어이상실이네요.

    그런 마인드로 아이들 가르치십니까?
    이건 뭐 완전히 자기 입장에서 울고 빽빽거리는 아이들이 귀찮고 방해 되니
    일찌감치 떨어 뜨려서 적응시켜서 보내라는 거네요.

    헌데, 그게 단순히 유치원에서 제대로 적응 못해서 그런 반응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그 아이들은 부모와의 애착형성이 불완전하게 되어 그렇게 된 거지요.
    다시 말해, 오히려 어려서 너무 일찍부터 떨어져 지내서 그랬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저 아는 어떤 여아는 너무 이쁘고 귀여운데, 맞벌이인지 아주 어려서부터 기관에 다녔더군요.
    이 아이요, 문화센터 수업만 와도 (조부 조모와 함께 옵니다) 울고 불고 난리 납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은 그럭저럭 적응해서 다니지만, 또 다시 새로운 환경에 오니
    두렵고 무섭고 불안한 것이죠.

    주 양육자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통한 자존감을 서서히 자리 잡아가야 할 시기에,
    이건 믿을 곳도 없고 마음 붙일 곳도 없고 배운거라곤 떼 쓰면 뭔가 반응이 온다 이것 뿐이니..;

    어떤 여아는 마찬가지로 어려서부터 기관에 다녔는데, 6세인데도 센터 수업시간에
    긴장하고 불안해 하면서 결국엔 강의실에서 옷에 소변까지 보더군요.
    이 아이는 떼도 안부리고 울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내심 스트레스 받고 불안해 했다는 거죠.

    어머니들, 아이들 싫다는 것 좀 억지로 시키지 마세요.
    장기적인 아이 인생으로 봤을때 전혀 도움도 안될뿐더러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6세 이후까지 기관 생활 안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훨씬 더 안정되어 있고,
    어느 곳을 가든 적응 잘 합니다.
    이는 유아들 주로 가르치는 선생님들도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에요.

    유아때는 한글 한자 더 익히고 더하기 하나 더 하고
    또래들과 되도 않는 우정(?) 쌓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자기 부모와의 안정적이고 확실한 애착 관계를 형성시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가 아직 준비도 덜 된 상황에서 억지로 떼어 놓으며 상처 줘 봤자
    더 나빠질 가망성이 매우 높습니다.

  • 18. ...
    '10.2.4 8:50 PM (121.187.xxx.138)

    저 위에 답글 단 초등교사예요.
    펜님 ..
    아이들의 분리불안을 이야기 하셨는데요.
    물론 아이들이 처음 엄마와 떨어질때 당연히 무서워 하지요.
    그런데 이게 나이가 든다고 괜찮아 지는게 아니예요.
    결국에는 사회생활에 적응을 해야 해요.
    분리불안이 무섭다고 평생 엄마 옆에서만 살수는 없어요.
    결국은 학교도 가야 하고, 조직에 적응도 하고 살아야 하지요.
    물론 이 과정에서 아무 무리없이 적응 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하지만 학교 들어갈때까지 엄마와 떨어지는게 힘든 아이들도 있다는 얘기를 한거구요.
    그 힘든 과정을 언제가는 한번 겪어야 해요.
    울지 않고 가는 아이들 드물어요.
    유치원 선생님들에게 물어보세요.
    처음부터 안울고 씩씩하게 오는 애들 몇명이나 되는가.
    결국엔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다 겪는...언젠가는 한번은 치뤄야할 통과의례라고 생각해요.
    저도 물론 일찍부터 어린이집 보내는거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요즘 아이들 대부분 외동이잖아요.
    우리가 어렸을때처럼 형제들이랑 집에서 마냥 뛰어노는 가정 별로 없어요.
    그런 면에서 5~6세 정도 되면..자연스럽게 또래들과 어울리는게 필요하구요.
    그게 아이 어휘력, 발달...등등에도 도움이 많이 되요.
    우선은 좋은 유치원 선택을 해야 함은 당연한거구요.

    유치원이 믿을 만한 곳이라면..
    그리고 아이가 어느 정도 나이가 됐다면..
    며칠 운다고 엄마가 분리불안을 걱정할것이 아니라..
    선생님 믿고 우선은 보내셔야 한다는 얘기를 하는겁니다.

    울고 빽뺵거리는 애들 귀찮아서 유치원에서 다 배워가지고 오란 이야기로 들리셨나요?
    막말로 1학년 가르치면서 우는 애들 귀찮다 생각하면...
    1학년 담임 단 하루도 못합니다.

    그리고 원글님 아이가 한국 나이로 벌써 5세라고 하셨잖아요.
    그럼 엄마가 무리해서 일찍 보내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우정 때문에 보내는게 아니라...
    또래 사이에서 노는거 자체가 아이들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쳐요.
    때 되면 자연스럽게 부모품에서 떠나갈수 있다구요?
    그게 그렇게 쉬운게 아니랍니다.

  • 19. 원글
    '10.2.5 12:34 AM (183.99.xxx.16)

    펜님은 저번에 제가 올린글에도 완전 흥분하셔서
    전업이 왜 아이를 일찍 보내냐고 전업타령을 하시더니만...
    (제가 오직 제 편의를 위해 아이를 보내었다고 생각하게 할만한 문구를 쓴적이 없는데두요)
    다른 사람글을 읽을때 이미 본인의 생각을 결정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임없이 읽고 싶은대로 읽는 습관이 있으신거 같아요

    초등교사님 글중에 어의상실..스러운 부분은 없었어요
    교사 입장에서 아이들이 귀찮고 방해되니 적응시켜 보내라는 ...?? 그렇게 해석할만한 문구가 어디에 있었나요?

    펜님글에 조목조목 읽고 대꾸하려다. 바빠서 그냥 둘까했는데
    교사님이 또 글을 올려주셨네요... 구구절절 옳은 말씀에 차분하고 현명하시기까지 하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네요
    제가 엄한 글을 올려 소중한 시간을 쓰게 해드린거 같아 죄송하고 고마워요

    여튼.. 아이는 오늘 처음으로 울지 않고 웃으며 빠이빠이를 했어요
    (선생님이 7세 아이들이 하는 활동에 끼어주시겠다고.. 오늘만이지만...
    하시니 급 방긋하며.. 엄마 안녕~ 하고 지가 먼저 인사를 하더만요;)
    저도 걱정하시는 분들 말씀처럼 아이가 애착에 문제가 있어 저렇게 운다.. 고 생각해서
    마음이 지옥이었는데..
    오늘일을 겪고보니.. 케이스바이케이스가 아닌가 싶어요..
    저희 아이는 왜 유치원이 싫으냐는 말에 매번... 재미없다! 고 했거든요
    그런데 선생님이 자기가 좋아할만한 꺼리를 제공하시니 바로 덥석~ 하더라구요
    하원할때도 얼굴이 더 꽃처럼 피어서 집에서도 내내 콧노래 흘리고 다니고...
    여튼 내일은 또 웃으며 인사하기로 했으니..
    대강 해피엔딩인거 같네요.. 모르긴몰라도 앞으로도 여러번 반복하겠지만요..
    적어도 제가 걱정했던 그런건 아니었으니.. (또 저도 알아볼만큼 알아보고
    이사까지 와가면서 결정했던 유치원이니.. )이젠 믿고 맡기려 합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

  • 20.
    '10.2.6 8:51 PM (221.147.xxx.143)

    이런이런..

    한~참 뒤에야 제 댓글의 댓글들을 보게 됐으니.. ㅎㅎ
    (별로 보실것 같진 않지만 혹시나 해서 써봅니다.)

    초등교사님은 제 글의 내용을 살짝 잘못 이해하신 듯 하군요.

    요즘은 아이들을 <<너무 일찍부터 떼어 놓아서>> 그런 게 더 심하다고 전 썼습니다.

    이는 전문가들도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들이고요.

    하긴, 어린 아이들 직접 다루는 분들은 다들 님처럼 말하시더군요.

    애들은 원래 그러니 처음에 억지로 떼어 놓아야 한다.

    아뇨. 7세 정도만 되어서 보내도 훨씬 낫습니다.

    문제는 다들 너도나도 보내니 마치 안보내면 큰일 날 것처럼 해설랑은

    애 마음은 돌아 보지도 않고 마구 보내는게 문제인 거죠.

    뭐, 사회적/상업적인 측면도 있을 겁니다.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다 보니 당연 기관이 늘어나게 되는 거고, 아이엠에프를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교육사업에 뛰어들다 보니 기관들이 우후죽순(특히 영유같은 곳)으로

    늘어나면서 덩달아 전업들까지도 맞벌이들처럼 서너살부터 못보내 안달들 하고요.

    거기에 돈 벌려는 사람들이 일찍부터 두뇌계발 시켜라 사회성 발달시켜라 주저리주저리

    떠드니 그거에 혹해서 일찌감치 뭐 시키느라 여념 없고요.

    웃기는 건요? 님은 사회성을 말씀하셨지만, 유아들 사이에 사회성이란 건 없습니다.

    사회성은 주양육자, 즉, 부모에게서 배우고 깨닫는 거지 지들끼리 아무것도 모르면서

    우정이네 사회성이네 할만큼 어떤 지능을 쌓아가진 못한다는 겁니다.

    님 논리대로라면, 아주 어려서부터 사회성 쌓고 또래들과 잘 어울리는 애들이 사회성도 뛰어나고

    아이들과 잘 어울려야 하는데 실상 그렇습니까?

    아니요.

    왕따는 늘어나고 정서불안인 애들도 넘쳐납니다.

    오히려 늦으막까지 엄마아빠에게 충분한 보살핌을 받아 본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도 적응을 훨씬 더 잘합니다.

    이는 전문가들도 하는 말이고 (육아서적 읽어 보시죠), 경험으로도 알게 된 바입니다.

    원글님도 마찬가지.

    예저녁에 그 사람이었다는 거 알았다면 댓글 쓰지도 않았을 겁니다.

    손꾸락(ㅎㅎ) 아프게 미쳤다고 글 쓸까요.

    어차피 내 자식도 아니고 댁 자식이 상처를 받든 정서불안이 되든 어쩌든 사실 내 알 바 아니지요. ㅎㅎㅎ

  • 21. 펜님
    '10.2.11 12:08 AM (119.67.xxx.141)

    펜님 말씀에 절대공감합니다.... 구구절절히 다 맞는 말입니다.
    원글님은 조언을 바라고 올린 글에 자기 입맛에 맞지않는 글을 올렸다고 시간내어 글쓴 사람에게 그렇게 비아냥을 해도 되는건지..? 좋은 충고 고맙다고 인사는 못할지언정...
    이런 사람에게 글을 써준 페님 정성과 시간이 아깝네요...
    입에 쓰면 뱉고 달면 삼키나요... 어떤 경우든 자신을 위해 써준 글에 그런 반응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해가 있었다면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지 ...자신을 위해 글을 써준 사람을 위한 예의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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