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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바람
-- 조회수 : 706
작성일 : 2010-02-03 12:54:03
23살에 사회생활 시작해 지금 8년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제가 겪어본 주변 남자들이 전부를 대변할 수는 없지만 그간 봐온 일들 적어봅니다.
(대놓고 여자 좋아하고 집에서도 알아서 투명인간 취급당하는 분은 빼고요)
1. 단란주점
처음 취직했을 때 각종 회의자리, 접대하는 자리에 저를 많이 데리고 다니셨어요.
(접대하는 자리에는 식사할 때만 끼고 단란한 곳에 갈 때는 안 데리고 가셨어요)
단란주점에 딱 한번 가봤는데, 제 상사가 먼저 가서 거래처 높은 분들 만나고 있었고
저는 인사 할 겸 해서 중간에 잠깐 들어갔다 왔는데요
문 열고 들어서는 순간 여자들 어깨동무 하고 있던 손들이 움찔 하면서 내려오데요.
거기서 술 한잔 하면서 인사 하고 이야기 나누는데 분위기가 퇴폐적이거나 이러지 않고
옷들도 보통 정장 입고 있더라고요.
아가씨들이 술마시는데 안주 척척 준비해주고, 손님들 대화 나눌 때 방해 안되게 편하게 해주는거 보고
내가 남자라도 이렇게 대접받고 다니는거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남자동료한테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제가 가서 그렇게 놀았을거라고
기본이 옷벗고 이상한거 하고(자세히 설명은 안해줌) 2차 간다고 하더라고요.
2. 거래처 모 대리
지방에 있는 저희 회사 본사로 이 인간 데리고 내려가는데
자기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고 와이프가 아파서 병원에서도 못고친다고 했을 때
간절히 기도해서 낳았다는 둥 주저리주저리 교회다니라고 연설하다가
자기 아들이 수학은 잘하는데 영어가 딸린다고 저보고 영어 과외 해달라는 식으로 (당연히 공짜죠 --;)
이야기하길래 걍 씹었어요.
본사 가서 일 보고 저녁에 제 상사랑, 그 인간이랑, 다른 직원이랑 저랑 같이 술한잔 하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자기 호텔로 아가씨 넣어달라고 했다더군요.
3. 거래처 모 과장
업체들한테 뇌물 받아먹기 좋아하는 인간인데다가 사람 상 무시하는걸로 소문이 자자한 사람
제가 담당하던 거래처가 아니라 그냥 소문만 들었었는데
한번 제 상사가 부재중이라 제가 저희 회사 임원 모시고 이 인간 접대하게 되었거든요.
근무지랑 좀 멀어서 모텔에 임원이랑 제 방 하나씩 잡아놓고, 이 인간하고 저녁먹고 술한잔 더 했는데
저희 임원은 취하셔서 먼저 방으로 들어가시고, 저는 더 남아 이 인간하고 술 좀 더 마셨어요.
또라이라는 소문은 들었는데 대화해보니 꼭 또라이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던 차
늦었으니 방 하나 잡아드리겠다고 했더니만, 왜 방을 따로 잡냐고, 저랑 같이 자면 안되겠냐는거에요.
그래서 같이 방 쓰시려면 같은 남자인 저희 임원하고 쓰셔야지 왜 나랑 같이 자려고 하냐고 쐈더니만
삐져서 택시타고 집으로 들어가데요.
이 인간 유명한 애처가래요.
단란주점 그리 좋아하고, 여자 밝히는걸로 유명한데 단란주점 가서 옆에 여자 낀 채로
집에 전화해서 다정한 목소리로 일이 있어서 늦는다고 사랑한다고 지껄인다고 하네요.
4. 기타 젠틀한 분들
이분들 젠틀해서 직원들한테도 인기지만 아줌마들한테도 인기죠. --;
깊은 관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지로 깊은 관계까지 가는 지는 잘 모르겠고)
여자를 좋아하는건 똑같은 것 같아요.
5. 저희 차장님
사실 남자들 대놓고 여자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젠틀하고 모범생같은 스타일의 남자들도
술집가서 여자들 찾고 부인 몰래 바람피고 하는 광경을 많이 봐서인지
배우자에 대한 의리를 지키지 못한다는 점에서 인간적으로 실망도 많이 했는데요
지금 제가 모시는 차장님의 경우는 그런 불신(?)에 안그런 사람도 있다는 한가닥 희망을 주시는 분이에요.
통근거리가 멀어 주말부부 하시는데도 주중 한번은 꼭 집에 가시고,
회사에서 주말에도 나오라는 무언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주말은 무조건 식구들에게 노력봉사
술도 별로 안좋아하시고 회사에서건 집에서건 처자식 생각하는 마음과 행동이 한결같은 분이에요.
일적으로도 존경할 만한 부분이 많지만 사생활 깨끗하다는거도 참 존경스러워요.
어찌보면 당연한건데 우짜다 이런게 존경해야 할 일이 되었는지 참 그러네요.
요즘 자게에 올라오는 글에 배우자 바람으로 인해 고통받는 분들이 많은걸 보면 참 안타까워요.
저희 신랑은 그런 부류가 아니겠지 믿고 싶다가 또 많은 사연들 보다 보면 나도 확신은 하지 말자 생각도 들고
이래저래 마음이 좀 그러네요.
IP : 115.94.xxx.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나도
'10.2.4 5:51 AM (118.217.xxx.228)아는 남자들 200명 쯤 되는데 단 한 명만 정상임을 보증할 수 있죠.
199명은 비정상 확실합니다. 상당히 유명인사 포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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