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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피아노는 제 욕심이였는지..
올해 초등 4학년 올라갑니다.
첨에는 싫어해도 어찌저찌 끌어오고 지금은 싫다 소리 없이 잘 다니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슨 신명나게 다니는 것도 아니고 따로 시간 내서 연습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저냥 학원에 가서 매일 40,50분정도 치는게 다입니다.
진도는 이제 체르니30이 끝났고
40을 접어드는 단계에 이제 제가 의욕이 확 꺾이네요.
어떻게 해서라도 피아노를 잘 치게해 지 삶을 윤택하게 해줘야지 하는 맘도 컸고
제가 어릴때 배워보고 싶었던거라 더 가르치고 싶었고
또 여기 게시판만 해도 억지로라도 시킬걸 후회되더라는 말만 눈에 들어왔고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제 맘 속에는 이렇게 쳐서는 커서 뭐하나 연주도 제대로 못할것 같고
이런걸 내가 굳이 초등 내내 배우게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시점에 와 있어요.
정작 아이는 이제 습관이 돼서 엄청 즐기진 않지만 당연 피아노 학원 가는걸로 잡혀있구요.
저혼자 속을 끓이는데 어떤 결정을 내려야 될지 너무 답답하네요.
1. 고고씽
'10.2.2 4:34 PM (58.233.xxx.42)그냥 진행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저도 6살때부터 피아노 가르쳐 지금까지 진행해온 엄마로서 (딸 예비 5학년, 아들 예비 3학년)
그냥 엄마가 여태 가르쳐서 피아노 다니지 아이들 엄청 즐기지 않거든요.
오래 배웠으니 뭐 치는건 꽤 칩니다만 아주 즐거워 치지도 않습니다.
사실 피아노가 참 어려운 악기죠.
아이가 치기 싫다고 야단을 한다면 모르지만 (남자 아이들은 이런 경우가 많죠)
엄마가 의욕이 꺾인다니 저는 그게 참 의아하네요.
뭐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혹시 아이가 그냥 하루 4~50분 치고 따로 연습도 안하고 이렇게 하다가
나중에 제대로 곡 하나 연주도 못하고 그러지 않을까 그런 걱정하세요?
혹시 그러시다면 그냥 두시고요..
초등내내 피아노 쳐두면 나중에 수행 실행할때도 덕을 볼거구요
(물론 곡을 정해서 맹렬히 연습하는건 기본입니다) ^^
나중에 유행하는 노래나 영화음악 쳐대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잘 가르쳐 두시면 나중에 덕봅니다.
스스로 안한다고 하는것도 아닌데 그냥 지켜보세요.2. .
'10.2.2 4:35 PM (218.157.xxx.106)그런데, 피아노 잘치는 거랑 삶이 윤택해 지는 거랑 상관관계가 있나요?
(태클이 아니고...진짜 몰라서 물어요~저도 아직 아이가 어린데, 저도 시켜야 하나 해서요.)3. 고고씽
'10.2.2 4:38 PM (58.233.xxx.42)이어서..
예비 3학년 올라가는 제 아들 지금 체르니 30번중 22번 칩니다.
피아노 다니며 <아이고~ 내 팔자야~> 하며 다닙니다. ㅎㅎㅎ
그래도 배운 세월이 있어 (6세부터 쳤으니 만3년 쳤고 4년 들어갔어요)
꽤 잘 치기도 하고 2학년 학예회때는 피아노 독주를 했었어요.
대부분 여자 아이들이 피아노를 치잖아요?
그 녀석은 여자 아이들보다 더 난이도 있는 곡으로 더 잘쳐서 완전 스타됐었어요.
내려오는데 어찌나 우쭐해 하던지.. ㅎㅎㅎㅎ
콩쿨같은데도 한번 내보내 보시고 (실력도 쑥~ 늘어납니다)
학예회 같은거 할때 등떠밀어서 연주회도 하게 해보세요.4. ㅡㅡ
'10.2.2 4:40 PM (121.168.xxx.229)힘내세요.
아이에게 진지하게 물어보세요.
엄마의 의도가 이러이러했는데... 너는 어떤지...5. 고고씽
'10.2.2 4:44 PM (58.233.xxx.42)두번째 .님
뭐 피아노 잘친다고 삶이 윤택해 진다거나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음악을 즐긴다는 차원에서 보면 삶이 풍성해 지는건 맞다고 생각합니다.
피아노 배우러 다니며 <아이고~ 내 신세야~> 하는 우리 아들넘이
요즘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을 배우는데
<엄마. 세상에.. 피아노에서 어쩜 이렇게 예쁜 소리가 나죠?>
하면서 매일 캐논 변죽곡을 쳐주거든요.
어렸을때부터 클래식 곡을 많이 들려주기도 했고
오케스트라 연주회도 몇번 데려갔었고 (어쩌다 공짜표가 생겨서요) ㅎㅎㅎ
어쨌든 치는건 즐거워 안해도 듣는 귀는 꽤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잘하는 것과 별도로 음악과 미술을 즐기게끔 가르치면 삶이 좀 더 풍요로와질것 같아요.
게다가 즐기면 더 좋겠죠?
피아노 치다가 요즘 플룻을 하나 더 배우고 있는 우리 딸을 보면
(원래 바이올린을 2년 정도 배우다가 플룻 배우고 싶다고 해서 바꿨습니다)
악보를 잘 읽으니 플룻도 무서운 속도로 실력이 늘더라구요.
플룻 음색이 아름답다고 요즘 꽤 좋아라 합니다. ^^6. 전..
'10.2.2 5:04 PM (211.222.xxx.174)반대 입장이네여
초 5 올라가는 딸인데 친구들은 다 4학년되면서 피아노를 그만두던데
울딸은 하고싶어해서 계속 다닙니다
피아노 치는거 넘 좋아해여..그렇다고 그쪽으로 나갈 특별한 실력은 아니고여..
올해는 그만두고 싶은데..계속 하고 싶다해서 기냥 보낼까합니다
좋아하는거 해주고 싶어서여7. 원글이
'10.2.2 5:35 PM (122.100.xxx.27)우선 여러 말씀들 감사드려요.
그리고 두번째님..제가 표현을 잘못했는지 삶이 윤택해진다는건
고고씽님 말씀처럼 풍성해진다는게 맞는 표현 같네요.
가르쳐야겠단 의욕이 왕성할땐 나를 끝까지 안가르쳐준 엄마가 원망스럽단 글이
그렇게 크게 눈에 들어오더니
요즘은 전공시킬거 아니면 피아노도 굳이 그렇게 끝까지 칠 필요없다는 댓글들이
눈에 확 박히네요.ㅎㅎ
사람 마음 참 간사하죠.
만약 계속 시키더라도 선생님과 상의하에 체르니40은 안할 계획이예요.
이것도 잘하는 선택인지 모르겠지만요.8. 피아노 원장
'10.2.3 2:32 AM (58.120.xxx.67)원장님과 상의해 보세요. 굳이 체르니 40은 치지 마시고 소나타나 명곡집이나 아이가 원하는 곡 위주로 피아노를 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 워낙 시간도 없고...이왕 치는 거 아이가 스트레스도 풀고 즐길 수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저희 학원에서는 이렇게도 레슨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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