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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생일빵이 낫겠네...

뚱뚱한 며느리 조회수 : 2,502
작성일 : 2010-02-01 11:19:15
이번 주말은 제 음력 생일이어요.
(작년 생일에는 사이즈도 안 맞는 이랜드 잠바를 셤니께 받았더랬지요.)

올해는 시어머님께서 니 생일 잊어버리기 전에 주신다며 용돈을 주셨어요.
작년에 비해 너무 달라져서 저 살짝 걱정도 했어요.
사람이 갑자기 바뀌면 안 좋은 거잖아요.

그리고는 소고기도 사 오셨지요.
생일에 미역국 못 먹으면 득(덕인가?)이 없다면서 니 손으로라도 끓여먹으라고.
(저 셤니랑 같이 살아요.)

그리고 그 날 저녁 서방님 내외도 집에 와서 저녁 먹기로 했어요.
원래 처음 메뉴는 해물버섯샤브샤브였어요.
어머님께서 그 거 해 먹자고 하셨지요.
어머님은 만들 줄 모르시니까 니가 해라와 같은 말인거죠.
셤니께서 일을 자꾸 벌이시네요.
새우 소금구이도 하고 꽃게도 쪄 먹자고...어머님 큰아들(제 남편)이 잘 먹으니까.

그러니까 결론은 임신 9개월인 저는...
제 생일에 아침에는 미역국 끓이고
저녁에는 샤브샤브를 비롯한 음식 준비를 하고 다 먹은 후에 정리도 해야합니다.

그냥 생일빵 맞는게 나을 거 같아요.
IP : 112.170.xxx.9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하고
    '10.2.1 11:22 AM (61.38.xxx.69)

    외식하세요.
    명절에 친정가는 것도 그렇고 해 버릇해야 할 수 있습니다.

    내 손으로 밥 차려 먹이면서 시동생내외가 형수 생일 챙겨 줬다 소리 듣기는 좀 억울하잖아요.
    생일에 외식하겠다고 어떻게든 추진하세요.

  • 2. ㅋㅋㅋ
    '10.2.1 11:23 AM (119.71.xxx.185)

    에구 고생하셨어요
    근데 '그냥 생일빵 맞는게 나을 거 같아요'란 표현이 너무 웃겨서 그만...^^
    생신 축하드려요~순산하시구요

  • 3. .
    '10.2.1 11:24 AM (118.176.xxx.249)

    ㅎㅎㅎ 완전 생일땜에 몸이 고생이네요. 편하게 외식하자고 하세요.

  • 4. 뚱뚱한 며느리
    '10.2.1 11:25 AM (112.170.xxx.97)

    원래 서방님은 형수 맛있는 거 사 준다고 다같이 외식하자고 했는데...
    시어머님께서 저렇게 나오시니 방법이 있어야지요.

    몸고생은 제가 하고
    시어머니는 며느리 잘 챙겨주는 멋진 셤니가 되는 뭐 그런 상황.

  • 5. 지나가다
    '10.2.1 11:27 AM (180.66.xxx.63)

    안타까워서요.
    임신 9개월이면 만사 귀찮겠구마는
    시어머니는 너무 옛날 일이라 다 잊으신 듯...
    몸이 좀 이상하다고 누우세요. 제발.

  • 6. 참나
    '10.2.1 11:27 AM (218.38.xxx.130)

    아니 서방님도 사준다 하니까
    님도 말씀하세요
    "배가 뭉쳐서 아퍼요 어머니" "음식 서서 할 수가 없어요" "나가서 간단히 드시지요"
    시엄니가 뭐라 하든 끝까지 의견을 관철하세요.
    기싸움에 한번은 이겨야 해요.. 게다가 같이 사신다니..ㅠㅠ

  • 7. ~
    '10.2.1 11:28 AM (220.93.xxx.181)

    세상에.. 생일날 그게 뭐에요.... 시어머님 너무 하셔...
    잘 말씀드려보세요... 생일날이라도 나가서 먹어보고 싶다고...
    에휴.. 이런건 남편이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데요....

  • 8. 참나
    '10.2.1 11:30 AM (218.38.xxx.130)

    그리구요.. 계속 되풀이하세요. 인상 쪼끔 써주면서.
    "배가 뭉쳤나봐요. 아파요."
    "너무 힘들어요" (힘든 표정)
    "아.. 왜 이러지.. 아... " (아픈 표정-_-;;)

    엄살 좀 떠시고, 편하게 생일상 받으세요. 꼭이요 꼭!

  • 9. 현모양초
    '10.2.1 11:31 AM (218.147.xxx.28)

    9개월이면 배때문에 씽크대에 몸이 닿지도 않아 간단한 부엌일도 힘드실텐데...

    그냥 외식하기로 했어요 어머니.. 하고 외식하세요. 방법이 왜 없어요. 말 하면 될 걸..

    처음이 어렵지, 한 번 말 하기 시작하면 그 다음부터는 편해요..

    원글님이 힘드시면 남편한테 말 하도록 시키시는 것도 좋구요.

  • 10. 참나
    '10.2.1 11:33 AM (218.38.xxx.130)

    아맞아.. 아마 님이 그렇게 아픈 티 내면 시엄니가 뭐라뭐라 할 거예요.
    "나 때는~~ 나는 임신해서 밭을 맸다는 둥~~~"
    그러든지 말든지 님 할 말만 하세요. "근데 저는 너무 아파요.." "아욱..>_<"
    제발 그리 하세요. 죽어 지내면, 그냥 죽은 앤 줄 알아요. 꿈틀 하세요. 꿈틀!

  • 11. 뚱뚱한 며느리
    '10.2.1 11:34 AM (112.170.xxx.97)

    본인은 아들들 낳을 때 당일 날까지도 고추밭에서 고추를 땄다는 말씀을 하세요.

    동서도 부페 예약해서 먹자고 했는데,
    그 돈이면 집에서 편하게(어머님이야 편하시겠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데
    나가서 돈 쓸 필요 있냐고 하셨어요.

    그나마 몸 힘든 거 핑계로 명절에 만두 빚자고 하시는 거 하나 취소시켰네요...
    그것도 힘들었어요. 여러날을 계속 얘기했거든요.

  • 12. 아휴 참
    '10.2.1 11:38 AM (180.66.xxx.63)

    내 딸이라면 그냥 데려오겠구마는..
    원글님 너무 착해서 그래요.
    아무 말도 말고 그냥 누워 버리라니까는요.
    말싸움은 시어머니 혼자 지절지절하도록 냅두세요.

  • 13. 참나
    '10.2.1 11:40 AM (218.38.xxx.130)

    헉~그렇군요 역시.. 벌써 본인은 고추 땄다고 나오셨군요 ㅋㅋㅋ

    근데요
    해물샤브샤브? 님이 장 안봐오면 되잖아요..
    드러누우세요.. 의사가 이러다 조산기가 있대요.. 그렇게 말하세요..
    진짜로 뻥치세요 남편한테도.. -_- 대체 남편은 뭐하나요?-_-;
    안타까워요..ㅠㅠ

  • 14. 엄살
    '10.2.1 11:54 AM (125.187.xxx.175)

    내 딸이라면 그냥 데려오겠구마는.. 2222222222222
    엄살이란 이럴때는 써도 잘못 아닙니다.
    임신 9개월 만삭의 산모가 힘들다는데 도대체 왜???? 자기 아들 먹일 생각만 하시나요?
    뱃속에 있는 손주는 손주 아닌가요?
    힘들다고 끙끙 앓으세요.
    그럴 자격 있으세요.
    내 밥 챙겨 먹기도 힘들고 귀찮을 때구만...

  • 15. 원글님!
    '10.2.1 11:57 AM (123.248.xxx.3)

    우선 생일 미리 축하드리구요,

    이번 주말에 정말 그대로 하시면 제가 다 속상해서 미칩니다!!!!!!!!!!!!! 제발요.

    어떻게 한번 그리되면 내내, 영영, 그렇게 해야되는거... 부디 선배주부들 말 새겨듣고 쎄게 나갈땐 쎄게 대차게 하셔야 해요.

    어머님도 참 너무하시네요. 요즘 같이 사는것만으로도 얼마나 착하고 고운 며느리인데...

  • 16. 우하하
    '10.2.1 12:00 PM (122.35.xxx.37)

    생일 축하요!!!
    건강하고 예쁜 아기 출산 미리 축하요!!!
    참 독특한 생일빵 축하요!! 음 요건 농담요...ㅠㅠ

  • 17. 뚱뚱한 며느리
    '10.2.1 12:09 PM (112.170.xxx.97)

    어머님께서 장을 봐 오신대요...
    집에 뭐뭐 있으니까 이것만 사오면 되겠네...라고 하시드라구요.

    남편이 아무리 됐다고 해도...
    우리 식구들이 해산물은 다 좋아하잖니...로 밀어부치시니 원.

  • 18. 에고...
    '10.2.1 12:13 PM (221.138.xxx.19)

    남사정 안보는 시어머니와 함께 사는거 괴롭겠습니다.
    앞으로도 산넘어 산일텐데...
    평소에 너무 잘해서 어머니가 믿고 그러시는거 아닌가요?
    힘들다 어렵다 엄살 좀 피우고 사세요.^

  • 19. 친정엄마가
    '10.2.1 12:19 PM (110.10.xxx.216)

    밥 사준다고 하셨다고 친정가세요 남편이랑..
    시동생 내외는 시어머니랑 밥해먹으라고하고요

    저도 생일날 내 손으로 거하게 생일상차려서 먹은 경험이...
    잘 먹고도 좋은 소리 안한 남편이 20년 되어가는 지금도 미워요

  • 20. 뚱뚱한 며느리
    '10.2.1 12:21 PM (112.170.xxx.97)

    친정 가려면 비행기 타야해요...ㅠ_ㅠ

  • 21. 흐흐
    '10.2.1 12:26 PM (219.255.xxx.183)

    내 동생이라면 데려와 쉬게 하고 밥해먹일텐데 휴..

  • 22. **
    '10.2.1 12:42 PM (157.100.xxx.162)

    시어머님께 직접 말씀드리세요.너무 눈치보거나 어려워 마시구요.

    몸이 너무 힘들어서 부페가서 식사하는게 좋겠다구요.

    안그럼 계속 이런저런 부당한 경우가 많이 생기거든요.
    언젠간 부딪히게 될거고..한번 부딪히고 나면 과거에 배불러서 시동생네 힘들게 접대한거..
    공하나도 없어요.그뿐아니라 그동안 잘한거 아무것도 없고 잘못한것만 기억되며 나쁜며느리 되거든요.

    안그런 시댁도 더러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시댁이 열번 잘하고 한번 잘못하면 열번 잘한 공은
    아예 내맘속의 지우개가 되더라구요.

    너무 눈치보지 마시고 목소리를 내셔야 해요.조금씩 당당해집시다..
    저도 예전에 너무 몰라 다 겪고나서 이제서 좀 당당해지려고 해요.

  • 23. ..
    '10.2.1 12:59 PM (114.207.xxx.133)

    윗분들 말씀대로
    "어머니는 밭에서 고추따다 애 낳을만큼 만삭에도 편하셨는지 몰라도 전 배가 불러 일하기도 힘들고 제 생일이니 제가 하고싶은대로 나가서 외식할랍니다." 하세요.
    또 뭐라 하시면 그러세요.

    "제 생일 아침에는 내 손으로 미역국 끓이고
    저녁에는 샤브샤브를 비롯한 음식 준비를 하고 다 먹은 후에 정리도 제가 해야하고... 싫습니다. 그렇게 안할래요"
    당당히 말하세요. 시어머니가 뒤집어지든말든..

  • 24. 뚱뚱한 며느리
    '10.2.1 1:36 PM (112.170.xxx.39)

    솔직히 어디 말할 데도 없고 해서 82에 썼는데
    선배님들이 위로도 해 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많이 좋아졌어요.

    시어머니랑 같이 사는 거 이제 시작인데(작년 9월에 살림 합쳤어요)
    지금부터 잘 해야 제가 편해지겠죠?

    제 목소리를 좀 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 25. 나도생일
    '10.2.1 1:41 PM (59.17.xxx.244)

    원글님 그럼 생일이 음력 12월 23일 이신가요???
    저도 이번주 토욜이 생일이랍니다.
    그날 다른 식구들은 알아서 먹고 노시라고 하시고 원글님은 저랑 만나서 맛있는거 드실래요?

  • 26. .
    '10.2.1 2:47 PM (71.160.xxx.102)

    생일빵... 저 빵 터졌씨유 ㅋㅋㅋ
    생일 축하해요~~~

  • 27. 그냥
    '10.2.1 3:01 PM (115.143.xxx.210)

    네, 네 하고 계시다가 생일 날 아침 드러누우세요. 배 부여잡고.
    설마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28. 제발
    '10.2.2 1:55 AM (124.56.xxx.113)

    말하세요~~~!
    몸도 만삭인 제가 제 생일에 이렇게 고생을 해야 되겠냐고요.
    (왜 말을 못해,왜.)

  • 29. 남편
    '10.2.2 7:51 AM (210.218.xxx.228)

    뒀다 뭐 하세요....
    남편한테 싫은 소리 한 마디 하시고,
    당연 저녁 외식으로 하세요
    남편이 시어머니께 말하도록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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