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한번씩 중요한 일이 생기면 심하게 현실을 외면하는 겁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아무생각도 안하고 집에서 뒹굴거리며 드라마 보고, 영화보고
인터넷하고 놀아요.
이런 증상은 어렸을때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시험 전에 청소하거나 책정리하기..이런거요.
결혼을 하고...아이는 없지만 프리랜서로 일도 하고 있는 30대인 현재까지도 이 버릇을 도저히
고칠수가 없어요.
꼭 해야할 일...급하게 하면 금방 해결할 수도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늘 미루고 외면해버리는데...
덕분에 좋은 일도 많이 놓쳤고 인간관계에서 신뢰를 잃은 적도 있어요.
근데 신랑이 닥달하면 금방 해치우거나 쉽게 해결할때가 대부분이예요.
일도...하면 잘 한다고 하구요. 일에 대한 욕심도 있고 하면 좋아하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늘...신랑이나 부모님이 옆에서 잔소리하고 또는 화를 내야만 정신이 차려집니다.
정말 스스로가 아무리 고치려고 노력해도 마치 정신나간 것 같이 그 순간에 일에 대한 생각이 싹 사라져요.
신랑때문에 한번씩 마음을 다잡기는 하지만...
이젠 자기도 힘들답니다.
자기 일도 바쁜데 절 늘 붙잡아 줘야하고 챙겨줘야 하고 또...화내면서 야단까지 쳐야하고..
반복되니까 지치고 너무 에너지가 소비되서 자기 일이 엉망이 되버린다네요.
그렇다고 맨날 일 미루고 후회하고 있는 절 보기는 너무 안타깝고,,,
또 자기가 막 화내주고 그러면 내가 정신차리니까 포기할 수가 없대요.
솔직히 신랑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정말 이 버릇을 고치고 싶어요.
연애할때부터 벌써 5년이 넘게 반복되고 있는데 신랑도 지긋지긋 하고 저도 그래요.
사이도 멀어지는 것 같고...
정신과 치료라도 받아야 하는지...
왜 이렇게 스스로 정신차려서 일을 할 수 없는지 모르겠어요.
부모님한테 의지하고 살지도 않았는데
신랑이 늘 화는 내지만 절 몰아세워서 결국 움직이게 만들어서 그런건지...
한심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전 좀 심각합니다.
의지가 너무 약해서 이겨내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서 우울하기도 하구요.
맨날 시간 지나서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반복하는 거 정말 끔찍할만큼 싫어요.
정신과 치료를 받아서 이런 증상이 좀 나아진다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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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나태한 성격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걱정 조회수 : 562
작성일 : 2010-01-27 19:06:39
IP : 203.227.xxx.5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0.1.27 7:12 PM (125.181.xxx.215)금방 할수 있는 일을 자꾸 미루는 버릇 말씀이시라면, 못고치는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그렇거든요.
미리미리 계획표를 짜서 계획대로 하는 실천하는 버릇을 들이면 개선이 됩니다.2. 아고..
'10.1.28 2:30 AM (124.254.xxx.28)저랑 같은 패턴이시네요.
현실도피...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스스로를 평가할때) 자신감이 없고, 너무 잘하려 하고..
불안을 건강한 방법으로 컨트롤 할줄 모르고.. 그래서 그런듯 싶어요.
원인은 알지만..고치기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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