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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은 건 못하게 하고...

컴퓨터 조회수 : 803
작성일 : 2010-01-12 06:12:52
집에서 일하는라(재택근무자에요) 나돌아다닐 시간이 없으니
자연히 돈 쓰는 것도 별로 없어요. 얼마전까지는 기분전환겸
인터넷으로 옷도 사고 그랬는데, 요새는 그마저도 입고 돌아
다닐 시간이 없어... 안사게 되네요.
아직까지는 나이에 대한 부담도 없어서인지 (36) 좀 싼 거 입고,
신고, 동네 미용실에서 7천원 주고 머리 잘라도 그냥저냥 잘 삽니다.
워낙에 외모에 대한 지대한 관심은 없고요, 예쁘지 않지만
그런  걸로 누군가에게 위축이 되거나 그렇지는 않거든요.
게다가 제 일이 대부분 집에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뭐 예쁘게
꾸민다고 해도 봐줄 사람이 없어요. -.- 애들은 알아서 학교 왔다
갔다하고, 자잘한 심부름도 애들 시키니... 전 집에서 신발 한번
안 신어보는 날도 많거든요.  
그렇게 돈 안쓰고 무슨 낙으로 사냐...고 할 수도 있지만,
대출이 좀 있어서...^^; 그거 갚는 낙으로 살고 있어요.

최근에 남편이 이런 저를 불쌍히 여긴 나머지,
현금 뭉치로 50만원을 주며, 가방하나 사라,고 하더라구요.
나름 선심을 쓰긴 했는데...
가방이 없는 것도 아니고, 결혼 10년차에 나름 명품은 아니지만
브랜드 가방 서너개 정도 있거든요. 그것도 뭐 들고다니는 거
귀찮아해서 요새는 주머니에 핸드폰, 지갑만 넣고 다니는데
가방이 무슨 소용이 있나 싶어서... 그 돈으로 넷북을 하나
사고 싶다고 했지요. 지금 10인치 짜리 넷북이 있는데, 살짝
작은게 하나 더 있으면 좋겠더라구요. 8인치 정도 되는.
일할 때도 요긴하고, 들고다니기도 편해서 아주 탐이나요.
그런데.....
남편이 넷북 있는데 뭘 또 사냐고, 안된다고 하네요.
그렇게 따지면 가방도 있는데 그건 왜 사냐고요~~~
컴퓨터는 내가 늘 쓰는 거고, 일할 때도 필요하고 그런데....
하여튼. 현금 50만원이 갈 길 못찾아 화장대에서 한달째 굴러다닙니다.
가방하나 사줬다, 이렇게 생색내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요.
선심이 선심으로 안 다가오네요. 50만원어치 고기나 사먹을까부다...쩝.
IP : 110.12.xxx.23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0.1.12 6:54 AM (119.194.xxx.105)

    저주세요 요긴히 써드릴께요

  • 2. 행복한
    '10.1.12 7:41 AM (210.2.xxx.254)

    투정을...

  • 3. 현랑켄챠
    '10.1.12 8:07 AM (123.243.xxx.5)

    50만원어치 고기나 사먹을까부다....2222222

  • 4. 남편마음
    '10.1.12 8:27 AM (59.10.xxx.22)

    남편은....일할 때 쓰는 물건 말고, 아내에게 선물을 하고 싶었던게지요...꼭 이렇게 남편하고 코드가 어긋나서 싸우게 됩니다..-.- 저 같은경우, 남편이 나를 위해 골라준 목걸이 하나 받고 싶어서 투쟁(?) 중인데, 5년 넘게 안해주네요, 저보고 그냥 사라고...

    제가 골라 산것하고 남편이 직접 내 생각하며 골라 사온것하고 같냐고요.!!!

    남편께서 가방 사라고 주셨으면, 가방 사세요..대신 넷북 산다고 했을떼 흔쾌히 그러라고 하신것도 아니고 안! 돼! 라고 하셨다믄서요..

    꼭 명품 아니더라도 질좋은 가죽가방 비브랜드면 사고도 남을걸요..

  • 5. .
    '10.1.12 9:46 AM (58.227.xxx.121)

    저도 가방사라고 남편이 돈 줬으면 가방산다에 한표요.
    이왕이면 가방 사들고 오바액션으로 좋아해 주면 더 좋구요.
    그래야 다음에 뭐라도 또 사줍니다. ㅋ

  • 6. ..
    '10.1.12 1:17 PM (110.8.xxx.20)

    남편분이 맘 상하셨겠네요.
    우리가 어찌 금성인들의 마음을 다~ 알겠습니까만은,
    기분내고 싶은 남편분 마음 헤아려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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