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글)에 달린 댓글 중에 목동 수천명 교회 댓글 읽구요..
거기 댓글 달다보니깐 갑자기 생각나서요..
제가 한 2년 전에 겪은 일인데요, 저는 당시 남양주에 살고 있었어요.
신도시까지는 아니지만 택지개발지구라 대단지 아파트 지구였죠.
거기서는 아침 7시 이전 아니면 좌석버스에서 내리 서서 와야 해요.
그 상태로 잠실까지 기본 1시간.. (아침 7시에 타서도 1시간 내리 선 적 있음..)
그날 따라 몸이 안좋아서 제 얼굴이 좀 노랬나봐요.
그 좌석버스는 수석동 진입하면 그 상태로 잠실까지 논스톱인데,
그 전의 버스 정류장에 설 때 어떤 아주머니가 벌떡 일어나더니
(저하고 제법 거리가 있는데) 사람들 헤치고 와서 저를 잡아 끌면서
자기 자리에 앉으라는 겁니다.
저 당황해서 괜찮다고, 아니라도 했는데 제 손목을 꽉 잡고
자기 자리까지 끌고 가는 거에요..
저는 그 아주머니가 내리려나보다 했어요.
그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그 자리에 앉았죠. (몸이 안좋았으니까)
그런데 이 아주머니.. 버스가 수석동 들어가도 안내리시는 거에요.
이제 이 정류장 지나면 잠실까지 논스톱인데..
출근러시아워라 계속 막히는데 그 아주머니 제게 자리를 비켜주시곤 계속 서서가시더라구요.
한 20분쯤 앉아 있으니까 살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다시 그 아주머니께 자리를 비켜드렸어요.
너무 감사하다고, 이제 괜찮다고...
그 아주머니, 정말 괜찮냐고 물어보시더니 제가 비켜드린 원래 자기 자리에 앉아가시네요.
그 아주머니, 너무 감사했어요. 어쩌다 제 노란 얼굴이 눈에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아침 7시 출근 버스 안에 모두 다 눈감고 자기 바쁜데,
그리고 설령 알았다고 하더라도 보통은 그냥 무시하는데...
(저기 어디 댓글에 강남 왔더니 아줌마들 모두 친절하더라며,
신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친절이라며.. 애기 모자 줏어서 씌워주는 사람 처음 봤다며..
하는 글에 갑자기 생각난 제 에피소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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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글)신도시에선 못 느낀 강남 아줌마의 친절함???
기냥.. 조회수 : 1,989
작성일 : 2010-01-07 17:57:22
IP : 203.234.xxx.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좀
'10.1.7 6:18 PM (220.117.xxx.153)다른 맥락이지만 예전에 신해철씨가 있는 집에선 자식이 음악한다면 비싼 기타 사주고 밀어주는데,,,없는 집에선 다리몽둥이부터 분지른다고 ㅎㅎ
2. 설마
'10.1.7 6:23 PM (119.149.xxx.86)어느 동네 사람이라 해서 다개념없고 애들은 4가지 없겠어요? 댓글보고 씁쓸하더군요.
3. 어머나
'10.1.7 9:42 PM (218.153.xxx.124)저도 압구정동 신사동 근처서 바자회 많이 가지만...
밍크입고 명품 든 아지매들 국수 안 먹어요...
국물 떨어지고 얼룩진다고...ㅎㅎㅎ
더구나 공짜로 주는건 더 잘 안먹습디다... 못 믿겠다고....4. 그러게요
'10.1.7 10:14 PM (221.138.xxx.18)점두개님과 비슷한 상황을 많이 겪었어요.
강남 사람들이 돈에는 정말 철저하더군요. ㅎㅎㅎ5. 그게
'10.1.8 8:16 AM (116.33.xxx.66)두번 다시 볼 일 없는 택시는 100원단위까지 철저히 챙기고
주는대로 서비스가 돌아오는 미용실같은 곳은 팁이 후하고..
돈을 그리 쓴다더군요.6. ....
'10.1.8 9:34 AM (118.221.xxx.43)댓글 다신분들도...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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