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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간병 정말 큰일이에요..ㅠㅠ

... 조회수 : 1,977
작성일 : 2010-01-05 10:43:30
엄마가 많이많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계세요..

발병하신지 이제 2년이 넘어가네요.

점점 상태가 안좋아지셔서 이제는 혼자 하실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요.

대소변은 물론 옆으로 혼자 드러눕는 것조차 누가 해드려야하는 상황이 되는 상황이 되었어요..

슬프죠.

주중에는 아버지, 시집안간 언니가 병원에 있고,

토요일새벽부터 일요일밤까지는 제가 가서 간병해요. 아이들은 남편에게 맡겨두고..

오히려 저는 아이들 때문에 그래도 편하게 지내는 편이에요. 다른 가족들에 비해..

주말에 가서 간병을 해보면 정말 힘들어요. 대소변 받아내는 것하며..식사때 몸 일으켜드리는것..

욕창생길까봐 이리저리 몸 돌려드리는 것..밤에 잘때도 계속 깨서 몸 돌려드려야하고...ㅠㅠ

정말 시어머니면 이렇게 못 해드리지 싶을 정도에요.

간병인 아주머니도 오래 쓸 수가 없어요. 워낙 엄마가 힘들게 하셔서..

처음에 엄마 발병했을땐, 엄마가 없으면 내가 죽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계속 가면 저 포함 다른 식구들이 어떻게 될 것 같아요..ㅠㅠ

못됐죠..

대소변 갈아드릴때도, 그렇게 자존심 강하던 엄마가 이젠 아무 생각없으신거 보면

억장이 무너지고..

나중에 나도 이렇게 되겠지 생각하면, 난 내딸에게 이렇게 안시키고 차라리 돈주고 다른 사람에게 몸을

맡기겠다, 이런 못된 생각도 해요. 제가 그 일이 하기 싫어서라기보다는,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나도, 우리아이들도 겪게될수도 있는 이런 일들이 얼마나 끔찍하게 여겨지는지..

다른 분들은 부모님 간병 어떻게 하시나요?

다들 간병인에게 맡기시나요?

이렇게 키워주시고, 사랑을 주셨는데, 딸이라고 이런 푸념글이나 쓰고 있다니..제가 참 싫습니다..

IP : 122.34.xxx.3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5 10:50 AM (123.204.xxx.178)

    다른 가족들과 상의하셔서 간병인을 구하세요.
    비용은 다같이 부담하고요.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기술적인 면에서 환자가 편하게 잘 돌보고요.
    환자 입장에서도 원글님 마음처럼 가족에게 못보일거 보이고 싶지 않고요...

    다만 간병인 수준도 천차만별이니...자주 들여다 보시면서 가족들이 늘 신경쓰고 있다는거
    환자와 간병인이 느낄 수 있도록 하시고요.

    어머니께서 간병인을 힘들게 하신다고 했는데....그런것도 불합리한 요구는 대차게 거절하고 환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는 철저히 하는 능력이 있는 간병인도 찾아보면 있으니..맞는 간병인을 찾아보세요.

    감성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이성적으로 대처하세요...쉬운건 아닙니다만...
    원글님 어머님 정도면 간병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가족들의 효심만으로는 죽도밥도 안되기 쉬워요.

  • 2. ...
    '10.1.5 11:01 AM (123.213.xxx.228)

    예전에 시할머님께서 한달 정도 병원에 입원해 계시면서...
    병간호를 시어머님이랑 고모님이 하셨어요...
    그때 시어머님은 암 수술 후셨구요....
    그렇게 보름 정도 간병하시구선 두분 다 완전히 녹초가 되시면서 결국엔 간병인 쓰셨어요...
    안 쓰셨던 이유가 시할머님이 내가 자식이 4명인데 왜 간병인한테 병간호를 받아야 되냐고 이야길 하셔서 엄청나게 효자이신 시아버님이 간병인 안쓰시고 우리끼리 하신다고 암 수술 하신 시어머님이랑 허리가 안 좋아서 허리가 약간은 굽은.. 고모 두분이서 번갈아 가며 간병 하시는데..
    솔직히 저는 그때 다른 지방에서 직장 생활 하느라..
    어쩌지도 못하고 한번씩 찾아 뵈면서...
    이게.. 뭐 하는건가.. 싶던데요....

    그냥 저도 간병인을 쓰시는것이 맞다고 봐요....
    저도 친정엄마한테 이렇게 이야기 한 적 있어요...
    만약에 만약에.. 이런 일 생기면...
    내가 정말 자주 자주 찾아 가고 할테니...
    그냥 내가 자식이 4명인데 왜 남한테 병간을 받냐 마냐 이런 생각치 말고 그냥 그렇게 하자고...하니 친정엄마가 내자식이건 남의 자식이건 똑같다고...
    본인 스스로가 자식들한테 병간 받을 생각 전혀 없다고 하셨어요...

    어찌 됐건...
    간병인을 좀 쓰세요...
    내 부모이고 한데...
    윗분 말씀대로 병간호라는거...
    그리고 대소변까지 다 받아 내는 상황은 너무 너무 힘들어요...

  • 3. ..
    '10.1.5 11:09 AM (218.52.xxx.36)

    간병인에게 맡기는게 결코 불효는 아니라고 봅니다.
    저희 아버지 발병하시고 5개월 경희의료원에서 사경을 헤매시다가 겨우 추스리고는 엄마가 집으로 모시겠다는거 다들 요양병원으로 모시자고 했어요.
    나머지 4남매와 그 배우자가 구완하는것도 무리고 일단 늙은 엄마까지 어찌 잘못 되겠더라고요. 경희의료원에 있는 동안에도 엄마가 간병인 안쓰고 혼자 거의 간병을 하셔서 중환자실에서 손 만하게 생긴 욕창도 엄마가 돌봐 완치했거든요. 우리 아버지가 당뇨인이라 그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어요.요양병원에서 돈은 물론 많이 들었어요 처음에 있던 효자병원은 월 300만원, 다음 병원은 200만원 들었으니까요.병원비용도 무리지만 엄마가 간병인을 못믿어 군자동에서 용인까지 매일 왕복으로 출퇴근 하다시피 하셔서 엄마 때문에라도 시설은 나빠도 엄마집 가까운 곳으로 모셨어요. 4인에 간병인 1명이고 전문간호사가 수시로 체크하고요.
    아버지가 고통스러워하신건 다들 의식이 없는 사람들 가운데에 의식 있는 아버지 혼자 누워있으니 그게 심적으로 많이 힘드셨던거 같아요.
    2년 가까이 게셨는데 나중에는 엄마도 많이 힘들어하시고 하루종일 병원에 붙어있던걸 오전 한나절 이렇게 변하더군요.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 괜한 말 아닙니다.
    님 힘들고 지칠만해요.
    옆에 계시면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 4. 긴 기간 하시는데
    '10.1.5 11:16 AM (115.178.xxx.253)

    어찌 간병인 도움을 안받으셨어요.. 빨리 알아보고 받으세요...
    몸이 덜 힘들어야 어머니께 더 좋은 마음으로 대해 드릴 수 있어요..

  • 5. 힘내세요
    '10.1.5 11:23 AM (112.170.xxx.41)

    먼저 위로와 격려를...
    욕창방지를 위해서 나온 에어펌프(?)를 이용한 매트리스가 있어요.
    종합병원의 매점이나 건강보조용품 파는 가게에 가면, 몇년 전 가격으로 10만원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걸 하나 사시면 너무너무 유용하실거구요.
    대소변 받거나 옷 갈아입히는 것들은 주변의 간병인에게 요령을 배우면 훨씬 쉽더라구요.
    그냥 하면 되려니 생각하다가는 힘도 많이 들고, 자칫하면 허리 다치기 십상입니다.
    힘내시고. ......
    남은 식구들의 건강도 염려되니, 잘 챙겨드시고 몸조심하세요.

  • 6. 간병
    '10.1.5 11:27 AM (121.131.xxx.64)

    간병인 도움 받는다고 불효하는 거 아니랍니다. 꼭 쓰세요.

    비용이 부담스러우시다면, 간호사분께 문의하셔서
    환자 4명이서 간병인 한명..이런식으로 알아보실 수 있을 거에요.
    중간중간 수시로 꼭 가시고요....
    원글님 심신이 편해야 어머님 마음도 편하실 거에요..

  • 7. 자식이
    '10.1.5 12:18 PM (120.50.xxx.196)

    간병안한다고 불효아니예요
    간병인쓰시고
    자주가 뵈세요

  • 8. ..
    '10.1.5 1:23 PM (121.155.xxx.112)

    간병인을 안쓰는게 아니라 엄마가 간병인을 힘들게 해서 간병인이 그만두는 경우 같은데
    참 힘든상황이네요.

    저희 아버지 병원에 계실때도 얼마나 아프신지 밤새 잠을 못주무시니까 2주 계시는 동안
    간병인이 6명이나 그만뒀어요.하루 간병해보고는 집에 일이 생겼다고 하면서 다 도망가더
    라구요.

    저희는 다행히 3남매였는데 아들,딸,며느리모두 6명이서 하루씩 돌아가면서
    간병했어요.모두 전업주부에 자영업이라 가능했죠.

    요양병원같은곳 알아보시면 어떨까요?

  • 9. 요양원
    '10.1.5 4:07 PM (119.67.xxx.242)

    요양병원같은곳 알아보시면 어떨까요? 시설도 깨끗하고 좋은곳 많아요..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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