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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즈를 받았는데

.... 조회수 : 2,056
작성일 : 2010-01-04 14:37:04
이거 아주 갈 길이 머네요

1. 저희가 만난지 두달이 아직 안됐어요.
그냥 급 선보고 자주자주 만나고 사귀게 되고 그런 사이.
저희 엄마한테 그 아이가 6월 정도에 하고 싶다더라, 인사하겠다는데? 했더니
몇달 더 만나보고 얘기하자고 결혼이 장난이냐고 하심

2. 남자친구 어머니가 매우 까다로우시대요.
들어보니 자기관리 철저하시고 본인과 타인에 대한 기준이 아주 높고
그 연세에 잘나가는 커리어우먼이심.
무서우신가봐요 ㅠㅠㅠ

3. 남자친구가 회사 가까운 경기도에 50평 새 아파트를 갖고 있고
남자친구 어머니는 지금 사시는 압구정동 오래된 아파트 옆동에 작은 아파트를 사두셨나 봐요.

남자친구는 경기도 그 아파트가 넓고 새거고 하니 남한테 전세주기 아깝고
회사랑 가깝고 하니 거기서 애도 낳고 오래 거주하려고 했다는데
제 회사가 좀 많이 멀어요. 길 밀리면 두시간은 걸릴듯... 제가 운전이 능숙하지도 않고요.
압구정동은 저도 회사 가깝고 남친도 가깝고 다 좋은데 남자친구 부모님이랑 옆동에 사는건 안 좋대서요.

저희 엄마는 그건 두개 다 별로고 정 그러면 우리 집에서 잠실이나 반포 즈음 작은 아파트 전세 정도는 해주겠다고 했는데요,
대신 저희 쪽에서 전세를 얻어주면 다른건 대충 해주실 생각...

어떤게 베스트인지 모르겠어요.

4. 사실 지금 인사도 서로 안 드리고 허락도 안 받은 상태에서
저희끼리 굉장히 자세한 부분까지 얘기하고 있는데

보니까 남자친구랑 저랑 가치관이 많이 달라요.

남자친구는 적자보는 결혼식은 하기 싫다. 뭘 할때 깎아야 한다. 암튼 디스카운트 받는거 진짜 좋아하고 각별한 친인척 얘기를 하면서 그 분이 웨딩드레스 정도는 해주시지 않을까 한다느니 그런 식이예요.

저는 결혼이 밥장사도 아니고 잔치고 베푸는건데 돈이 좀 들어가도 와주시는게 고마운거다 (실제로 저희 아버지는 축의금 사양하는거 원하심), 트러블없게 기분좋게 진행하는 대신 몇십 몇백 더 쓴다고 큰일 나는거 아니다, 부모든 누구든 해주시면 고마운거고 안해주시면 할 수 없는거지 바라면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이게 걸리는건 안 그래도 절대 어머니를 거역 못하는 남친이 그런 식으로 부모한테 금전적인걸 바라는 마음이 없어야 독립할 수 있을거 같거든요. 게다가 둘다 회사 열심히 다니고 돈 벌고 하는데 너무 평생 디스카운트에 연연하고 프로모션 행사, 특가세일 이런데 집착하고 살기도 싫고요.

... 프로포즈 받아서 행복하고 좋은데
생각이 많아지네요.

원래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복잡해요.
IP : 203.11.xxx.7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4 2:39 PM (59.10.xxx.80)

    선본지 두달도 안됐다구요? 속도위반을 해도 이렇게 빨리 결혼하진 않을꺼 같은데...워워..좀 진정하시고 더 만나보세요.

  • 2. 어휴,,,
    '10.1.4 2:39 PM (210.181.xxx.93)

    이제부터 시작이군요..

  • 3. 워워
    '10.1.4 2:45 PM (115.161.xxx.100)

    워 워~~~~~넘 급하시네여......

  • 4. 일단
    '10.1.4 2:48 PM (112.146.xxx.128)

    4계절은 만나보세요

  • 5. ....
    '10.1.4 2:51 PM (203.11.xxx.73)

    저희가 서른하나, 서른다섯, 선으로 만난거고
    지금부터 시작해도 6월에나 할텐데 굳이 시간끌 필요가 없지 않냐는게 남친 생각이고요.
    저희 부모님은 나이가 있으니 1년 만나란 말은 못하겠지만 너무 급하다, 11월에 만났으니 3-4월에나 인사를 받겠다는 거고요.


    저는 솔직히 별로 의견이 없어요ㅠㅠ

  • 6. 급하면
    '10.1.4 2:53 PM (203.142.xxx.230)

    조건 보고 결혼하심 안돼요(읽어보니 님 댁도 여유가 있으신 듯 한데요)
    적어도 4계절 정도 보내보심 바람직하지만
    급할 이유가 있다해도 적어도 6개월이상은 사귀세요
    미혼시절에 같이 한 추억들....살아가는데 많은 힘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치관....가장 중요합니다.
    나이 들었다고 급하게 하면...반드시..후회하게 되더군요....

  • 7. ?
    '10.1.4 2:53 PM (59.10.xxx.80)

    님 31이면 1년이상 만나도 아~~~무 상관 없네요.

  • 8. 그사람
    '10.1.4 2:56 PM (122.47.xxx.36)

    어떤사람인지 제대로 아세요???

  • 9. 좀더
    '10.1.4 2:58 PM (211.210.xxx.62)

    좀더 만나보면 좋을듯하고요.
    일단 멀어도 남친 집으로 들어가는게 시댁 근처로 가는것보다 좋겠죠.
    집에 대출은 없는지 있다면 어느정도인지가
    집의 명의가 누구인지보다 중요한 문제일듯

  • 10. 무크
    '10.1.4 3:02 PM (124.56.xxx.44)

    시어머니 기준 까다로우면 며느리 들볶을 가능성을 매우 농후한 편이구요.
    무엇보다 그 남자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만 그 남자를 아는 건 전혀 아닌 거 같은데요?
    아직 잘 안다고 보기 힘든 상황에서도 가치관이 다르다고 느끼셨다면....................................

  • 11. 오래사귀세요
    '10.1.4 3:03 PM (112.148.xxx.147)

    진짜 사람에 대해 알려면 적어도 일년은 사귀셔야 알수있어요
    이제 두달 사귀고 그사람에 대해 무얼 알수 있을런지요
    결혼은 정말 인륜지대사이기에 신중또 신중하셔야 된답니다.

  • 12. ...
    '10.1.4 3:09 PM (61.74.xxx.63)

    저희 부부는 만난지 한달도 안돼서 결혼 결정하고 100일되기 전에 결혼식까지 끝낸 커플입니다만 대신 모든 부분이 잘 맞았고 결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었습니다.
    원글님처럼 잘 안 맞는 듯 보이는 부분 있고 걱정 되는 부분 있다면 너무 서두르지 않는게 나아보여요.

  • 13. 저도중매
    '10.1.4 3:18 PM (61.38.xxx.69)

    한달만에 결혼 결정하고 자알 살고 있지만
    서로 좋고 잘 맞았어요.
    원글님처럼 갈등 갖고 결정하는 것은 아닌듯해요.

    다 좋아도 어려운게 결혼입니다.
    좀 늦추세요.

  • 14. 일하는
    '10.1.4 4:23 PM (220.117.xxx.153)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볶을 시간적 여유는 좀 부족한게 그나마 다행이구요 ㅎㅎ
    선보면 보통 1달 안에 결혼을 할지 안할지 정도는 결정하잖아요,,그러니 빠르건 아니라고 봐요,
    가장 중요한건 남자분과 가치관이 많이 다르시네요,,아게 제일 문젭니다...

  • 15. 그럼...
    '10.1.4 5:36 PM (218.153.xxx.124)

    님 댁에서 지을 해 주시면 신랑집에선 그러라고 할까요?
    자기집에 일단 두채의 집이 확보되어 있는데 며느리가 엉뚱한데다 전셋집을 해 온다면...
    그러라고 할지... 잘 모르겠네요........
    결혼은 금방 결정하나 한 삼년 고민하다 결정하나 매일반입니다...
    어차피 무척 이해를 많이 해야 하는 프로젝트라서요....
    제가 보기엔 걱정할 필요가 없네요~
    프로포즈 받으면 참 행복하죠... 쓸데없이 고민말고 행복한 시절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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