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

.. 조회수 : 1,452
작성일 : 2010-01-03 15:05:57
세상을 40년 가까이 살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인연으로 이어가고 친구로 만들어가고
그렇게 살았습니다.

결혼하고 지금...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는 사람이 몇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거 같고
깊은 관계로 까지 갈수가 없었습니다.
학창시절 만든 친구들과는 뭔가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몇 남지 않은 친구들과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다들 자기 갈 길에 바쁜 친구들....
그중에 단 한명의 친구라도 백발이 되어서도 속내 얘기할수만 있다면 그걸로 만족하자 했지만
저역시 사람욕심이 있었나봅니다.

간간히 전화통화만 하는 친구...
그래도 예전처럼 울 셋 만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전화통화하며 1년동안 밥한끼하자 밥한끼하자해서
드뎌 어제 옛날 삼총사처럼 뭉쳐다녔던 친구들을 저희 집에 초대했어요.

신랑이랑 애들 시댁에 보내놓고 저녁약속에 맞게 술사놓고 안주 만들어 놓고...
그렇게 저녁에 친구들이 울 집에 왔네요.

근데,,,,,
참 이상하게 서먹함이....

술도 거의 안먹는 친구들....
술을 잘 먹는 친구들인데 어제는 참 난감할만큼 안먹더군요.
티비 틀려져 있고 술마시면서 그냥 티비드라마 얘기하다 키우는 자식들 살이 쪘니 말랐니 이런 얘기하다
그냥 한친구 먼저 집에 가고 둘이 남아 이런 저런 얘기했네요.
있는내내 휴대폰으로 시간보며 애들 어떻게 있나 신랑이 뭐라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있는 친구...
에효~~~~

그냥 인연에 못이겨 이어지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참...이상했어요...

이젠 애써 인연을 만들지 말자 싶어요.

친구라는게 뭘까요???
여자들이어서 그런지 내 속내 들어내기 싫고 아픈사정 터놓기 싫고
이런거 다 자존심에서 오는거겠지요????

굳이 나 아픈거 내놓기 싫어하는 친구에게
굳이 만나고 싶지 않은 친구에게
만나자 만나자 하는 것도 어리석은 짓인거 같아요...

그저 그동안 참 20년넘게 친구로 지냈는데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IP : 58.236.xxx.4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3 3:21 PM (118.223.xxx.85)

    글쎄 나도 결혼을 했어도 남편한테 못할 얘기. 가족들한테 못할얘기 좀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속에 있는 내 맘을 송두리째 주어도 맘 편한 친구가 있는 사람들 보면 부러워요. 남자들은 고향 친구다 뭐다 해서 그런 친구를 잘 만들던데 여자들은 솔직히 결혼을 해 버리니까 1순위가 남편이나 자식이 되어버리더라구요. 나도 내속에 있는 또다른 나일만큼의 친구를 만들고 싶은데 여자들은 그게 잘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 2. ..
    '10.1.3 3:25 PM (121.144.xxx.37)

    진실한 친구 한 사람만 있어도 행복한 사람이라는 말이 있쟎아요.
    세월이 갈수록 친구는 만나도 대화 주제가 피상적이고
    주변에서 자주 만나는 사람과 더 친밀해지고 정이 가더군요.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친구와 주변인보다 남편과 아이들에게서
    힘을 얻고 책과 신문을 보며 82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행복합니다 .

  • 3. 미투
    '10.1.3 3:37 PM (59.18.xxx.124)

    전 미혼에, 아직 원글님보다는 어리지만.....공감합니다.
    결혼 여부, 직장 여부, 남친 여부 등등등....무슨 이유가 그리 많은지.
    저도 지쳤는지 하나하나 손을 놓게 되네요.
    억지로 인연 이어가봐야 나만 상처인것을...싶어서요.
    그래서 전 더더욱 남편 될 사람이...제 생에서 가장 친한 친구였으면 좋겠네요. 세상 마지막까지 내 곁에 있어줄 친구.

  • 4. 나이들면
    '10.1.3 4:26 PM (112.150.xxx.160)

    친구가 더 소중해 진대요.. 애키우고 살림하고 서로 경쟁심 비슷하게 느끼다가
    나이들면서 더 공감하고 의지가 된다네요.
    많은 친구는 필요 없지만 너무 다 쳐내는것도 노후에 안좋을듯해요
    제 친구들도 거의 못만나다시피(자의+타의) 하지만 나중을 위해 간간 안부는 전합니다.
    제친구들은 거의 중학교 이전 친구입니다..

  • 5. 인정하셔야~
    '10.1.3 5:04 PM (112.154.xxx.221)

    학창시절 친구라고 많은걸 바라진 마세요. 다들 가정이 있고 챙겨야할 가족들이 있습니다.
    주부들이 그렇잖아요. 아파도 쉴틈 없고..역활은 해야하니.. 좀 더 세월이 흘러 자유로워지면
    그때가서 찐~~하게 우정을 나누면 되는거지요. 당장은 서운해도 ..인정하시고 맘 비우심이..

  • 6. 그게
    '10.1.3 5:22 PM (121.165.xxx.121)

    그게 집에서 만나면 더 그래요.
    달랑 셋인데 한명은 손님접대하느라 왔다갔다 해야하고, 텔레비젼도 있고...
    집 밖에서 분위기 흥겨운 곳이나, 아님 멋진곳에서 만나면 훨씬 더 좋답니다.
    40대인 저희들은 절대 집에서 안만나요. 무조건 바깥에서!! 만납니다.
    담엔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는 대학가나, 아님 멋진 레스토랑같은데서 만나보세요.
    얘기가 술술 풀리면서 훨씬 친밀해져요.^^

  • 7. ..
    '10.1.3 5:31 PM (61.255.xxx.149)

    사실 만나시려거든 방학이 아닌,
    학기중에 아이들없는 오전에 만났으면 부담이 덜했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20년 친구라는건 세월의 숫자일뿐이지
    상대방이 그 세월만큼 정을 쌓았다 생각하지않을수도 있구요,
    그리고 친구의 마음이라는것도 변하는거죠,,,,

    내가 먼저 연락해서 친구를 만나는것보다는
    서로가 관심가지고 만나고 싶어서 만나는 관계가 되어야지
    만남도 즐겁지않을까요,

  • 8. 아니요
    '10.1.3 5:52 PM (121.128.xxx.109)

    오랜만에 만나서 더 그런거같아요.
    오랜 친구라도 자주 만나야 할 얘기도 많아지고 그러죠.
    아직까지는 애가 어려서 자주 못만났죠? 이제 날짜를 정해놓고 만나세요.
    만날수록 할 얘기는 산더미가 된답니다. 실망하지 마세요.

  • 9. 글쎄요
    '10.1.3 6:13 PM (123.204.xxx.189)

    근데 전 원글님께서 생활태도가 단정하신 분들을 친구로 두셨단 생각이 들어요.
    저녁에 만나 술마시고,가족은 싹 잊고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회포푸는 친구...
    가정있는 사람으로는 좀 난감한 생활태도 아닐까요?
    친구 성향이 가족우선인 건전한 분들인듯 해요.

    위에 몇몇분 말씀대로 앞으로는 낮에 레스토랑 같은곳에서 약속을 잡아보세요.
    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18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868
682217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53
682216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66
682215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53
682214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58
682213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31
682212 꼬꼬면 1 /// 2011/08/21 28,462
682211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46
682210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289
682209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56
682208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999
682207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368
682206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652
682205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675
682204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301
682203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35
682202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129
682201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25
682200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82
682199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53
682198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41
682197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59
682196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176
682195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40
682194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66
682193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788
682192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22
682191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99
682190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39
682189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79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