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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하는 아이

답답 조회수 : 1,522
작성일 : 2010-01-01 23:37:07
남들은 수능볼때 내아이는 재수생각을 했던것같네요
8등급이였던 내아이
이제야 정신을 차렸는지
중학수학을 다시 배우고 싶다고 과외를해달라고해서
여름방학 지나고 난뒤에 중학수학을 과외를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이냐고 말도안된다고
그럴돈 모아서 너가 나중에하고싶은일 있을때 도와주겠다고했지만
아이는 중학수학과외를 받겠다고했다 안된다면 인강이라도
그래서 중학수학을 과외를 넉달을 받아서 중학수학을
다시한번 배웠습니다

사실 신경을 쓰지않았습니다
아이가 원하니 부모로써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것만 보여주고싶어서
한것이였는데 아이는 열심히 공부했다고
나중에과외선생님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른아이들 수능볼때부터 아이는
중학국어 중학수학 중학사회 중학영어를 다시한번 살펴보고 공부하더군요

지금은 나도 마음을 풀어서 아이랑 함께 박자 맞추어서 해주고있습니다
같이 인강도 듣고 같이 이야기도하고 공부 계획도 같이 짰고있습니다

남편은 아이가 내년에 대학을 갈것이라고 생각하지말고
고등학교때 공부하지않은 아이이니
무엇도 최선을 다해서 하는것을 할줄 모르는 아이이니
결과가 안나오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나오는 기쁨을
아이에게 맛보게했으면 좋겠다고하더군요

그리고 다른것보다는 영어 한문은 아이가 살면서
제일 크게 와닿는것이니 영어와 한문만이라도
제대로 공부할수있게해주자라고하더군요

그래서 지금 그렇게 하고있네요

그런데도 저는 좀더 노력해서 아이가 제대로 점수가
나왔으면 좋겟다는 생각을 하는데
정말 그렇게 될수있을지
이게 나의 욕심만으로 끝나게 되지않을까 하는생각이 되네요

하루공부시간은 16시간
하루종일 있으면서 보는것은 고도의 집중력으로 공부하고있다는것입니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갈지
정말 꾸준하게 하면 정말 점수가 나올수있을련지
오늘따라 참 많이 답답하네요

오늘은 아이델고 공부하지않고
지치고힘든마음을 달래주기위해서
외출하고 왔네요
낮은산이지만 세시간정도 등산하고
내려와서 맛난 밥도 먹고 같이 웃었습니다
사진도 열심히 찍었구요

이런 시간을 보내고 났는데
참많이 쓸쓸하네요






IP : 121.151.xxx.13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 11:43 PM (112.104.xxx.127)

    아이가 문제점도 파악하고 있고,해결책도 제대로 알고 있고
    체면같은거 안따지고 정도를 갔네요.
    높이 평가해줄 부분입니다.

    하루에 16시간 집중해서 공부를 꾸준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
    아이 힘빼지 마시고,격려해주시고요.
    공부도 나중에는 체력싸움이 되니까 잘 챙겨먹이시고,하루에 한시간이라도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하도록 해주세요.

  • 2. 박수~
    '10.1.1 11:46 PM (122.32.xxx.57)

    사람일은 모르는 일.
    뒤늦게 깨우친것만 해도 절대 늦지 않다는 거.
    엄마랑 아빠가 잘 알고 협력하니 좋은 결과 있을 겁니다.
    늦되던 사촌 동생,
    제대후 대학 가고
    다시 대학원 가고
    그리고 시험 보더니
    공무원 발령~
    댁의 아이도 슬슬 공부 요령 터득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확실히 알고 도전할 겁니다.
    굿~

  • 3. 저도 박수
    '10.1.1 11:56 PM (116.43.xxx.31)

    기특한 아드님을 두셨네요
    성급하게 바늘허리 매어 쓰려하지 않고
    중학교부터 하려는 생각을 하고 그것을 실천했다니...
    크게 될 아들입니다.

    하루 16시간이면 무서운 겁니다.
    긴 인생 1년 재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 것.
    아이에게 기회를 주시고
    믿고 밀어주세요.
    ^^
    그리고 공부에도 전략이 필요합니다.
    대학마다 요구하는 과목, 요구하는 점수가 다릅니다.
    원하는 대학과 학과를 미리 살펴보시고
    그 대학에 맞는 과목을 선별해서 공부하세요.
    아이와 장래를 의논한 다음
    고3담임.. 혹은 돈이 들더라도 전문상담사를 찾아서
    입시전략을 짜서
    1년 더 빡시게 공부하면
    눈부신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

  • 4. 멋있네요.
    '10.1.2 12:37 AM (119.149.xxx.105)

    그 마음이 부디 오래가길 바라고..
    그렇게 스스로 깨달음을 얻은 것만큼 큰 동기가 있을까요?
    부모 등쌀에 어찌저찌 상위권 유지해온 아이들보단 적어도 태도에 있어서만큼은 훨씬 나을 듯 합니다.
    저도 주위 조카들 보니까, 집에서 초딩부터 어학연수에 뭐에 엄청 밀어줘도 공부에 취미없고
    목표의식없는 아이들은 공부쪽으론 잘 안되구요.
    부모가 경제력 약하고 많이 배우지 못한 집인데도, 아이들이 공부라도 해야 내가 지금관 다르게 살수 있다.. 뭐 이런 의지가 생기니 그때부터 그 집 조카들은 몇년 맘잡고 공부해서 좋은 대학 수시로 갔어요.
    공부에서만큼은 동기화 이것보다 중요한 게 있을까 싶네요.

  • 5. 물푸레나무
    '10.1.2 12:43 AM (116.32.xxx.145)

    올해 재수생활한 아이가 생각나네요.
    고2말 겨울에 무조건 중학교부터 해야한다고 하면서 처음부터 시작한 학생인데요.
    저한테 정말 많이도 혼났어요. 공부하려고하는 마음은 강하지만, 끝까지 1년을 버티는건 사실 쉽지 않거든요.
    정말 많이 옆에서 잡아주셔야해요. 가족들은 믿고 보듬어주셔야하죠.
    그학생은 고3때 중반에 뭔가 느꼈는지 재수하면 더 성적 올릴 수 있다는 확신에 재수이야기를 슬며시 꺼내길래 또한번 야단쳤었죠.
    시험보기도전에 포기하는 마음을 없애려고요. 일단 할 수있는거 다 하고 그때도 아쉬우면 그때이야기하라고, 두번다시 재수이야기못꺼내게 했는데, 결국 재수하고싶다고 하더군요.
    학원다니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도록 공부시켜놔서 혼자서 ebs보면서 공부하고 저랑 수업하고, 스케줄 관리하고 해서 올해 수능봤어요.
    근데 고3수능끝나고 제가 정말 많이 겁을 줬어요.
    왜냐하면 왠만한 각오가 아니면 좌절하기 쉽고 성적을 올린다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거든요.
    공부자체가 문제가아니라, 어릴때부터 무의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속감이 없어진 상태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사람을 참 불안하고 겉돌게 만들거든요.
    정말 정말 몇달을 진심이냐 확인하고 제가 따로 부모님과도 전략을 짜고 등등,
    에효..많이 힘든 과정인걸 알기에 미리 어찌보면 예상을 하게 만들어서 재수생활할때 잘 대쳐하길 바라는 마음이였죠.
    올해 여름에 아이가 그러더라고요.
    선생님이 재수생활이 힘들거라는게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공부는 정말 재미있고 좋은데 힘들다고...
    그리고 수능끝나고 나서는 두번다시는 안하고 싶다면서도, 후회는 없다는 말을 하더군요.
    재수생활을 하다보면 공부가 힘든것이 아니라 그시간을 참아내는 것이 정말 어렵고 힘들어요. 힘들때 정말정말 많이 다독여주세요. 공부가 되든 안되든 그시간을 참아내는 것만으로도 참 기특하고 대단한 과정이랍니다.
    재수는 성적유지도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어렵답니다.
    그러니 결과를 기대하거나 예상하시기 보다 지금처럼 아이를 믿어주시기만 한다면, 아이인생에 참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해요.
    어머니로서 말로 글로 쓸수없는 마음이 절절히 느껴져요.
    제가 이런말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기특하고 대단한 아이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식보다 중요한 것을 가진 아이인 것 같아보입니다.
    불안하시겠지만, 나중에 자기뜻을 잘 펼칠 아이가 될 좋은 빛을 가진 아이같아요.
    절대절대 쓸쓸해 하지마세요.^^

  • 6. 너무
    '10.1.2 12:53 AM (220.117.xxx.153)

    좋은 방법입니다.
    하루 열시간만 해도,,,중학교것은 몇달안에 따라갑니다.
    우리가 중학교 다닐땐 숙제,,수행,,각종 시험,,방학이 즐비한데 자제분 과정엔 그런게 없잖아요,필요과목만 하면 되구요,,
    그 방법이 정말 장기전으로 좋은 방법입니다,제가 강남사는데 여기도 유명한 과ㅏ외선생님들은 고2 처음 오면,,중1부터 테스트해서 모르는 단원은 다 짚고 넘어갑니다.
    긴 호흡으로 보시고 많이 격려해주세요,꼭 좋은 소식있을거에요,,,

  • 7. 절대
    '10.1.2 1:35 AM (211.210.xxx.89)

    엄마거 초조해하지 마세요.
    아주 똑똑한 아이네요.
    과거에 공부 안했다고 평생 못하란 법 없어요.

    자기가 뭐가 부족한지 제대로 알고, 어떻게 하는 게 잘하는 건지 제대로 아는 아입니다.
    이번에 극복하면 평생 그 아이는 걱정할 게 없어요.
    왜냐면 기초가 부족하면 채워야한다는걸 알았으니까요.
    시험점수 별로라고해도 절대 닥달하지 마세요.
    수고했다,잘했다, 이대로 하면 넌 뭐든 잘할거다,칭찬해주세요.
    자기가 그간 공부 안한 거 잘 압니다. 뒤늦게라도 출발하려는 것 자체를 박수쳐주시고
    기죽이지 마세요.
    인생은 너무 깁니다.

  • 8. 이게
    '10.1.2 1:58 AM (61.81.xxx.136)

    원글님 힘내라고 드리는 말씀 이 아니라 진짜 실화를 말씀드릴게요
    네이트 톡이 된 어떤 아가시 사연인데 만년 골찌 하던 19살 아가씨가 직장 생활에서 주는
    고졸에 대한 피멍이이 들어 25살에 입시를 준비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중학교 과정부터 시작하여
    2년만인가? 서강대를 간 사연을 올린적도 있었고
    또 유명한 그 스타 강사 이름은 생각 안나고 누구더라
    그 분의 제자가 10개월만에 저 밑에 등수에서 이대까지 간 학생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는데
    기적같은 일이지만 뒤집기가 된다는 거였습니다
    저 역시 입시를 치루어 본 결과 그게 되긴 되죠
    근데 일반적으로 19살의 나이의 책을 안보던 엉덩이 싸움(님 아드님이 16시간씩 앉아있기)
    이게 보통 힘든게 아니기에 못하지 그게 되면 입시요 됩니다
    스카이 같은 대학은 어려워도 인 서울 대학은 그렇게 중학교 과정부터 해서
    뒤집기가 된다는 것입니다 저도 지나보면 독하게 1~2년 투자하여 더 좋은 성과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싶구요 여하튼 재수요? 일년 투자하여 좋은 결과 있기 바랄게요
    지금의 1년보다 아이의 인생이 더 중요하니까요
    16시간을 버틴다니 충분히 뒤집기 할 기본 되어 있으니까 밀어 주세요

  • 9. 원글
    '10.1.2 8:56 AM (121.151.xxx.137)

    고맙습니다
    오늘도아이는 6시에 일어나서 공부하고있습니다
    지금은 중학수학정리와 고등수학진도를 나가고있는데 실력은 모르겟네요
    그래도 열심히하는것을 보니 기분은 좋습니다
    남편말대로 결과가 어찌되든 열심히하니까 뭐가 남긴하겟지요
    다들고맙습니다

  • 10. 원글님.
    '10.1.2 9:17 AM (125.176.xxx.47)

    새벽 6시에 일어나 16시간 공부한다는 것은 초인과도 같습니다.
    물론 경우는 다르겠지만 저희 아이 재수 끝내고 09학번 됬을때
    전 재수 안시켰으면 정말 서운했겠다. 했습니다. 아이의 깊이가
    달라지더군요. 학문적인 면 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도 아픔을
    겪고나니 철이 조금 나는 것같았거든요. 제가 그러지요.
    네 20년 인생중 엄마를 가장 편하게 해준 시절이 재수시절이라구요.
    독학재수를 했는데 아이의 의지같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님의 아이도 초심을 잃지 않게 엄마가 많이 격려해주세요.
    대학가서 더 잘할 수 있는 아이들이 이런 의지를 가진 아이들이예요.

  • 11. !
    '10.1.2 10:12 AM (125.238.xxx.50)

    아드님이 정말 대단하다 생각되어 글 남깁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저도 대입에서 한번 실패를 겪고(사실 웬만한? 대학은 갔습니다만 학교 다니면서 다시 공부했어요) 혼자서 공부하던 재수시절에 인생에서 해야할 고민을 거의 다 해본 것 같습니다. 그 시작이 없었더라면 생각해 봤어야 했던 일들을 생각할 기회가 없었을 것 같아요. 이참에 사회를 보는 안목도 넓혀주시고(쉰다는 생각으로 좋은 책들도 추천해주세요-그게 공부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냥 차분하게 믿고 기다려 주세요. 저희 부모님이 저를 그렇게 하도록 놔주셨던것 저에게 많이 도움이 되었었습니다. 제 친구도 수능 바닥을 쳤다가 열심히 해서 다다음해에 수능에 성공했었구요(인서울 좋은 대학). 그리고 늦게 시작하는 공부는 아이의 이해력에 따라서는 진도가 꽤나 빠르기때문에 크게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아이도 큰 일을 이뤄내는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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