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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눈치가 보여요.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후원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큰 돈을 후원해 주시는 분들은 거의 다 여성분이에요. "
" 그래요?"
" 그런데 이 분들이 이름 밝히기를 거부하세요. 남편이 알면 안 된다는데, 우린 이런 이야기를 널리 널리 알리고 싶거든요."
이 단체는 정말 좋은 일 하는 단체거든요.
저도 이름도 모르는 그 여성분들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홍세화선생님의 "생각의 좌표"라는 책을 읽었어요. 너무 공감이 가는 글이었습니다.
그 글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한 글입니다.
저자의 이야기는 사회상층의 책임감은 민중의 비판적 안목과 견제 능력에 따라 정해 진다고 말합니다.
또한 저자는 저에게 너는 얼마나 사회적 약자를 위해 연대 하였는가를 묻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이 찔렸습니다.
연말이고 얼마라도 후원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남편에게 지나가 듯 말을 꺼냈더니
남편의 대응이 냉합니다.
물론 내가 돈을 벌지는 못하고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형편에 맞게 후원하려는데 남편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게 좀 섭한 맘이 들었습니다.
나이가 40대인데 집 살때 내 돈주머니 톨톨 털어 낸게 아깝기도 하고 아이들도 있는 내만의 돈주머니가 없는게 섭하기도 하네요.
(물론 집 살때 비자금 털면서 공동명의로 해서 든든하긴 하지만 )
뭐 하나 시작 할때 마다 남편 눈치보고 또 적응하면 당연 당당해 지고 또 다른 거 시작하려면 남편 눈치보고
이러기 싫어서라도 돈 벌든지 해야지
민간학술단체에 큰 돈 기부하는 여성분들의 마음도 이러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저도
'10.1.1 12:20 AM (121.144.xxx.37)남편한테 기부하자고 하면 별로 달가워하지 않더라구요.
물론 남편이 공부방에 한 달에 10만원씩 기부하는데
수입 액수에 비례해서 조금 더 하길 원하지만, 반대하기에
제가 이곳 저곳에 남편 몰래 용돈 모아 놓은걸로 800정도
후원했어요.
그런데 추워서 패딩 잠바를 하나 사입고 싶고 짧은 부츠도 하나
사고 싶은데 제게 쓰는 돈은 왜 이렇게 아까운지 이것도 팔자인가요?...ㅠㅠ2. 맞아요
'10.1.2 8:16 PM (110.11.xxx.143)저도 82에 정말 훌륭한 분들이 많다는 것을 언제 느끼냐면요,
정치인 기부하시고, 노대통령과 관련한 곳에 후원하시는 분들 많은 것 보면서 참 괜찮은 커뮤니티라고 느꼈어요.
제 나이 40중반, 지방에서 명문으로 소문난 여고 나와서 저 수입 괜찮은 안정적인 직업 가지고 있거든요. 제 또래 친구들도 모두 안정적인 생활하고 있어요. 의사들도 많구요.
아이들이 대학 정도 다니는데, 동창회 모금이 잘 안되더라구요.
반면에 남자들은 그냥 그런 학교를 다녔어도 졸업 30주년 정도 되면 몇 억씩 걷히기도 하나봐요.
한 사람이 아주 많은 돈도 턱 내놓기도 하구요.
동창회에 오신 은사님께서 여고는 아무래도 남편의 눈치를 봐야해서 나이들이 먹어도 남편의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괜찮다고 하시면서도 참 씁쓸하더라구요.
우선 남편 눈치, 살림 걱정,...
남편 눈치 보는 경향,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많을거예요.
저도 82하면서 지난 해, 처음으로 소액 익명으로 보내봤구요,
올해부터는 연말정산 받는다는 구실로 정치인 후원하려고 해요.
님만 그런 것 아니니, 우울해하시지 마세요.
아마 머지않아 여자들이 당당하게 거액 기부하는 날이 올거라 믿어요.
지금은 초기라서 그럴거예요.
개인을 넘어 사회와 정치를 바라보는 눈길들이 많아지길 기원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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