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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나들이도 즐거운 나들이었음 좋겠다

왜왜왜 조회수 : 739
작성일 : 2009-12-30 22:07:16
희망사항을 제목으로 올렸네요

결혼 이제 2년차에 접어든 새댁입니다.

결혼후에 시댁에 일이 많아서 자주 내려가다보니 자연스레 속상한 일들도 많이 생기네요...
결혼전엔  사람들이 시댁하면 왜 저리 치를떨까? 하면서 난 잘지낼거야 이러면서 ㅋㅋ (참 순진한 생각이었지요)
결혼해보니 알겠더군요...시댁이란 즐거운곳이기 보단 힘든곳이란걸....

남편은 아들둘에 둘째에요 이리저리 일이 생기다보니 장남과 차남을 이리 차별하나..하는 그런 서운함 허무함..
형님은 두돌된 아이와 지금 임신중...힘든 상황이죠..
그러다보니 집안일은 제가 다 하구요..그러다 보니 너무 힘듭니다.
일은 내가 다 하는데 칭찬은 항상 첫째한테 돌아가니 난 이집에서 뭐지? 하는...
이왕하는거 즐겁게 하리라..하고 맘먹지만 눈에 안보이는것도 아니고 눈앞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 놀고있는 형님을 보면 화가 절로 나요..

남편한테 이리저리해서 서운하다 하고 말했더니 남편이 제 눈치를 봅니다..그런걸 보면 미안하지만 스트레스때문에 어디 말이라도 해야겠고 말할 상댄없고 그래서 남편한테 자꾸 이야길하게 되네요.

이번신정에 내려가기로했는데 형님네도 온다고 하더라구요..그 소리 듣는순간부터 스트레스받기  시작입니다.
저녁에 집에서 맛있는거 먹기로했다는데 즐겁기 보단  그건 내가 다 치워야 하는건데 휴~이런생각이 먼저 드네요

시댁에서 명절과 제사지낼때 설거지 저 혼자 다했습니다. 친척들 다 오시는데 그많은걸 저혼자 다했습니다.
음식할땐 같이하고 치울땐 항상 혼잡니다.. 우울합니다
같이 치우면서 이야기도 하고 하면 얼마나 즐거울까요
밥먹고 전 치우기 바쁩니다.. 다들 앉아서 놀고있을때 전 주방에서 설거지하고 설거지하다가 눈물이 다 납니다.
임신전 애 한명이었을땐 애 밥먹인다고 설거지 처다 보지도 않고 임신하고 나니 더 당당합니다.

결혼하고싶어하는 사람들보면 결혼은 늦게하라며 말리고있는 저를 볼때마다 참.. 할말이 없습니다

82에 이런저런 자세한 이야기하고 위로도 받고싶고 다른 집도 다 이런가 묻고싶기도 한데  아는분이 볼까 속시원하게 털어놓지도 못하네요

하소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221.148.xxx.12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흠..
    '09.12.30 10:15 PM (116.34.xxx.75)

    형님이 문제가 아니라 손도 까딱하지 않는 멀쩡한 몸을 가진 아주버님과 원글님의 남편이 문제지요. 도대체 몸도 성한 사람들이 왜 그리 무례한 행동을 하나 모르겠어요.

    저는 시댁에서 남편과 같이 움직입니다. 남편이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그렇게 하지만, 남편도 아주버님네 식구와 식사할때 무례함 때문에 집에서 밥 먹는 걸 싫어하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고기 구워 먹을 때도 아주버님과 조카는 자기 앞의 고기가 타도 뒤집을 줄을 모른다죠. 나이드신 아버님도 마찬가지구요. 남편이 아버님 고기는 구워 줄 수도 있죠. 그치만 형과 조카의 경우는 다르죠. 제가 몇 번을 보다가 그 얘기를 어머님께 했더니, 어머님은 형님과 제가 고기 구우라더군요. ㅎㅎㅎ 그거 남편도 싫고 저도 싫어서 집에서 밥 먹기 싫다고 당당하게 얘기했네요.

    아주버님, 아무리 낼 모레 쉰이고, 어머님의 자랑스러운 장남이고 형님에게는 하늘 같은 남편일지 모르겠지만, 제게는 그냥 제 남편한테 다 시키고 물도 안 떠다 마시는, 그냥 무례한 사람일뿐입니다. 어떻게 가족이 모이는 자리에서 그렇게 무례한 행동을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돈 버는 유세라구요? 허허.. 형님네, 저희 다 맞벌이입니다. 그리고 제가 돈 벌어서 형님 안 드리는 것 처럼, 아주버님도 돈 벌어서 동생네 안 주죠. 본인 집에서야 손끝 까딱하지 않든 말든, 다른 사람과의 식사 자리에서도 손끝도 까딱하지 않는 거, 이거 타인에 대한 예의 부족인 거죠.

  • 2. ,
    '09.12.30 10:19 PM (211.169.xxx.143)

    그러게요. 한사람만 고생하는거 미안하지도 않나...

  • 3. 원글
    '09.12.30 11:04 PM (221.148.xxx.123)

    남편은 제가 하소연했더니 그 담부터 바로 부엌에 들어와 어깨도 주물러주고 힘들지? 그러면서 설거지 해 놓은거 정리도 해주고하더라구요 고맙죠 근데...어디 그게 매번이겠어요? 시아주버님 고생많으시네요 이리 말은 합니다. 자기가 설거지 하겠다 합니다..그래서 가만 뒀더니만 시어머님이 아주버님보고 빨리 나오라고 난리세요 장남장남 하시는 분이니 아들이 설거지하는거 못보시겠는가 봅니다.
    시어머니 저보다 일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시어머니 밉지도 않아요 다만 ...
    형님 뱃속에 있는 아이가 태어나면 또 그애 본다고 일 안하시겠죠 일은 제 차지겠죠
    그래서 답답합니다.

    설거지는 당연 제 차지라고 생각하는 형님이 밉습니다

  • 4. 이번엔
    '09.12.31 5:14 AM (118.222.xxx.229)

    손 다쳐서 설거지 못한다고 손목에 붕대라도 살짝 감고 가세요.
    그리고 먼저 선수치세요.
    "죄송해요 형님~ 제가 손을 다쳐서 오늘은 설거지를 못할 거 같네요. 대신 제가 (큰애)ㅇㅇ이랑 놀아주고 있을께요. 두 살정도 됐으면 스케치북이랑 색연필 하나 들고 그림 그려주면 좋~아합니다. 공 던지기 놀이도 좋구요. 슬슬 놀아주면서 쉬세요. 설거지도 설거지지만 남들 노는데 나만 등돌리고 일하기 넘 싫죠ㅠ.ㅠ
    그리고 임신한 마누라 그러고 있으면 아주버님이 도와주러 가겠죠.(<- 안가면 나쁜놈)

  • 5. ^^
    '09.12.31 9:31 AM (119.64.xxx.169)

    한번쯤 몸살로 시댁행사 빠져주는겁니다
    물론 남편의 협조가 필요하긴 하겠지요.
    그 시간동안 혼자만의 시간 잘 보내면 좋겠네요. 화이팅! 입니다.

  • 6. 원글
    '10.1.4 1:18 AM (221.148.xxx.123)

    님들아...너무너무 고마워요 ㅎㅎㅎ 지금 다시 읽으니 눈물이 다 나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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