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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딸과 며느리의 차이인가?

난며느리 조회수 : 3,760
작성일 : 2009-12-30 11:45:50
밑에 시누가 올케이야기 적은 글 보면서,
저는 문득 저희 시어머니 생각이 나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 저랑은 스타일 달라도
별로 트러블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저도, 시어머니께서도 서로서로 많이 참고(?)
서로의 흠이 보여도 모른체 하는 거 겠죠.)

근데, 조금 서운한게요..(하하하 이런걸 서운타 하면 안되지만서도..)
저희 시어머니는 저희 집에 오시면 정말로 손하나 까딱안하세요.
식탁에 앉아계시면서도 바로 옆에 있는 정수기에 물 조차
설거지 하고 있는 절 시키세요. 얘야, 물 좀 떠오느라..이런 식.
심지어 옆에 리모컨이 있는데도 티비를 틀때는 우리 애 시키죠.
처음에는 아마도, 당신의 집이 아니시니, 며느리 살림에 손을 대고 싶지 않으시겠구나..
혹시나 만졌다가 고장이 날 수도 있고, 며느리 살림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르니
시키시는게 편하겠구나...생각을 하거든요??

근데요.
저희 시어머니, 시누집(딸집)에 가면 안그러세요.
딸집이나 며느리집이나 자주 들리지는 않고
거의 일년에 서너번 들러서 한 일주일 계시다 가시는데,
딸집에 갈때는 현관에 들어서자 마자, 신발을 벗자마자
걸레부터 찾으십니다.
온집을 청소해주고, 냉장고부터 열어서 반찬확인하고
없으면 저더러 올때 시장좀 봐오라고 해요.
제가 시장 봐 가면, 온통 어머님표 요리가 펼쳐지죠.
잡채에 갈비에 나물에 등등..
(저는 어머님 오시면, 잡채, 갈비 등등 제가 미리 준비하거든요)
그렇다고 제가 살림을 잘하는것도 아니거든요.
어머님 오신다면 며칠전부터 대청소하고 난리나요..ㅎㅎㅎ
저희 시누는 저보다 6살 많은 형님이세요.

어머니 시누집에 와 계실때
저는 거의 매일 퇴근하고 시누집에 갑니다.
그때마다 저희 어머니 빨래하고 있거나,
걸레들고 있거나 설거지 하고 계십니다.
저희 시누 형님이 제 보기 민망스러운지
자꾸 엄마 하지마..라고 해도 어머니는 끝까지 안놓으시죠.

그거 볼때마다 <에휴..그래서 엄마가 좋은 거구나..>싶어요.
저희 친정엄마는 저희 집에 오시면
좀 치우고 살아라, 좀 아껴살아라..이런 잔소리는 하시지만
일안하시거든요.

그냥 저희 시어머님 스타일 생각나서 얘기 해 봤네요.^^
IP : 125.243.xxx.13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생각
    '09.12.30 11:49 AM (222.109.xxx.95)

    오셔서 당신 살림처럼 막 뒤지고 치우고 하셔도 불편하실거예요.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딱 그 정도 거리가 딱 좋은거 같아요.

  • 2. ..
    '09.12.30 11:49 AM (218.52.xxx.36)

    만고불변의 진리죠.
    며느리는 딸이 될 수 없어요.
    저희엄마도 딸네 가시면 다 해주시지만 며느리 집에 가시면 우아하게 앉아서 물도 떠다 달라고하고 마시고 오십니다. 리모콘도 안건드려요.
    반대로 며느리가 엄마집에 와도 엄마가 다 하시지 며느리 안시키십니다.
    딸네들은 친정에 놀러가면 다 시켜요. ㅎㅎ

  • 3. ...
    '09.12.30 11:55 AM (118.38.xxx.137)

    저희 시어머니랑 똑같네요.저는 심지어 시부모랑 같이 살면서 둘째낳았는데 이틀만에 밥하라고 어쩌겠냐고 해서 할수없이 부엌일 했어요 근데 시누는 친정에서 애둘낳았는데 한달동안 손에 물한방울 못묻히게 하는걸 보고 너무 서운해서 지금도 원망스러워요,여기저기 관절안좋고 근종땜에 몸안좋으니 가끔씩 시어머니가 미워요

  • 4.
    '09.12.30 11:57 AM (121.160.xxx.58)

    피가 시키는 행동이라서요.
    음식이나 옷이나 좋은거 볼 때 친정엄마는 순간순간 생각나고 사 는데
    시어머니는 정말 거의 전혀 생각안나요. 생색이나 내려하고요. 쩝!!

  • 5. 생각만해도
    '09.12.30 12:00 PM (218.147.xxx.23)

    짜증나요.
    저희 시어머니는 딸이 있어도 설거지를 며느리만 당연히 시키고요
    딸이 무겁다고 시어머니한테 넘긴 물건을 저한테 들라 하고요
    명절때 음식하고 죽어라 일한 며느리가 친정갈때 그러던지 말던지 하면서
    자기 딸 시댁간다고 하니까 뭐 챙겨줘야 한다고 대놓고 큰 과일박스
    저 보는 앞에서 당당히 챙겨보내고요.

    그외 행동이나 말은 뭐...

  • 6. 다 그렇죠
    '09.12.30 12:01 PM (211.210.xxx.30)

    다 그렇죠.
    저희도 시댁 근처 살때는 수시로 문따고 들어가셔서
    퇴근해서 시댁가면 잔소리가 이루 말할 수 없었거든요.
    밤을 새워서라도 치우고, 아침 먹은건 설거지 하고 다니라는게 주된 레파토리였는데요,
    친정 근처에 이사오니
    가끔씩 세면대부터 가스렌지 뒷판까지 반짝거려서 전화해보면
    친정어머니께서 뭐 가지러 잠깐 오셨다고
    아무도 없는데 들어가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뭐, 저도 시어머니 아프시다면 돈들어갈일 병원 들를일이 먼저 고민이고
    친정 어머니 아프시다면 고생하시는거 먼저 걱정되니
    피차일반이라 섭섭하지도 않아요.

  • 7. ....
    '09.12.30 12:03 PM (123.214.xxx.15)

    아무리 잘해줘도 딸이 될수는 없는다 진리^^ 너무 동감 하면서..너무 서운하게 생각지 마세요. 오히려 시어머니 오셔서 부엌에서 서성거리면 전 더 피곤해요..결혼 7년차 넘으니..적당한 거리가 오히려 편해요.

  • 8. 울시엄니
    '09.12.30 12:08 PM (112.148.xxx.17)

    저희 시엄니는 4살 차이나는 저희 형님이랑 저랑 옷 비교하시면서 너도 얘처럼 옷도 좀 이뿌게 입고 댕기고 뭐하고..... 요런 말씀 하십니다.. 저 옷 이뿌게 않입어요.. 걍 형님이 넘 촌스럽게 입는건데... 암튼 그른소리 자꾸 들으니 좀 거슬리더라구요.. 암튼 울 딸딸 하시는게 아주그냥 눈에 훤히뵈요.. 반찬 주시는것도 그릏고 저희것은 별루 신경 않쓰시는데 형님껀 맨날 챙겨주시는듯~~ 다 그른것같아요..ㅎㅎ

  • 9. 저희
    '09.12.30 12:08 PM (125.178.xxx.192)

    시엄마도 그러더군요.
    자주 오진 않지만.. 어쩌다오면 소파에 앉아서 꿈쩍을 안하고
    시누집에 가서는 오만가지를 다 건드리며 일을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저희집에 와서 오만가지 건드리며 일하는건 더 싫어요^^

  • 10. 제가
    '09.12.30 12:11 PM (220.75.xxx.180)

    여기서도 글 한번 올렸었는데
    제 남편 음주운전으로 3개월 운전정지되었을 때
    울 남편 회사(큰회사) 출퇴근이 불편하여 회사 여직원(울동네 위에사는)출근할 때 같이가고 퇴근은 각자 알아서 해결하곤 했었는데
    울 시어머님은 남편과 저에게
    " 야야 말 잘해서 퇴근할 때도 같이 타고오면 안되나"
    울 친정엄마는 저에게
    " 그 3개월을 버스타고 못다니나 바람나면 우짤라고"....
    시엄마와 친정엄마의 차이더라구요

  • 11. ^^
    '09.12.30 12:15 PM (116.34.xxx.75)

    아니.. 왜 비교 안 되는 걸 비교하세요? 시어머님은 그냥 법률적인 관계지요. 그 분이 원글님을 낳은 것도 아니고 기른 것도 아니고, 그 과정에서 추억과 정이 쌓인 것도 아니고, 그냥 내 남편의 어머니일뿐인데 당연한 거 아닌가요? 남의 어머니께 뭘 그리 많이 기대하시는지..^^

  • 12. 만약에
    '09.12.30 12:19 PM (122.35.xxx.14)

    시어머님께서 원글님 집에 들어서자말자 걸레부터 찾으시고 내집처럼 쓸고닦고 정리하시면 그건 더 못참으실걸요?
    시어머님입장에서도 딸과 며느리는 다릅니다
    딸집은 내집처럼 허물없이 만져도 괜찮지만 며느리집은 물한그릇먹으려 냉장고를 열면서도 눈치봐야한다는 푸념들 하시잖아요
    시어머니는 이래도 흉 저래도 흉 .... 그렇지 않은가요?

  • 13. 남보다도
    '09.12.30 12:20 PM (218.147.xxx.23)

    못한 관계죠.
    전혀 관계없는 남은 배려라도 하지...

  • 14. 원글
    '09.12.30 12:22 PM (125.243.xxx.130)

    하하하, 제가 시어머니께 많이 기대하는건 아니고요..^^;; 저희 시어머니 평소에도
    <난 우리딸 같은 딸내미 한명만 더 있음 좋겠다. 하나론 부족해> 하시는 딸 예찬론자 시구요..ㅎㅎㅎ 그러면서도 <난 우리 며느리 둘, 내 딸과 같이 생각한다, 진짜로 거짓말 아니다> 라는 거짓말도 하시는 분이세요.ㅎㅎㅎㅎ 제가 어느날, <어머니, 딸이랑 며느리랑 똑같이 생각하신다더니, 거짓말 마세요..> 이렇게 농담을 했더니 정색하시면서 <아니다, 얘, 난 널 딸처럼 생각한다> 라고 하시는데,,,행동은 뭐 아니죠...만고불변의 진리죠. 며느리가 딸은 절대 될 수 없는..
    저도 이런저런거 바라지 않구요, 그냥 적당한 거리가 좋더라구요.
    그냥 우리 어머니 스타일 생각나서 적어본거예요. 아주 조금 서운하더라는..뭐 그래도 저도 친정 엄마 있으니 됐죠..^^ 제게는 올케는 없지만요..

  • 15. 글쎄말입니다
    '09.12.30 1:01 PM (121.147.xxx.151)

    ^^님
    그냥 법률적인 관계일뿐이고 낳지도 길러주신 것도 아닌데
    왜 ~~
    왜 ~~
    온갖 세상의 효심과 효성을 들먹이고 비교하며 잘해주기를 바라실까요?

  • 16. 어라,,
    '09.12.30 1:10 PM (220.76.xxx.92)

    친정엄마는 오빠네 집이든 언니네 집이든 거실에서 움직이지 않으신 분인데
    잘하고 계신건가요?? 갸우뚱~
    엄마 집이 아니면 뭐든지 하기 싫다고 하시면서 누구네 집에 있던지
    그냥 손님처럼 앉아 계시다 가시건든요..

  • 17. ..
    '09.12.30 1:41 PM (121.155.xxx.112)

    살다보니 오셔서 제 살림 안거드리는 시어머니가 훨씬 좋던데요.

    시어머니가 냉장고나 베란다 함부로 열면 스트레스 받을것 같아요.

    예전에 친정아버지 편찮으셔서 잠깐 모신적이 있는데 고모들이
    미안해서인지 우리집에 와서 우리집을 치워주시는데

    정말 도움 안되던걸요. 따로 놓고 쓰는 배수구 수세미로 그릇닦아놓고
    빨래도 해주고 속옷도 개주고..얼마나 민망하고 살림이 뒤죽박죽 되던지..

    오셔서 가만히 계시는 시어머니가 훨씬 고맙죠.

  • 18. .
    '09.12.30 1:52 PM (211.108.xxx.17)

    명절에 돌쟁이 업고 있는 며느리 데리고
    시가에 간 바로 옆동 사는 딸 집에 가서
    그 집 냉장고랑 가스렌지 청소시킨 시엄니도 있어요.
    지금이야 싫다고 했겠지만,
    그때는 나름 어리고 뭘 몰라서 그냥 힘들기만 했네요.
    생각하면 울컥!!!

  • 19. .
    '09.12.30 2:22 PM (222.238.xxx.158)

    각자 자기집일은 자기가 하는게 원칙이죠.
    내 집에 온 사람은 누구든 손님이니 모두다 그냥 손님접대하는게 좋죠.
    그게 힘들면 오지말라고 해야하고...
    시가에 가면 며느리가 손님이고...등등...

  • 20. 해주는게
    '09.12.30 4:51 PM (122.35.xxx.43)

    더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울친정엄마가 올케네가면 올케가 출산한지 석달되서 애기보러가면 장봐서 음식만들어 먹이고 애기 씻기고 올케 그동안 쉬라고 재우고 설겆이까지 하고 오세요.

    참고루 우리집오면 치울것도 없고 제가 나름 한살림하는지라.. 그냥 뒷정리만 해주세요. 현재 전 임신중이구요.
    근데요.
    올케네 갔다오면 뒤에서 저랑 뒷담화 합니다.
    살림이 왜 그모냥이냐구.
    솔직히 저두 싹 뒤집어서 정리해주고 싶은 맘이 굴뚝같지만 모른척하거든요.
    그러니 시엄마가 잘해준다고 좋아하실필요 없어요.
    어느샌가 감시의 눈이 번뜩입니다.
    차라리 전 원글님의 시어머니가 현명하신거 같은데요.
    젤 싫은 시어머니가 냉장고 열어보는 시어머니라면서요.....

  • 21. 개네 엄마잖아요
    '09.12.30 9:49 PM (221.146.xxx.74)

    난 또 우리 엄마가 계시고,,,
    우리 엄마는 며느리가 없으셔서 ㅎㅎㅎㅎ

  • 22. .
    '09.12.30 9:57 PM (211.169.xxx.143)

    그러게요. 남의엄마임. 너무 잘할필요도없고.

  • 23. 그래서
    '09.12.31 11:47 AM (124.49.xxx.81)

    복많은 시누죠...
    부모복이 반복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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