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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과 가방

며늘 조회수 : 2,594
작성일 : 2009-12-29 21:07:50
저희 시어머님은 아들만 둘이예요.

전 첫째랑 결혼했구 뭐 늘 바쁘고 그러셔서 자주 뵙지는 못하네요.

시아버지도 전문직 제 남편도 전문직이예요.

뭐 경제적으로는 크게 부자는 아니어도 남부럽지 않을 정도는 되는데 검소하신 편이세요.

물론 결혼식 같은데 가실때는 센존 옷만 입으시긴 하지만 그 연세에 그정도는 기본으로 갖추셔야죠.

얼마전 저희집에 오셨는데 밍크는 완전 좋은걸로 입으셨는데 롱샴도 아닌 천가방을 들고 오셨는데 완전 언밸런스더라구요.

그래서 어머님 가방 없으세요? 제가 하나 사들릴까요? 하니까 나 좋은 가방 많다 사지마라 하시더라구요.

근데 자주 뵙질 않아서 인지 그닥 좋은 가방 들고다니시는걸 못봤어요.

그래서 어제 신랑더러 내년 어머님 생신때는 루이비통에서 백하나 사드려야 겠다고 했지요.
요즘 가격이 올라 2백정도는 생각해야 한다고 하니 남편이 "뭐하러.. 우리엄마는 그런거 안좋아 하는데
명품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 연세에 명품가방 안좋아 하는 아줌마가 어딨냐고 사드릴거라고.. 그러니 알아서 하라네요.

순간 드는 생각이 울 어머님 나같은 며느리 안만났음 정말 아들한테 제대로 대접 못받았겠다 싶더라구요.

아들들 돈 잘 벌어도 무뚝뚝.. 특히 어머님이 여러가지 누리면서 즐겁게 사시니 더 그런것 같아요.

전화도 특별한 일 있을때 제가 하라고 시켜야 겨우 하고.
IP : 114.202.xxx.20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29 9:10 PM (114.207.xxx.56)

    어머님이 며느리 복이 있으시네요 ^^*

  • 2. ....
    '09.12.29 9:12 PM (116.126.xxx.30)

    근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또 가방은 별로 신경 안 쓰시는 분들 있으시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님도...좀 그러신 편인데...
    경제적으로 봤을땐 명품 가방 들고도 남으신데...
    또 가방은 루이가또즈가.... 최고의 레벨입니다..^^;;
    그이상은 절대 안 사세요.....(루이가또즈도 가격 꽤 나가지만.. 정말 가격대 30만원 이상 절대 안 넘어가셔요.._
    그에 반해 이모님들은 또 보면 기백짜리 명품 잘 드시구요...
    그냥 사람에 따라서 또 가방에 별로 욕심 없는 사람은 안 들긴 하더라구요...

    저희 시엄니도...
    원글님 시엄니 처럼 모피 입으시고 빈폴 가방 들고 외출 하시긴 하세요...

    그냥 빈폴은 만원짜리냐고 하심 저도 할말은 없는데 근데 모피에 학생들 드는 자전거 가방도 딱히 안 어울리더라구요..

  • 3. ??
    '09.12.29 9:14 PM (122.34.xxx.15)

    센존이 뭐죠? 명품 브랜든가요?

  • 4. 센존이
    '09.12.29 9:20 PM (211.230.xxx.145)

    뭐냐면 아줌마들 사이에 명품 옷이랄까?
    브랜드 이름인데요 비싸요 글구 옷이 화려하고 이뻐요
    울 엄마도 언니들이 사드려서 입으시는데
    우리 시가족(시아빠 칠순) 모임에 그냥 울 엄마는 그런거 잘 모르고 입고 오셨는데
    그 다음에 시댁쪽 친지가 센존센존 입고 오신 어머니 하시면서 그 옷 이야기만 거품 물고 하시더군요 그 다음에 나도 하나 해 드려야지 하고 백화점 가서 봤다가 헉...
    가격이요 가격이요 후덜덜.....엄마 미안 나는 아직 형편이...

  • 5. 우리집도
    '09.12.29 9:23 PM (119.192.xxx.56)

    그래요...전화도 제가 해라해라 해야 마지못해 본가에 합니다. 선물이나 기념일 챙기는것도 제가 알아서 하지 남편은 본인부모님 못챙겨요...

    그런데 저나 처가일은 또 잘 챙기거든요...요즘 드는 생각은...남편이 진정한 고단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 6. ..
    '09.12.29 9:38 PM (59.10.xxx.241)

    정말 그렇죠...
    남편이 자기 부모한테 하는 거 보면 아들 낳아서 뭐하나 싶다니까요.
    불쌍한 울 시어머니는 대학들어가면서 육지로 가버린 아들이 얼머나 애틋하실텐데
    남편은 자기 엄마 생신인데 전화 한통을 안해요. 선물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해도 전화는 해 야되지 않냐구요.

    울 어머니가 아들 덕 보는 거 딱 한가지는 해마다 딱 두번 내려갈때 혈압약 챙겨서 갖다 드리는거요.
    이건 안 잊어먹고 잘 챙기네요. 그나마 의사니까 이거라도 하는거지 아니었으면 뭘 해드렸으려나...

  • 7. 아들들
    '09.12.29 9:44 PM (219.255.xxx.240)

    좀 그렇더라구요.
    저희도 시어머니 아들만 셋인데 별 신경 못씁니다.
    다들 나름 잘 나가고 있는데도 건강이 안좋으셨는데.. 어린시절부터 안좋았던 거라면서
    신경못쓰고 그냥 지나가기에 제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병원 가시자 권했었지요. 어머니 감동하시던걸요.말이라도 고맙다고.
    하지만 이건 어딜가도 못고친다고 했었다고.
    아들이 의사임에도..;
    작년에 수술하시고 말끔히 고치시고 새삶을 살고 계십니다.
    달리 잘하는거 하나도 없는데도 늘 챙겨주시고 이뻐해 주시네요.
    그냥 같은 여자로서 조금은 챙겨드리고 싶어요.
    충격 스럽고 경악스런 말씀도 많이 하셨고. 이런저런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잘나고 사랑스런 내 남편을 제게 아무 조건없이 주셨거든요.

    그나저나 저도 제 루이비통 가방 맘에 들어하시든데...
    사드리진 못하고..;;
    양쪽 어머니들 다 같이 챙겨드리기 쉽지 않네요.;

    울 남편도 골다공증약 챙기는건 잘해요.
    그나마도 친정엄마꺼랑 시어머니꺼..같이 하니 .. 윗분 글 보니 생각나네요.
    의사라 이거라도 하는거 맞아요.ㅎ

  • 8. 무크
    '09.12.29 9:45 PM (124.56.xxx.44)

    음...전 좀 생각이 달라요.
    센존 옷 여러벌 놓고 입으실 정돈데 명품가방을 안 들고 다니신다면,
    어머니 취향에 명품가방이 안 맞거나, 아니면 원글님 모르시는 명품이 있으시겠지요.
    센존 한벌이 최소 200이상인데, 돈 때문에 가방이 없으신게 아니지요.
    결국 시어머니께서 스스로 안 사신다는건데, 전 더 알아보시는게 나을 꺼 같아요.
    정말 명품가방이 없으신건지, 아님 특별히 좋아하시는 브랜드가 있다던가 하실꺼 같은데요?

    루이비통중에서도 어머니 취향에 맞지 않으면 안 들고 다니실꺼 같은데 ㅋㅋㅋㅋ
    결국 모시고 가서 마음에 드시는 거 고르라고 하시던지, 취향을 좀더 탐구해 보시던지 하셔야 할 듯~

    나름대로 자신의 취향을 고수하시는 분들이 꽤 계세요. 돈과 상관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정수준의 브랜드로 맞추는 분들도 있고, 그냥 가격이 비싸건 싸건 본인 좋은대로 입는 분들이 있고~
    수천만원대 밍크 코트입고 10몇만원짜리 가방 그냥 들고 나오는 분도 봤으니까요.

  • 9. ㅇㅇㅇ
    '09.12.29 10:08 PM (112.161.xxx.129)

    **브랜드만 입는다,쓴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는 취향이 확실해서 자기 취향이 아니면 싫어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루이비통은 솔직히 좀 촌스러워보이는데..제가 보는 눈이 없어서 일수도 있지만요.
    저도 위에 무크님과 생각이 비슷하네요.

  • 10. ..
    '09.12.29 10:20 PM (122.35.xxx.49)

    돈많으신 우리 시어머니도 500짜리 코트는 사도
    100만원짜리 스피디는 못사세요.

    그러나 사드리면 아주 좋아하십니다^^

  • 11. 몰라서
    '09.12.29 10:36 PM (118.217.xxx.109)

    못드시는거 맞아요. 200만원대옷은 백화점 가면 그냥 사기 편해요. 모피도 무난무난..
    국내브랜드도 비싼옷이 많으니깐..
    근데 명품가방은 그게 꽤 공부를 해야하잖아요. 브랜드도 많고.. 척봐서 가격티가 나는것도 아니공. 저희어머님도 모피종류별로 있고 옷도 꼭 여성복 맞춤옷이지만 샤넬이나 외국브랜드 옷은 모르세요. 가방도 마찬가지일거에요.

  • 12. 참....
    '09.12.29 11:03 PM (220.76.xxx.105)

    옛날 제 생각 나네요. 원글님이랑 다른 점은 남편이 개천서 용난 케이스라는 거. 너무 뭘 모르셔서 제가 이것 저것 챙겨서 사드리고 했는데요. 전 옷과 기본 액서세리부터 시작했죠.남편은 '울 엄마는 그런 것 안사도 된다'라고 했더랬죠. 에구...그럼 어떻게해..하면서 나라도 챙겨야지 했는데요. 원..옆에서 시누까지 거들고 나서서 나중에는 '누구는 예물로 페라가모 가방을 받았다던데..' '내가 예물로 모피를 못받아서 모피 좀 사고 싶은데..'이런 식이 되더니 급기야 시누까지 루이비통을 사겠다고 나서더군요.-0- 원글님은 그래도 시어머니께서 센존이나 모피정도는 갖추고 계시니 며느리가 가방 하나 사드리면 그것 나름대로 그 맛에 들고 다니실 것 같습니다. 여튼...제 말은 저처럼 황당 상황이 아닌, 상식적인 반응을 하실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부럽습니다. 그럼 사드리는 입장에서는 정말 사드릴 맛이 나거든요.

  • 13. aaa
    '09.12.29 11:41 PM (116.127.xxx.171)

    셀존이 오타라고 생각했는데,,,, 젤좋은.. ㅡㅡ;;;

  • 14. 글쎄요
    '09.12.29 11:51 PM (210.123.xxx.199)

    센존에 모피 있으신 분이면 명품 몰라서 못 사는 게 아니라는 것에 한 표요.

    저 친정 어머니 시어머니 두 분 모두 루이비통 백 해드렸는데, 별로 안 좋아하세요. 친정 엄마는 무겁고 물건 넣는 부분이 쫙 벌어지지 않는다고, 시어머니도 디자인이 당신 취향 아니라고...

    어른들이 명품백이라고 무조건 좋아하는 것 아니고요. 경제적 여유가 있으신 분이면 특히 그 안에서도 자기 마음에 맞는 걸 잘 골라야 해요.

    나이가 들 수록 자기 취향이 확실해져서, 토트백을 좋아하는데 숄더를 사준다거나, 가벼운 걸 좋아하는데 무거운 걸 사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자기 마음에 안 맞으면 절대 안 드세요.

  • 15. .
    '09.12.30 1:56 AM (98.222.xxx.174)

    제 의견도 글쎄요님 하고 같아요.
    몰라서 못드시거나 없어서 못드시는거 아니라 무겁고 귀찮아서 안드시는거 맞을걸요.

  • 16. ....
    '09.12.30 2:26 AM (116.41.xxx.11)

    저도 몰라서가 아닌듯한데요..

    나이드신 분들은 무거운 가방 못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옷은 센죤입고 가방은 레스포색 드는 사태가...^^;;;;

    아마 최신유행하는 멀버리에욧.아님 콴펜 악어백은 드셔야죠 하고 사다드림 어깨 빠지실듯...

    그냥 놔두시던가 정 보기 그러하심 천가방 젤 가벼운거 하나 샤넬이나 에르메스에서 하나 사다드림 되겠네요..(근데 그러기엔 좀 돈아깝죠...그가격이면 하면서요..아마 어머님도 그런 수순을 거쳐서 덜렁거리는 천가방을 드신듯..)

  • 17. .....
    '09.12.30 2:30 AM (116.41.xxx.11)

    그러고보니 저희 시어머님도 그런 스타일인데.... 화려하면서 가벼운거 좋아하셔서... 오일릴리 매니아가 되셨네요...

    얼마나 까다로우신지 당신 취향 아니시면 절대 걸치지도 않으신다는...(아마 몰래 버리실듯..ㅠ.ㅠ)
    센죤을 입으시려면 체형도 좀 따라야 하는데... 그게 좀 힘드신 체형이시라서요..

  • 18. St. John
    '09.12.30 5:33 AM (70.144.xxx.236)

    St. John은 체형이 잘 가려져서 나이드신 분들이 좋아하는 브랜드인데...
    체형이 안받쳐 주는 분들이 입으시면 좋은 옷입니다.
    가격이 워낙 비싸서 그렇지
    미국에서는 가끔 75%세일도 있읍니다만...

  • 19. 훌륭한
    '09.12.30 6:04 PM (114.203.xxx.226)

    며느리 두셨네요 ^^
    저희 친정도 부유한 편이고 왠만한 거 다 좋은 거 하는데
    엄마가 가방엔 관심이 없으세요
    아마 저희 엄마같은 분이실지도 몰라요
    그래도 하나 사 드리면 좋아하시겠어요 며느리가 얼마나 이쁘실까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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