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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한눈에 보여서 괴롭고 힘들어요

고민녀 조회수 : 4,537
작성일 : 2009-12-26 23:46:32
제목 그대로예요. 먼 미래...라기 보다는 순간 순간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다 생각나고 그 일들이 실제로
바로 바로 일어나는 거예요. 가령 누군가에게 전화가 오겠구나 생각하면 정말 5분도 안되서 전화가 오구요.
심지어 아이한테 지금쯤 전화가 오겠다 하면 정말 그 순간에 또 와요. 오랫만에 생각나는 친구나 이웃도
그렇구요. 안 좋은 일들은 더더욱 신기하게 일어나요.
이웃 애엄마가 굉장히 이쁘고 화사하고 살림도 잘 하는데 뭔가 어두운 그늘이 있어보였어요. 저만 그랬죠.
아니나다를까...속 얘기를 들어보니 남편이 진상이더라구요. 대학 친구도 그랬어요. 뭔가 있어보이는데
끔찍한 일을 혼자 맘 속에 담고 몇년을 괴로워하고 있더라구요. 우연치고는 참 신기해요.
꿈도 꾸는 대로 현실로 일어납니다. 꿈에서 있었던 일들이 그대로...하다못해 입시 결과도 그렇구요,
오랜 시간동안 그런 일을 겪었어요. 예지몽이라고 하면 비슷할라나요...뭐든지 꿈에서 안 좋으면 현실이 그래요.

예감이 지독하게 잘 맞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그런 케이스인 것 같아요. 한참 처녀때 직장 다닐땐
남의 미래까지 맞춰서 난리가 난 적이 있었어요. 거래처 과장님하고 식사를 하는데 나이가 좀 있으신 싱글
이었어요. 여자분이었는데...그분의 미래가 훤히 보이는 거예요. 10년 넘게 사귄 동갑내기 친구가 있는데
결혼과 유학 중에서 고민 중이다...결국 사표를 내고 결혼을 미루게 된다. 남자분과는 친구로 남기로 할 것이다.
하는데 그 과장님 얼굴이 새파래지더군요. 결국 그 과장님 두어달 후에 사표 내고 유학가셨어요. ㅠㅠㅠ

결혼하고 애 낳고서는 좀 나아졌는데...뭔가 안 좋은 일이 있으면 느낌이 파바박 와요.
요즘 저희 윗동서분...에게 그런 느낌이 찐하게 오는데요...10년 동안 큰 문제 없이 지내왔는데 걱정이네요.
시댁 식구들하고 그나마 잘 지내는 편이라...시부모님이 연로하시고 경제적으로 힘들어도 그냥저냥 지냈거든요.
저같이 미래가 훤히 보이고 힘들어하시는 분이 또 계실까요? 신이 내리거나 한 것 같지는 않은데...사주나 타로를
보러가면 이런 저런 얘기를 해주곤 합니다. 그게 또 잘 맞아요...

요즘은 악몽을 많이 꾸고 가위 눌리는 일들이 많아서 그런지 더더욱 힘들게 보내고 있어요. 그냥 성격이다...
그렇게 넘기기에는 넘치는 게 아닌가 싶은 적이 많아요. 가슴 가운데가 뻐근하고 통증이 심해서 기절한 적도
있었는데 심장내과에서 정밀검사도 해봤는데 의학적인 문제는 없다고 했어요. 숨이 차고...괴롭고...힘들어서
일부러 다른 곳에 맘 돌릴 것도 찾아보고 사람도 만나고 그래요. 종교의 힘을 빌어보기도 했네요...
아직은 신앙적으로도 정착한 수준도 아니고 딱히 심지 굳게 살만한 그 무엇도 찾지 못했어요...

덧붙이자면...얼마 전에 심리검사 MBTI, MMPI인가...결과가 아주 특이한 게...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우울감이나
이런 건 심하지 않은데...예술계통이나 그런 쪽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자살충동도 순간 심하게 오고 하니
정신과 치료를 권하기도 했구요. 불면증때문에 가끔 다니긴 했는데 심각하진 않았거든요.
정말 무의식이나 뭐 이런 쪽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걸까요? 혹시...심리학이나 그런 계통에 종사하는 분이나
비슷한 경험하신 분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여러분의 지혜로운 말씀을 듣고 싶어요...
IP : 180.64.xxx.7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27 12:03 AM (116.42.xxx.111)

    자신의 미래만 알아도..우울할 수 있는데 남의 것까지 보인다니..힘드시겠어요
    너무 거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말고 보일 땐..보이나부다..정도 생각하시긴 어려울까요?
    보약도 좀 드시고 무엇보다 헬쓰클럽 같은데서 꾸준히 운동을 좀 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운동이..영혼을 제법 단순하게 안정시켜주는 힘이 크거든요.

    저도 종종 아주 정확한 예지몽을 꾸긴 합니다만 님처럼 빈도가 많지는 않습니다.

  • 2. ;;
    '09.12.27 12:13 AM (221.139.xxx.17)

    저기 이氏 미래는 어떻든가요? ;; 이게 제일 궁금해요 ㅠㅠ

  • 3. ㅋㅋ
    '09.12.27 12:20 AM (121.144.xxx.37)

    이氏 미래가 궁금22222...센스 짱이네요.

    근데 저도 아주 예민해서 상대방을 잘 읽어내 귀신이라는
    농담을 잘 하는데요. 상대방이 많이 보여 가능하면 사람을 만나지 않아요.
    몸이 건강하면 마음도 편안하고 좀 무뎌지는 것 같습니다.
    체질도 저랑 비슷한 것 같은데 저는 등산이나 많이 걸으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곤합니다.

  • 4. 곱슬곱슬
    '09.12.27 3:03 AM (222.235.xxx.90)

    저와 아주 많이 비슷하시네요..
    전 저의 엄마 돌아가셨을때..
    친구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김일성 사망했을때..
    삼풍백화점 무너졌을때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할때...
    미리 꿈으로 먼저 보기도 했구요
    주변인들 미래가 보이기도 했구요
    (제가 해준 얘기들이 다 들어맞아서 저도 난리가 났었더랬죠...)
    댓글에 이氏 얘기 나왔으니 하는 얘기인데...
    당선되던날 잠을 한숨도 못자기도 했지요
    아...이나라에 피바람이 불겠구나.. 싶어서요..
    실제 귀신도 보고 얘기도 나눠보기도 했구요...
    암튼부적도 해보고 굿도 해보고 교회도 다녀보고..성당도 다녀보고..
    저도 별의별거 다해봤는데요...다 소용없었구요
    결국엔 결혼해서 너무나 바쁘게 살다보니...
    꿈꿀새도 없어지고..생각할 겨를도 없다보니 괜찮아지더라구요
    전 정말 제가 신내림이라도 받아야 하나 무척 괴롭게 지냈던 사람이랍니다
    무조건 바쁘면 괜찮아질거라 말씀드리고 싶어요 ^^

  • 5. 댓글들이
    '09.12.27 7:31 AM (202.124.xxx.10)

    좀 엉뚱하게 흘러가네요..-.-!
    전에 비슷한증상으로 힘들어하던 지인이
    그림을 시작하면서 많이 좋아지더군요
    그분같은 경우는 본인이 보고싶은(소망하는?0걸 그림으로
    그리면서 치유하려 노력했다합니다
    님께서도 미술이나 음악쪽으로 한번방법을 찾아보세요
    기운내시고요...

  • 6. 친구
    '09.12.27 11:11 AM (211.178.xxx.139)

    제 친구도 그런 아이 있어요.
    역시 고민 많이 했는데 점성술인가 그런거 배우면서
    (그것도 잘 맞춰요-
    무슨 원형 그래프 같은걸로 보는데 일반 사람은 배워도 모른데요.
    근데 그아이는 너무 잘해서 점성술 선생이 수제자로 삼았다고 ㅋㅋ
    -- 참고로 같은 사람이면 서양 점성술이나 사주나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온데요.)

    암튼 그 선생이 그러더래요.
    거부하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라고.
    그 이후로 가끔 주변 사람들 봐주는데
    신기있다는 말은 안하고 나 점성술 배웠는데 봐줄까 하면서요
    남의 얘기 심심풀이로 라도 봐주면 숨쉬고 살 수 있대요.
    나쁘게 보이는것만 말해주지 않으면 자신도 괴롭지 않다고 해요.
    신기한건 돈 만원이라도 받으면 더 잘보인다고 해요.^^

    식스센스랑 영화에서도 귀신보는 아이가 너무 괴로워하지만
    사실을 받아들이고 귀신과 친해지면서 맘편히 살잖아요.

    원글님도 그냥 받아들이세요.
    남의 어두운 미래도 그냥 저 사람은 그런가보다 하시구
    마음에 두지 마시구요.

  • 7. -_-
    '09.12.27 1:18 PM (123.248.xxx.148)

    이런분들이 주변에 있음 조언도 얻고 좋겠다 싶지만..
    님 글 읽어보니 마음이 얼마나 힘드실까 싶네요.
    이럴땐 평범한게 제일이다싶긴하지만
    잘 해결하셨음 좋겠네요..

  • 8. 모른척하세요.
    '09.12.27 2:45 PM (222.234.xxx.188)

    무조건 모르는척.
    그런거 알아서 좋은거 없어요.
    왜냐구요?
    저는 내림 직전까지 같으니까요.
    원글님은 그냥 육감이 발달하신것 같네요.
    그래도 하지마세요.
    말해주고 싶어서 근질근질해도 말하지 마세요.
    그거 내몸 깍이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런말 하면 기분이 나쁘실수도 있지만....
    내 아이에게 유전될수도 있습니다.
    제아이...
    2살때 제가 설겆이하는라고 잠시 혼자두면 방에 혼자 잘놀다가
    갑자기 울면서 저한테 매달리지요.
    잘 되지도 않는 말로 저기 무서운 아저씨있다고...
    또 한참후에 웁니다.
    할머니가 방에서 자꾸 같이 놀자고 한다고,,,
    저도 봅니다.
    그치만 아이한테 다그치지 않고 달랬습니다.
    그랬어?
    그래서 우리아가가 무서웠구나.
    걱정하지마. 엄마가 다 쫒아버릴께.
    우리집이야. 나가.오지마, 하고 못오게 할께 하구요.
    지금 8살인데요, 이제는 좀 나아진것 같습니다.
    제가 내림을 안받아서 그럽니다.
    제 친정어머니가 보살이 됐어야하는데 본인은 그걸 모르고
    남들 못보는거 본다고 신기하고 좋아라 하시지요.
    어두운곳에서 뭐 있다 싶으면 어김없이 왠 여자나 남자가 아는척하다는 뭐....(뭐겠습니까?)
    덕분에 저는 5살부터 혼자 봤습니다.
    밖에서 도깨비가 걸어다니는 소리에 잠 못자고,
    왠 아저씨가 남의 집에 들어갔다나오는거 봤는데 잠시후에 초상집되고...
    갓난쟁이 아이 얼굴만 봐도 이아이가 몇살에 어떤모습으로 죽을지까지 머리속에 쫘악~
    길거리에 보이는 사람들의 인생이 전부 머리속에 들어온다고 생각해보세요.
    좀 음한곳 지나칠때 거기에 웅크리고 있는 영혼들을 느끼거나 그들의 생각이 느껴진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제 아이가 저보다 더 느끼더군요.
    그걸 뭐라고 좋은거라고? 남들보다 더 발달했다고?
    엄마가 그래서 유전이라고?
    아이는 모르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아이는 무조건 평범하게 키울겁니다.
    절대로!!!
    이런세계는 모르게 할겁니다.
    교회다니는 분들은 싫은 소리하겠지만
    저랑 맞는 곳의 보살님께 가서 항상 정성올립니다.
    제가 다 받을테니 제 자식한테는 보이지 말아달라고....
    그리고 저도 정성들이고 있습니다.
    제발 저한테서 떠나달라고.
    이제는 좀 나아졌습니다.
    저 보여도 모르는척합니다.
    이제는 그런세게 접하기 싫습니다.
    원글님....
    모르는척하세요. 꿈을 꿔도 잊어버리세요.
    겪어봤고 또 겪고 있는 사람의 조언입니다.
    직업을 삼을거 아니시라면 모르는척하세요.
    아이를 위해서라고 그냥 잊으세요.

  • 9. 무서워요
    '09.12.27 8:53 PM (125.184.xxx.50)

    댓글이 엄청 무섭네요,,,

  • 10. 봉사활동
    '09.12.27 9:39 PM (86.179.xxx.59)

    저희 시누이도 길을 가다보면 모가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원글님처럼 사람의 미래나 이런건 아니지만 돌아가신 분들이 많이 보인다구요... 참고로 시누이는 항상 그분들을 지칭하길 "좋은친구"들이라고 한답니다. 돌아가신 상태에 따라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분들 그냥 멀쩡하신 분들이 보인다고 하니 저로서도 도저히 믿기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시누이는 그런거 보이면 보이나보다 이렇게 무덤덤하게 넘어가고 그 대신 봉사활동을 많이 하더라구요. 처녀쩍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매주 틈만나면 근처 양로원가서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놀아드리고 맛있는 음식생기면 가져다드리고... 그러다 그 곳에서 같이 봉사하던 청년만나 결혼도하고 아이도 낳았습니다. 상당히 노처녀이었는데 말이죠. 그냐 보이는건 보이는대로 무덤덤하게 넘어가시고 대수롭게 생각마시고 비중많이 두지 마시구요. 바쁘게 생활해보세요. 제 생각엔 울시누이처럼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11. ...
    '09.12.28 2:57 AM (222.98.xxx.176)

    아는분이 좀 그런 경향이 있으세요. 옛날 분이라 자식들 절대 당골네 자식들이라는 소리 듣지 않게 하겠다고 절대 안 받겠다고 하셨는데 봄 가을이면 몸살 하듯이 너무나 아프시답니다.
    종교도 가지시고 취미생활에 몰두하시지만 가끔 꿈이나 예감처럼 보이시는건 어쩔수 없고요......자식중 한명이 결국 그 계통에서 일하시는데 어릴때 못하게 그리도 말렸건만 어쩔수가 없다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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