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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엄마

못난 어미 조회수 : 1,655
작성일 : 2009-12-26 23:43:31
내용 수정

제가 우울증이 조금 심합니다
아들 하나를 2살 때 부터 혼자 키워서 지금 중2 입니다
문제는 저로 인해 아들도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1년 전 부터 아들의 우울증이 외적으로 나타내서 심하지 않지만 병원 치료 받고 있습니다
아들이 몇 년 전 부터 제가 늘 우울한 얼굴로 멍 하고 있으면
엄마의 얼굴 표정을 보면 정말 죽고 싶어요,,라며 고개를 마구 흔들더 라구요..
아들이 얼마 전에 자기가 어릴때 부터 가장 싫었던게 엄마가 혼자 매일 술 마시는 모습과
그 우울한 얼굴 표정이였다고 하네요

혹 어렸을 때 엄마의 모습 중 나를 가장 우울하게 했던 때가 어떤 모습이였는지
또 가장 나를 기쁘게 해 주시던 모습,기억하시는 분 계시면 답 글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IP : 118.21.xxx.1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마
    '09.12.27 1:00 AM (218.52.xxx.148)

    아이들은 엄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죠 힘드신 상황이라는것 안봐도 알수있을것같아요 아드님한테 한번이라도 더 웃어주시고 님도 한번밖에 없는 인생 기운내셔요 저는 저의 친정엄마의 어려운 속에서도 꿋꿋하게 열심히 살아온 모습을 떠올리면서 힘든 고개를 넘겨답니다

  • 2. d
    '09.12.27 1:24 AM (125.177.xxx.37)

    아직은 부모에게 의지할 나이인데 의지할 대상이 힘겨워 보인다면 그 아이 마음이 어떨지
    엄마 입장에서 생각 해 보세요.

    우울증이라는게 내 마음대로 잘 조절이 안돼더군요. 마음이야 내 자식에게 잘 해주고 싶고
    따뜻하게 대해 주고 싶지만 정말 그 감정에서 빠져 나온다는게 말처럼 쉽지 않잖아요.

    아이가 앞으로 행복해 지기를 바라신다면 엄마가 어떻게든 우울증을 고치는게 우선이예요.

    가까운 복지관에 한번 문의를 해 보세요.

    인생이란게 별거 없다 생각 하시구요. 돈이 많든 적든 주변에 사람이 많든 적든 잘났든
    못난든 다 거기서 거기라는 걸 세월이 흐르면서 깨닫게 되더군요.

    세상 사람들이 마냥 행복하지도 않구요 마냥 불행하지도 않거든요.

    정말 마음 먹기에 따라 달라 보이는게 인생사인거 같아요.

    그래도 님은 건강한 아들이 옆에 있잖아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귀하게 대하시구요.

    님 역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사람이랍니다. 나를 사랑해 줘야 남도 사랑할 수 있대요.

    거울을 보고 하루에 열번씩 웃어보세요. 그리고 자기 이름을 부르면서 사랑한다고 말 하시구요.

    아들에게도 사랑한다고 하면서 안아주세요. 머리도 쓰다듬어 주시고 손도 잡아주시고

    엄마의 그 따스한 손길은 평생 남잖아요

    원글님이 옆에 있다면 제가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살아요 우리 ^^

  • 3. 케시디 (♂)
    '09.12.27 2:08 AM (121.187.xxx.28)

    어렸을대의 영향을 아이는 매우 많이 받는다고 심리적으로 알려졌지요.

    이젠 지나간 과거이니 어머님이나 아이 두분다 약물과 운동으로 우울증을 극복하셨으면

    좋겟어요.

    저도 우울증이 있어서 "렉사프로"란 약을 복용중이에요.

    이약은 기존의 약과 틀리게 부작용이 거의 없다하네요.

    효과는 있는것 같습니다. 자세한것은 상담받으시면될듯하고요.

    덧붙여 걷기라도 반듯이 꾸준이 운동을 추천해드려요..

    꼭 자녀와 함게 행복한 웃음 지으시는 모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 4. 힘내세요
    '09.12.27 3:29 AM (222.235.xxx.90)

    원글님...
    무조건 좋은 모습만 보이려 힘들게 노력하지 마시고요..
    아이와 솔직한 대화 나누면서 함께 풀어가길 바랍니다
    저희 엄마도 우울증이셨는데
    지금 돌아보면..
    왜 그때 자식들한테 괴로웠던 속을 말을 안하셨을까..
    우리에게 도와드릴 기회를 왜 주지 못하셨을까..
    그리고 왜 우리는 진작에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이런 생각들로 후회와 속상함이 많이 남더랍니다
    지금은 다 소용없는 생각들이지만 혼자 외롭게 살다가신 엄마가 생각나네요
    님...본인의 의지로 부족하면 주변에 주저없이 도움 요청하시고요
    아이와 함께 꾸준한 운동과 치료 함께 하시며 부디 행복해 지셨으면 합니다
    님~ 힘내세요~!!

  • 5. 원글님께
    '09.12.27 4:54 AM (75.34.xxx.187)

    제가 어디서 읽었던 글 중에,
    가장 안좋은 엄마는 '우울한 엄마'랍니다.
    원글님을 비난하는 얘기는 전혀 아니구요,

    원글님도 본인의 우울증이 아들에게까지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고 계시니
    원글님도, 아드님도 같이 치료 받으시면서 꼭 이겨내셨으면 합니다.

  • 6. 비타민
    '09.12.27 5:50 AM (180.64.xxx.253)

    우울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술 마시는 모습, 삶을 비관하는 모습을 보이는 엄마는
    자식에게 최악의 인생을 보여주는 겁니다.
    절대로 그 자식이 행복할 수가 없어요...

    전에 자원봉사로 장애인 집에 방문을 갔는데, 그 어머니는 자신의 병으로
    자식들이 모은 돈을 다 썼다는 것에 대해 침울해하고 비관하고 있더군요.
    제가 그랬습니다.

    "당신이 그러고 있는 모습을 집에 올 때마다 봐야하는 자식은 더 죽고 싶을 거다"고요.
    "이왕 병이 났고 아프고 돈도 다 썼지만,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가 깨끗이 씻고
    뭐라도 만들어놓고 웃기라도 하면, 힘든 가운데서도 자신은 힘이 난다"라고요.

    그 엄마, 정신이 번쩍 나더군요.
    자식에게 미안하니 더 우울한 얼굴로 구석에 앉아있고 그랬대요.
    안 그래도 최근엔 자식들이 집에도 안 들어오려고 하고 죽고 싶어한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인생은 님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힘든 구석이 있고
    님보다 더 힘든 사람들 많아요.
    그렇지만 그걸 마음에 간직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그 오라를 다 드러내고 자식에게도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그나마 님은 자각을 하니 굉장히 다행입니다.
    자각도 못하고 "내가 힘든데 니가 뭐가 힘들다고 그래?"하는 엄마들도 많으니까요.

    님의 생활태도를 바꾸세요.
    쉬는 날 집에 있지마시고 근처에 밭이라도 얻어서 작게 텃밭이라도 가꾸시고
    거기서 얻은 걸로 음식도 하시고, 뭐든 집에서 가만 있지 말고 움직이시고
    활동을 하세요.
    우울증에 걸리면 움직이질 않습니다. 햇빛을 보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하루에 꼭 30분이라도 동네 한바퀴 돌고
    그러는 모습을 자식에게 보이세요.

    매일 새벽 뒷산에 오르는 엄마를 보는 것도 자식에게는 굉장히 자극이 됩니다.
    음식 매일 작은 거라도 새로 만드는 것도 좋고
    청소도 매일 하시고 뭐든 만드세요.
    뜨게질을 하든, 홈패션을 하든...
    절대로 가만히 앉아있지 마세요.

    일하느라 힘들어도 자식을 위해 하세요.
    여기 키친토크보면 얼마나 대단한 분들 많습니까.
    그분들이 다 부자는 아닐 겁니다.
    소박하고 저렴한 밥상이라도 따라하시고 그렇게 하세요.

    생의 의욕은 마음을 먹어선 안됩니다.
    행동하고 작은 것이라도 움직여야 됩니다.
    그렇게 하면서 생활이 바뀌면 우울증도 사라지고 아들도 변합니다.
    어린이 우울증은 인생을 최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아무 것도 하기 싫은 성인 남자는 인생의 밑바닥을 굴러요.
    공부 좀 해서 좋은 대학 가도 소용이 없단 말이지요...

    제발 나가시고, 뭐든 할 거리를 찾으세요....

  • 7. 너무 너무
    '09.12.27 12:15 PM (118.21.xxx.157)

    감사합니다
    글 올리다가 삭제하고 다시 올리 다가 쓰다 말고 포기하고..수 없이 반복하다
    이곳엔, 주변에서 쉽게 듣지 못할 말씀 들을 해 주시는 분 들이
    많으셔서 좋은 말씀으로 도움 받으려고 용기 내어 글 올렸는데
    너무 좋음 말씀 들 주셨어요..감사드립니다
    실은 제 우울증이 많이 심각한 수위입니다
    그래도 자식은 내 손에서 키워야 한다,는 잘못된 판단으로
    불쌍한 내 자식 정신 건강을 마구 헤쳐 놓은것 같아
    그 죄책감 때문에 병이 더 악화됬어요
    그래서 아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 려고 합니다
    제가 키워서는 안되겠지요..주치의 선생님도 계속 말씀하셨어요..
    자식을 위해 이겨 내려고 최대한 힘을 내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삶의 의욕이 전혀..안 생긴다는 거에요
    저를 걱정해 주시는 글 들을 읽으니
    감동 받아 눈물이 나오려고 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 8. 항상아파요
    '09.12.29 7:45 AM (61.247.xxx.75)

    힘든 결정 하셨네요....
    저희 엄마도 우울증이 있으셨는데, 일부러 밖에 일나가시고 친한 분들도 만들고
    몸에 좋은 것도 열심히 먹고 하면서 극복하셨어요.
    근데 저도 쉽게 우울해 하는 걸 좀 닮아서.... 그렇지만 밝게 사시는 엄마 생각하면서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걸 믿으며 살아요. 효도하려고 맘 다잡구요.
    '병'이 있었지만, 그걸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엄마 모습을 보면서
    아이도 엄마를 이해하고 배우게 될 겁니다.
    세상엔 좋은 것들도 많고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고...
    님께서 겪지 못한 것들 그냥 보내는게 아깝지 않으세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을지 어떻게 알겠어요.
    지금보다 더 살 만해지고, 더 행복해질지도 모르잖아요.
    부디 힘을 내세요. 자식도 자식이지만, 무엇보다 꽃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본인을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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