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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에 미쳤나봐요..

에공 조회수 : 4,392
작성일 : 2009-12-25 19:11:59
어제 크리스마스 이브여서 케익 사러 갔습니다..
아이가 여름부터 계속 아이스크림 케익을 사 달라고 하는걸 크리스마스에 사줄께 라고 약속을 했더니
아이가 잊어버리지 않고 아이스크림케익을 사 달라고 합니다..
파리매장에서 나오는 모자보다는  31매장에서 나온 모자가 마음에 들기도 하고
어차피 모자도 하나 사야 되었거든요...
저는 예전에 회사 다닐때 케익을 질리도록 먹은 적이 있어서 케익 좋아하지 않고,
내가 기독교 신자도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31매장에 가려고 집에서 나섰습니다..
남편이 곧 있으면 온다고 하길래, 남편 오기 전에 얼른 사오려고  차를 운행을 해서 갔습니다.
31매장은 차 주차 할 곳이 없기에  가까운  대형매장에 차를 주차하고  31매장으로 갔습니다..
그렇다고 대형매장에 차만 주차 하게 아니라 맥주랑 삽겹살이랑도 구입  했구요...
사물함에 맥주랑 삼겹살 넣어 두고 얼른 31매장으로 갔습니다..
제일 저렴한거 사려고 했더니...이런..저렴한건 다 나가고...20,000원이 제일 저렴하길래 파란색 펭귄모자 하나
받고, 파란색 펭귄케익 하나  구입하고 바로 집에 가려고 드라이아이스30분으로  해서 케익박스 들렁들렁 들고  다시 대형매장으로 왔더니..케익을 1+1 한다지 않습니다..이런 조금만 더 빨리 하지...
정말 한 순간이지만 수 많은 생각이..교차 하면서 아이스크림케익을 반납하나 마나,
여름부터 31케익이 먹고 싶다고 하던 아이 얼굴도 떠 오르고...이게 얼마나 한다고 싶기도 하고...
하여튼 31케익은 그냥 반납하지 않기로 하고..
대형 매장에서 1+1 케익을 구입 했습니다...
제가 차는 있지만 초보운전이고  왕복40키로에 고속도로비까지 있는데다가
년식이 2000년식이라 언제 퍼질지도 모르고  기름값도 많이 들어서 대중교통 이용 했는데 근처에 사는 여사원 차가 가스차여서 여사원 차 카풀하고 있습니다..
그 여사원 집이 대형매장 앞이라 케익 하나는 카풀 하는 여사원 하나 주고....
마침 차를 갖고 가서 친구네 집도 케익 하나 갖다 주고... 오면서 생각하니 하나 더 구입 할걸...
늘 돈 없어서 돈돈 하는 언니가 있는데 절대로 아이들 한테 케익 사 주지 않았을건데...싶어서
다시 대형 매장으로 가서 1+1케익을 구입 했습니다...
언니 한테 전화해서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케익 먹었냐고 했더니
"그건 돈 있는 사람들이나 얘기지 케익은 무슨 케익이냐고" 하길래 언니한테도 하나 주고...
케익이 하나 남길래 초등학생 남자아이들만 둘이여서 하도 쿵쾅쿵쾅 해서 미안하기도 해서 아랫집에 하나 갖다 줬어요...
아이스크림케익 드라이아이스 30분 동안만 했는데 여기저기 케익 주고 왔더니 1시간30분이 훌쩍 넘었지 뭐예요
남편은 케익 사러 간 사람이 케익 만들러 갔냐고 하길래 급하게 집으로 갔어요..
케익 받은  친구가 너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저도 가슴이 뿌듯 하기도 하고...
뭐 여기까지는 저도 그럴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꼭 내가 케익을 전달 해 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받은건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로 부터 받은것도 많으니 무리하지 않게 베풀수 있는데까지는 베풀자 싶었거든요..


오늘 오전에 아르세우스 영화 보여주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
오후에 얘들 공부 가르쳐 주는 선생님이 오셨지 뭐예요....오늘 당연히 수업 안 한다고 생각 했었는데..
너무 당황해서 오늘 수업이 없는 줄 알았다고 하니깐 스케줄 있는 사람들만 빼고 나머지는 수업을 한다고 하길래
크리스마스에 오신 선생님 그냥 보내기도 미안해서 다시 대형 매장에 가서 1+1  케익을 구입해서는
선생님 하나 드리고, 하나 남는건 어떻게 하나 싶어서 생각을 하다가
케익 누군가에게 주는것도 고민이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점심 많이 얻어 먹었던 직원에게 전화해서 케익 먹었냐고 하니 다행히 케익 안 먹었다고 하길래
아이들이랑 같이 먹으라고 줬습니다.

어제 오늘 케익 산 돈만 해도..에공..아무리 1+1이라고 해도...
어디서 잘못 되었을까요...
차를 대형매장에 주차 한게 잘못 인지..
마트매장에서 1+1한게 잘못인지..아님 1+1이라면  앞 뒤 안보고 미친 듯이 구입 한 내 잘못인지...
나도 돈 없는데 내가 무슨 돈 지라ㄹ인가 싶기도 합니다...
아닙니다..좀 더 생각해 보니 이건 순전 남편 잘못 입니다..
남편이 왜 빨리 온다고 해서리..차를 갖고 가게 하고...그냥 쉬엄쉬엄 걸어 갔다 왔으면 돈지라ㄹ 도 안 했을텐데]
남편이 웬수네요..



IP : 112.147.xxx.25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국민학생
    '09.12.25 7:15 PM (124.49.xxx.132)

    마음이 넉넉하시네요. ㅎㅎ 해피크리스마스 되소서.

  • 2. ..........
    '09.12.25 7:20 PM (211.211.xxx.44)

    저랑 비슷하세요^^
    저도 그런 행사있음 제돈 막 뿌려서...남 먹여요~
    예전에 코스트코에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9천원인가 했는데
    6개사서 우리집 하나먹고~ 나머진 이웃에게~
    근데 케이크가 1+1이면 정말 대박이네요. 매장알려주세요~
    잘 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덕분에 선물받으신 분들이...따뜻한 크리스마스 보내셨잖아요^^

    전 제마음이 편하고 뿌듯한게 좋아요.
    전 이번엔 인터넷으로 배달시켰어요..인터넷이 좀 저렴하길래ㅎㅎ ^^

  • 3. ..
    '09.12.25 7:21 PM (119.71.xxx.80)

    맘이 넉넉하신 분이세요.. 저는 저희가족 입만 생각하는데... 닮고 싶어요.

  • 4. .
    '09.12.25 7:24 PM (119.203.xxx.40)

    따스한 원글님 마음이 느껴져
    제 마음이 훈훈합니다.
    잘하셨어요.^^*
    메리크리스마스~

  • 5. .
    '09.12.25 7:25 PM (119.203.xxx.40)

    참 저도 82 장터에 저렴하고 좋은 물건 사면
    언니,동생네도 마구 배달 시킵니다.ㅎㅎㅎ

  • 6. ~
    '09.12.25 8:46 PM (121.136.xxx.46)

    훈훈한 정이 느껴지내요
    기회를 잘 이용 하신듯
    받는 것 보다 주는 기쁨이 두배.....

  • 7. ^^
    '09.12.25 8:52 PM (59.10.xxx.241)

    좋은 분이시네요.
    저도 나름 좀 챙기는데 피붙이 빼고는 여간 친하지 않으면 잘 생각이 안나는데 원글님은 대단하세요. 잘 하셨네요.

  • 8. 뿌린만큼
    '09.12.25 9:14 PM (211.116.xxx.153)

    내년엔 복 마니~~받으실꺼에요~~
    그나저나 1+1행사한 매장은어딘가요?

  • 9. 저도
    '09.12.25 9:25 PM (61.106.xxx.176)

    생각나는 사람들 다 돌리고 나면
    정작 내 것은 없더라구요
    ㅠㅠ

  • 10. 나눔이란
    '09.12.25 9:36 PM (116.47.xxx.63)

    것이
    처음엔 많아서 나누다 보면 위에님 말처럼 정작 내게 남는건 얼마안되 속상할때도 있지요.
    그러다가 어느순간엔 그동안 나눔했던곳에서 그보다 더한 큰것을 얻을 때도 있답니다.

    님 마음이 예뻐서 내년엔 더 큰 복을 많이 받으실 거예요.
    님 같은 사람이 있어서 이 세상이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인거지요.
    그런 마음을 가지신 님은
    행복한 분이신 거예요.

  • 11. ....
    '09.12.26 12:01 PM (210.91.xxx.58)

    ㅋㅋ..나두 그러고 살아요^^..

  • 12. ^&^
    '09.12.26 4:24 PM (59.187.xxx.233)

    저랑 같은과네여
    잘하셨어요 ^&^ 그분들 드시면서 님에대해 감사와 흐뭇함으로 드셨을거예여^&^

  • 13. 휴~~
    '09.12.26 4:54 PM (121.130.xxx.42)

    정말 다행이네요.
    전 또 제목이나 글 흐름으로 봐서 1+1에 정신이 팔려 맥주와 삼겹살을 보관함에 넣어두고
    깜빡 해서 이래저래 고생하고 돈 날렸다는 스토린줄 알고 힘들게 읽었어요. 감정이입이 되어서 ^^
    다행히 돈은 좀 쓰셨지만 모두에게 행복한 선물이었다니 제 마음도 기쁩니다.

  • 14. 배우고 갑니다
    '09.12.26 4:57 PM (121.181.xxx.78)

    원글님 마음 그리고 태도
    배우고 갑니다

  • 15. ^^
    '09.12.26 5:03 PM (219.241.xxx.181)

    아이고~이쁘셔요^^
    저도 그런 생각은 많은데..궁핍한(?) 현실이 실천하기가 어렵네요^^
    그래도 실천 하고 안하고가 큰 차이겠지요?^^
    원글님 복 받으실거예요^^

  • 16. 은행나무
    '09.12.26 5:05 PM (121.167.xxx.219)

    마음이 참 예쁘시네요..
    아무리 넉넉해도 그렇게 마음 쓰기가 힘든데..
    복받으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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