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 꼬집어 주고 싶어요...

하소연 조회수 : 838
작성일 : 2009-12-25 17:28:26

  아유..

  내년 1월 결혼 1주년 되는 새댁이랍니다
  효심이 지극해서 결혼 전에는 그래 이 정도 효자면 울 엄마아빠한테도 잘 하겠지 생각했던 게 판단 착오였죠.
  부모님 미국에 사셔서 절대 신경 쓸 일이 없는데도
  가끔 안부 전화 한 통씩 드려라 하는 제 주문에 알았어 한다 한다 말만 하고는 한 번도 안 하네요.
  미국이야 시차가 있어서 시간 맞추기 힘들고 그러다 보면 시간 가는 거 저도 압니다..

  근데 한국에는 아직 친할머니가 계시거든요. 엄마아빠 계속 맞벌이 하시느라 할머니 손에서 크다시피 해서
  제게는 각별한 할머니입니다.
  또 그런 무심한 손주사위 뭐가 이쁘다고 전화하면 마냥 이뻐라만 하세요 ㅡ.ㅡ
  10월부터 주말부부가 돼서 지방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그거 차에 휘둘리면서 얼마나 힘들겠냐면서
  저보다도 더 챙기시는 거 같아요. ㅠ.ㅠ

  지금 잠깐 아빠가 한국에 나와 계시긴 합니다만 할머니 혼자 계시니까 자주 좀 전화 드리라고 했는데
  여전히 그거 전화 한 통을 안 돌립니다.


  네, 그냥 친정이고 시가고 서로 신경 안 쓰고 살면 그것도 답이겠지만
  이 사람, 제가 시집식구들한테 조금이라도 소홀한 거 같으면 당장 표정 굳어집니다.
  맞벌이하면서 주말이면 살림 전담하고
  남편도 없는 집에서 시집살이 하면서 (시집안 간 시누까지 집에 있습니다. ㅡ.ㅡ) 바보 등신처럼 사는데도요

  지난 수욜날 남편이 아가씨 해 주기로 한 소개팅이 어찌어찌 잘 안 됐거든요. 거기다가 아가씨 회사에서 뭔 일 있고 그래서 별로 기분이 안 좋았나봐요.
  전 이제 임신 막달되니 가진통도 꾸준하게 오고
  수욜따라 배가 아침부터 뭉치고 전날 자면서 쥐난 것도 하루종일 안 풀리고 해서
  저희 팀 팀장님이 임산부 출산휴가 가기 전에 맛난 거 많이 먹여야 한다면서 회식하자고 하는 것도 뿌리치고
  일찍 집에 왔거든요.

  근데 집에 왔다고 문자를 보통 넣다가 그날 안 넣었는데 다짜고짜 전화해서 화를 벌컥 내면서 오늘같은 날(아가씨 기분 안 좋은 날) 집에 일찍 와서 기분 좀 달래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진짜 어이가 없더라구요.

  컨디션 안 좋다고 회사에 있을 때 문자로 얘기했는데 막달인 부인 몸 상태 부터 한 번 물어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고작 소개팅 취소돼서 기분 안 좋은 지 여동생 심기가 불편하신 -_- 거 때문에 일찍 오랜만에 집에 들어와도 누워서 쉬지도 못하고 옆에서 비위 맞춰주고 있어야 하는 건지.. 참...
  이런 생각 들면서 자기는 생전 울할머니한테 전화도 한 통 안 하면서...
  이렇게 생각이 미치니 남편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미운 거 있죠

  아~~ 머리아픕니다.

  24일 하루종일 '부인 사랑해'하면서 문자가 두 번 왔는데 화딱지가 나서 답도 안 했어요.
  도무지 이 사람 사랑은 어떻게 생겨먹었길래 나한테 이렇게 할 수가 있나 싶어서 분이 안 풀리더라구요.

  원래 24일 밤당직이라 25일 낮 차 타고 오기로 했는데 밤 한 시에 전화가 와서 문 좀 열어달래요.
  방범용 문고리를 걸어놔서 안에서 누가 열어줘야 하거든요.
  (그 전화도 안 받을려다 받았는데 말이죠 -_-)
  그 지방 사는 선배가 당직을 바꿔줬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가 크리스마스 선물이래요ㅡ,.ㅡ

  오늘 하루종일 쌩~하고 있는데 옆에 와서는 또 실실거리면서 기분 풀어 줄라고 살살거리네요...

  자기 얘기로는 귀가 문자가 안 오길래 제가 23일 늦게까지 회사에 있는 줄 알았대요.
  그때가 한 저녁 여덟시 쯤 됐거든요.
  몸도 안 좋다는 애가 집에 가는게 얼마나 싫으면 회사에 아직까지 있나 싶어서 화가 났대요.
  ㅡ.ㅡ

  아우~~ 지금 뒤에 침대에서 자는데 코를 한 번 세게 비틀어 주고 싶어요.

  오늘 저녁 먹으러 가자고 하면서 예약도 안 하고 내처 자고 있는 거에요.


   (이름을 '하소연'이라고 쓰니 성이 하씨고 이름이 소연이 같군요 ㅎ)  

  아.. 그러고보니 결혼하고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였군요. ㅠ_ㅠ 갑자기 두 배로 우울해졌어요.
IP : 115.136.xxx.23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반드시
    '09.12.25 6:32 PM (114.83.xxx.227)

    이참에 반드시 콱 질서를 잡으셔야죠.
    흐리멍텅 넘어가면 평생 하소연이란 이름으로 살게 됩니다.
    친정에 잘못한다는것은 절대로 사랑하지않는다는 명백한 증거 입니다.
    부인이 이쁘면 처가집 말뚝에 절한다느말 괜히 있는것 아닙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07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6,120
68207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197
68207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508
68207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1,111
68207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977
68207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971
682073 꼬꼬면 1 /// 2011/08/21 28,668
68207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6,200
68207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599
68207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898
68206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8,201
68206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603
68206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959
68206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939
68206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467
68206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8,075
68206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617
68206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612
68206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507
68206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407
68205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409
68205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595
68205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405
68205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730
68205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834
68205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962
68205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762
68205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823
68205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575
68205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96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