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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은 왜 항상 최악의 상황을 이야기 할까요?

왜그럴까? 조회수 : 2,463
작성일 : 2009-12-24 00:15:17
물론 본인들이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게 골치 아파서일것이고 괜한 기대심을 갖지 않게 하려고 하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요.

저 같은 경우는 아이가 다쳤는데 그부분을 못쓰게 될것이다 해서 얼마나 마음졸이고 울었는지...
나중에 별 문제없이 잘 치료되긴 했지만 두고두고 생각나고 기분이 않좋더군요.
그냥 두고 보자 내지는 치료해 가면서 차차 이야기 해줘도 되는 얘기들을 치료 한두번 하고는 툭....

환자 보호자들이 상황파악을 해야 하는건 알겠지만 보호자들이 받을 심리적 압박감과 상실감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내뱉는 (이렇게 밖에는 표현이 않되네요 ㅡ..ㅡ) 의사들의 차가운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가슴을 치는지 알기나 할까요?

가장 최악의 상황을 이야기 해서 더이상의 질문등을 막기 위해서 일까요?

의사들의 말때문에 상처 받았던 기억들 있으신가요?
IP : 121.161.xxx.24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2.24 12:19 AM (211.216.xxx.224)

    딱 기억나요.
    저 우리 아이 임신했을때 임신 5개월쯤 됐을때 풍진 검사하고 수치가 너무 높다고...
    아마 태어난다면 뇌쪽 이상으로 장애아일 가능성이 50%라고..
    자기라면 아마 수술하겠다는 식으로..제가 다니는 산부인과 여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그때 너무 놀라서 거의 일주일동안을 울었어요.
    근데 피검사를 3차까지 했는데..마지막에 이상이 없다고 나와서 얼마나 안심 했는데요.
    우리 남편 너무 화나서 결국 그 병원 선생님한테 전화해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임신중인 사람한테 그렇게까지 말하냐면서...결국 그 선생님 미안하다고 사과하셨구요.
    근데 그분께는 또 조금 미안한게...참 잘해주셨던 분이거든요..
    그래서 좀 미안해서 1년후쯤 아기 낳고 찾아뵌적이 있어요. 그거 때문은 아니고
    산부인과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그 분이 우리 아기 보고는 참 이쁘다고 벌써 이만큼
    컸냐고..그렇게 서로 인사를 했지요. 아무튼 전 그런 경험이 있어요.
    아 참 우리 아기는 아무 이상 없이 너무 너무 건강하게 태어났어요..

  • 2. ...
    '09.12.24 12:34 AM (121.140.xxx.230)

    그러게요.
    그래서 이제는 점점 더 의사의 말을 믿을 수가 없어요.

    우리 조카 교통사고 나서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많이 다쳐 위중하긴 했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해서 모두 기절 시키더니만...
    조금 후유증은 있지만 잘 살기만 하네요.
    내가 봐도 죽을 정도는 아니더만...

  • 3. ...
    '09.12.24 12:36 AM (119.64.xxx.94)

    의료사고나 수술 중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불상사에 대한 책임 소재의 문제죠...
    주위에 뇌출혈 환자가 있었는데 의사분이 무뚝뚝한 표정으로
    '수술하면 세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정상인, 식물인간, 사망... 수술 안하면 죽습니다.
    그러니까 수술 안하겠단 말은 마시고요...' 라고 했었죠.
    제 경우도 골절 수술이었는데 전신마취 얘기하면서 사망가능성 얘기도 하더군요.

  • 4.
    '09.12.24 12:38 AM (211.229.xxx.175)

    책임때문에 그래요. 사람이 화장실 갈때랑 나올때랑 심리가 틀리듯이
    잘못되면 의사 니가 좋아진다고 했었잖아! 책임져! 소송할거야! 고소할거야! <--이런 사람 100%
    그래서 최악의 상황만 이야기합니다.

  • 5. 왜그럴까?
    '09.12.24 12:39 AM (121.161.xxx.248)

    에효~ 젊은 사람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나이드신 분들은 의사말을 철썩같이 믿는지라 너무 낙담하는 모습을 보는게 마음이 아프더군요.

  • 6. ....
    '09.12.24 12:45 AM (212.234.xxx.214)

    늘 최악으로 얘기하므로 30%만 믿으면 되지 않을까요.
    제가 겪은 경우는...한 병원은 암100%라고 장담하고 다른 병원은 암이 아닐 가능성도 높다고 말해서 후자의 병원에 갔는데 결국 몇 개월 고생고생하시다가 암으로 판정받고 한 달만에 돌아가셨습니다.

  • 7. 예전에
    '09.12.24 12:46 AM (121.133.xxx.118)

    이런일이 있었어요. 저 아는분이 의사신데 굉장히 다정다감하고 낙천적이시고 좋으신분이라 희생적이구요, 최선을 다하고있었고 가족같은 마음에 회복하실거라 말씀하셨거든요. 최선을 다할꺼니까 좋아지실것이다. 이렇게 보호자에게 말했는데 어찌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게되지않게 됐거든요. 그전까진 보호자분들도 이 의사에게 굉장히 친절하고 다정하고 해서 좋아하다가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갑자기 태도 돌변하여 회복할꺼라 호언장담해놓고 죽게했따고 소송걸고 시비걸고 난리도 아니였었어요. 그후로 무서워서 함부로 좋게될꺼라 말을 못한다 하더라구요.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 상대하기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좋게될꺼라 말해드려서 좋게 받아드리는사람이 있는가하면 그것을 빌미로 잘못됐을경우에 굉장히 입장 난처하게 하는 보호자들도 있거든요.

  • 8. ....
    '09.12.24 12:49 AM (212.234.xxx.214)

    통증이 많이 심해서 늘 마약성 진통제를 찾으셨는데 ...크게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지 않았고요. 나중에 병명이 밝혀 진 뒤에는 그 동안 너무 고생시켜서 죄송하다고 하더군요. 의사도 사람인지라...
    그래도 최악의 상황을 늘 대비하고 있는 자세가 더 나은 것 같아요.

  • 9. 의사가
    '09.12.24 1:18 AM (125.31.xxx.181)

    최악의 경우를 말하는건 당연히 고지의 의무이구요 그건 의사가 진료을 하듯이 의사가 해야할 일입니다. 목숨을 건일인데요 목숨을 맡기고 맡아야하는 일인걸요.

  • 10. 설명의무
    '09.12.24 1:23 AM (121.131.xxx.16)

    설명의무라는 게 있지요.
    어떤 처방을 하고, 시술을 하려면 환자의 동의가 필요하고 동의를 하기 전에 설명을 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경우 설명의무를 다했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되겠지요. 즉,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설명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설명 안 해줬다가 나중에 만의 하나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면 환자 보호자분들이 의사 멱살잡고 난리치는 일이 비일비재하죠. 저희 아버지가 의사인데 위험했던 사람이 죽어도 협박당하는 일도 있구요, 어렸을 적에 그런 일로 아버지가 혼자 방에서 술마시던 걸 본 적도 있어요 ㅠ

    아무튼 모든 상황을 인지하고 그 후 시술에 관한 동의를 하여야 제대로 된 설명의무를 이행한 게 되는 겁니다....

  • 11. 남편이
    '09.12.24 1:30 AM (218.209.xxx.24)

    수술하는 의사인데요. 의사는 늘 최악의 상황을 이야기 안해줄 수 없답니다. 안그러면 나중에 와서 딴소리 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이 너무 많다구요. 맹장수술 굉장히 간단하게들 생각하시죠? 그 수술 하다가도 최악의 상황은 사망이랍니다. 전 친정, 시댁 부모님들이 모두 대수술을 받아보셔서 의사 선생님께 수술 전 설명도 여러번 듣고 동의서 여러번 사인하고 그랬는데요. 모두 마찬가지더군요.

  • 12. ..
    '09.12.24 1:31 AM (180.64.xxx.139)

    예컨데..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경우.. 정말 몇천분의 일이라도 의사가 대비할 수 없는 돌발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거든요.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미리 설명을 해야죠. 의무입니다. 그래서 수술할 때 동의서에 사인하고 하잖아요. 증거를 남기는 거죠.

    비단 의사만 그러는 건 아니에요. 좀 경우가 다르지만..
    금융회사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위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해 두고 대비하거든요(갑자기 금리가 급등했다거나, 고객이 대량으로 인출해 나가거나...)

  • 13. 사업
    '09.12.24 2:30 AM (97.113.xxx.143)

    이거든요.
    윗분들 말씀하셨듯 의무도 물론 있겠지만,
    검사, 수술 안해도 나을 확률이 많고 치료도 더 안받아도 된다면, 환자들은 대부분 병원에 안오고, 그럼 의사들 수입에 큰 지장이 있지요.
    겁을 막 주고 온갖 검사 다 시키는 병원이 번창하더라구요. 정직한 의사들은 가난하고...
    의사 변호사 회계사.. 서비스업들은 사기성이 있어야 돈을 벌어요.

  • 14. *
    '09.12.24 4:04 AM (24.85.xxx.214)

    미리 설명을 하고 돌발상황이나 최악의 운 나쁜 상황에 대해 고지하는 것을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나중에 있을 수도 있는 갈등상황, 책임 유무에 대한 시비를 예비해야 하는게 의사의 입장일 거구요.
    다만,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확률적으로 높지 않으니 너무 걱정 마시고 치료하시라...거나
    만명중에 한명(실제로 이런 식으로 데이타들이 많이 수치화 되어 있는 경우도 있어요) 일어나는 일이니까 안심하고 수술받으라거나....
    이런식으로 얼마든지 환자들을 긍정적 마음가짐으로 치료에 임하게 도울 수 있는데
    의사들이 그런식으로 접근하지 않는다는 점에 화가 나는겁니다.
    객관적 사실은 알려주되 환자의 정신적 상태를 배려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주는 의사와
    나중에 있을지 모르는 시비가 두려워 환자를 인간적으로 배려하지 않고 최악의 시나리오부터 나열하는 의사.
    진정한 의사라면 전자쪽이어야 하지 않나요...

  • 15. 글쎄요
    '09.12.24 8:47 AM (121.166.xxx.121)

    이런사람 저런사람 다 상대하기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좋게될꺼라 말해드려서 좋게 받아드리는사람이 있는가하면 그것을 빌미로 잘못됐을경우에 굉장히 입장 난처하게 하는 보호자들도 있거든요. 22222

    의사들은 많은 환자를 상대했기 때문에 위에 '*'님이 말한
    만 명 중에 한명 일어나는 일....인데도 일어나버리는 일이 있습니다.
    모든 일이 생명과 연결되기 때문에 긴장 긴장 긴장이죠.
    '예방주사' 하나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모든 건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야 하죠.
    오히려 그렇게 최악의 경우를 이야기 해주지 않는 의사가 이상하죠
    (은행에서 무조건 고금리 하이 리스크 상품 권하는 것도 마찬가지죠)

    병원에는 별별 일이 다 일어납니다.
    - 기형아 검사+양수검사...다 했는데 기형아 태어났다고 병원에 보상하라고 소송냈죠.
    - 산모가 자연분만을 고집하여 제왕절개 시간이 늦어져, 애기가 문제가 생겨
    환자 가족이 소송을 내죠. 제왕절개 빨리 안해줬다고...

    - MRI 찍으러 들어간 노인이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하죠.
    그 MRI 동의서에 사인 한 사람은 아들도 딸도 아닌 .. 병원에 모셔왔던 며느리.
    가여운 며느리, 순식간에 그 집안에서 '살인자'가 됩니다
    며느리는 딸 아들도 아닌데 왜 사인시키냐고 동의서는 효력없다고 우기고
    멀쩡한 분 병원에 데려가(병원에 걸어들어오셨으니) 검사시켜 죽여놨다고 병원에 소송냅니다..
    그 후론 병원에서 동의서는 무조건 딸 아들한테 사인받으라고 지침내려옵니다.
    그럼 어른 모시고 온 다른 며느리들은 화를 버러버럭 내죠. 며느리는 가족 아니냐고요...
    아들 딸 동의서 없으면 일이 진행 안되니 의사 입장에서도 미치죠.,,

    별별 일이 다 생기는게 병원입니다.

  • 16. 이해가는데...
    '09.12.24 10:01 AM (118.216.xxx.112)

    최악의 상황을 설명해 주지 않으면
    환자나 보호자도 의사의 치료에 적극적으로 동참안하지 않나요??

    제 경우도 그렇고
    제 가족이나 친지들도 그렇고
    의사가 심각하게 이야기를 해야
    의사의 처방에 적극적으로 따르게 되더라구요...

  • 17. ...
    '09.12.24 1:03 PM (115.86.xxx.23)

    최악의 경우까지 다 이야기 해주라고
    학교에서 배웁니다.

    환자와 보호자를 조심 또 조심...하라고 배우고 또 배우지요.

  • 18. 별의 별
    '09.12.24 1:18 PM (211.198.xxx.65)

    별의 별 일이 다 있거든요.
    의사도 이제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해야 하거든요.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다 죽게 생겨서 심폐소생술로 겨우 살려 놓았더니
    심폐소생술하면서 갈비뼈 부러졌으니 손해배상 하라고
    소송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 19. ..
    '09.12.25 1:43 AM (112.144.xxx.239)

    저도 기억납니다.
    저 후두염으로 입원할 당시
    의사가 후두가 부어서 자다가 기도가 막혀 죽을 수도 있으니 보호자분 잘 지켜보시라고
    그리 큰 감기도 아니였는데,,,
    우리 엄마 겁나서 밤새 잠 한숨 못 주무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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