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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간지 2년이나 되었는데 한번도 놀러오라고 하지 않는다면....
사는 동네가 가깝고 나이도 1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친하게 지내게 되었지요.
1살 차이라고 해도 제가 나이가 더 많다 보니 내가 언니니까 하면서
뭐라도 더 주려고 했고 밥이라도 한끼 더 사려고 나름 노력하면서 지냈어요.
내 생일때는 그 친구가 문자로만 하고 말아도 전 선물은 없다해도 밥이라도
사 주었구요..
전화나 문자도 전 친구들한테도 그렇고 제가 먼저 돌리는 편이어서
가까이 살때는 항상 아침마다 통화하던 그런 사이였어요.
그러다가 이 친구가 강남의 교육1번지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분양을 받아서 가게 되었는데 이사를 가고 나서는 한번도 자기집에 놀러 오라는
말이 없네요. 이사 간 집이 20평대라서 제가 사는 집의 반도 안된다면서
저보고 강남으로 이사 와서 보자는 이야기만 하고 집으로 오라는 이야길 한 적이
없네요.
그러다 이사한지 1년정도 넘었을 올해초에 제가 그 친구 집앞까지 가서
겨우 얼굴 한 번 봤네요. 그것도 집앞까지 갔는데 그냥 그 친구 아파트 앞에 있는
식당에서 밥 먹고 저도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 다 되어서 그냥 왔거든요.
그때도 집에 가서 차한잔 하자고 붙잡을 줄 알았는데 그런 말은 절대 없었구요.
그 친구는 자기가 게을러서 집 치우는 게 너무 싫고
누가 자기집에 오는게 신종플루보다 더 무섭다고 했는데 그냥 농담으로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그때 얼굴 봤을때도 전 친구 이사갔다고 휴지도 사 가지고 가서 전해 주었고
식당에서 밥 먹은것도 내가 낸 거 같구(이 부분은 솔직히 가물가물...죄송^^::)
집에 갈때 그 집 아이 주라고 아이스크림도 나뚜루에서 제일 큰 걸로 싸 주었거든요.
그때도 그 친구 집앞까지 가서 아파트 정문 안쪽으로는 들어가 보지도 못 하고
집에 오는 내가 뭐 하는 짓인가 싶었는데....
오늘 아이들 방학도 되고 해서 안부 전화를 했더니
어제가 자기 생일이었는데 문자도 안 보내냐면서
언니도 아니라면서 야~~이러는 거에요.
제가 웃으면서 어제 집으로 전화 했는데 안 받았고(이건 사실)
생일은 몰랐지만 알았던 거처럼 집전화를 안 받아서 외출 중인 거 같아
핸폰으로 안 했다 하면서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 놓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가 요즘 학교엄마때문에 안 좋은 일이 있어 그걸 좀 늘어 놓았더니
저보고 안 좋은 일만 이야기 한다고 뭐라 하는 거예요.
그런데요...그러다가 전화를 끊고 나니까 오늘은 정말 내가 왜 이렇게 이 친구와의 인연에
이렇게 목을 매나 하는 회의감이 물 밀듯이 밀려오네요.
이 친구와의 인연이 8년이 넘어가니까 그 시간이 아까워서 그런건지...
이 친구가 좀 험하게 말 할때도 있지만 이야길 하다 보면 재치가 넘치긴 해요.
그게 말재주가 없고 말수도 적은 저는 부럽고 좋아서 이야기 나누기를 많이 좋아했지요.
하지만 가까이 살 때는 전화도 자주 했는데
참 이상한 게 멀리 이사를 가고 나니까 이 친구는 아예 전화도 없고
저도 자주 안 하게 되기도 했어요.
그럼서 제가 예전에 우린 어땠는데 하면 강남으로 이사 오란 말만 하고요..
이 친구가 그렇다고 사람들하고 몰려 다니는 스타일은 아니고
말로는 언니가 없으면 자기는 친구도 없다고 한 적도 몇번 있거든요.
전 그말을 믿고 내가 잘 해 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나봐요.
여동생이 없다 보니 친구처럼 여동생처럼요...
아무튼 오늘 생일을 기억 못했으면 못했다고 미안하다고 할껄
아닌 척 한건 미안한데 그 친구가 한 말들이 자꾸 되새김이 되네요.
제가 학교엄마한테 받은 스트레스 이야길 했더니 강남으로 이사 오라니까 하는 이야기나...
방학도 되었는데 아이들 데리고 한번 놀러오란 이야기도 없고..
제가 아이들 데리고 박물관이라도 같이 가자고 했더니 자기는 돌아다니는 거 싫다면서
내년엔 자기 아이는 3학년이 되니 5교시 할 날이 많으니까 그때 만나자고 하고...
이사 간지 이제는 2년이 넘었는데도 집구경 오라는 이야기 한번 없고....
다 서운해지네요.
강남의 교육1번지라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듣고 싶고 그런데
이사 와서 직접 살아보면 안다는 투로 말하는 것도 그렇고....
둘이 친하다고 동호회에서 소문 났던 사이라 그 인연에 제가 너무 미련을 많이 가지고 있었나봐요.
이런 상황이라면 이제 이 친구와의 인연 정리 해도 되겠죠?
1. 원글님이
'09.12.23 8:48 PM (121.181.xxx.78)그 동생을 더 좋아하네요
인간관계라는게 연인관계가 아니라도
한쪽이 더 좋아하고 더 애착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요
동생분은 자기가 연락안해도 원글님이 연락 올거라는걸 알고 있고
그리고 집에 초대하는 문제는
정말 집에 초대하는거 꺼려하는 사람도 있으니 이건 개인차라고 넘어가도..
매번 베푸는 쪽이 원글님이라는게 당연시 되어잇는게 좀 문제네요
인연을 정리하고 그러지는 마시고요
원글님이 조금 마음을 줄이세요
그리고 만나도 당연히 베풀지마시고
동생되는 그 친구도 돈 쓰게 만드시고
하세요
그 동생분이 너무 받기만하네요2. 아마도
'09.12.23 9:03 PM (220.88.xxx.254)부르기엔 집이 작아서... 작으면 정리도 안되고 늘 심난하쟎아요.
저는 전화로는 겉도는 느낌이라 편하게 이야기를 잘 못하는데
그걸 섭섭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요.
가까운 사이라 말조심 안하고
마냥 받아도 되는줄 아는 사람도 있구요.
단칼에 정리하기보단 좀 소원하게 지내보세요.
좀 지나서 연락되면 편해지기도 하거든요.3. 제 베프
'09.12.23 9:16 PM (119.197.xxx.140)도 원글님 처럼 생각하겠군요. 저 10년 사귄 베프라도 우리집에 오는거 싫어요. 제가 좀 짐승같은 경향이 있는지 내 영역에 내 가족외에 다른 사람이 오는게 꺼려지고 스트레스 받아요. 친정엄마도 많이 서운해 하시고 시댁도 가능하면 안오셨으면 해요. 그러다보니 친구들도 안부르고요. 나가서 만나는게 좋더군요. 일단 제가 베프에게 여러번 양해를 구하긴 했는데 이번에 한번도 안부른다고 서운하다 하더군요. 전 솔직히 왜 오고 싶어하는지 조차 이해가 안가요. 사는거 똑같지 굳이 집에 와서 놀려고 하는 마음이 무슨 심보인가 싶기도 해요.
4. ....
'09.12.23 9:33 PM (122.35.xxx.14)집에서 만나는거 더 불편하지 않나요?
친구든 이웃이든 집에 오라는말 안하는편인데
밖에서 만나면 더 편하잖아요
굳이 집으로 불러야할 이유도 없잖아요
남의집 사는거 거기서 거긴데 가고싶어하는것도 이해할수없어요5. 집으로
'09.12.23 9:45 PM (112.150.xxx.141)사람 오는거 많이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 있어요..
저도 청소하기 싫어서 누가 갑자기 온다하면 싫어요..
그리고 예전집보다 넓혀가면 모르겠지만 좁혀가면 더욱 초대하기
싫을수도 있구요..
그냥 밖에서 만나시면 되죠..
그리고 상대방이 나에게 안베풀어서 기분나쁘면 나도 덜베풀면 되는거 아닌가요?
이것저것 다사주시고 나중에 저쪽은 나한테 돈 안쓴다 뭐라하지마시구요..6. .
'09.12.23 10:13 PM (58.227.xxx.121)제 친구들 중에 우리집에 놀러온 사람 아무도 없어요.
이사하고 1년 지났는데 아주 친한 후배 둘이 놀러오겠다고 해서 걔네들 온게 유일한 친구 방문이네요.
저도 집에 사람오는거 별로 안좋아해요. 정리를 안하고 살아서 누구 온다고 하면 너무 부담스러워요.
집에 초대하는게 친밀함의 척도라고 생각해 본적 없는데.. 그 분도 저같은 사람일수도 있어요.7. ...;;;
'09.12.23 11:01 PM (222.110.xxx.48)저도 집에 누가 오는걸 좋아하지 않아요..
제 친구들도 놀러 온 사람 없구요.. 그냥 밖에서 봐요.. 친구들도 저랑 성격이 비슷해서인지.. 똑같아요... 저희끼리도 그런 얘기 했는데요.. 다들 동감하고
의외로 이런 성격의 소유자들이 아주 많아요..
제 생각에 그 동생분조 이런 성격인 것 같네요..8. 잊어야하나..
'09.12.23 11:21 PM (114.206.xxx.244)그런가요?
저도 물론 집에 누가 오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예요.
하지만 처음으로 분양 받아서 전세 살다가
그래도 강남에다가 자기집을 장만한 친구기에
집구경 하라고 하고 싶지 않을까 싶었어요.
잘 꾸미고 좋은 가구를 들여 놓아서가 아니라 말이죠.
제가 놀러오라고 말하지 않은 친구에게 서운해 한다는 걸 도리어 탓하듯이 말씀하시거나
그리고 이것저것 다 사 주고 저쪽은 나한테 돈 안쓴다 뭐라 하지 말라고 하신분은
혹시 그 친구인가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오늘은 많이 서운했네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내가 언제 이런 서운한 마음이 있었나 싶게 사라져 버리고
전화 할 지도 모르죠.
아마도...첫번째 댓글 달아주신 님의 말씀이 맞는 거 같아요.
제가 더 그 동생을 좋아하나 봐요. 무슨 짝사랑도 아니고...ㅎㅎ
그 동생한테 향한 마음을 조금 줄여 보라는 말씀...감사해요.
그렇게 해야 겠어요.
그래야 서운함도 덜하고 좀 더 쿨한 사이가 될 수 있을거 같네요.9. ahah
'09.12.27 2:25 AM (120.142.xxx.137)제가 아는 어떤여자들과 비슷하네요...
님...걍~~~ 감정정리 하세요...
저두 2년여 동안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정 주었던 학교 엄마들 2명이 있는데...
참나...이사 가드니...변하드라구요...
한참을 그 사람들이 왜 그럴까...
(저는 이사 와서도 예전의 사람들과 연락하면서 너무 잘 지내거든요)
고민을 했는데...
이제는 "걍 ~~~감정정리 하자!!!"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과는 ...연락을 하지 말자고 결론을 내린게지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지들이 아쉬우면 전화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 이기적인 사람들이라서...
그나저나...저는 그들에게 쏟아부은게 너무나 아까워요...앞으로는 사람 잘 보고 사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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