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에서 쿠폰에 도장 찍는거

[진상일까]

요즘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면 쿠폰에 도장하나씩 찍어주고 전부 찍으면 다이어리주는 행사를 하잖아요
저는 회사 근처에 스타벅스가 있는데다가 텀블러 가져가고 LGT카드로 업그레이드하면 톨라떼를 3천원에 살수 있어서 자주 이용해요.
근데 이 쿠폰이 스타벅스 겨울한정메뉴 (토피넛라떼랑 체리머시깽이?차이티?) 3개를 꼭 마셔야해요. 따로 쿠폰찍는 공간이 있어요
저는 라떼는 좋아하는데 이 겨울한정메뉴...맛없더라고요;; 너무 달고..암튼 별로 먹고 싶지 않지만 3잔은 마셔야하기때문에 진짜 힘들게 채웠거든요
드디어 어제!! 마지막 겨울한정메뉴만 한개 찍으면 다이어리를 받을수 있는 대망의 날이기에;;(다이어리 잘 쓰지도 않는데 이런건 이상하게 욕심이 나요-_-)
출근길에 스타벅스를 가서 별로 먹고 싶진 않지만; 토피넛라떼를 주문하려고 줄 서 있었어요
그런데 뒤에서 들리는 대화

어떤 남 : "쿠폰 다 찍으면 다이어리 주는 행사하네?이런거 받을라고 커피 사먹느니 다이어리를 하나 사겠네"
어떤 여 : "이왕 커피 살거면 쿠폰 찍어가면서 받는게 좋지 뭘그래. 근데 이거 겨울 한정메뉴 3개 먹어야되는구나"
어떤 남 : "아냐 이거 3개 꼭 안먹어도돼. 그냥 다른거 먹고 찍어달라 그럼 돼"
어떤 여 : "겨울메뉴 팔아보려는 마켓팅도 있을텐데 그럼 안되지. 해주겠어?"
어떤 남 : "아냐 그냥 해달라고 쌩떼쓰면 해줘. 누가 저걸 3개나 일부러 먹냐???"


......
네 접니다 일부러 3개 먹고 쿠폰 찍은거.-_-
겨울한정상품 광고도 하고 판매도 하려는 마켓팅으로 일환으로 저렇게 넣어둔거고, 저는 저건 일종의 약속이라고 생각해요. 겨울한정상품 3개 포함해서 커피를 마셔라. 그럼 우리가 다이어리 주겠다. 이런식으로요

저런식으로 자기 좋을대로 하면 그런 규칙이나 약속은 필요없지 않나요..
저런식은 좀 진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유도리 없이 곧이곧대로 가는건가요 아님 저 어떤남이 현명한건가요...
저는 진짜 저 겨울한정상품 먹고싶지 않은데 일종의 약속 또는 규칙이라 생각해서 그냥 따른거거든요.
커피 사오면서 웬지 좀 씁쓸했어요;;;


(참, 다이어리는 받았는데 스타벅스 카드?그건 품절이라 못받았어요 ㅠㅠ)

[..]

진상까진 아닌거 같고...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융통성을 발휘하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요.

[어머나]

우리건물에 있는 스타벅스에서는 겨울메뉴칸에 일반 커피 마셔도 찍어줬었는데...
절대 생떼 아니구요. 도장찍는 거 보면서, 겨울메뉴 맛없는데..다이어린 못 받겠네.
라고 친구랑 얘기했더니, 직원이 자청해서, 다른 거 드셔도 찍어드려요. 이러던걸요.

겨울 한정 너무 달고 맛없어요. 토피넛라떼먹고 속이 완전 미식거렸었는데...

[여긴]

전 그냥 드립마셔도 겨울메뉴 스템프에 찍어주던데 ;;;
제가 요구한건 아니구요~ 아무생각없이 쿠폰 내밀고 일반메뉴 4잔시켰는데...( 일반스템프한개랑 겨울두개가 비었어요) 다이어리 쇼핑백에 넣어 주고 새로 스템프 1개 찍어 주던데요 ^^
지방에다 동네벅스라 그런가;; 그날 스템프 손에잡은 직원 성향따라 달라지는거 아닐까요 ㅋ
그래도 안되는걸 빡빡우기고 진상부리는 사람 제일 싫어요

[^^]

저희 회사도 1층에 스타벅스 있어서 다들 매일 1잔넘게 마시기 땜시 저는 이제 도장 찍어줘도 안 받아요. 너무 많아서... 그러다 보니 겨울 메뉴 안 먹어도 그냥 도장 찍어주더라구요.
그 다이어리 필요 없어서 그냥 받아서 다른 사람 줬는데...
그깟 도장 좀 찍어달라고 사정하면 어떤가요? 달디 단 토피넛 라떼 이런건 너무 싫지만 만약 다이어리가 꼭 받고 싶다면 전 그냥 부탁해 보는 것 정도는 무리 아닌 듯 싶네요.

[저도]

한번 먹어보고 너무 입맛에 안맞아서
가격은 한정메뉴 값을 지불할테니 그보다 더 싼 걸로(제가 주로 마시는 메뉴) 달라고 했더니
엄청 미안해하더군요

[이제]

막판이라 그런지 드립커피 마셔도 찍어주던데요...ㅡ.ㅡ;;;

[..]

제 기억에는요
드립커피원두가 크리스마스 블렌드일때 찍어주는거 같던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