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기억력이 너무 좋아서 탈인것같아요.
슬픈기억이든 좋은기억이든 잘 잊혀지지가 않아요.
전 초등학교 5학년인가...어릴때 저희집은 가난때문인지 암튼
tv가 없었어요. 그래서 5분거리에 사는 큰집에가서 종종 티비를 보곤했는데...
당연히 큰집아이들 유세가 대단했죠..저보다 다섯살은 어린 막내딸이 울집 식구들
티비보지말라고 가리고 휴지로 가려놓고 반만보라고 하기도하고...큰엄마나 큰아버지
모두 절대 말리거나 하지않으셨죠. 울집도 애가 셋이었으니 귀찮기도 하셨을거에요.
우리 아버지는 그래도 형이라고 형 근처에서 살고싶어서 큰집5분거리에 월셋집을 얻으셨던
거겠지만 저한텐 안좋은 기억뿐이 없었네요.
그놈의 티비 잘보다가 갑자기 너네 티비보지말라고해서 큰집애들과 크고작게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어느날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큰집애들과 제동생들과 모여서 보고있는데...
큰아버지가 저를 부르더니 저희집에가서 어떤 연장(공구)를 가져오라고 심부름을 시키셨습니다.
아주더운 여름한낮이었죠. 빨리 다녀와서 드라마를 이어서 보고 싶은마음에 후다닥 뛰어가서 가져왔는데
공손히 큰아버지께 가져다드리니 큰아버지가 그럼이제 저보고 집에 가라는거에요.
방안엔 동생들과 큰집아이들이 아직 드라마를 보고있는데....어쩔수없이 그냥 집에 왔네요.
어린마음에도 자기가 필요한거면 자기 자식들 심부름 시키지 왜 나를 시키는지..거기다 치사하게
심부름 시켜놓고 티비보지도못하게 집에가라니...
그보다 더 어렸을대 한 대여섯살때는 그땐 서로 다른 지역에 살때 아빠가 저만 큰집에 데리고가신적이
있었는데...둘쨋날인가 밤에 자다가 깨보니 아빠가 없어진거에요. 아빠찾으면서 울었더니 큰아버지가
아빠한테 데려다 준다고해서 가는데 자꾸 운다고 귀싸대기를 때리셨네요ㅠ.ㅠ
뭐 이건 큰아버지도 맘에 남으셨던지 저 결혼할때 인사드리러 갔더니 그얘길 하시면서
기억하냐고...물론 기억한다고했죠...ㅡㅡ;;
왜 이런기억들은 잊어버리지도 않는건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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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큰아버지는 왜 그러셨을까?
ㅠ.ㅠ 조회수 : 915
작성일 : 2009-12-23 14:43:46
IP : 110.15.xxx.1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2.23 3:28 PM (114.206.xxx.118)원래 그런 기억은 오래도록 남는법입니다.
어린 시절의 많은 일중 그 일이 생생한건 그만큼 받았던 충격이 컸다는 거라네요.
친척지간에 잘해준것도 기억에 남지만
이렇게 서운한건 한평생 가는거 같아요. 어쩌겠어요.
자꾸 떠올리면 나만 괴로우니 나라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죠.
털어버리시고 그만 용서해 주세요. ^^2. ..
'09.12.23 3:57 PM (222.106.xxx.54)저도 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저희 외삼촌이 술을 많이드시는데 저희 집에 술이 취해서 오셔가지고 술주정하는데 저 외삼촌 싫다고 울고불고...지금도 외삼촌 보면 별로 좋은 감정이 안들어요....
반면에 큰아버지는 제가 좀 무서워했어요.. 옆에도 제대로 못가고... 5백원짜리 동전이 처음 나온 날 저랑 제 동생주신다고 가져오셔서 하나씩 주시네요. 그리고 웃으셨는데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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