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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저한테 돈 주시려는 부모님때문에...(자랑 정말 아니에요.)

.. 조회수 : 1,844
작성일 : 2009-12-23 14:37:14
아직 미혼이고 서른 초반입니다.
저희집이 아주 부자도 아니고
부모님 아직도 무척 알뜰하게 사시고
노후 걱정은 안하고 사는 정도입니다.
결혼한 남동생이랑 저랑 남매이구요.

동생은 결혼할때 2억 가까이 돈 들여서 집 사주셨구요.
저는 제가 번돈 1억정도랑 부모님 도움 5천정도로
지금 살고 있는 1억 5천 정도의 아파트 가지고 있구요.

아직 결혼 계획은 없지만 나중에 결혼할때
저희 아파트 전세가 1억 정도니까
나중에 아파트 전세 놓고 그돈 1억으로 혼수 좀 하고 신혼집에 보탤 계획입니다.

제가 조건이 아주 좋은편이 아니라
그냥 평범한 남자랑 결혼할텐데
이정도만 해가도 충분 하다고 생각하고
저희 직장이 중소기업이긴 해도
육아휴직까지 보장 되는 직장이라 맞벌이 계속 할텐데
친정 부모님 도움 안받아도 빠듯한 형편은 아닐거라 생각하구요.

제가 전에 동생 집살때 부모님께 정확하게 2100만원을 드린적이 있었는데
어차피 저 집살때 부모님이 5천 보태주셨으니
그돈보다 과하게 돌려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이번에 적금을 타셨는데
저한테 그때 돈 2100을 주신다고 하시네요.

저 집살때 보태주신건 따로고..
아들이나 딸이나 같은 자식인데
아들은 온전히 집 사주고(동생이 모아놓은 돈은 없었어요)
딸인 저는 집값 비싼 서울 사느라 큰 집 장만 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주신다고 받으라고 그러시네요.

저야 당연히 사양을 하는데..
막 받으라고 하시고 설득 불가능해서요.
제가 여러번 설득을 했어요.
부모님 노후 자금으로 쓰시라고...

그러다 나중에 돌아가시고도 좀 남으면 그때 조금 주시면 받겠다고.

저희 부모님이 경제력 좋으시고 편하게 사신다면
주신다는 돈 당연히 받겠지요.

하지만 뻔히 부모님은 빠듯하게 사시면서 자식한테만 이렇게 베푸시는걸 아는데
염치없이 어떻게 받겠어요.
제가 빠듯한 형편도 아니고
아파트만 팔아도 1억 5천들고 시집가는건데
너무 과하다는 생각도 들구요.

궂이 엄마가 돈 주시려고 하면 제가 잘 저축해 놓았다가
시집 갈때 나중에 돌려 드릴까요?
IP : 114.207.xxx.15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23 2:40 PM (121.137.xxx.219)

    일단 고마운마음 받으시고
    잘 가지고 계시다가 돌려드리시면 좋겠네요.
    행복하세요 ^^

  • 2. 둘리맘
    '09.12.23 2:48 PM (112.161.xxx.72)

    그렇게 주시고 싶어 하신다면 일단 받아 두셨다가 나중에 드리세요.
    그럼 부모님께서는 자식집 사는데 얼만큼 보탰다라는 명목도 서고 당신들 기분도 좋으시고
    나중에 님께서 상황봐서 다시 드리면 자식이 또 얼마 해줬다라고 여기시고 기뻐 하실 것 같아요

  • 3. 에고
    '09.12.23 2:48 PM (112.152.xxx.240)

    부모님들 맘이 다 그렇죠...

    저희 부모님도 마찬가지에요.

    저는 시집가서 애도있는데, 한푼더 못주셔서 안달이세여.
    두분이 호의호식하시며 사신다면야 염치없어도 주신다는데.. 그냥 받겠지만
    그것도 아니라 맘까지 불편해요.

    심지어 제가 명절이나 등등 돈드리면 어떤경우로든 고스란히 아니 더해서 제 주머니로 들어오죠... 정말-.-

    전 그래서 부모님 돈으로 절대 안드리고 비싼데가서 밥사드리고, 선물사드리고 여행 보내드려요... 님 우린 정말 복받은거랍니다.

    효도 많이하거 삽시다!!!

  • 4. ..
    '09.12.23 2:52 PM (114.207.xxx.153)

    네.. 답변 고맙습니다.
    고맙게 잘 받아두었다가 나중에 시간 좀 지나서 이자쳐서 돌려드려야겠어요.
    어차피 지금 안받는다고 해도 안되구요.
    감사합니다.

  • 5. 부모님도
    '09.12.23 3:10 PM (121.159.xxx.168)

    참 자상하신 분들이고 원글님도 참 반듯하신 분이네요...
    부모 자식간에 물론 돈으로 마음을 표현한다는게 그렇겠지만 부모님의 따뜻한 마음 원글님의
    자식된 입장에서 부모님 생각하시는 마음에 마음이 따뜻해 지네요...

  • 6. ..
    '09.12.23 3:20 PM (180.68.xxx.218)

    님이나 부모님 심성으로 봐서 남동생분도 비슷할거라 믿고 싶긴 하지만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받아두시라고 하고 싶네요.
    남동생 부부가 부모님께 돈 아쉬운 소리좀 하면 기꺼이 도와주실 분들 같은데 그러면 님 몫(?)의 돈이 그쪽으로 가게 되는거나 마찬가지잖아요.
    받아두셔서 재테크 잘 하시면서 평소에 부모님께 넉넉하게 쓰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보통 그런 분들이 본인들에게 돈쓰기를 아까워 하기 마련인데 딸이 여행도 보내드리고 맛있는거 좋은거도 사드리고 하는게 더 좋을듯 해요.

  • 7. 부모자식간에
    '09.12.23 3:22 PM (123.111.xxx.19)

    돈문제가 이렇게 깨끗하니 다른 것은 말해 뭣하겠어요? 좋은 부모님이시네요..^^*

  • 8. ..
    '09.12.23 3:29 PM (125.186.xxx.12)

    서로 생각해주는 부모님도 딸도 참 보기 좋네요. 시집갈때 다 안쓰진마시고 잘 두셨다가 나중에 부모님께 효도하세요.

  • 9. 저희도
    '09.12.23 3:30 PM (211.210.xxx.62)

    저희 부모님도 그러세요.
    그냥 저는 정색하고 쓰시던지 나중에 보태주시던지
    하시라고 하고 말았어요.

    결혼하면 마음에는 있어도 용돈도 제대로 못챙기니 그냥 쓰시라고 단호히 말씀하시는건 어떨까요?
    시집갈때는 그게 또 다 들어가는 곳이 있어서 따로 잘 챙겨 드리기 쉽지 않더라구요.

  • 10. 제 경우
    '09.12.23 5:03 PM (124.51.xxx.199)

    무조건 거절이 능사는 아니더군요
    그래서 이젠 아~주 감사하게 받고 잘 챙겨두었다가
    부모님 생신은 물론이고
    시시때때로 좋은 것 많이 챙겨드립니다
    얼마 전에는 감기 뒤끝에 얼굴이 너무 안좋아 보이시길래
    한우 갈비 3키로 사다가 찜해서 드렸어요
    비싸서.... 사면서도 후덜덜... 갈비 몇대 애들 맛만 보이고
    들통째 갖다 드렸답니다
    그 밖에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과일... 제주에서 나는 최고 특산품으로 제철에 사드리기도 하고..
    하여간 그런 식으로 돌려드려요
    부모님께서 영원히 내 곁에 계시는것 아니니까요
    솔직히 뭔가 해드리고 싶어도 내 주머니가 헐렁하면 불가능하잖아요
    원글님도 지혜를 짜보세요

  • 11. ....
    '09.12.23 5:35 PM (118.221.xxx.87)

    부럽네요..우리 부모님은 자식 ,,특히 딸 ...주는거 무지 싫어하고 부모한테 잘하라는 얘기만 하는데;;;;

  • 12. ^^
    '09.12.23 6:03 PM (115.140.xxx.175)

    부모님과 원글분 다 좋으시네요~
    일단 받으셨다가 지금 마음 잊지마시고 나중에 부모님께 드리세요..^^

  • 13. ...
    '09.12.24 1:14 PM (211.40.xxx.58)

    전 그거 받아서 보관하고 있어요

    저도 사양하다가 결국 받았는데
    제가 시시 때때로 그거 그냥 내가 보관하는거다
    엄마 필요하면 이야기 해라 하면서
    통장도 보여주고 합니다.

    굉장히 흐믓해 하세요
    앞날은 어찌될지 모르니 보관한다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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