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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 말다툼을 했는데...

에혀 조회수 : 1,427
작성일 : 2009-12-22 20:15:59
저녁에  홍합넣고 미역국 끓이고,
삼치구이하고,
두부조림하고,
이렇게 해서 밥을 차렸거든요.

그런데 할때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손도 많이 갔는데,
막상 차려놓고 보니까, 참 너무 밥상이 빈티가 나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컴퓨터 하고 있는 남편한테,
"밥 할때는 손도 많이가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왜 이렇게 차려놓고 보면 초라해보이냐"
이랬더니,

"그게 왜 그런지알어? 밑반찬이 없어서 그런거야"
"그럼  밑반찬만으로 밥상 차려볼까? 밑반찬 많아도 먹을때마다
반찬한가지랑 국은 새로 끓여야 할꺼 아냐?"
이랬더니
"왜 짜증이야..그럼 묻지를 말던지, 왜 초라해 보이냐고 묻길래 이유를 대답해줬더니
짜증부리고 지룰이야..앞으로 묻지를 마"
이러면서 버럭버럭 대네요.

마침 애가 있어서..애앞에서 쌈하기 싫어서
입을 다물긴 했는데,
그냥 밥차리느라 수고했다 이말 한마디면 될걸
꼭 저렇게 밑반찬이 없어서 그런다는둥 타박을 해야 하나요?

여자들 끼니마다 반찬걱정하고 밥차리는게 얼마나 힘든건데,
받아먹는 입장에서야 쉬워보여도..
정말 이해심 없는 남편하고 사는거 힘들어요.
IP : 59.86.xxx.10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22 8:33 PM (125.131.xxx.15)

    남편이야 이유를 물어봤으니 나름 분석해서 답해줬는데
    아내가 딴소리한다고 생각하겠죠... ㅎㅎ
    그냥 초라해보이지만 노력했다 맛있게 먹어라 이래야 할 것 같아요.

  • 2. 원글이
    '09.12.22 8:37 PM (59.86.xxx.107)

    그러게요..모든남자가 그런건지,
    전 공감을 얻자고 얘기하는건데 남편은 꼭 분속을 해주네요.
    그래서 서로 대화가 안통해서 말다툼하는경우가 참 많아요..
    세상에서 남편이 제일 말이 안통하는 사람같아요..;;;;;;;;;;;

  • 3. 세상에서
    '09.12.22 8:49 PM (118.176.xxx.116)

    남편이 제일 말이 안통한다는 말 심히 공감됩니다 진짜 어떨땐 어떻게 이리 말이 안통할까 참 신기하기까지 하다니까요 원래 남자들이 그러는건지...

  • 4. 그러려니
    '09.12.22 9:24 PM (222.101.xxx.91)

    밑반찬있고없고를 떠나서
    누가 새로 밥하고 국끓이고 생선구워 밥차려주면 고맙습니다 하고 먹을텐데..
    아 나도 누가 차려준 밥상좀 받고 싶다~~~~~~

  • 5. 남자들도
    '09.12.22 9:35 PM (218.39.xxx.20)

    여자들 생리하기전에 예민해지듯이 주기적으로 정신적 생리를 하는거 같아요ㅠㅠ저희 남편을 봐도..

  • 6. ?
    '09.12.22 10:28 PM (59.10.xxx.80)

    1식1찬으로 감사히 밥먹고 사는 울 남편한테 절이라도 해야겠네요...

  • 7. 화성금성
    '09.12.23 12:08 AM (24.111.xxx.147)

    싸움이 아니라 별 대단한 것도 아닌 말싸움에
    '지롤'이란 표현을 쓰며 성질을 내는 사람이 문제가 큰 것 같네요.
    남자들끼로 이렇게 나오면 다 큰 싸움 됩니다

  • 8. ㅎㅎ
    '09.12.23 2:52 AM (115.136.xxx.103)

    그럼 화성 금성 짬뽕식 대화법

    "밥 할때는 손도 많이가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왜 이렇게 차려놓고 보면 초라해보이지만 나는 자기가 내 공로를 생각해서 군말 없이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고 안그럼 화낼거야 그리고 난 밑반찬은 안만들거야"

  • 9. 시트콤박
    '09.12.23 9:50 AM (116.41.xxx.94)

    남자와여자 언어 너무 달라요~ 똑같이 한국말을 하는데 어쩜 이리도 다른건지...-_-;

  • 10. ;;;
    '09.12.23 9:54 AM (114.206.xxx.132)

    저라도 그 상황에선 남편분이랑 똑같이 대답했을 것 같은데... ;;;;;;
    미역국.. 삼치구이.. 두부... 메뉴부분 읽으면서 '밑반찬이 하나도 없네...' 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저는 원글님이 왜 뿔이 나셨는지 이해가 안되요.. 아놔 나는 화성형 여잔가.. -.-);;

    근데 원글님이 차리신 밥상에 정말로 밑반찬 몇개만 있으면 보기도 좋고 식탁도 풍성해보일텐데요...
    밑반찬은 매끼 따로 만들 필요 없잖아요...
    김치랑 조미김 기본으로 깔고 브로콜리 왕창 데쳐뒀다가 끼니때마다 조금씩 꺼내서 먹고,
    오징어젓갈 사다가 조금씩 내놓고, 멸치볶음 한그릇 정도 많들어 놓고 또 조금씩 내놓고...
    국이랑 메인메뉴만 그때그때 만들어서 내놓으면 될것 같은데...

    원글님이 상차리느라 힘이 드셔서 남편분이 별 뜻없이 하신 말씀에 과민반응하신 것 같아요...
    '그럼 밑반찬 만으로 밥상 차려볼까?' 라니... 이건 싸우자!는 뉘앙스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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