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사교육을 시켜야 되나 어쩌나 말씀들이 많으신데...
사교육이 효과가 있다 없다, 필요하다 필요없다를 한마디로 말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왜냐하면 공부의 주체는 학생이므로 학생에 따라 그 효과와 필요성이 달라지겠죠.
다른 과목은 모르겠으나 영어과목을 기준으로 학생을 대략 세 부류로 나눠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려보자면...
1. 숙제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학생 (능동적인 공부)
중,고1 정도시기를 기준으로 소수의 아이들이 여기 해당됩니다.
(고2,3이 될수록 대부분 열심히 하게 되니까 고3되더니 열심히 하더라는 큰 의미가 없구요)
욕심이 있어서 혼자하든지 학원을 가든지 과외를 하든지 어차피 잘 할 아이.
단, 아무리 열심히 하고 역량이 있더라도 약한 부분이 있으므로 이를 보완하려는 사교육은 효과 좋음.
학생의 역량이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적절히 사교육 받은 아이와 아닌 아이는 학교레벨이 달라질 수 있음.
역설적으로 사교육 강사의 역량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음.
(상위권 학생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줄 수 있을 정도면 무난.)
수능에서 1,2 등급이 나오는 그룹
2. 숙제만 하는 학생 (수동적인 공부)
수업은 잘 듣는 편이고 숙제는 해가야 되는 줄 아는 학생이지만
본인이 머리로 생각을 하거나 기억하려는 의지가 약해서
수업시간과 숙제를 통해 저절로 머리에 들어오는 것만이 공부의 대부분인 학생.
자발적인 공부를 하지 않으므로 전형적인 주입식교육이 이루어짐.
즉, 복습도 강사가, 암기도 강사가... 포기하지 않고 무한반복을 통해 지식을 넣어주어야 하는 형태.
당연히 수능기준 상위권은 어렵지만 3등급까지는 가능한 그룹.
따라서, 사교육을 통해 상위권 대학은 어렵지만 듣보잡대학에서 들어본 대학으로의 레벨 상승은 가능.
학원식 단체교육 보다는 소수나 개인과외가 효과가 제일 좋음.
사교육 강사의 역량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부류.
아이는 현재는 공부의지가 크지 않지만 언젠가 나중에 공부 철이 들었을 때(너무 늦으면 소용없지만)
기본기가 없으면 열심히 하고싶어도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사교육을 통해 일정수준은
유지시켜줄 필요가 있는 그룹.
3. 숙제도 제대로 안하는 학생
수업도 듣는 둥 마는 둥, 숙제를 한다해도 맞기싫어서 억지로억지로, 베끼거나 대충대충 생각없이 해가는,
그나마 안해갈 때도 많고... 한 마디로 답이 없는 그룹.
머리에 넣어주는 양보다 뒤로 빠져나가는 양이 더 많음.
사교육에 돈 쓰느니 아이를 위해 장기 펀드에 가입하는게 더 바람직함.
수능영어기준 5 ~ 9 등급에 해당됨.
(5등급과 9등급의 차이는 시험때 그래도 신경써서 찍는지 아님 자버리는 지의 차이지 사실 거의 같은 레벨로 보면 됨.)
아무것도 안시키느니 그래도 학원이나 과외를 하면 조금이라도 머리에 남는게 있지 않겠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잠깐은 모르지만 실제로 머리에 남는게 없고, 단편적으로 머리에 남는게 있다하더라도 시험에 도움이 될만하지도 않음.
혹시나 나중에 공부 철이 들더라도 쌓아놓은 기본기가 없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움.
결론적으로, 사교육 자체에 대한 가치판단을 떠나 현실적인 부모 입장에서 보자면,
아이가 위 1,2 그룹에 속한다면 힘들어도 사교육은 시켜 볼 만 한 것 같구요.
만약, 3 그룹이라면 비용대비 효과가 없으므로 아이가 하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기 전까지는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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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를 사교육 시켜야 하나?
율마사랑 조회수 : 527
작성일 : 2009-12-21 14:38:51
IP : 220.75.xxx.20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블루마운틴
'09.12.21 3:01 PM (218.54.xxx.47)틀린말씀은 없는데..3그룹이어도 미련이 남더라구요..비용대비 효과없는거 뻔히 보이는데두 엄마가 되고보면 냉정해지기가 힘들어요..후회할거 같고 ..아이가 둘인데 큰아이는 3그룹에 속하고 작은아이는 1그룹에 속해요...돈은 큰아이한테 더 많이 들였네요...수능성적 기대는 안했지만 막상 성적표 받고보니 괜한짓을 했다 싶기도 했는데..후회는 없네요 엄마로서 할만큼 다 했다 싶어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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